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광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당첨 가능성을 확률로 따져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확률 전문가들은 로또 복권 당첨확률이 벼락에 맞거나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망 확률보다 낮다고 말하며 로또 광풍을 우려하고 있다. 동의대 정보통계학과 최승배 교수 등 전문가의 도움말로 복권 등과 관련된 확률의 과학에 대해 알아본다.
# 당첨 기회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인터넷에서 로또계 공동구매 등을 통해 당첨확률을 높이는 비법이 유포되고 있지만 국내 통계학자들은 사실상 당첨 기회를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구매를 하면 숫자상 당첨확률은 높아질 수 있지만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당첨 기회를 증가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첨금에 대한 기대값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최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가장자리와 구석에 있는 숫자를 피하는 경향(통계조사에 따르면 가장자리와 구석 숫자는 절반 정도 선택됨)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숫자를 선택하면 다른 숫자를 선택하는 것보다 두 배 더 큰 기대값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기없는 숫자를 선택하면 그만큼 당첨자가 적기 때문에 보다 많은 당첨금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로또는 45개의 번호 중 6개를 고르는 방식이다. 따라서 45개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는 814만여개이며 이를 모두 구입한다면 163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동안 로또복권 판매액은 경우의 수보다 수배나 됐지만 1등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특정 숫자를 선호하는 표몰림현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