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악재로 어수선한 가운데 피일차일 미루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고연전 6연승을 기대했지만 무승부로 끝났고, 이종현선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대학리그 챔피언을 지키는데 실패했습니다. 농구대잔치에서도 단국대와 상무에 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카페에서는 묵묵히 일을 했습니다. 여름에는 농구부가 부산 일대를 순회하면서 연습게임을 할 때 많은 회원들이 함께 가서 응원하고 밥도 샀으며 졸업생 박재현, 이정제 선수의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많은 시간을 함께 응원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양재민선수가 스페인에 농구유학을 간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 카페에서도 농구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기획해보자는 의견을 수렴해서 농구유망주들을 농구선진국인 미국에 보내 스킬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돕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작되었지만 바로 실무진을 꾸려 일 추진했습니다. 먼저 국민은행 코치를 그만두고 미국에 가있는 박재헌 교우에게 정보를 달라고 요청을 했고, 선수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도 했고, 현실성이 없다는 핀잔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선수들을 선발했고 4주간의 트레이닝 성공적으로 끝마쳤습니다. 참가한 선수들의 열의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농구 후배들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달 내내 훈련을 지도하고 뒷바라지해준 박재헌 교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보름씩 현지에 가서 캠프 생활을 지원해주신 김덕경, 박민수 회원님께도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캠프를 직접 찾아와서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기를 실컷 먹게 해주신 곽영만 회원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카페에는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하는 분들이 계서서 자랑스럽습니다. 목돈을 희사하셨거나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돈을 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절을 올립니다.
올해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 하겠습니다. 캠프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반응이 좋아서 한국농구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캠프에 가는 선수 선발은 포지션별로 고루 뽑았습니다. 개인별 스킬도 하지만 팀 스킬 훈련과 연습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가드에 김진영과 김형진 선수가 참가했는데 김진영 선수는 코치들이 타고난 재능이라는 찬사를 했다고 합니다. 김형진 선수도 트랜지션 게임을 하는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포워드에는 김준형, 이현중, 여준형 선수를 뽑았는데, 김준형 선수는 큰 키에 무빙 슛까지 던질 수 있는 타점 높은 슛팅 능력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현중 선수는 안팎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여준형 선수는 좋은 신체능력과 강한 투쟁심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끝으로 센터에서는 서정현 선수가 성실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정희현 선수는 잘 달리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적극적인 태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앗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값진 경험은 미국사람들도 보기 직관하기 힘들다는 NBA 게임을 보러 갔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좋은 평가에 힘입어 우리 카페에서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체계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며, 사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선수들을 선발하겠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계신 72학번 크리스 최 교우께서는 올해에는 그곳에서 캠프를 차리라고 초청하셔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집에 방이 남으니 숙소제공도 하시겠답니다. 이게 바로 고대 교우들의 힘입니다. 여기에 보태어 농구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애쓰는 우리 안암골 호랑이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고대 농구부의 근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효상 코치가 사임하고 배경한 교우가 새로 코치가 되었습니다. 휘문중에서 후배들을 양성하다가 왔는데, 열의가 대단합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으로 3주간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우리는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황금학번으로 불렸던 13학번이 떠났습니다. 이제 강병수 감독대행과 배경한 코치가 선두에 서서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합니다. 가끔씩 훈련하는 모습을 보러 가는데 볼 때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이 대견스럽습니다. 화정체육관을 나와 개운사 쪽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을 하며 두보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립니다.
會當凌絶頂(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一覽衆山小(여러 작은 산들을 둘러보리니)
중국의 후진타오가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서 갔다가 외교적인 결례를 받고 이 시를 읊으며 의연하게 화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고대 농구부도 한 때 당연시 했던 정상에서 내려와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온힘과 정성을 모아서 다시 정상에 서는 그날을 기다리며 회원 여러분께 큰 절을 올립니다.
[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위풍당당 !!! 고대 농구부 !!!
그대들의 열정에 힘을 보탭니다!!!
KOREA UNIVERSITY BASKETBALL TEAM SUPPORTERS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동스러운글에 또한번 따뜻함을 새깁니다 ~~
어려운 여건속에서 카페를 지켜주는 쥔장의 수고와 헌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뒤돌아보면 작년 한해 챔피언 자리는 내주었지만 그러기에 더욱 노력해야만 할 충분한 이유와 우리 서포터즈들이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를 새삼 알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자라나는 농구의 새싹들을 본고장 미국에 훈련을 보내는 획기적인 일을 이루어 냈다는 자부심 또한 커다란 우리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운영진의 헌신에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한사람으로서 물심양면 열심히 해주시는 다른 회원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직 크림슨색만 봐도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그런 회원들이니깐요
선수들이 보고 싶네요
늘 감사합니다. 격조높은 새해인사와 명확한 운영 방안에 찬사를 보냅니다.
회장님!!!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지원이 아닐까합니다.
정말 격조높은 글입니다. 주인장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카페 회원 여러분!!!
글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연습경기나 정규리그에 오셔서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올해가 가장 우리 서포터즈의 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고대 화이팅!!
안암골 호랑이....고려대 농구부 서포터즈가 정말 최고이고, 고대 농구부도 최고^^
과감하고 치밀한 지원으로 고대가 대학농구를 선도하는 토양을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진솔한 말씀이 마음에 잔잔하면서도 진하게 와 닿는, 품격 있는 인품이 느껴지는 글 입니다.고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2017년 다시 도약하는 고려대학교 농구부가 될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2017년도는 고대 농구부의 해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께서 늘 중심을 잡아주시니 든든합니다 ^^
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늘...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우리 선수들 늘 부상없이 운동해주셔요...
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 감사합니다. 빨리 쾌차하세요 ^^
회장님 글을 읽다보니 당시의 감흥이 다시 솟아오릅니다! 유망주 지원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잘이어질 수 있도록 저도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
안녕하세요,,, 농구 입장권좀 부탁합니다......2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