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A의 일반적 이해
TA는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에릭 번(Eric Berne, 1910 - 1970)에 의하여 개발된 성격이론이며 심리치료
이론이다. TA는 또한 아동발달이론이고, 의사소통이론이며, 과제 지향적 단기치료이론이기도 하다.
정신분석과 행동주의에 기초를 두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사고방식이나 방법을 치료에 도입하여
‘정신분석학의 구어판(口語版)’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TA는 자기성격(사고, 감정, 행동)의 이해, 타인성격의 이해, 자기와 타인의 관계 이해를 깊게 해주고
그것에 의해 인간의 긍정적인(OKness) 변화를 도모한다. TA는 아동기의 경험이 그 후에 미치는 영향,
즉 현재의 행동을 과거의 경험자를 갖고 분석한다. TA는 인간을 기본적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존재로
믿고, 용기를 갖고 현재 주어진 삶의 방법을 올바르게 바라보도록 한다. 즉 미래의 희망을 갖고 현재의
삶의 방법을 문제로 삼는다. 현재의 자기를 검토함으로써 자기 창조감을 발휘하여 장래에 대한 올바른
영향을 설정하고, 잠재력의 개발, 완성, 자아실현의 도구로 삼는다.
TA의 기본치료원칙은 교류(Transaction)와 개방된 의사교류이며, 계약적(쌍방) 원칙을 따르고
전문활용분야는 심리치료, 교육분야, 조직분야로 구분된다.
2. TA의 정의, 철학
TA는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성격이론이며 체계적인 심리치료이론이다(ITAA의 공식 정의).
TA의 3대 철학은
첫째, 인간은 긍정적 존재이며,
둘째, 인간은 사고할 능력을 지닌 합리적 존재이고,
셋째, 인간은 변화와 성장을 위한 재결단(redecision)을 할 수 있다.
3. 교류분석의 틀
교류분석은 몇 개의 핵심적 하위이론체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요한 이론들은 성격의 구조적 분석,
성격의 기능적 분석, 자아상태(P.A.C.), 대화분석, 스트로크, 시간의 구조화, 각본분석, 기본적 인생
태도, 게임분석, 자율행동 등의 요소들(이론)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하위이론들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성격의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고, 어떤 하위이론을 사용하던 전체 TA이론과 관련을 맺고 있다.
물론 TA의 모든 하위이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심리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 일부의
하위이론만을 갖고도 부분적인 문제의 치료는 가능하다. 여기에서 비장애인 형제의 개념화된 문제점들은
TA이론 중, 생활의 기본 자세(Basic Life Position), 스트로크 이론(Stroke Theory), 각본 이론(Script Theory),
자아상태이론(Ego-State Theory), 성격의 기능적 분석(Functional Analysis of Ego-State)을 갖고
분석과 치료 이론의 Paradigm을 설정할 수 있다고 본다.
4. 선택된 TA 하위이론의 개요와 상담의 활용 가능성
1) 각본 이론(Script Theory)
인간은 유아기와 초기 아동기(0-6세)에 성장․발달하면서 부모와의 접촉을 중심으로 생존의 문제(0-3세),
인정의 문제(3-6세)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배양된 인간관계에서의 일정한 반응의 습관을 갖게 된다.
이것을 TA에서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지어주는 청사진과 같은 것으로 각본(Script)이라고 부른다.
이같이 아동기의 조기결단(early decision)에 의해 프로그램화된 각본은 그 뒤 성인이 되어 하는 행동,
사고, 감정을 지배하며, 마치 어린 시절에 녹화된 테이프나 필름을 성인이 되어 틀거나 방영하는 것과
같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각본 분석에서는 어린 시절에 녹화된 내용을 분석하고 지각하여 각본에서
탈피하고 재결단(redecision)을 통하여 현시점(here and now)에 적합한 사고․감정․행동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stroke를 얻도록 새로운 생활을 설계하고 자기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TA치료의 목적이다.
각본이론은 아동기에 생존하고 인정을 받기 위한 Stroke를 받기 위해 아동이 자신의 현상학적세계에서
고안해 낸 최선의 방법으로, 성장한 후에도 자신의 원하는 것이 성취되지 않고 스트레스에 쌓이게 될 때
자신도 모르게(의식 밖에서) 아동기의 성공적인 방법(각본)을 자동적으로 채택하게 된다는 심리역동성을 갖게 된다.
2) 기본인생태도(Basic Life Position)
인간의 각본 형성에서 최초로 나타나는 각본 중의 하나는 기본적인 인생태도이다. 이것은 어릴 때 양친과의
관계를 통해 스트로크(Stroke)를 주고받으면서 배양된 자기상과 타인 상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긍정적․
부정적 자기상과 타인 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기본적 인생태도의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긍정적(OK)
스트로크를 받았는가 부정적 스트로크(not-OK)를 받았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즉 자기가 자신에 대하여 OK라고 느꼈는지 not-OK라고 느꼈는지가 결정되며 자신과 관련지어 타인에
대해서도 OK, not-OK로 느끼게 된다. 이것이 정형화되어 기본 인생 태도가 된다. 여기에서 OK 그리고
not-OK는 어떤 행동이나 삶의 결과에 대한 도덕적․사회적 평가가 아니라, 실존적 존재(Being)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이다.
기본인생태도는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째, I'm not-OK, You're OK ;
둘째, I'm not-OK, You're not-OK ;
셋째, I'm OK, You're not-OK ;
그리고 넷째, I'm OK, You're OK로 구성되어 있다.
임상적 차원에서의 기본적인 인생의 태도는 아동기에 부모님이나 기타 스트로크를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했을 때 부모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Stroke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를
스스로 인지하고 네 가지 태도 중 하나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 인생태도는 어른이
되어 모든 생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스트로크 이론(Stroke Theory)
스트로크 이론은 다른 성격이론들에서 말하는 동기이론과 관련지어져 있다. 스트로크란 사람의
피부접촉(skinship), 표정, 감정, 태도, 언어 기타 여러 형태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상대방에 대한 반응을
알리는 인간 인식(recognition)의 기본단위(unit)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인간의 만남은 스트로크의
연속되는 교환으로 이루어지고, 인간의 성장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의 내용은 스트로크의 분석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자극의 욕구, 성의 욕구, 접촉의 욕구, 인정의 욕구, 사랑과 소속의 욕구 등을 총체적으로 인간의 욕구라고
칭할 수 있으며, 이것을 TA에서는 스트로크의 욕구라고 칭한다. 그러므로 TA에서의 스트로크란 인간의
삶 속에서 필요로 하는 생존의 필수적인 에너지와 같은 것이다. 이런 스트로크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스트로크의 기아현상(Stroke Hunger)이 나타난다. 스트로크 기아에 빠진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트로크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것이 반복해서 어떤 정형이 되면 TA에서는 이를 게임(game)이라고 한다.
스트로크의 종류는 주로 세 가지 유형으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 언어적, 비언어적(행동적) 스트로크 ;
둘째, 긍정적․부정적 스트로크 ;
셋째, 조건적․무조건적 스트로크 유형이 있는 이 세 가지의 병합 유형으로 나타난다.
예로써, 언어적․조건적․부정적 스트로크의 병합 유형을 들 수 있다.
각자의 성격 속에는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일정한 유형이 정형화되어 있는데 이 유형은 일생동안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스트로크의 정형화는 이미 고찰된 각본, 기본생활자세와도 연관되어 있다.
각자의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고정화된 유형은 곧 성격이라고도 하며, 이것을 스트로크 프로파일(Stroke profile)이라고 한다.
이것은 각 개인의 스트로크를 주는 형태, 받는 형태, 요구하는 형태, 주기를 거부하는 형태 등의 유형으로
구분되며, 상담에 강력한 이론적 준거를 제시해 준다.
5. 성격의 기능적 분석과 자유로운 어린이(FC) 및 적응하는 어린이(AC)
TA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이론은 자아상태의 구조적 분석이다. 자아상태(Ego-State)란,
내가 사고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것이 어렸을 때와 같이 그대로 재연했다면 나는 나의
“어린이 자아상태(Child-ego-state : C)"에 있다고 한다. 만일 나의 사고, 감정, 행동이 부모나 부모상을
그대로 모방한 것 같이 한다면 나는 나의 “어버이 자아상태(Parent-ego-state : P)"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사고, 감정, 행동이 어른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나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직접 현시점(here and now)에 입각해서 반응을 한다면
나는 나의 “어른 자아상태(Adult-ego-state : A)"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P.A.C.의 세 개의 자아상태를 합하여 성격의 세 부분의 자아상태를 얻게 되는데 이것은 TA이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TA에서 기능적 분석은 어버이 자아상태를 “비판적 어버이 자아상태(Critical Parent : CP)"와
“양육적 어버이 자아상태(Nurturing Parent : NP)"로 구분한다. 부모님들의 명령이나 요청대로 그대로
따라서 행동, 사고, 감정을 반복할 때 우리는 CP 자아상태에 있다고 한다. 부모님들이 우리를 염려해주고
양육해주는 행동, 사고, 감정을 그대로 따라서 할 때 우리는 NP 자아상태에 있다고 한다.
어린이 자아상태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상태(Free Child : FC)"와 “적응하는 어린이 자아상태(Adapted Child : AC)"로 구분된다.
FC는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이와 같이 타인의 간섭과는 전혀 무관하게 자신의 솔직한 사고, 감정,
행동을 그대로 표현할 때를 말한다. 그러나 AC는 자신의 솔직한 반응보다는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에 맞추어(adapted)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변조시켜 반응할 때를 말한다.
FC의 반응은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기 때문에 스트로크 기아에 걸리지 않고, 명확한 의사소통이 되는데,
AC의 경우는 자신의 욕구는 감추고 타인의 욕구에 맞추도록 반응하기 때문에 사회성은 높은 것 같지만
스트로크 기아상태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6. 드라이버(Drivers) 이론
부모의 P로부터 아동의 P에게 ‘하라’ 혹은 ‘되어라’ 등의 강력한 명령을 전달하는데 이 명령대로 행하면
인정(stroke)을 받게 된다. 이러한 부모의 명령을 우리의 어버이 자아상태에 고정시켜서 이로부터 영향을
받게 될 때 이러한 부모의 명령이 내면화(P)되어 ‘드라이버(Drivers)'라고 불리는 강력한 명령으로
우리의 성격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아버지/어머니의 P로부터 아동의 P에게 똑같은 명령으로 번복되어 전달되면 그에 따르는 보상
곧 스트로크를 얻기 위해 그대로 따르게 된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그 명령대로 행하게 되어 어른의
현실과 맞지 않는 사고, 감정, 행동의 표출로 고통을 겪게 된다.
드라이버의 종류는 다섯 가지로,
1) 완전하게 하라(Be Perfect), 2) 기쁘게 해줘라(타인을)(Please Others), 3) 열심히 노력하라(Try Hard),
4) 튼튼하게 되라, 강하라(Be Strong), 5) 서둘러라(Hurry up) 등이 있다.
이 중 “기쁘게 해줘라!”와 “강하라!”라는 두 개의 드라이버는 비장애인 형제가 흔히 습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보자.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라(Please Others)"라는 드라이버는 이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는 신념을 갖고 행동하게 된다. 자아상태를 보면 NP와 AC가 높은 사람으로 겉으로는
사회적 높은 가치에 입각하여 고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지만 내면적 심리 역동은 이 드라이버를 통해
자신의 이득(Stroke)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 드라이버를 가진 성격의 장점은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
타인의 욕구에 잘 응해주는 사람, 너그러운 성격 등을 들 수 있다. 단점으로는 수동공격성,
타인의 개성을 고려하지 않음, 자기주장, 사회적 일탈성 등을 나타내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욕구를 나타낼 필요가 있다.
“강하라”의 드라이버를 소유한 사람은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만족하고, 타인의 욕구에 사려가 깊으며,
의존할 만하고, 강인성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외롭고, 냉랭한 성격이며, 타인에게 절대로
약점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드라이버를 지닌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타인으로부터 거부를 당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음도 인정하고 모험을 걸 수 있어야 한다.
7. 자율성(Autonomy)
자율성(autonomy)은 아동기에 설정된 각본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현시점에 맞게 성장한 사람으로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름을 말한다. TA치료의 목적은 아동기에 작성된 각본에 의해 오늘의 내가
타율적으로 지배를 받으며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생각, 감정,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엮어나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율성은 인식(Awareness), 순발성․자발성(Spontaneity), 친밀성(Intimacy)의 세 가지 능력을
발휘하거나 회복됨을 말하며 각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을 의미한다. 인식(awareness)의 의미는
신생아가 하듯이 사물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를 맡는 등 순수한 감각적 인상을 뜻한다.
자발성(Spontaneity)은 어떤 사람이 정신의 세 가지 자아상태(P.A.C) 중 어떤 자아상태에서도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친밀성(Intimacy)은 자신과 타인에게서 각자의 감정과 욕구를 공개적으로
나눌 수 있음을 말한다. 이와 같은 자율성의 소유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스트로크를 언제나 어디서든지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8. 이면교류(Ulterior Transaction)
두 사람 사이의 교류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상보적 교류(Complementary Transaction),
또 하나는 교차적 교류(Crossed Transaction)이고 세 번째가 이면교류이다. 이면교류는 두 사람
사이에서 보이는 메시지(Social level message)와 보이지 않는 (숨은)메시지(Psychological level message)가
동시에 교환되는데 전자는 사회적 차원의 메시지(교류), 후자는 심리적 차원의 메시지(교류)라고 하며
이 두 가지를 통틀어 이면교류라고 한다. 심리적 교류는 숨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이면 교류의
경우 진짜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심리적, 이면 메시지이다. 이것은 자신이 원하는 스트로크를 얻기 위해
솔직히 자기 욕구를 전달하지 못하고 숨겨진 상태로 전달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나 대인관계에 많은 문제를 초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