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산행기
月下 조강연
태백산 철쭉제
태백산은 내가 늘 가보고 싶어 했던 민족의 영산이다.
늦은 아침 8시가 넘어서 6명이 승용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성내충인 주민 자치쎈타를 출발하였다.
길이 너무 멀어 중간에 다른 코스로 방향을 돌리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예정대로 태백산을 향하여 줄기차게 달렸다.
산행 시작
10시 30분경 태백시를 거처 산행을 하기위해 태백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어른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었지만 석탄 박물관을 관람 할 수가 있어서인지 입장료를 내야했다.
당골 광장에 도착하니 철쭉제 마지막 날이라 많은 인파와
축제를 하기위해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음악이 태백산 당골 광장 골짜기를 그득 메웠다.
철쭉제를 뒤로하고 10시 40분경 곧바로 문수봉을 향하여 제당골 계곡으로 길을 재촉하였다
제당골 계곡
태백산은 태백시를 중심으로 하여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경계에 위치하여 한반도 이남에 모태가 되는 산이다.
우리가 오르는 문수봉은 해발(1,517m)로 계속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돌계단과 거친 돌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 양쪽으로는 산돼지 들이 먹이를 찾으려고 수없이 땅을 판 흔적들이 보였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높이 솟아있는 문수봉에 오르니 산 정상 에는 높은 돌탑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돌탑 주변은 온통 돌 서렁 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즐거운 산행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문수봉을 뒤로하고 다시 천제단을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문수봉 돌탑
문수봉 돌탑
천제단을 가는 도중 수천 년은 넘은 듯한 멋진 주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고 소주한잔 곁들이니 금세 추위가 몰려왔다.
준비해간 옷을 하나 더 껴입고 나니 안개가 몰려와 먼 산은 볼 수 없으나 신선이라도 된 듯 안개 속에 휩싸여
기념사진을 찍느라 많은 사람들이 포즈를 잡고 사진기에 셨터를 연신 눌러댔다
주목
어??...근심을 풀고 나오시나?.....ㅎㅎㅎ
주목의 고고한 자태
점심 식사 후 다시 발걸음을 천제 단으로 재촉하였다.
천제단은(1,561m)로 신령스러워 무속의 성지로 꼽히는 영산이다.
태백산은 우리나라 삼신 산중에 하나로 산 정상에는 태고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자리하고 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우리 사는 것이 그러하듯 오르는 것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다.
얼마간을 갔을까 눈앞에는 조그마한 단이 하나있다 혹시 이곳이 천제단인가 했는데 그곳은 하단이란다.
천제 단으로부터 남쪽 300m에 위치하며 천제 단 보다는 규모가 작으며 정확한 이름을 알수가 없어 하단이라 부른다.
하단
하단에서 북쪽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리 가파르지도 안은 언덕이 눈앞에 들어와 발밑으로 겹겹이 쌓인 산들을 뒤로하고
정상에 오르니 천제 단이 눈앞에 들어왔다. 철쭉제 가 있어서인지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같이 산행을 한 일행도 잊어버린 채 인파속에 묻혀 천제단을 돌아봤다.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 폭 8.26m 의 타원형의 제단을 수많은 자연석으로 쌓아올리고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올리는 우리민족의 영산이다.
천제단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검은 돌판에 붉은 글씨로 한배검 이라고 쓰여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한배검은 단군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었다.
천제단에서 내려다본 태백산
태백산 비석
천제단을 둘러보고 하산 하는 길은 가파랐다.
태백산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망경사가 보이는 지점에는 단종비각이 자리하고
단종대왕이 영월에서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주민들이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여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천제단
한배검 (단군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
단종비각에서 조금 내려오니 태백산 망경사 입구에 용정이라는 우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용정은 물이 솟아 나오는 지점이 해발 1,470m 정도의 고지대이고 또한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에서
가장 차고 물맛이 좋고 가장 높은 샘에다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 제사를 올리기에 용정이라 한다.
망경사 미륵불
다리도 아픈데...
당골 계곡
당골 계곡을 지나 주차장까지 하산을 하니 어느덧 4시가 다 되었다.
일행은 주막집에 들려 강원도 찰옥수수로 빛은
노란 동동주를 한 사발을 단숨에 마시는 맛이야 말로 기가 막혔다.
집으로 향하던 중 태백시에 자리한 황지연못을 둘러보았다.
황지연못은 길이 525㎞의 낙동강 발원지로,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등에서 낙동강의 근원지라고 밝혀 놓고 있다.
오늘의 산행은 의미 있고 뜻 깊은 산행이 된 것 같아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 몸이 맑고 깨운 하였다.
2009.6.7.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첫댓글 담엔 저도 데려가 주세요...ㅎㅎ 달빛님!! 건강하시죠...!?
즐감... 감사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구콰 님...나그네야 님...즐겁게 봐주셔 고맙습니다...늘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넘 멋있게 꾸미셨어요~~~ㅎㅎㅎ정말 좋당~~~^*^
묘음님~~그날 함께하여 주셔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늘 행복한일 그득하시길 바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