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2만1천여 가구로 최다분양 - 1,000가구 이상인 대단지 대규모 봇물 - 충북 오창지구 동시분양, 용산구 주상복합 눈길
바야흐로 봄이 왔다. 예부터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 함은, 입춘방(立春榜)이나 입춘첩(立春帖)이라는 말로도 사용되었는데, 이는 글자 그대로 봄에 큰 운이 들어오라는 좋은 뜻으로 해석되고 있어 봄은 새해와는 또 다른 시작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부동산114에서는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전국 분양예정인 단지를 조사(조사기준일 2/10-12일)한 결과 103여 곳에서 5만 8천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최대 물량인 동시에 잠잠했던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2만 4천여 가구가 분양됐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로, 1,000가구 이상인 단지가 10곳에 달해 그만큼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말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본격 시행되고, 후분양제도가 순차적으로 도입됨으로써, 분양시장이 활황 할 것이라고는 쉽게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므로,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각자가 필요로 하는 조건들을 미리미리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여기서는 간단한 단지소개만 하고자 한다.
3월에도 2월과 마찬가지로 경기지역 공급물량이 많으며, 경기지역에서만 2만 2천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어서, 최다분양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00여 가구 이상인 대규모 단지가 10곳에 달해 선택의 폭이 다양하며, 3월 초 분양예정인 충북 오창지구의 동시분양과 유망지역인 서울 용산구에서 주상복합 770여가구도 선보이게 될 예정이어서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럼, 지역별로 나뉘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① 서울지역: 18개 단지, 6천1백21가구 예정
서울지역은 서울2차동시분양과 그 외 임의분양, 그리고 주상복합 단지로 구분할 수 있겠다.
이번 서울2차동시분양에서는 총 10개 단지, 4,434가구가 건립되고, 조합분을 제외한 1,644가구가 일반분양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2차동시분양에서 관심이 가는 단지로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역삼I-PARK와 송파구 잠실동 삼성/LG로 강남권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를 들 수 있으며, 그 외 마곡동의 금호어울림, 목동의 대림e-편한세상, 신길동의 보라매두산위브 등은 전량이 일반분양되는 단지로 로얄층 당첨확률이 많아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
일반분양물량이 20가구 미만으로 동시분양이 아닌 임의분양하는 단지는 4곳으로 모두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규모가 다소 작다는 것을 빼고는 업체나 입지여건 등이 양호하여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
주상복합으로 선보일 단지 또한 대우, LG, 롯데 등 메이저급 업체들이 속속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용산구 한강로의 대우롯데시티파크는 최근 용산미군기지 이전 및 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가 되는 지역에 대우와 롯데가 시공을 맡아 770가구의 주상복합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② 경기/인천지역: 40개 단지, 2만3천1백7가구 예정
경기와 인천지역에서는 총 40개 단지에서 총 23,10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39%를 차지할 만큼 물량이 집중되어 있고, 특히 경기지역에서만 21,781가구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최다분양을 자랑한다. 또한 대단지가 여러 곳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단지 및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우선, 경기지역에서 눈에 띄는 단지로는 부천시 중동의 위브더스테이트(아파트명미정)로 아파트는 201가구지만, 오피스텔이 2,021가구나 되어 메머드급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7호선과 인천지하철을 잇는 연장사업 구간 내에 속하게 되는 단지로, 더더욱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용인시 성복동의 LG자이가 3,468가구를 비롯하여 구성, 마평 등에서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보여 물량이 풍부하다. 특히나 용인 성복 등 인근지역은 분당선연장선 사업으로 인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여 더더욱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다. 그 외 삼성물산이 성남시 금광동에 래미안금광 1,098가구를 선보이고, 양주시 삼숭동에 지난해에 이어 LG양주자이 6단지와 7단지를 연속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은 규모 면에서 눈에 띄는 단지는 없고 소규모 단지로 내달 2차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③ 광역시/지방지역: 45개 단지, 2만9천6백43가구 예정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지역은 울산과 경북을 제외하고 1개 단지 이상 골고루 선보인다. 특히 충남, 충북에서는 19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물량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신행정수도이전과 맞물려 업체들의 분양행진이 연이어 예정되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위치한 오창지구에서는 3월초 동시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오창지구에서 선보이게 될 단지는 우림, 중앙, 쌍용, 신동아, 한국토지신탁, 대원 등 6개 업체이고 이 중 대원을 제외한 5개 업체가 동시분양으로 참가하게 되어 이 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 지난 1월에 분양을 마친 오창이안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4대 1이상으로 관심이 높았다. 비록 계약률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업체들의 마케팅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이번 동시분양도 성황리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지역에서는 대전 중구 문화동의 신동아/대우로 2,3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고, 경남지역에서는 김해시 삼계동 푸르지오와 함안군 칠원면 LG자이가 모두 1,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3월 분양시장은 계속되는 분양시장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의 시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업체들의 분양계획은 많이 잡혀있는 상태고, 여기에 미분양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적극 대응에 나선다면, 분양시장의 활기가 되살아 날 것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경기, 특히 용인지역을 겨냥해 보면 좋을 듯 하고, 전국적으로 1,0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단지가 많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주변에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대단지를 공략하거나, 그 외 이슈가 될 만한 오창지구의 동시분양과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