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로이터통신) - 일리노이의 의사들은 망막손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세명의 환자들의 눈에 초소형 칩을 이식할 계획이다. 이것은 연구의 두 번째 단계로서 이 칩들이 인간의 시력을 회복시켜줄지를 결정하게 된다.
1년전 RP(망막이 점차적으로 퇴화되어 가는 유전성 질환)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환자들이 이 마이크로칩을 처음으로 이식했었다.
"우리는 1년 이상이나 이 환자들을 관찰해왔습니다." 이 칩의 공동개발자인 안과의사 알랜 쵸우 박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같은 환자 집단 중 세명에게 더 이식해보면 우리는 이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더욱 폭넓은 통계적 기반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그는 RP를 가지고 있는 여자 한명과 남자 두명이 2주 안에 칩 이식을 받을것이라 말한다.
작년에 환자 2명이 시술을 받았던 일리노이주 윈필드시의 Central DuPage 병원과 시카고의 Fush-Presbyterian St. Luke 병원에서 두시간 반의 수술이 벌어질 예정이다.
Chow는 식품의약청(FDA)의 지침을 인용하면서, 시술받은 세명의 환자들이 지금 시력이 좋아졌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자료들은 행정기관으로 제출해야하며, 만약 FDA가 그에게 청신호를 보내준다면 그는 특정한 결과에 대해 곧 언급할수 있을것이다.
이 칩의 안전성과 실행가능성을 연구할 현재의 임상 실험에서 FDA는 10명의 환자까지 이식을 허가했다. 이 연구결과로써 연구에서의 환자의 추가 모집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다.
이 미세한 수슬은 눈의 흰자위에 바늘직경보다 더 작게 세 군데를 절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절개된 부분을 통해 진공장치를 삽입하여 눈 가운데의 '젤'을 제거하고 염성물질(saline solution)로 대치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안구 뒷부분의 망막 일부분을 들어올리는 액체를 주입하기 위해 망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 칩이 들어갈 공간을 만든다.
'인공실리콘망막(ASR)'으로 불리는 이 칩은 Chow와 전기 엔지니어인 동생 빈센트 쵸우가 설립한 회사인 옵토바이오니스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칩은 직경이 2밀리미터밖에 안되고 두께는 1/1000인치이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동작하는 완전한 자가발전형으로, 배터리나 전선이 필요없다. 이 칩에는 빛을 전기자극으로 변환하는 3,500개의 초소형 태양광선소자가 들어있어서 눈의 빛을 감지하는 세포인 광수용체를 대신하는 작용을 한다. 건강한 세포들은 빛을 망막내에서 빛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꾼다. 광수용체 세포의 상실은 RP나 다른 망막질환(망막 중심부가 퇴화하는 황반변성 등)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황반변성과 RP는 선진국에서 불치의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인으로서, 전세계적으로 적어도 2000만명 이상이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칩은 심한 녹내장이나 당뇨로 인한 실명에는 별 효과가 없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