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1주차 책 소개와 ‘1. 정보는 넘쳐나고 결정할 것은 너무 많다’, ‘2.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2주차 ‘‘3. 집 안의 정리’, ‘4. 사회세계의 정리’
3주차 ‘5. 시간의 정리’, ‘6.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7.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주차인 이번 주는 ‘08 정보의 검증에 대한 정리’, ‘09 그 외 모든 것의 정리’를 살펴보겠습니다.
〈 읽고, 정리하기 〉
8. 정보의 검증에 대한 정리
많은 양의 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그로 인해 생기는 단점보다 클까? 이것은 그 정보의 정확성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일부 정의에 따르면, 무언가가 ‘정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보 소양과 정보 정리 능력에서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결국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식이긴 하지만, 모든 관점이 반드시 똑같이 정당하지는 않음을 인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때는 늘 중립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 제공자가 어떤 조직의 후원을 받는지, 또 누구와 제휴하고 있는지, 그리고 웹사이트의 내용이 공무원, 전문가, 당파주의자, 아마추어, 혹은 본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사칭하는 사람에 의해 승인되거나 제공된 것은 아닌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사기꾼, 거짓말쟁이, 엉터리 물건 판매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은 인터넷 사용자 각자의 몫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글을 가져다 쓰면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그 내용을 바꿉니다. 광고 글이 리뷰로 가장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사기꾼을 가려내기는 정말 힘듭니다. 예를 들어 증권 중개인이 아래와 같은 메일을 여러분에게 보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친애하는 이웃 여러분
저는 얼마 전 이곳으로 이사 온 사람으로, 주식시장 예측 전문가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에 걸쳐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이미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여러분도 저처럼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제게 아무것도 약속하실 필요 없이 그저 제가 저 자신을 증명해보일 기회를 달라고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제가 주식에 대한 예측을 이메일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그저 앉아서 제 예측이 맞는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언제든 메일 중단을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예측이 옳다면 아래 전화번호로 제게 연락 주십시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고객으로 모시고 상상 이상으로 큰 부자가 되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선 시작하는 의미에서 IBM의 주가가 다음 달에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4주 후 또 다른 예측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또 다른 메일을 받습니다.
친애하는 이웃 여러분.
메일을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시다시피 저는 지난달에 IBM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다우케미컬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음 달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또다시 한 달 후에 이와 유사한 메일을 받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증권 중개인은 자신의 예측이 맞았음을 알리며 새로운 예측을 합니다. 이런 예측이 6개월간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는 자기가 말한 대로 주식시장이 움직였음을 강조합니다. 이 정도 되면 사람들은 이 사람한테 돈을 좀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집을 저당 잡혀 마련한 돈을 몽땅 이 사람한테 투자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이 경우 여러분은 오직 그 증권 중개인이 여러분에게 보낸 메일만 보았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보낸 메일을 여러분은 볼 수 없습니다. 통계학자들은 이것을 ‘창문 골라 열기’라고 부릅니다. 지금 예로 든 사례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리고 그 증권 중개인은 사기죄로 수감됐습니다. 애초에 그는 두 종류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1,000명은 IBM의 주식가격이 올라가리라는 메일을 받았고, 다른 1,000명은 내려가리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그는 그냥 앉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만약 IBM의 주식가격이 내려갔다면 잘못된 예측을 발송한 1,000명은 그냥 깨끗이 잊어버리고 올바른 예측을 받아든 사람에게만 후속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절반에게는 다우케미컬의 주식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메일을 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다우케미컬의 주식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여섯 번 반복한 결과, 연속해서 여섯 번 정확한 예측을 메일로 받은 31명의 핵심 집단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사람들은 이 증권 중개인에게 간, 쓸개 다 빼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창문 골라 열기에서 흔히 빠지는 내용이 바로 비교 조건입니다. 즉, ‘만약 그런 개입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인과관계, 즉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야기했는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싶을 때는 이것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를 먹었더니 나흘 만에 감기가 싹 나았어요!”라는 말에 대해 “비타민 C를 먹지 않았다면 감기가 얼마 만에 떨어졌을까?”라는 대비되는 질문을 통한 정보의 검증이 필요하겠습니다.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해서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구글, 빙, 야후, 그리고 기타 검색엔진들은 사용자들의 검색 기록을 추적합니다. 이들은 이 정보를 자동완성기능에 적용하여 검색용어를 전부 입력할 필요가 없게 해줍니다. 여기에 두 가지 방식을 더 활용합니다. 하나는 표적광고입니다. 온라인으로 새 신발을 검색하고 나서 다음에 다시 접속했을 때 신발 광고가 뜨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개별 사용자의 검색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검색하고 나면 검색엔진은 그 검색 결과 중 어떤 것을 클릭했는지 파악해두었다가 그것을 검색 결과 목록 위쪽으로 올려놓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에 비슷한 검색어를 넣었을 때 시간이 절약됩니다. 검색엔진이 이러한 검색 기록을 며칠, 혹은 몇 주 분량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20년 분량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그때는 그 검색 결과가 반복적으로 다듬어져 훨씬 개인 맞춤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 자신의 세계관과 조화되는 검색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높아지고, 자신의 관점과 어긋나는 결과는 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다른 의견을 함께 고려하려고 노력하더라도 검색엔진이 이미 우리의 시야를 좁혀놓은 셈이 됩니다.
인터넷 시대인 오늘날 중요한 것은 특정 사실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사실을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알고 있느냐, 그리고 거기서 찾은 해답이 과연 타당한지 검증할 방법을 알고 있느냐 입니다. 지금은 수천 가지 의견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잘못된 의견들을 올바른 의견들만큼이나 많이 접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확신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각자가 자신이 접하는 정보를 시험하고 평가하면서 책임지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명쾌하고, 완벽하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9. 그 외 모든 것의 정리
많은 사람에게 정리란 “모든 것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파일, 도구, 물건 등을 정리할 때 아주 중요한 원칙입니다. 정리를 위한 시스템이나 기반 시설에서 정확한 범주에 속하지 못하고 빠진 것들을 위한 애매한 범주를 허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파일 시스템의 기타 폴더, 부엌의 잡동사니 서랍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정리는 우리에게 조금 덜 정리되어 있을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미국의 전형적인 부엌 잡동사니 서랍에는 볼펜, 성냥, 종잇조각, 망치, 젓가락, 줄자, 벽걸이 등이 들어 있습니다. 잡동사니 서랍은 정리할 시간이 날 때까지 물건들을 임시로 넣어두는 장소이거나, 넣어둘 만한 더 나은 장소가 없는 물건을 위한 장소입니다. 때로는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구태여 정리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덤불처럼 얽히고설킨 물건들 속에서 어떤 정돈된 모습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정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무언가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칙은 바로 이것입니다.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상으로 넘겨라.” 이런 과정의 일부 혹은 전부를 뇌에서 물리적 세계로 떠넘길 수 있다면 실수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꼭 무언가를 적어놓거나 외부 매체에 기록해놓는 것만 정보의 외부화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위해 정보 외부화가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만 알면 됩니다.
그렇다면 정보를 외부화할 수 없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누군가를 만나서 정말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고, 눈길도 여러 번 교환하고, 개인적인 비밀까지도 털어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정작 그 사람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름을 물어보자니 민망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소심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름을 외우려면 약 5초 정도 조용하게 속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여러 번 반복해서 불러봅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는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름과 얼굴을 연관 짓는 데 집중합니다. 그 이름이 예전에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음 직한 흔한 이름이라면, 이름 자체를 새로 외울 필요 없이 그냥 익숙한 이름과 새로운 얼굴을 서로 연관 짓기만 하면 됩니다. 운이 좋다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얼굴 전체는 아니어도 어떤 특성만큼은 그런 것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새로 만난 이 개리라는 사람은 또 다른 친구 개리와 눈매가 비슷할지도 모르고, 새로 만난 이 알리사는 고등학교 친구 알리사처럼 광대뼈가 튀어나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연관을 지을 수 없다면 같은 이름을 가진 아는 사람을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의 얼굴 위에 겹쳐놓아봅니다. 이렇게 하면 이름을 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사람이 자기 이름을 말하고는 아무 말도 없다면? 침묵 속에 있기에 5초는 무척 긴 시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고향은 어디인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질문은 궁금해서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부호화할 시간을 벌려는 행동일 뿐입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냥 상황이 살짝만 더 복잡해질 뿐입니다. 핵심은 부호화하는 시간입니다. 그 사람에게 이름의 정확한 철자를 물어본 다음, 다시 자기가 직접 철자를 말해서 상대방에게 확인하고, 그 이름을 다시 불러봅니다. 이런 과정에서 그 이름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소중한 되뇌기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마음속에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해줄 무언가를 생생한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 속에 그 사람을 등장시켜봅니다. 생뚱맞은 방법이긴 하지만 분명 효과는 있습니다. 이때 만들어내는 정신적 이미지가 우스꽝스럽거나 별날수록 이름은 더 잘 기억됩니다. 일단 이름을 외우고 나면 자주 사용해서 사용 빈도를 늘려야 합니다. 파티에 참석했다면 새로 만난 지인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면서 그 이름을 연습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냅니다. 그 사람과 대화할 때 문장 앞에 그 이름을 부르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 새날의 생각 나누기 〉
이번 주 주요 관심사는 사실 ‘정보의 검증’에 관한 것입니다. 책에서는 정보의 정의를 ‘정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야 정보를 활용해 무언가 결정을 내릴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제대로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보는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목적에 적합한지,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시기에 사용되는지, 정확한지,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적합성, 적시성, 정확성, 증거성으로 나뉩니다. 이 네 가지 정보의 특성을 모두 갖추어야만 정보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선택적 혹은 비선택적 정보들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들이 모두 신뢰할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의도적으로 지어낸 또는 실수로 양산된 잘못된 정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거짓된 정보를 사실이라 믿었을 때 초래하는 결과는 꽤 심각할 수 있습니다. 내 프로젝트가 산으로 갈수도 있고, 내 자산이 잘못된 투자로 새어나갈 수 있으며,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식품을 섭취해 병을 오히려 키울 수 있고, 내 자녀를 잘못된 교육관으로 양육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믿고 있는 정보들이 정말 신뢰할만한지, 한번쯤은 의심해보고 점검해봐야합니다(이하 출처1, 출처2 참조).
세상에는 헛수리가 넘쳐나고 우리는 그 속에서 익사 지경에 처했다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칼 벅스트롬과 제빈 웨스트 지음의 『똑똑하게 생존하기』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잘못된 정보들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특정한 사안에 관해 사람들을 호도함으로써 우리 세계를 오염시키고 정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의 헛소리들은 의심스러운 주장을 숫자, 그림, 통계, 데이터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오히려 더 그럴듯하게 보이기때문에 더욱 엄격하고 정확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허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상에는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는 그럴듯한 헛소리들이 난무합니다.
먼저 헛소리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의도 자체를 따져봐야합니다. 만약 고의적으로 속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면, 즉 사실이 아닌 말을 해서 상대방이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의도적으로 유도하여 사람들을 호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질나쁜 헛소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 또한 헛소리의 범주에 속하며 이또한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헛소리를 양산하는 것은 쉽고, 빨리 퍼지며, 반면에 진실을 밝히려는 행위는 훨씬 어렵고, 더 설득력있는 논리적 타당성과 근거를 필요로합니다. 따라서 한번 믿게된 헛소리를 되돌리기에는 몇배 혹은 몇십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소문과 헛소리들에 주목하지만, 사실 소문의 진실여부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힘든 과정들은 쏟은 에너지에 비해 그럴듯한 성과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헛소리에 대한 진실은 저너머에 어딘가에 고요히 묻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취급되는 정보의 종류와 양, 공유방식, 검색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원하는 어떤 정보라도 비교적 쉽게 얻을수 있게된 반면, 정보의 질과 신뢰성만큼은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엄선되고 정제된 정보들을 뉴스, 신문, 잡지, 책, 지상파 방송 등의 매스미디어가 제공했던 반면에, 오늘날에는 수많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만들어내고 공유합니다. 그야말로 정보의 출처는 다양해지고 종류와 양도 많아져 ‘정보취급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그만큼 정보의 신뢰성 또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의 생산, 공유, 소비의 방식이 바뀌면서 우리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뉴스나 정보들은 정확한 정보보다는 사람들을 사로잡을만한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헤드라인을 더 중요시 합니다. 이러한 ‘클릭 중심의 미디어’는 선정주의적이고 허위적이며 중요하지 않은 피상적 정보들을 자극적으로 양산해 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의 알고리즘이 편파적이고 이념적인 생각에 고립되도록 하는데 한몫 한다는 점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우리가 보고싶고 관심있어하는 게시물과 기사를 제공해주어 다른 관점을 읽을 기회를 적어지게 합니다. 물론 원하는 관련 정보를 찾아주어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철저하게 소비자가 관심있고 보고싶어하는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플랫폼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그들의 사고방식이 돌고 돌면서 그들이 지지하는 신념과 믿음이 증폭되고 강화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어 일종의 확증편향 사고로 굳어집니다. 이러한 확증편향은 균형감있는 사고를 하지 못하게하여, 성장과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됩니다.
세상에 완벽하고 절대적인 것이 없듯, 주변에 쉽게 보이는 많은 정보들이 모두 완전할 수 없고 비딱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특히나 의도적으로 실질적 피해를 끼치는 헛소리들이 난무하는 시스템들로 가득하며, 이는 우리의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가치관과 살아가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경계해야합니다. 우리가 정보에 대한 판별능력을 높이면 정보 과잉의 시대에 정보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모든 것에 정답이 없듯 어떤 현상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분법적 발상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헛소리였던 것이 진실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 과정에서 언제라도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한 전달하는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마다 좀 더 넓은 시야와 비판적이고 균형잡힌 사고를 통해 정보를 판별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갖춰야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고, 정보에 대한 우리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책 닫기 〉
요즘 세상에서는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야 그나마 제자리라도 지킬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지나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을 충분히 내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중 일부는 실제로 더 잘해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하면서 즐거움과 여유를 위한 시간을 찾아냅니다. 또한 정보 과부하 때문에 수렁에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조직화와 정리정돈에 필요한 기술의 혜택을 누릴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술 중 일부는 새로운 것이고, 일부는 아주 오래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 있는 단 한 가지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각자가 개성이 있는 고유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리는 우리 모두를 삶의 다음 단계로 이끌어줍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낡은 습관에 얽매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청소가 필요한 영역들을 의식적으로 자세히 살펴 확인한 후에 체계적이고 주도적으로 청소를 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뇌를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무언가를 정리하면 보통은 그보다 더 좋은 무언가가 그 자리를 대신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낡은 것을 없애면 무언가 훨씬 멋진 것이 그 자리를 채워준다는 신념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됩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훨씬 많은 것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를 줄이려 하기보다는 그런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일을 깜빡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방법은 정리의 부담을 뇌가 아닌 외부로 떠 넘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사례를 참고하여 삶에 적용하면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1: 이시대의 정보의 물결속 꼭 장착해야할 비판적 사고
〈 참고 도서 〉
O 출처2: 『똑똑하게 생존하기』, 칼 버스트롬, 제빈 우스트 지음, 박선령 옮김, 안드로메디안, 2021.03.31 출간, 484 쪽, 똑똑하게 생존하기 - kyobobook.co.kr
〈 마인드 맵으로 한 장에 보기 〉
〈 소통과 성장의 장 〉
오픈채팅방 〈하루 문장 나누기〉: https://open.kakao.com/o/gZdfZGae, 참여코드: book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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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새로운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
첫댓글 〈 이야기 자리 주제 〉
가정, 직장, 그외 사회 활동에 있어서 물건 잃어버리거나 기억을 잊어버리는 일을 겪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보며 서로가 참고하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새날의 댓글 〉
저는 일정 관리를 위한 캘린더 앱, 무언가의 기록과 관리를 위한 메모 앱, 전체 일의 시각화를 위한 마인드 맵 등을 활용합니다.
규칙적인 일상에 대한 일정관리는 반복 주기를 정해 일정 계획을 캘린더 앱에 입력해 둡니다. 그외 불규칙적인 것은 발생 시 마다 입력하되 관련된 정보도 같이 기록하며 이때 URL Link, 첨부 파일 등도 포함합니다. 또한 적당한 시기에 알림을 설정해 두어 그 시기가 도래되었을 때 보다 쉽고 빠르게 해당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하루 계획의 결과는 메모 앱을 통해 매일의 노트를 만들어 그 날의 내용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관심을 두어야 할 것들은 월별 노트를 만들어 이곳에 글, 사진, 파일 등을 첨부하여 정리해 두고 하루에 한 번 분류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한 분야로 묶을 수 있는 내용들은 별개의 노트를 만들어 해당 메모를 복사와 붙여넣기를 통해 경과 관리를 하고 후일의 검색을 위해 해시태그를 달아 놓습니다. 그리고 분류는 대-중-소 분야로 세분하고 분류 순서를 매겨 구조화합니다. 그다음 이것을 마인드 맵으로 시각화하여 hyperlink로 메모 노트들을 연결해 놓습니다. 물론 일정 관리 앱에도 해당 일자에 link를 걸어 둡니다. 반대로 일상적인 일이나 프로젝트 처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은 먼저 분류해 두고 여기에 추가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 이를 반영합니다. 이렇게 하면 마인드 맵을 통해 메모 또는 일의 전체 윤곽을 확인해 가며 세부 내용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빠르게 전후 맥락을 파악하여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행 착오 과정을 거쳐 저만의 방식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처음에는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삶의 기록으로 남아 언제든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또 성찰의 시간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정리 방식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