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보다 값 싼 노트북 있다 (01.09-한국경제)
2004년 12월 삼보컴퓨터가 노트북PC를 100만원 밑도는 가격에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은 놀랐다.
저 가격에 팔고도 이익을 낼 수 있을까.
2년이 지난 지금은 100만원으로는 놀라지 않는다.
60만원대,70만원대 제품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60만원대면 최고가 휴대폰보다 값이 싸다.
'휴대폰보다 싼 노트북'이 나온 것이다.
60만원대 노트북이라 해서 '장난감'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문서 작성하고 인터넷 사용하고 동영상 감상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중앙처리장치(CPU)로는 인텔 셀러론M이나 AMD 셈프론을 장착했고 메모리는 256 또는 512메가바이트(MB),하드디스크는 60 또는 80기가바이트(GB)다.
15.4인치 고화질 와이드 화면까지 달렸다.
초저가 노트북을 내놓은 업체는 삼보컴퓨터뿐이 아니다.
컴퓨터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델을 비롯 HP 후지쯔 도시바 등도 60만원대,70만원대 노트북을 팔고 있다.
이들은 '값이 싸면서도 쓸 만한 노트북'을 찾는 고객층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없애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을 한두 개씩 내놓았다.
한국HP는 최근 세련된 외형과 강력한 스피커를 장착하고도 값이 60만6000원에 불과한 '컴팩 프리자리오 C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노트북은 인텔의 코어 솔로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15.4인치 LCD와 6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다.
또 DVD/CD-RW 콤보를 장착,영화와 음악감상 위주의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후지쯔의 '라이프북 A6010 SF17'은 75만원이다.
인텔 셀러론M 프로세서와 15인치 와이드 슈퍼라인 LCD를 탑재했고 지문인식센서,충격감지센서,액체유입방지 키보드를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또 원터치 로그인과 스크롤 기능까지 내장했다.
도시바의 '새틀라이트 A100 PSAA2K-O3KO1U'는 인터넷몰에서 65만원에 팔린다.
인텔 셀러론M 프로세서와 15인치 LCD를 장착했고 무선 LAN 기능을 갖췄다.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AV7115-KDC'는 76만원에 팔린다.
AMD 셈프론 프로세서와 17인치 와이드 LCD,6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다.
또 DVI 포트,TV 포트를 지원하고 있어 대형 TV에 연결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기에 적합하다.
2,3년 전만 해도 대부분 200만원을 웃돌았던 노트북 가격이 6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와 메모리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블루레이 HD-DVD 등 차세대 저장장치가 나오면서 기존 저장장치 가격도 뚝 떨어졌다.
인텔-삼성전자, 차세대 PC 디자인 공모 (01.09-조선일보)
2월 12일까지 접수...디자인 PC 초청 기획전도 함께 개최
인텔 코리아와 삼성전자는 서울특별시와 산업자원부의 후원 아래, 일반인 및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디자인 PC 공모 대전 2007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혁신적인 PC로 미래를 디자인한다. 공모전은 내 생활 공간 속의 PC(가정용), 내 성공의 파트너(사무용), 내 삶의 즐거운 파트너(모빌리티), 상상 PC(자유주제)의 주제로 2월 12일까지 공모전 웹사이트(
www.designpc.c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시상자는 5월 중 웹사이트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 참가작 선정의 기준은 디자인, 컨셉, 기능성으로 최우수상인 혁신상에 뽑힌 참가자는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도전상 300만원, 상상상 200만원, 스타일상 200만원, 미래상 300만원의 상금이 수상자에게 돌아간다.
이희성 인텔 코리아 사장은 "미래의 PC는 현재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는 작아지고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인텔과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 기반의 혁신적인 PC 개발을 가속화하고 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PC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그들이 직접 설계한 디자인 PC 초청 기획전도 함께 개최될 예정. 참여 디자이너에는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김원철 건축 디자이너, 설은아 웹 디자이너, 헬무트 슈미트 타이포 디자이너, 리차드 정 자동차 디자이너가 포함된다.
또, 대회 기간 동안 상상 PC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PC로 즐기는 나만의 비법 공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며 인텔 코어 2 듀오 탑재 매직스테이션 및 센스 등이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형 LCD모니터 가격 급락 (01.09-디지털타임스)
'윈도비스타' 수요 기대감 업체 경쟁 가열
20인치 20만원대로 작년보다 절반 하락
삼성ㆍLG전자도 22인치 40만원대 판매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20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비스타가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밝힌바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업체 20인치 LCD모니터 가격은 2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20인치 뿐 아니라 22인치 24인치 등 대형 LCD모니터도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형 제품 가격을 크게 낮춰 22인치 제품을 4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LCD 패널 공급사들이 20인치 이상 패널 가격을 지난해 말부터 낮추고 있으며, 윈도비스타 수요에 따른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 권희원 부사장은 "윈도비스타 출시로 대형 와이드 LCD모니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 요구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대형 와이드 LCD모니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LCD모니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형LCD모니터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20인치 이상 LCD모니터는 한 달에 5개 이내로 출시되었으나, 지난달부터는 출시 모델이 급증해 50여개 LCD모니터 중 29개 제품이 20인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제품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이 과열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 달부터는 20인치 뿐 아니라 22인치 제품도 20만원대에 출시되고 있으며, 일부 20인치 제품은 19인치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판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티씨정보통신 등 중소업체들도 윈도비스타 인증을 발빠르게 받는 등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모니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들역시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대형 LCD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ㆍ22ㆍ24인치 등 대형와이드 LCD모니터를 지난달과 이달 잇달아 출시했으며,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윈도비스타 환경에서 모니터 시장 선두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19ㆍ20ㆍ22ㆍ24인치 LCD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대형 와이드 LCD모니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3000:1 명암비, 응답속도 2㎳ 등 높은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스토리지ㆍ서버 `지각변동` (01.09-디지털타임스)
HDS코리아, 스토리지 점유율 한국EMC 맹추격
서버선 한국IBMㆍ한국HP 각축 … 4분기서 결판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한국EMC가 매출액 기준 33.8%의 점유율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HDS코리아가 전분기 대비 28.5%라는 무서운 성장률을 보이며 21.3%의 점유율로 선두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한국IDC의 3분기 스토리지 시장 조사에서, HDS코리아는 공공사업의 호조와 함께, 농협과 S전자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HDS는 HP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물량의 40%, 썬의 100%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공급한다는 점에서 전체 물량을 기준으로 하면 점유율이 한국EMC와 비슷한 수준(32%)이라고 주장했다. 점유율 4.4%로 5위권인 한국썬은 분기 점유율이 49%나 추락했으며 점유율이 낮았던 한국후지쯔는 80% 이상 상승해 갈수록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들의 실적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한국IDC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서버시장에서는 한국IBM이 3분기 3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 2위인 한국HP(27.7%)를 눌렀다.
하지만, 매출기준 누적 서버시장 점유율은 한국IBM과 한국HP가 동률(31%)로 호각지세를 이뤄, 4분기 실적 결과에서 최종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판세는 유닉스에서 갈렸다. 한국IBM은 3분기 유닉스 시장에서 36%의 점유율로 한국HP에 4.5%포인트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x86서버 시장에서는 한국HP가 28.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한국1BM이 15.2%의 점유율로 추격 중이다.
당초 2위로 알려졌던 삼성전자는 매출기준 점유율은 13.6%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x86서버 유닛기준 점유율에서는 한국IBM을 1%포인트 가까이 웃돈 15.6%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후발주자로서 매출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총량(볼륨) 위주로 공급하려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유닉스와 x86 서버 누적점유율은 한국HP가 각각 35%와 30%로, 32%, 15%에 그친 2위 한국IBM을 따돌렸다.
조성훈기자 hoon21@
애플 아이폰·아이TV 공개 카운트다운 (01.09-전자신문)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과 ‘아이TV’가 연착륙을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애플이 9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맥월드 콘퍼런스 & 엑스포’에서 미디어 셋톱박스 ‘아이TV(iTV)’를 전격 공개한다. 또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첫 뮤직폰 ‘아이폰’의 모든 것도 보여 준다.
애플은 이번 주 MP3 ‘아이포드’와 음악 포털 ‘아이튠즈’에 이어 애플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신제품 라인 업이 처음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애플이 2007년 맥월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일 제품은 아이TV. 특히 애플은 아이TV를 맥 월드에서 공개 후 1분기 안에 제품을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점해 온 ‘미디어센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블로그 등에서 공개된 아이TV는 TV와 PC를 연결해 맥컴퓨터 등 PC에 보관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디지털TV로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셋톱박스. MS의 ‘바이브(Viiv)’ 플랫폼을 기반한 미디어센터와 비슷하지만 PC가 아닌 독립된 셋톱박스 형태로 설계된 점이 다르다. 아이TV는 별도 저장장치를 내장하고 매킨토시는 물론이고 MS 윈도와 호환하며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많은 파일을 정리할 수 있다. HDMI인터페이스 지원으로 TV로 디지털 고선명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영화를 대화면으로 보기 위해서는 맥과 접속하는 상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며 “‘맥 미니’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기능은 기대 이상이며 기술 혁신 전도사로서 애플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음악 파일뿐 아니라 영화와 같은 동영상 파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TV는 이르면 1분기 안에 299달러 정도에 선보인다.
애플은 또 이번 행사에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자체 브랜드 뮤직폰인 아이폰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이 선보이면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폰업체의 강력한 위협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주요 시장 분석가는 내다봤다. 포레스터 리서치 조시 베노트 수석연구원은 “수많은 사람이 디지털 음악보다는 TV를 더욱 좋아한다”며 “맥월드를 시작으로 애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M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7 CES’에 가정용 미디어센터PC와 비슷한 ‘윈도 홈 서버’을 내놓고 안방 시장 재탈환에 나섰다.
빌 게이츠 "모든 가정에 서버 구축" (01.08-아이뉴스24)
"모든 가정에 서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7일(현지 시간) 북미 최대 전자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 연설을 통해 모든 가정에 서버를 구축하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5천 여명의 인파 앞에서 선 빌 게이츠 회장은 "가정용 서버가 PC, X박스 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인 준 등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연결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도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정용 서버를 영화, 사진, 음악 등을 저장하고 백업하는 중앙 장치로 만들겠다는 것이 빌 게이츠가 제시한 비전이다.
윈도 홈 서버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게 될 가정용 서버 제품은 올해 연말쯤 본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인 휴렛패커드(HP)가 제작하게 될 미디어 스마트 서버이다.
특히 그가 이날 선보인 홈 네트워크 장비는 가격이 400~500달러 수준에 불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네트워크 부착 스토리지 제품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HP는 현재 미디어 볼트 스토리지 제품 2종을 379 달러로 5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내년 일선 퇴진을 선언한 빌 게이츠는 이날 개막 연설의 시작을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빌 게이츠 회장은 "그들이 나를 다시 초대할 지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초대한다면 내겐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빌 게이츠는 또 자신의 연설 중 상당 부분을 윈도 비스타에 할애했다. MS는 XP출시 5년 만인 지난 해 11월 기업용 윈도 비스타를 출시했으며, 오는 30일 소비자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은 비스타용으로 디자인된 PC 신제품들을 들고 나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소니가 제작한 바이오 미디어 센터 PC와 함께 LCD 터치 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HP 제품을 직접 관람객들에게 보여줬다.
그는 이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윈도의 경쟁력은 그를 둘러싼 이런 생태 시스템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의 연설 도중에 로비 바흐 MS 엔터테인먼트 및 장비부문 사장이 합세해 엔터테인먼트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바흐 사장은 특히 X박스 360을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올해 중 헤일로 3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X박스 360 판매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바흐 사장이 강조했다.
김익현 기자
*** 기타/ 경제전반 뉴스 ***
10원의 재발견… 천덕꾸러기서 마케팅 수단으로 (01.09-조선일보)
골프장서 볼마커로 18만개 유통… ‘한 곡당 10원’ 음악사이트 인기 10원 깎아주는 990원 마케팅도
누가 10원짜리를 푸대접하는가. 일상생활에서 쓰임새가 많이 사라져 심심하면 ‘발행 중단설(說)’이 나오는 10원 동전이지만 이 천덕꾸러기가 맹활약하는 곳도 있다. 골프장의 볼마커(Ball Marker·공의 위치를 표시하는 표지), 음식점·할인점의 ‘10원 마케팅’, 1회용 봉투값(20원)을 받는 편의점, 10원짜리만 모으는 자선함…. 10원 동전은 아직 죽지 않았다.
◆골프장 유통량 18만개?
장성빈(40) 비자카드 상무는 얼마 전 골프 가방 정리를 하다 10원짜리 동전 40여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골프 칠 때 볼마커로 쓰다 가방에 넣어둔 것들이었다. 정식 볼마커는 따로 있으나 한국 골프장에선 10원 동전을 쓰는 캐디(골프 도우미)들이 많다. 장 상무는 “6개월마다 가방을 정리하는데 그때마다 10원 동전이 쏟아져 나온다”며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고 묵직해서 잔디 위에 놓아두기에 10원짜리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K골프장에 물었더니 전국 230여개 골프장에서 유통되는 볼마커용 10원짜리가 하루 18만4000여개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캐디 1명이 동전 10개를 들고 다니며, 한 골프장에서 80개팀이 골프를 친다고 가정했을 때의 추정치다.
K 골프장 관계자는 “손님에게 볼마커로 10원 동전을 드리면 10개 중 3개꼴로 없어지는 것 같다”며 “캐디 일당이 9만원인데 30원이 대수겠느냐”고 했다.
◆10원 마케팅으로 고객을 감동하게
‘10원 마케팅’도 유행이다. 10원이 갖는 ‘거의 공짜’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다.
경기도 의정부의 D삼겹살집은 소주병 뚜껑을 모두 은박지로 싸는데, 이중 10원짜리가 들어있는 병을 선택한 고객에게 소주 1병이나 안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점장 황동욱씨는 “이 이벤트로 매출이 30% 뛰었다”며 “다른 곳에서는 10원짜리 동전이 푸대접받지만 우리 가게에선 가장 받고 싶은 동전이 10원짜리”라고 말했다.
고객 마음 잡는 데는 ‘깎아주는 전략’ 만한 것이 없다. 지난 2일 서울 용산역의 이마트 지점에는 ‘미니 후르츠 990원’ ‘생수 590원’ 등 특가 상품들이 즐비했다. 덕분에 계산대에서는 10명당 7명꼴로 영수증 끝자리가 10원 단위로 끝났다. 이곳에서 만난 쇼핑객 신민아(29·학원 강사)씨는 “일주일만 10원짜리 동전을 안 쓰면 지갑이 동전으로 넘쳐 기회만 있으면 동전을 해치워 버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 지점에서 쓰이는 10원짜리는 하루 4000여개, 한 달이면 12만개다.
할인점에서 최근 붐인 ‘990원 마케팅’은 10원짜리를 동나게 만들고 있다. C은행 자금결제담당 직원은 “10원짜리 동전 구하는 것이 큰 일 중의 하나”라며 “10원짜리 동전을 조달하기 위해 2주일에 한 번씩 한국은행으로 가지만 원하는 만큼 받아오지 못할 때가 많다”고 했다.
◆온라인도 10원 열풍
온라인에서는 실제로 10원짜리 동전이 오가진 않지만 그 상징성은 오프라인 못지않다. 음악 포털 사이트 ‘쥬크온’은 작년 12월‘음악 1곡당 10원’이벤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선착순 1만명에게 1만원만 내면 하루 33곡씩 한 달 동안 1000곡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중문화 사이트‘시나와 닷컴’은 하루 세 번씩‘10원 경매’이벤트를 지난 연말에 벌였다. 컴퓨터가 임의로 정해 놓은 10원 단위의 가격을 정확히 알아맞힌 회원에게 제품을 10원에 낙찰하는 방식이다.
화폐 발행을 담당하는 한국은행 발권국 이경태 부국장은“앞으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 결국 1원·5원처럼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원짜리 동전의 비중은 현재 전체 동전의 30%(발행량 기준)에 달한다. 그러니 10원 동전 하나 만드는 데 비용이 20원(구동전은 40원)이나 드는 데도 계속 찍어낼 수밖에 없다.
1원과 5원짜리 동전은 1992년부터 발행이 중단돼 지금은 시중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올챙이 배인데 계속 맥주' 자녀 자라나는 것 안 볼라우? (01.09-뉴시스)
배가 불뚝 튀어나온 올챙이배(beer bellies)를 가진 남성 5명중 4명은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실제 당사자들은 이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성인 남성의 약 3분의 1가량이 올챙이배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8분의 1가량은 벨트를 내려다 볼수 없거나 일부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걷는지 보차 볼 수 없는 심한 비만을 앓고 있다.
또한 올챙이배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중에도 43%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비만전문의인 라이터라이프 박사팀이 81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올챙이배를 가졌다고 말하는 남성의 약 80%가 비만이거나 혹은 과체중이었으며 이들 모두 조기사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중이 6.3kg 증가시 심장마비 발병 위험은 두 배 이상 증가됐으며 체중이 20kg 이상 증가시 암이나 고혈압, 2형당뇨등의 비만 연관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의 64%가 자신이 과체중 이라고 느끼고 있는 반면 이 중 약 14%만이 살을 뺄 필요가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참여 남성의 약 37%가 최소 일 주에 한 번 이상 호프집등을 방문하였으며 14%는 일 주에 두세번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올챙이배를 가진 남성의 경우 약 47%가 일 주에 한 번 이상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터라이프 박사는 자신의 벨트나 다리를 볼 수 없는 올챙이배를 가진 사람들은 조기 단명 위험이 높아 사랑스런 자녀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겨울철 '불청객' 정전기 퇴치법 (01.09-중앙일보)
정전기의 계절이다. 손만 닿아도 전기가 오르고 애써 다듬은 헤어스타일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인 겨울철 '불청객' 정전기.
정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다지만 이 불청객들의 공세를 다소 줄일 수 있는 생활의 지혜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주고 보습제 등을 온몸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통 젊은층보다 노인들이 정전기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젊더라도 상대적으로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이 정전기에 쉽게 노출된다.그리고 되도록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60% 정도로 높여주고 손은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또 빨래할 때 정전기를 줄여주는 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와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가진 구두를 신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주면 정전기를 없앨 수 있다. 머리카락에 발생하는 정전기는 삼푸 후에 반드시 린스를 사용해야 막을 수 있다.
빗의 종류도 정전기와 관련이 있는데 손잡이나 몸판이 플라스틱.금속으로 되어 있는 제품은 정전기를 일으켜 제대로 빗질을 할 수 없고 세게 빗질을 하다보면 두피도 상한다. 따라서 나무 손잡이로 된 브러시를 사용하고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브러시는 사용하기 전에 물에 살짝 담갔다 쓰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김상환 가정의학과 교수는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땀이 많은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 정전기에 민감하다" 며 "남자는 약 4,000볼트 이상이 되어야 느끼는 반면 여자는 2,500볼트의 정전기에도 '찌릿' 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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