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 계향(戒香)... 계향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어떤 기본적인 질서 윤리와 도덕 이런 것들이 계(戒)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어떤 모양새를 갖추는 그런 일이기도 한 것이 바로 이 계(戒)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훌륭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 상황에 맞는 모양새가 아니면 그것은 또 계(戒)일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계(戒)에는 선계(先戒)가 있고 차계(遮戒)가 있는데...
선계(先戒)는 본래 우리가 지켜야 할 어떤 계(戒)가 있는가 하면,
차계(遮戒)는 어떤 상황에 따라서 방편으로 시설된 것을 차계(遮戒)라고 합니다. 막을 차(次)자...
계는 거의가 모두 방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기가 아무리 모범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상황에 안 맞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은 그것은 오히려 계(戒)를 파하게 되는 것이고...
계(戒)에는 흔히 우리 불자들이 많이 받는 오계(五戒)...
그리고 또 오계(五戒) 십계(十戒) 또 팔계(八戒) 십중대계(十重大戒)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소위 보살계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설사 우리가 다 치키지는 못한다고 치더라도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교에서 아주 소중하게 여기면서 불자들이 꼭 지켜야 할 윤리 도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출가한 승단에서 반드시 지켜야 윤리 도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계(戒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입니다.
초발심자경문에 보면은
受五戒十戒等하야 善知持犯開遮니라.
수오계십계등 선지지범계차
“오계와 십계 등을 받아서 잘 가지고 범하고, 열고, 막을 줄 알지니라.” 가질 줄만 알고 범할 줄 모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범할 줄도 잘 알아야 된다고 하는 그런 표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편은 어디까지나 방편이기 때문에,
그 방편에 얽매여 있으면... 오히려 계(戒)를 지키는 것이 계(戒)를 파하는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이야기들도 많고, 그런 가르침이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짓말 같은 것은 살생보다는 가볍죠.
그래서 가벼운 계(戒)는 범하더라도...
계(戒)자를 보면 글자가 중국 한자 글자지만은...
쭉 울타리를 길게 쳐놓고, 거기에 창(槍)을 들고 지키고 있는 그런 형상의 글자입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웠을 때 비로소 계(戒)로서 향기가 나는 것이지, 잘 못하면 향기는 고사하고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량한 그런 계(戒)의 조항을 아주 자기 딴에는 철저히 지킨다고 너무 상을 내거나...
냄새를 피우거나 하면은 향기는 고사하고 썩은 냄새가 나는 예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단은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범(犯)하고 트고 열고 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지키기도 전에 트고 여는 것부터 생각한다면 그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지키지도 않는 사람에게 트고 여는 것부터 이야기하면 그것도 안 되는 일입니다.
❷ 정향(定香)
정향은 선정(禪定)이라고도 하고 또는 안정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불교 수행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마음이 안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이 안정이 되도록 하려면은 사실은 미리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마음이 안정된 다음에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지혜가 생기는데 그것이 혜향(慧香)입니다.
❸ 혜향(慧香)을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한다면 계(戒)는 정말 우리 마음에 동요가 없는 것이고, 동요가 없도록 모든 조건을 갖추는 것이고,
그러면 저절로 마음은 안정이 되고 선정(禪定)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렇듯이 선정(禪定)이 잘 이루어지게 되면 지혜는 저절로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물결로 비유한다면 바람이 불지 않도록 한다든지,
물이 흐르지 않도록 한다든지 물이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계(戒)입니다.
이러할 때에 살아나는 것이 慧香(혜향)입니다.
어떤 일이 생겼는데, 그 일의 선후도 알 길이 없고, 마음이 뒤흔들려 가지고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 줄 모르게 되면, 벌써 그것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에 마음이 안정이 안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안정이 왜 안 되어 있는가하면 온갖 주변과 정신 상태를 어수선하게 늘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계(戒)가 제일 안 되어 있다는 뜻이고, 계(戒)가 안 되어 있으므로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안정이 안 되므로 해서 공부도 안 되는 것입니다.
공부하려고 해도 안 들어가고, 또 어떤 일에 대한 선후와 앞뒤에 어떤 해결책이 도대체 보이지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향 정향 혜향... 이것은 불교 수행에 있어서 아주 요체이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그런 가르침입니다.
이것을 어떠한 사업을 한다든지 가정을 이끌어가는 일에 까지도 이것을 적용시켜서 활용을 하면 아주 여러 가지로 잘 활용이 될 수 있는 그런 세 가지 좋은 덕목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런 좋은 지혜를 가지고 결국은 해탈(解脫)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❹ 解脫香(해탈향)!!! 이 해탈은 모든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첫째 해탈이고... 그 다음 나아가서 삶과 죽음, 생사문제까지도 벗어나는 이것이 불교 궁극의 해탈(解脫)인 것입니다.
일체 고통에서 벗어나고... 그 고통이 아주 궁극적 고통인 삶과 죽음의 고통까지도 벗어나는 그것을 불교에서는 해탈(解脫)이라고 말합니다.
❺ 解脫知見香(해탈지견향)... 해탈한 사람의 지견(지혜)... 해탈한 사람의 안목은 다른 사람도 해탈(解脫)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노력과 원력이 해탈지견(解脫知見)입니다.
(결론) 이 다섯 가지는 우리 마음가짐이나 또 여기에 대한 관심...
여기에 대한 우리의 정진과 노력을 다함으로서 우리 인생에 있어서 매우 좋은 향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데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가 산다면 우리들의 정신 속에 아무런 오염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향기라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우리 정신세계에 아주 정말 멋진 향기를 풍김으로써...
살아오면서 숱한 그런 업과 인연에 의해서 오염이 되고, 설사 독한 냄새를 풍긴다 손치더라도...
우리들이 이러한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진을 한다면 그 순간 바로 정말 좋은 향기가 남으로서 우리의 정신을 정화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음식 냄새가 아무리 진하게 난다 손치더라도 좋은 향을 하나 피우면 그 음식 냄새는 다 사라져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이치를 알고 부처님 앞에서 향을 많이 피워도 좋지만 이런 뜻을 모르고 피운다면 한 개의 향도 많다고 보게 됩니다.
그런데 향을 하나씩 피우는 정도가 아니라, 한 묶음씩 피우는 그런 예들도 많습니다.
향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가지고 물질로서의 향은 설사 피우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의 향! 간단합니다.
우리 마음의 향이 무엇이냐?
얼른 생각하면 애매모호 하겠지만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고 그대로 마음의 향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