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우리가 공경하는 聖人들 중에는
뛰어난 신심과 인간적인 겸손함과 성덕으로
예수님을 닮은 聖人들이 많습니다.
프란치스코나 보나벤투라, 십자가 요한 비안네 신부님이나
비오 Ⅹ세 교황님이 그런 분들입니다.
또 사회사업에 몸을 바친 聖人들이 있는데
빈첸시오나 돈 보스코, 천주의 聖 요한
마더 데레사 수녀님 같은 분들이
사회봉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분들입니다.
그런데 또 聖人들 중에는 학식과 성덕과
겸손함을 두루 갖춘 聖人이 있으니
오늘 축일을 맞는 도미니코 聖人이 그런 분입니다.
도미니코 聖人은 1170년 프란치스코 聖人보다는 11년 앞서
스페인에서 태어났습니다.
도미니코의 어머니 요안나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장차 아들이 위대한 聖人이 된다는 신비로운 꿈을 꾸었는데
개 한 마리가 입에 횃불을 물고
세상 곳곳에 불을 지르며 다니는 꿈이었습니다.
도미니코가 세례를 받는 날에도 도미니코의 대부는
세례 성수가 도미니코의 이마에 부어질 때
별 하나가 아기의 이마에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도미니코와 오랫동안 생활을 한 수도회의 형제들은
오랫동안 도미니코의 얼굴에서
어떤 광채가 빛나고 있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도미니코는 중세시대 사람으로
신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해이해져서
교회가 분열되고 이단교회들이 생겨나던 시대에
활동했던 聖人입니다.
이단교회들은 수많은 신자들을 유혹하여
가톨릭 교회는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때 하느님은 두 명의 위대한 聖人인
프란치스코와 도미니코를 보내시어
무너져가던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읍니다.
도미니코는 어릴 때부터 성모님을 깊이 사랑하고
성모님께 자주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 외에
도미니코와 프란치스코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으며
이 두 아들이 무너져 가는 교회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도미니코가 사제가 되어 주교님과 함께
북유럽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알비노’라는 이단교회가 생겨
많은 신자들을 유혹하여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었습니다.
도미니코는 이런 가슴 아픈 현실을 보고는
사람들에게 설교와 신앙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도미니코는 1215년 툴루즈에서 수도회를 창립했습니다.
수도회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교리를 연구하여
이단교회를 물리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당시 알비노 이단은 가톨릭 교회와는
완전히 다른 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선한 신과 악한 신이 있어
선한 신이 영적인 세계를 만들었고
악한 신은 세상과 물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물질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했고
결혼도 나쁜 것이며 엄격한 금욕생활을 위해
최소한의 음식과 물만 먹었습니다.
이런 엄격한 금욕생활이 당시의 군중들에게 인기를 얻어
많은 신자들이 여기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가톨릭 교회의 모든 가르침을 거부하고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내려오셨다는 것도 부정하고
성사도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마귀의 입장에서 보면 교회를 파멸시켜
더 이상 구원사업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이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성사를 없애버리면
더 이상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가르침과 은총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이 이단교회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도미니코는 수도회 형제들에게
신학을 깊이 연구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복음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함으로써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설교를 하고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도미니코는 또한 죄많은 세상의 자녀들이
하느님의 진노로 벌을 받을 처지에 빠졌을 때
성모님의 기도와 전구로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는
환시를 보았습니다.
그 환시에서 성모님께 묵주를 전해 받았는데
묵주기도가 수많은 죄인들을 회개시키고
우리가 구원받을 때에
성모님의 기도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교황님의 인정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묵주기도가 신앙생활에 중요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당시 가난과 순명과 겸손함의 덕을 목표로 수도원을 세우고
청빈을 사랑하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던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도미니코도 자기 수도원에 청빈의 삶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도미니코 수도회와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서로 경쟁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무너져가던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는 보나벤투라와
빠도바의 안토니오 같은 聖人들을 배출했고
도미니코 수도회에서는
알베르트와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聖人들을 배출했습니다.
이 두 수도회는 신자들에게 감동적인 설교를 했고
가난과 겸손함으로 복음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설교를 통해 신자들을 다시 가톨릭 교회로 돌아오게 했고
전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훗날에는 동양에도 선교사를 파견했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도 선교사를 파견해
곳곳에 하느님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향한 기도와 학문 연구
그리고 묵상한 것을 세상에 가르쳤던 도미니코는
1221년 51살의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하느님은 세상 자녀들에게 다양한 재능을 주시고
聖人들처럼 열배 백배의 열매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가서
과연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몇 배의 열매를 맺었는가?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가 성인들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강론-건천성당 주임신부 김교산 알체리오
♬ 하늘에 영광 - Jean Claude M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