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4월은 포인트 선정에 있어 가장 광범위하고도 어려운 시기다.
아직 적정수준에 오르지 못한 수온과 산란이라는 변수는
꾼들에게 있어 항상 어려운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대형급 떡붕어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으면서도
빈작의 가능성 역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격적인 떡붕어낚시가 시작되는 4월의 포인트를 함께 알아보기로 하자.
<평지형과 계곡형을 구분하자>
평지형 저수지는 산란을 일찍 시작하는 반면 계곡형저수지는 상대적으로 늦다.
따라서 평지형저수지는 4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중하류권에 포인트가 형성되지만
계곡형저수지는 같은 시기라도 중상류권을 노려야 하며
조과 또한 평지형저수지보다 못하다.
본격적인 계곡형저수지의 낚시 시즌은 5월이 넘어가면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요즘 시기라면 평지형저수지를 눈여겨 보자.
<시간대에 따른 차이>
산란을 시작한 곳의 붕어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심 낮은 상류부근에 머물다가
저녁이 되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꾼들의 포인트 선정은 당연히 이것에 기인해야 하나
산란이 시작되지 않은 곳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오전에는 수심 깊은 하류권에서 머물다가
하루 종일 데워져 수온이 상승한 상류권으로 저녁무렵부터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에 대한 방증은 하루종일 흐린날 바로 알 수 있다.
하루종일 흐린 날엔 저녁에도 상류쪽에 붕어가 잘 붙지 않는다.
<산란기>
봄철 낚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테마는 단연 산란이다.
산란기에는 대형급 붕어들이 수초가로 모여 들어 일년중 대형급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상류 수초 밀집지역이 단연 포인트인데 붕어가 수초에 알을 까는 이유는
원활한 산소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통바닥낚시는 산란기에 수초가 밀생한 곳에 채비를 드리우는 일명 "수초치기"방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수시로 채비의 투척과 수거를 거듭하는 중층낚시의 경우에는 불가능한 방법이다.
따라서 수초군락의 옆에 채비를 붙이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수초가 듬성듬성 나 있는 곳 보다는 수초대가 길게 형성되어 있는 곳의 끝자락이 명포인트다.
또한 수초대와 수초대 사이의 공간은 붕어의 회유로가 될 확률이 높으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산란기에는 밤 낚시가 잘 되지 않는 경향이 많은데
가장 입질이 빈번한 시간대는 동틀무렵부터 오전까지가 주를 이룬다.
해질무렵 늦은오후에도 대형급의 입질이 잦은데
이는 산란을 마친 후에는 취이활동을 거의 안 하고 산란 전에 적극적으로 먹이를 취하는
붕어의 습성과 관련이 있다.
물론, 산란기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자원의 보호다.
가급적 낚시를 삼가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낚시를 하더라도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바로 방생하는 미덕을 발휘할 때다.
<산란이 끝난 뒤의 포인트>
4월 하순 무렵이면 빠른 곳은 이미 1차 산란을 마치게 된다.
산란을 끝낸 붕어는 저수지 중 수심이 가장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약 4~5일간 휴식을 취하게 된다.
사람의 산후조리와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이때는 무넘기 부근의 하류권 혹은 직벽지대 아래쪽이 명 포인트인데
은신할 수 있는 장애물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몇일간의 휴식을 마친 붕어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게 되는데
수심 깊은 곳의 깊은 수심을 노리면 대형급 떡붕어를 마릿수로 만나는 게 가능하다.
이때 부터 중층낚시는 대부분 무넘기와 제방 등 중하류권에서 주로 이루어지게 된다.
<붕어가 튀는 곳을 주목하라>
저수지에서 포인트를 탐색하다보면 이따금 수면위로 붕어가 튀는 것을 볼 수 있다.
붕어가 튄 다고 꼭 그곳에 붕어가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붕어가 튀는 곳 근처에는 다른 무리의 붕어들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처음 가는 저수지일 경우
붕어가 튀는 곳의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 채비를 드리우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붕어가 수직으로 높게 튀어오를 때는 수심 깊은 곳에서 차고 올라오는 것이므로
깊은 수심 혹은 바닥권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붕어가 옆으로 비스듬히 모습을 보였다 내려가는 경우에는 상층부를 공략하는 것이
확률이 높다.
<피라미를 눈여겨 보라>
일본의 전통 떡붕어는 낚시로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여러종의 떡붕어는 피라미와 교배를 한 것이 원종이라고 한다.
따라서 떡붕어는 피라미와 회유반경 및 먹이습성이 매우 비슷하다.
"피라미 없는 곳에는 떡붕어도 없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말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피라미가 일찍 붙으면 떡붕어의 집어 역시 근시간대에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
피라미가 성화를 부리면 그 아래층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이 있었는데
이는 꼭 그렇지 않다.
떡붕어가 항상 피라미보다 아래층에서 유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경계심 없는 피라미떼들이 떡밥이 투척되자 마자 상층부터 가리지 않고
달려들기 때문인데 사실 피라미와 떡붕어의 유영층은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차라리 채비 및 떡밥배합으로 피라미를 극복하는 편이 현명하다.
여기서 말하는 피라미는 덩치가 크고 은백색을 띄는 "살치"와는 다르다는 것을 밝혀둔다.
* 봄철(4월)의 기본 채비 요령
1.낚싯대
수심이 낮은 상류권에서 낚시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낚싯대는 가급적 긴대를 사용한다.
또한 수심이 다소 깊을 경우
아무리 떡붕어라도 봄철에는 바닥권에서 많이 유영하기 때문에
깊은 수심을 무?構?공략할 수 있는 척수가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상 바닥권부터 서서히 위로 올라오면서 유영층을 탐색하는 습관을 길러둔다.
노지에서의 경우 15척 이상이 많이 사용되며
가까운 곳에 수초대가 발달해 있을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8~9척의 단척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수몰나무 및 수초 등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소 경질성을 띈 선조자의 휨새를 가진 대를 선택한다.
2.찌
수심이 낮은 바닥권에서는 그에 맞는 찌를 선택해야 한다.
튜브톱에 다리는 대나무로 짧게 뽑은 것을 권한다.
대나무 다리는 채비 투척후 서는 시간이 길게 되므로 그만큼 수직입수에 가깝게 된다.
또한 바닥권에 안착된 후 목내림 및 복원 중 안정적인 어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같은 사이즈라도 상층부용 찌는 다리가 길고 카본으로 되어 있어
찌가 서는 시간이 불 필요하게 짧아지며 물 속 상황을 전달하는데에도
지나치게 예민한 놀림을 보여 혼동을 주기 쉽다.
찌톱과 몸통(몸통+다리)의 길이 비율이 1:1 혹은 0.9:1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3.원줄 및 목줄
대형급을 노릴 작정이라면 과감하게 한홋수 정도 높여준다.
중층낚시 하면 으례 예민하고 가는 채비를 할 수록 고수인 양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도 낚시터 상황과 대상어에 따라 채비의 홋수는 천차만별이다.
대형급을 노리는 경우에는 원줄 3호 , 목줄 1.5 호 이상의 상상외로 투박하고 두꺼운 채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멋 스러움도 좋지만 밤새 공들여서 한번 건 대형어를 지나치게 예민한 채비 탓에
터뜨려 버리는 것이 더 손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시기는 아니므로
원줄은 대략 0.8~1.0 호, 목줄은 0.4~0.5호 정도에서 타협키로 한다.
슬로프낚시의 경우 목줄의 길이는 전체수심에 기준해서 결정하곤 하는데
수심이 2미터 이하인 경우에는 위:25 아래:30센티 정도가 무난하며
그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는 위:30 아래:36 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데이터화 되어 있다.
특히 목줄은 원줄홋수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해야
수몰나무에 채비가 걸리는 등 만일의 상황에 목줄을 끊어 나머지 채비를 건질 수 있다.
4.떡밥의 운영
가장 효과적인 집어용 떡밥은 단연 어분류다.
어분류 혹은 펠렛 계열 떡밥을 베이스로 하여 확산성집어제를 일정량 첨가하여
점성 및 비중을 고려하여 배합한다.
윗바늘은 집어제, 아랫바늘은 먹이용미끼를 달아 운영하는 소위 셋트낚시가 유리하다.
아랫바늘의 먹이용미끼는 입자가 고운 글루텐을 달아 시간이 경과해도
쉬 풀어지지 않도록 한다.
봄철에는 만들어 놓은 떡밥이 마르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항상 젖은 수건으로 떡밥그릇을 덮어놓는 성의가 필요하다.
글루텐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마르는 등 경시변화가 자주 생기는데
겨울철에 자주 사용했던 우동펌프(주사기)에 글루텐을 넣어 사용하면 편리하면서도 아주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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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교실
4월 포인트 선정요령과 기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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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0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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