한국집단상담 운동의 발전과정과 전망
설기문
----------------------------< 목 차 > --------------------------------
Ⅰ.들어가는 말 2. 상담관련 학회의 활동
Ⅱ.집단상담의 도입과 정착 3. 사회단체 및 기관의 활동
1. 전남 광주 지역에서 시작된 4. 학술연구활동의 성과
집단상담운동 Ⅳ. 앞으로의 집단상담 발전을 위한 제언
2. 대구지역에서 시작된 집단상담 운동 ․참고문헌
Ⅲ.집단상담의 발전과 보급 ․영문요약
1. 대학 학생생활연구소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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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에 집단상담이 도입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집단상담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보급되어 이제는 상담 전공자뿐만 아니라 상담과 무관한 분야의 일반인들도 집단경험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집단상담을 모르고는 상담을 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한 집단상담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우리나라에서 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단상담 이론을 공부하고 일정한 시간 이상의 집단상담의 실습과 지도 경험을 가져야 하도록 되어있다(한국심리학회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 1998). 이렇게 볼 때 일찍이 Hayes(1971)가 말한 것처럼 오늘날 개인상담만을 고집하거나 집단상담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진 일일뿐만 아니라 상담자로서의 전문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집단상담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집단상담이 실시되어 왔고 또 집단상담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실증적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져왔다. 특히 최근에는 집단상담의 수혜자와 함께 연구자의 수 또한 급속히 증가하였다. 이러한 때에 금년1998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집단상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한 학회인 한국집단상담학회가 창설되어 넓게는 상담, 좁게는 집단상담 발전의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이에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집단상담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정리함으로써 오늘을 평가해 보고 미래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를 갖는 일은 의미롭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연구는 우리나라 집단상담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도입되고 성장해왔는지를 살펴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집단상담의 발전 상황을 개관하면서, 앞으로 집단상담이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집단상담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목적을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기존에 발표되었던 각종 상담관련 문헌들을 토대로 집단상담에 대한 기록을 찾아 정리할 것이다. 그러나 자료나 연구자의 능력 부족으로 미처 확보하지 못한 자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원고내용에 대한 동학 여러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기회가 닿는 대로 추가로 발굴될 수도 있는 자료들을 반영하는 보다 충실한 논문으로 보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Ⅱ. 집단상담의 도입과 정착
우리나라에 상담과 관련된 용어인 가이던스(guidance)의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53년 미국 교육사절단이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며 조직적인 상담운동은 4년 후인 1957년에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처음으로 학교 카운슬러 양성을 위한 강습회를 개최한 때부터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상담 운동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이형득, 1992) . 그러나 집단상담의 역사는 더욱 짧다. 그것은 상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의 집단상담이 처음으로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다만 일반적으로 꼽듯이 Lewin과 그 동료들이 중심이 되어 NTL에서 시작된 T-집단 중심의 인간관계 훈련 및 집단역학 운동과 Rogers가 중심이 된 University of Chicago 에서의 참 만남집단(encounter group) 운동을 출발로 삼는다면 미국에서의 집단상담은 1940년대 말에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Cazda, 1975: Rogers, 1970). 일본의 경우에도 집단상담이 대략 196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하나(양승붕, 1979) 정확한 기록을 입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집단상담이 언제 도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록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만 구본용(1988)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집단상담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는 1970년 한국카운슬러 협회의 제6차 연차대회에서 처음으로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론적인 논의에 불과하였고 집단상담을 제대로 소개하거나 실제가 적용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집단상담의 실제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오히려 1971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형득과 설기문(1993)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의 집단상담은 1970년대 초에 두가지 경로를 통해 도입되었다. 한가지는 전남 광주지역에서 시작된 것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대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것인데 그 시기는 모두 1971년이었다. 이제 이들 두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시작되고 발전한 우리나라 집단상담 운동의 초기 역사를 살펴보자.
1. 전남 광주지역에서 시작된 집단상담 운동
먼저 전남 지역에서는 한국 카운슬러 협회 전남 지회의 초청으로 내한한 일본 카운슬러 협회 소속의 전문가들이 광주에서 감수성 훈련(T-집단) 형태의 소집단 활동을 소개하고 경험시킨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후에 특히 호남지방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단상담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김현수, 1972; 이상훈, 1975)
구체적으로 1971년부터 1975년에 걸쳐 총 12회 동안의 연수회에서 일본 카운슬러 협회 이또오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내한하여 T-집단 형태의 감수성훈련을 실시하였다(한국카운슬러협회, 1985). 이때 국내에서 참가한 사람으로는 임인재, 홍기형, 이상훈, 김려옥, 김용주, 이근진, 조광제, 김현수, 김한걸, 조명래 등이었다. 이들은 당시에 교육학 전공자 또는 생활지도 및 상담 분야를 전공하거나 이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로서 후에 넓게는 한국상담 발전에, 좁게는 집단상담 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한편 광주 연수회에 참석했던 이상훈은 1971년에 한철우, 이근진, 김정애, 김순복, 김용주와 함께 인간성 개발과 교육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모임을 시작하였고 같은 해 교육계 처음으로 인성개발 집단 수련(T-집단)을 실시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한국인성개발연구원의 모체가 되어 지금까지 발전하고 있다(한국인성개발연구원, 1988). 이 연구원은 1989년에 사단법인체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 집단상담 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이 단체에서는 1983년에 “엔카운터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Rogers(1970)의 “Carl Rogers on Encouneter Groups”를 번역하여 집단상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 활동도 병행해 나갔다. 이 후 1992년에는 심성수련 프로그램집을 펴내기도 하였다.
2. 대구 지역에서 시작된 집단상담 운동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전남 광주 지역에서 시작된 집단상담 운동이 일본인에 의해 실시된 연수회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대구 지역에서는 같은 시기, 즉 1971년에 우리나라 전문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집단상담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이형득(1992: 이형득, 설기문, 1993)에 의해 이루어진 집단상담 운동이었다. 당시 계명대학교 교수였던 그는 미국의 신학대학에서 집단상담을 전공하여 목회학박사(D. Min.)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였는데 계명대학교를 중심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가정주부, 기독교의 성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T-집단을 실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새로운 형태의 상담을 소개하였다. 이형득이 계명대학교를 중심으로 집단상담을 활발하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은 계명대학교가 미국의 기독교 선교사에 의해서 설립된 대학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서 비교적 개방적인 학풍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집단상담의 분위기는 솔직하고 직접적인 정서적 경험과 노출, 그리고 인간적 만남과 부딪힘의 경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시의 보수적인 우리나라의 문화, 또는 일반 대학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집단상담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조차도 그것이“공산주의의 활동”으로 비쳐질만큼 처음에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 Rofers(1970)의 표현에 근거해 본다면 계명대학교에서의 집단상담 활동은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대단히 선구적인 것으로 인정될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형득은 그러한 계명대학교의 풍토 하에서 집단상담을 보급하면서 경북대학교의 이상로 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단상담에 관한 논문(이상로, 이형득, 1971)을 발표하였고 1979년에는 집단상담에 관한 저서인 “집단상담의 실제”(이형득, 1979)를 최초로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St. Louis 대학교에서 집단상담. 인간관계 훈련을 중심으로 하는 카운슬러 교육 전공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Ph. D.)를 받고 귀국한 1978년부터 경북대학교의 변창진 교수와 함께 “금요모임”이라고 불린 집단상담 모임을 이끌었는데 이 활동이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집단상담 운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또한 계명대학교에서 국내 처음으로 소집단 경험을 위주로 하는 “집단역학” (group dynamics) 과목을 개설하여 본격적으로 인간관계 훈련 및 집단상담 분야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데 진력하였다.
1980년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형득에 의해 구조적 집단상담 프로그램(윤홍섭, 이형득, 1980)이 개발되었다.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초기에는 계명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리고 후에는 한국발달상담학회와 부속 연구소인 한국발달상담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리고 후에는 한국발달상담학회와 부속 연구소인 한국발달상담연구소를 중심으로 보급되어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카운슬러, 성직자, 관련 분야의 전문가 및 예비 전문가, 그리고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참만남(encounter)과 자기성장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가 되어 각 대학의 학생생활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사회기관, 상담 기관과 단체, 그리고 각급 학교에서 크게 활용되었다. 그리고 이 “자기성장 프로그램”은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여러 형태의 구조적 집단상담의 표준적인 모형의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개발을 촉진하였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집단상담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한편 이와 비슷한 시기에 계명대학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으로 기법 실습 위주의 “인간관계” 과목을 개설하여 대학 신입생들에게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경험과 함께 소집단 경험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 과목은 후에 교사들이 주로 등록하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직과목의 하나로 개설되어 일선 교사들에게 새로운 인간관계 및 소집단 경험을 하고 관련 기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계명대학교에서는 “개방학습”이라는 이름의 독특한 심리교육(psychoeducation)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전체 신입생들에게 교양 필수과목의 하나로 개설되었다(이형득, 백승균, 김정소, 1982). 이 과목은 전체 전임교수들이 각 학과별로 신입생들로 하여금 분담지도 형식으로 매주 2시간씩 소집단 경험 학습을 하게 함으로써 원만한 인격형성과 정의적 성장 및 발달을 촉진할 목적으로 개발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과목은 인간관계 개선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 성장뿐만 아니라 당시 계열별 모집에 따른 소속학과가 없는 1학년 학생들에 대한 학생지도 문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특이한 접은 사전에 인간관계 훈련과 감수성 훈련 형태의 소집단 훈련 경험을 쌓은 지도교수가 신입생들에게 동일한 훈련을 시킴으로써 신입생들이 성장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점인데, 이는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교수가 상담관련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로 또래상담 또는 동료상담(peer counseling)의 한 모범적인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이형득, 설기문, 1993). 계명대학교에서의 이러한 또래상담 활동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하여간 이와 같은 형태의 과목과 수업은 학부제의 실시로 특정한 전공없이 1학년 시절을 보내면서 방황하기 쉬운 오늘날의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도입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금요모임은 경북대학교와 계명대학교의 상담 전공 대학원생들을 주된 회원으로 하여 계명대학교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약 두시간 동안 이루어진 소집단 경험을 위한 모임이었다. 회원들은 학기 중에는 금요일 저녁마다 모였지만 방학기간 즉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동안에는 1박2일 또는 2박3일의 시간동안 별도의 집중적 마라톤 집단(intensivemarathon group) 경험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회원들은 자기성장 경험을 하고 집단역학과 집단상담의 기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때 참여했던 주요 회원으로는 모임을 이끌었던 이형득, 변창진 외에 김남옥, 김선남, 김성회, 김정희, 설기문, 신완수, 이성태, 이수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처음에는 계명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1982년에는 별도로 ‘한국상담연구회’를 조직하였고 이를 계기로 대학 바깥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담 워크숍을 실시하였다. 이들은 연구회를 근거로 4년 후인 1986년에 한국발달상담학회를 조직하여 집단상담과 함께 발달상담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그리고 1988년에는 부속기관으로 ‘발달상담센타’ (후에 ‘한국발달상담연구소’로 개명되었고 1990년에는 사단법인으로 인가됨)를 개설하여 전국적으로 상담 및 관련 분야 전공의 대학원생을 비롯하여 전문가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활발하게 실시하였다.
그러나 이 학회는 보다 본격적으로 집단상담에 관한 학술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집단상담을 발전시키고 보급하고 전국적인 학회로 한 걸음 더 발돋움하기 위하여 1998년에 ‘한국집단상담학회’로 이름을 개명함으로써 우리나라 집단상담 운동과 학술 연구의 중심 학회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집단상담은 새로운 도약의 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집단상담 관련 전문학회인 ‘Association for Specialists in Group Work' 가 1973년에 창설된(Gazda, 1975) 점에 비추어 본다면 미국보다 약 4반세기 뒤에 출범함 한국집단상담학회는 우리나라 집단상담 운동 및 학술적 연구와 보급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학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좀 더 살펴볼 것이다.
Ⅲ. 집단상담의 발전과 보급 상황
우리나라의 집단상담은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그것은 전문가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거의 모든 대학에서는 상담 전담 기구인 학생생활연구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개인상담 뿐만 아니라 집단 상담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어떤 교육기관 또는 사회기간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대학의 상담관련 전공자들의 모임이 현재의 ‘한국대학상담학회’인데 그 전신인 ‘전국대학카운슬러 연구협의회’ (대카협)를 중심으로 집단 상담에 대한 연구와 실제가 발표되고 워크숍이 운영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원래 대카협은 ‘한국카운슬러협회’(한카협)의 대학분과의 형태로 1976년에 출발하였으나 후에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하여 독립된 학회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와서 학회와는 별도로 각종 상담관련 단체나 기관, 조직이 생기고 발전하는 가운데 집단상담은 독특한 상담문화를 이루면서 보급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우리나라 집단상담의 발전 양상을 크게 대학의 학생생활연구소, 상담관련 학회, 사회 기관 및 단체의 세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1.대학 학생연구소의 활동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집단상담이 실시된 시기는 앞에서 언급한 바대로 이형득이 계명대학교에서 집단상담을 시작한 1971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보수적인 대학의 풍토에서 집단상담의 분위기는 다소 혁신적인 것인 것으로 비추어졌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서 집단상담을 받아들이고 실시하기까지에는 5년이란 세월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1976년과 1978년에 서울대학교와 이화여대에서 집단상담이 각각 처음으로 실시되었다(구본용, 1988).
한편 계명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1982년에 처음으로 체계적인 동료상담을 실시하였다(김정희, 1991). 동료상담은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상담적 도움을 주는 제도인데 계명대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소집단 경험을 통하여 자기성장과 인간관계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목표를 두고 동료상담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김정희, 1989; 이형득, 김정희, 1983), 이 제도는 결과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집단상담의 경험을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계명대학교의 이러한 제도를 본받아 동료상담제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학교뿐만 아니라 중등학교에서도 실시되었다.
예로서 1985년부터는 전남대학교(홍경자, 김선남, 1986; 홍경자, 노안녕, 1985)에서, 1989년부터는 제주대학교에서, 그리고 1990년부터는 학국교원대학교, 1990년대에 와서는 동아대학교, 충남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실시되었다. (이형득, 설기문, 1993). 그리고 중등학교의 예는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동료 집단상담을 실시한 석사학위논문을 통하여 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1970년대에 발표된 그러한 논문의 예로서 김태창(1975)을 필두로 윤용준(1987), 최규섭(1988)을 들 수 있다.
이은순과 손향숙(1983)에 의해 1981년 현재 전국 대학(교)의 학생생활연구소 85개소를 대상으로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집단상담의 활용실태가 처음으로 조사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회수된 46개소(5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과에 의하면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경우가 22개교(47.8%)이고 , “집단상담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32개교(69.5%),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8개교(17.4%)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1980년대 초에 전국적으로 절반 정도의 대학(교)에서 집단상담이 이루어졌고 또 3/4정도의 학교에서는 집단상담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었다는 접을 알 수 있다.
윤정륜(1986)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집단상담의 모형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대학의 학생생활 연구소에서 발간한 연구지에 발효된 집단상담과 관련한 연구논문은 1986년 현재까지 모두 60여편이었다. 이들 논문을 대부분 실제로 대학에서 실시된 집단상담의 실제를 소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각 대학에서 실시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크게 자기성장과 관련한 프로그램, 자기주장과 관련한 프로그램, 인가관계와 관련한 프로그램, 스트레스 해소 및 불안관리와 관련한 프로그램, 기타 프로그램으로 구분되었다.
한편 구본용(1988)은 전국 4년제 대학(교)의 104개교를 대상으로 하여 집단 상담의 활용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45개 대학으로부터 회수(회수율: 43%)된 응답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과에 의하면 1988년 현재 전국적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29개로 전체의 82.7% 였다. 이것은 5년 전에 발표된 이은순 과 손향숙(1983)의 결과인 22개교(47.8%)보다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집단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반응으로서는 33개교(95.6%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응답하여 거의 모든 대학이 집단상담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김언주(1992)는 전국의 74개 대학(교)에서 최근까지 발간한 학생생활연구소의 연구지 541권의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표집 된 대학에서 집단상담과 관련하여 모두 26가지 종류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양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1988년부터 해마다 상담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왔는데 제1회 세미나의 주제로 “대학생지도에서의 집단상담의 활용방안”이 채택되어 다양한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소개되고 발표내용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후 현재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는 한양대학교의 연차 세미나는 우리나라 집단상담뿐만 아니라 상담발전 전반에 공헌해 왔다고 평가된다. 첫 번째 세미나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장호(1988)가 주제 발표를 하였으며 구본용(1988)은 “우리나라 대학에서의 집단상담의 활용현황”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구체적으로 이때 소개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보면 이혜성(1988)의 “잠재력 개발 프로그램.” 서병완(1988)의 “학습습관 향상 프로그램.” 김남성(1988)의 “시험불안 극복 프로그램,” 원호택(1988)의 “스트레스대처 프로그램,” 이형득(1988b)의 “가치명료화프로그램,” 홍경자(1988b)의 “자기표현 및 주장 프로그램,” 정영운(1988)의 “적응강화 프로그램,” 김재환(1988)의 “정신치료 프로그램” 이었다.
2. 상담관련 학회의 활동
우리나라에서 집단상담의 발전에 공헌한 학술 단체로는 한국카운슬러협회, 한국대학상담학회, 한국집단상담학회, 그리고 한국심리학회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단체는 집단상담의 발전과 보급에 여러 형태로 기여를 하였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63년에 창립되어 우리나라 상담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던 한국카운슬러협회는 지단상담을 보급하는데도 크게 기여를 하였다. 한카협은 1964년에 서울대학교에서 제1차 연차대회를 개최하면서부터 해마다 연차 대회를 열어왔다. 그런데 구본용(1988)에 따르면 1970년 제6차 연차대회에서 집단상담에 대한 논의가 처음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64년 제1차 연차대회 때 이미 “집단지도의 프로그램”이라는 분과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한국카운슬러협회, 1985, 1986).그러나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어떠했으며 또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1971년 광주 연수회에 참여했던 서울시 교육연구사였던 김용주는 1972년에 한국카운슬러협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집단상담 관련 논문인 “T-group적 연수를 통한 인간변화”를 한국카운슬러협회 서울지회 회보에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김려옥은 1973년에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이 주체성, 독자성, 창조성 및 사회성을 중심한 심성개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한카협의 공식 학술 잡지인 ‘상담과 지도’에 발표하였다. 또한 1974년에 김윤오는 “상담에 있어서 소집단 활동의 방법”을 한카협 제7차 연차대회에서 발표하였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인 1973년에 한카협 서울지회는 “경험학습을 통한 중학생의 심성개발 연수”를 수 차례 개최하였다.
그러나 보다 본격적으로는 1977년에 이성진(1978)에 의해 집단상담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그는 제12차 연차대회에서 “80년대의 청소년”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청소년 지도에 있어서 치료보다는 예방, 문제 상담에서 적응상담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개인상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집단상담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1978년에 한카협 제13차 연차대회에서 집단상담에 관한 이혜성의 발표와 분과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그리고1982년 제17차 대회 때에도 집단상담 사례발표가 있었고 이혜성에 의해 집단상담 시범 위크숍이 있었다.(한국카운슬러협회, 1985, 1993).
둘째, 1979년과 1983년에는 현재의 한국대학상담학회의 전신인 전국대학카운슬러 연구협의회의 연차대회에서 “대학에서의 집단상담” 이라는 일련의 세미나가 개최되었는데 이후에도 지단상담에 관한 토론과 실습이 이어짐으로써 이 학회는 한국카운슬러협회와 함께 집단상담을 활성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1984년의 연차대회 및 워크숍에서 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가 다루어지고 1987년 연차대회 때 역시 집단상담 워크숍이 이루어졌다. 또한 1988년 여름과 겨울에는 “학생지도를 위한 집단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용” 이라는 주제의 워크숍과 의사거래분석적 인간관계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실습이 함께 있었다. 여름 워크숍에서 홍경자(1988a)는 대학의생활지도 프로그램은 개인상담의 위주에서 벗어나서 집단적인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한카협은 대학상담학회와 함께 한카협 제24차 대회인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집단상담 워크숍을 열었고 별도로 집단상담 및 지단지도 분과를 두고 발표회를 가져왔다.
세번째, 한국집단상담학회는 한국발달상담학회로부터 출발하여 1998년에 이름을 바꾸면서 “회원의 권익옹호와 지단상담이론 및 기법의 연구, 개발, 보급과 이를 통한 지역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새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한국집단상담학회는 현재의 이름으로 기명하기 전인 1997년부터 집단상담의 폭넓은 보급추세에 따라 전문성을 확보하고 집단 전문가의 질 관리를 위하여 전문집단상담가 자격제도를 두었는데 이에 따라 첫해에 이형득을 비롯한 총21명에게 집단상담전문가 자격을 발급하였다. 그리고 1998년에는 집단상담전문가 14명, 집단상담사13명이 배출되어 1998년 현재까지 총 48명 (집단상담전문가 35명, 집단상담사 13명)이 전문집단상담가 자격을 인정받았다(한국집단상담학회,1998). 이들은 모두 상담현장에서 집단상담을 보급하고 집단상담의 질을 높이는데 공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집단상담학회에서 집단상담 전문가와 집단상담사의 두 종류로 구별되는 전문집단상담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시간의 집단경험을 위주로 하는 연수를 받고 또 자격시험에 통과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집단상담사의 경우는 총180시간 이상의 집단경험과 함께 집단상담이론(Ⅰ), 집단상담의 실제(Ⅰ), 성격이론, 인간관계론, 상담윤리(Ⅰ)와 같은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리고 집단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총260시간 이상의 집단경험과 함께 집단역학, 집단상담(Ⅱ), 집단상담의 실제(Ⅱ), 상담윤리(Ⅱ), 발달상담 및 지역사회상담론과 같은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한국집단상담학회, 1999).
네번째, 199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심리학회 산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 에서는 상담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수련과정과 자격시험과정을 두었다. 특히 매년 여름마다 수련과정을 운영하면서 집단상담에 대한 강의와 집중상담을 두었다. 이로써 집단상담은 상담전문가 자격취득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정받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한국심리학회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 1998).
먼저 이 학회에서는 상담전문가를 상담심리사와 상담심리전문가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수련과정과 자력시험과정을 두고서 각각 서로 다른 자격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상담심리사의 경우에는 수련과정 속에 모두 다섯 가지 영역을 정해놓고 있는데 그 중의 한 영역이 집단상담 및 집단 경험 영역이다. 수련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1개 집단을 5회 이상 지도 감독 하에서 상담(훈련)하는 것을 포함하여 2개 집단 이상(집단별 16시간 이상)에 대한 집단 상담(훈련)과 전문적 자질 향상을 위한 집단과정(3박4일 과정 1회 혹은 1박2일 과정2회 이상)에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상담심리전문가의 경우에도 수련과정으로서 다섯 가지 영역을 두고 있는데 이 중에 집단상담 및 집단경험 영역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수련내용으로는 총80시간이상의 집단경험을 해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80시간 중에서 2개 집단이상(총30시간 이상진행)을 공개 사례발표 하거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가 인정하는 전문가의 지도 감독(슈퍼비전) 하에서 상담하도록 되어있다. 한편 상담심리전문가의 경우에는 필기시험에서도 집단상담 과목을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볼 때 집단상담이 상위 자격인 상담심리전문가 과정에서 더욱 강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상담전문가 자력제도에 의해 1998년 현재까지 총 140명의 상담심리전문가와 375명의 상담심리사가 배출되었는데 이들은 상담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집단상담을 실시하며 보급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3. 사회단체 및 기관의 활동
이미 앞에서 소개한대로 집단상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회단체로서는 이상훈을 대표로 하여 1971년에 설립된 ‘한국인성개발연구원’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2년부터는 ‘한국인간교육원’이 산업체를 중심으로 감수성훈련 위주의 인간관계훈련을 폭 넓게 실시하였다(양승봉, 1979). 이 때 많은 수련생들이 이 단체를 통해 집단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집단 상담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980년부터는 선불교의 승려인 용타스님이 지리산 백장암에서 ‘동사섭’ 이란 이름으로 실시해온 소집단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것은 상담전공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집단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놓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동사섭은 원래 불교적인 입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흔히 “동사섭 법회”라고도 불리우지만 불교 교리 적인 표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종교와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섭은 5박6일간의 기간동안 이루어지는 집중적인 훈련과정으로 일종의 마라톤 집단(marathon group)의 형태를 띠는데 1980년부터 1997년 10월까지 총148회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용타, 1997).
동사섭 훈련은 이처럼 꾸준히 진행되는 동안에 다수의 연구자들이 훈련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해왔다(김유경, 1995; 이철희, 1992; 임승환, 1989; 정순자, 1992; 천성문 외, 1992; 최윤경, 1993). 이렇게 볼 때 동사섭 훈련은 결과적으로 소집단 활동 경험의 보급과 확산에도 기여해왔다. 이와 동시에 동사섭 훈련은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전통-특히 불교를 중심으로 하는-에 바탕하여 개발되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한국적 집단상담 모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1980년대 후반에 와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사설 상담기관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1986년에 설립된 김인자의 ‘한국심리상담연구소,’ 1987년에 설립된 이종헌의 ‘성장상담연구소,’ 를 비롯한 사설 상담기관 또한 다양한 형태의 집단상담을 실시하여 집단상담을 확산하는 일에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정부에서는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이 나로 커져감에 따라 1991년에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 (1999년부터 ‘청소년 상담원’으로 이름을 바꿈)을 개설하여 전문적인 상담업무를 보게 했고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시. 도청소년 상담실이 설립됨으로써 개인상담과 함께 집단상담이 널리 실시되고 보급되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다.
한편 기업체 교육에 있어서 집단상담이 중요한 교육과목으로 도입되고 실시되었다는 것은 기업(산업) 문화를 개선시키는데 집단상담이 크게 기여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이형득, 설기문, 1993). 특히 1980년대 후반 사회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파생된 산업체의 노사갈등과 노사분규의 예방차원에서, 그리고 관리자의 부하관리 능력향상 차원에서 실시된 집단상담과 인간관계 교육은 집단사담이 우리나라 산업발전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다. 실제로LG그룹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업체에서는 자기성자프로그램을 비롯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도입하여 사원의 성장과 인간관계 발전 뿐만 아니라 부서 활성화 및 관리자의 관리능력 향상, 그리고 조직원의 화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크게 활용하였다(Seol, 1993).
4 .학술 연구활동의 성과
앞에서 우리는 한국카운슬러 협회에서 1964년에 집단지도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고 1970년에도 집단상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 사실을 살펴보았다. 이후 1971년에 광주 지역과 대구 지역에서 집단상담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면서 관련 이론과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음을 알았다. 이때 처음으로 이상로와 이형득(1971)에 의해 집단 상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1973년부터 한카협을 중심으로 현장 적용적이며 실천 적인 집단상담관련 연구물이 발표되었다. 그러한 연구의 예로써 김용주(1973), 김려옥(1973) 김윤오(1974)를 이미 앞에서 소개하였다.
한편 김정자(1975)의 “집단상담의 의한 열등감의 해소” 란 석사 학위논문을 시발로 하여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집단상담에 관한 학위논문이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그것은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면서 거의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 과정에서 계명대학교의 공헌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1981년에 발표된 설기문(1981)의 ‘집단상담이 대학생의 자아실현의 미치는 효과“ 와 김정희(19810의 ”집단상담이 대학생의 자기개방에 미치는 효과“를 시작으로 계명대학교에서는 집단상담을 주제로 한 석사와 박사학위 논문이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를 들면, 계명대학교의 대학원의 상담 전공에서는 1998년 2월 현재까지 석사와 박사학위 논문을 합쳐서 모두 157편이 발표되었는데 이중에서 집단상담관련 논문은 모두 132편으로 84%를 차지하였다(집단상담 활동프로그램집단 간행위원회, 1998). 아마도 이러한 수치는 다일 대학교 차원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서 문선모(1981)는 국내에서의 집단상담에 대한 요구와 활동정도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상담 심리 분야의 학술잡지인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의 제2집(1975년)부터 제26집(1979년)까지에 발표된 집단상담에 관한 논문46편의 내용을 분석한 연구, “집단상담의 최근 연구경향에 관한 분석적 연구”를 발표하였다. 이로써 그는 국내에서의 집단 상담의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하다.
한편 윤정륜(1986)은 우리나라 대학 학생생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연구지의 논문과 학위논문 중에서 집단상담과 관련한 것을 분석한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면 집단상담과 관련한 논문으로서 가장 초기의 것은 강문희(1969)의 석사학위 논문 “집단 정신치료법에서의 침묵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순수한 집단상담의 논문으로서 최초의 것은 이상로와 이형득(1971)의 “행동변화를 위한 소집단활동으로의 enocounter운동”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이지영(1974)의 “대학에서의 집단상담의 유용성에 관한 고찰”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김정자(1975)의 “집단상담에 의한 열등감의 해소”는 집단치료와 구별되는 집단상담 분야의 최초의 학위 논문으로 기록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윤정륜(1986)의 분석에 따르면 1966년부터 1986년까지 전국 학생생활연구소의 연구지에 발표된 논문으로 집단상담 모형과 관련된 것은 최소한 60편에 달하였다. 그리고 연대별로 발표된 논문의 수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집단상담의 발전 역사의 초창기에 해당하는 1970년대에 이루어진 학술적인 연구의 성과를 전체적으로 개관해보면 앞서 언급한 이상로와 이형득(1971), 김용주 (1973), 김려옥(1973), 김윤오(1974), 이지영(1974)외에 다음과 같은 것을 꼽을 수 있다.
김정숙(1977)은 “T-집단 경험이 교사의 긍정적인 자아개념의 형성과 교사-학생간의 인간관계 개선 및 교사의 교직에 대한 만족감의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최혜련(1977)은 “집단상담이 중학교 학생들의 정의적 교육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홍성숙(1978)은 “대학생에 대한 집단상담의 인간잠재력 개발 및 발표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김선남(1979)은 “조직적 및 비조직적 T-집단경험이 중학생의 긍적적 자아개념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각각 연구하였다. 그리고 이장호(1976)와 계명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1978)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관계 발전 집단상담의 효과에 대해 각각 연구하였다.
집단상담과 관련한 저서로서는 이형득(1979)의 “집단상담의 실제”가 최초라는 사실을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보다 4년 전인 1975년에 서울시 카운슬러협회는 “학교 카운슬링의 실제”라는 상담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처음으로 집단상담에 관한 김용주(1975)의 글을 한 개의 장(章)으로 포함시켰다. 한편 이후에 출판된 집단상담에 관한 저서나 역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양승봉(1979)은 집단상담과 인간관계와 관련된 프로그램 내용을 다룬 책인“새인간교육”을 출판하였고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김려옥(1982, 1985)과 이원구(1983)가 아동을 위한 심성계발 프로그램을 담은 책을 각각 펴냈다. 강기호와 차호원(1987)은 “집단상담의 이론과 기술”을 ,김원경(1986)은 “감수성 훈련은 왜 필요한가”를, 이장호와 김정희(1992)는 “집단상담의 원리와 실제”를 이종헌(1992)은 “성장그룹”을 저술하였다.
한편 최초의 번역서는 김현수(1983)가 Hansen , Warner, 그리고 Smith 의 “Group Counseling: Theory and Process"를 번역한 ”집단카운슬링: 이론과 실제“였다. 이 후에 이형득과 설기문(1988)이 Schutz의 ”Elements of Encounter"를 “참만남 집단의 원리”란 이름으로 번역하였다. 장혁표와 강호기(1990)는 일본의 집단상담 책을 “감수성 훈련의 실제”라는 이름으로 번역하였고 박민철(1990)은 Vinogradov 와 Yalom의 책“ The Concise Guide to Group Psychotherapy"를 ”집단정신치료“란 이름으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최해림과 장성숙(1993)은 Yalom의 "The Theory and Practice of Group Psychotherapy"를 번역하여 ”집단정신치료의 이론과 실제“란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나라에서의 집단상담에 관한 연구는 최근으로 올수록 수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최은영(1995)은 미국의 대표적인 상담관련 학술 잡지인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에 발표된 1973년에서 1993년까지의 1253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집단상담을 주제로 한 논문이 15%였다고 했다. 이러한 통계가 미국의 모든 상담 연구에서 이루어진 집단상담의 비율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미국 상담 연구에 있어서 집단상담 연구가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지를 짐작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상담연구에 대한 집단상담 연구의 비율이 어떠할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연구는 아직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보다는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 비율은 실제적인 활동의 증가와 함께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집단상담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평가해보는 작업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Ⅳ.앞으로의 집단상담 발전을 위한 제언
지금까지 우리나라 집단상담의 시작과 발전과정, 그리고 연구성과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나라 집단상담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한다. 이 제언은 크게 집단상담의 질 관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 집단상담 연구 유형의 다양화, 측정방법의 네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는 집단상담의 질 관리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집단상담은 양과 질에서 크게 성장하였다. 특히 양적인 측면에서는 집단상담의 수혜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집단상담을 주된 전공영역으로 삼거나 집단상담을 연구하는 연구자, 집단지도자나 집단전문가의수가 늘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질적인 측면에서는 집단 경험의 깊이나 치료적 효과가 증대되었으며 전문가의 자질 또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창기에는 T-집단, 감수성 훈련, 심성계발훈련이란 이름으로 주로 실시되었던 집단상담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아울러 각종 집단상담 및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됨으로써 이제 집단상담의 양상도 여러 가지분야로 세분 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그럴수록 각 집단지도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확실히 마련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실제로 한국집단상담학회에서는 집단상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집단상담가 자격제도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질 관리의 차원과 보급의 차원에서 매월 집단상담 사례와 회원공개강좌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은 질 관리의 필요성이 나 전문가 제도의 필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학회를 중심으로 하여 지도자의 질 관리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되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왔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조사 자료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구본용(1988)과 윤정륜(1986)은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집단프로그램의 종류를 자기성장과 관련된 프로그램, 자기주장(표현)과 관련한 프로그램, 인간관계와 관련한 프로그램, 스트레스 해소 및 불안관리와 관련된 프로그램, 기타 프로그램으로 구분한 바 있다. 이를 통해서 집단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현재까지 절대 다수의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발달한 심리 및 상담이론과 기법에 기초하여 개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문화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에 맞는 한국적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서양 중심적 상담 문화 대신에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가 상담의 ‘제4세력’으로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상담의 토착화에 대한 요구가 커져 가는 추세(설기문, 1993)에 따라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앞장에서 이미 살펴본, 불교적 수행원리에 기초한 동사섭 훈련을 비롯하여 이형득(1993)의 본성실현 상담모형에 기초한 본성실현 집단 상담프로그램(이형득, 1998b; 설기문, 이형득,1994), 이명우(1992)의 도가(道家) 적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한국적 집단 프로그램으로 인정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는 집단상담 연구유형의 다양화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집단상담 연구가 이루어진 유형은 이론적 연구와 실증적 연구로 나눌 수 있다. 이론적 연구로는 집단상담의 개념이나필요성, 치료적 가치 등 집단상담의 긍정적인 측면에서만 주고 이루어진 것 같다. 그것은 어쩌면 집단상담에 대한 관심과 그것을 반절시키고자 하는 의욕의 차원에서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집단상담은 결코 만능이라거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으므로 (이형득, 1979)집단상담의 부작용이나 단점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러한 연구가 오히려 집단상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증적 연구의 측면에서 보면 대다수의 집단 연구가 성과(효과) 연구에 치우친 경향이 보인다. 성과연구란 특정한 집단 프로그램이나 기법을 적용하고 그것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최혜란, 1995).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상담회기가 거듭되면서 상담과정에 영향을 미친 특정 변인의 효과가 누적되거나 약화된 결과를 사전-사후 측정식 평가방식으로 보고하는 연구를 성과연구라고 한다면 지금가지 그러한 연구들은 양적으로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한 성과연구가 집단상담이 정착되는 초기에는 나름대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집단상담이 어떤 측면에서 필요하며 또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주는지 객관적인 검증 자료가 있어야 책무성(accountability)의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집단상담 회의론자에게 집단상담의 가치를 '설득' 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자극-반응'적인 '단순한’성과연구는 연구로서의 큰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정도로 집단상담 문화와 연구 수준이 발전하였다.
일반적으로 상담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제 요인들은 복합적으로 얽혀 상담과정은 매우 다양한 결과로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집단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떠한 변인의 작용으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연구가 일부(강순화, 1994; 김명권, 천성문, 이희백, 1991; 김유영, 1995; 백월아, 1992; 임승환, 1989;천성문 외, 1992; 최혜란, 1995 ;최혜란, 설기문, 1998)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담과정에 대한, 또는 상담과정과 상담효과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노력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이장호, 1986; 최윤미, 최혜란, 19950).실제로 Hill(1978)과 같은 사람은 단지 상담 및 심리치료 전후의 성과 비교만으로는 내담자의 변화의 근거를 타당하게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과정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였고 Kiesler(1983)는 성과연구와 과정연구의 연계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집단상담에서 개인차 변인도 중요한데 개인에 따른 집단상담 과정이나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내용도 밝혀져야 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집단상담은 내담자의 동질성을 전제로 하고 특정 프로그램의 효과를 밝히거나 과정의 진행을 살펴보고자 했지만 개인의 특성 즉 집단원의 성별, 연령, 가족관계의 특성이나 성격 등을 고려한 집단상담 연구결과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거나 일관된 결과를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전종국, 1997).
지금까지 집단상담 과정에 영향을 주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연구들이 일부 이루어졌다는 점은 앞에서도 밝혔는데 그러한 변인들의 예를 들어보면 성장 촉진요인(전종국, 1997), 상담효과요인 또는 치료적 요인(전종국, 1995a, b) 피이드백(백월아, 1992; 설기문, 1992;최혜란, 설기문, 1998) 집단상담의 회수(황무길, 1990) 석차를 비롯한 개인적 특성(최혜란, 1995) 대인관계 태도(전종국, 1997) 자기검색 수준(전종국, 1997)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부분에서 보다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는 측정방법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집단상담 연구는 종속변인이나 매개변인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지필검사(paper and pencil test)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지필검사 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장점이 있기에 연구자를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본적으로 자기보고식(self-report)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이나 편견이 개입될 소지가 많아서 객관성과 타당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보다 객관적인 측정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법의 종류로서 대표적인 것이 관찰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는 직접적인 관찰(이경숙, 1988; 이상훈, 1989;최혜란, 1985)과 비디오녹화를 활용한 관찰(조규수,1986)의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녹음 분석(강순화, 1994; 김명권, 천성문, 이희백, 1991; 김유영, 1995,이상훈, 1997; 임승환, 1989; 천성문 외,1992) 뇌파검사(김기주,1997) 와 같은 과학적 장비를 이용한 방법 또한 객관성을 높이는 측정방법이 될 수 있고, 집단원의 자기 보고문 내용을 분석하는 방법(김재태, 1988; 배효균, 1989; 이경나, 1997도 단순한 지필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상과 같은 방법을 포함하여 다양한 측정방법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서 집단상담 연구의 타당성과 질적 수준을 한층 더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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