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겨울. 서울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지나가고 있는데, 머리가 하얀 청바지 입은 아저씨가 바닥에
몸을 막 굴리고 있었다. 뭐 하나 싶어 봤더니 카메라를 들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정부종합청사를 찍고 있는 거다.
카메라에 얼굴이 가려져 있었지만 나는 금세 알아보고 그를 불렀다.
"야, 봉팔아~~"
봉팔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내게 거수경례를 했다.
"강서~"
봉팔이, 아니 김봉규 기자(지금은 한겨레신문 사진부장일 거다)는 옛 시사저널 후배이자 지금은 이름이 없어진 서울 남쪽의 강서중학교 1년 후배이다. 그는 내가 중학교 1년 선배인 걸 알고난 다음부터 나만 보면 "강서" 하고 거수경례를 했다. 중학교 시절, 우리는 선생이나 선배를 만나면 저렇게 거수경례를 했었는데, 입으로는 "강서" 혹은 "충성" 하면서 속으로는 '엿먹어라'라고 했다.
그도 거수경례하며 "강서" 하는 의미 정도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속으로 그러지 않으리라 믿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김봉규가 아니라 꼭 "김봉팔" 또는 "봉팔이"라고 부르는 데 대한 나름의 보복일 수도 있겠다.
봉팔이는 유머 감각이 몸에 배여 있는 사람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봉팔이의 입을 통해 나오면 훨씬 더 재미있다. 나는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공감 능력도 탁월하다고 믿는다. 어떻게 하면 남들이 잘 웃을지를 타고난 감각으로 알고 있으니, 남의 마음을 그만큼 잘 아는 것일 수 있겠는데...
공감을 잘 하는 사람들은 눈물도 많다. 예전에 봉팔이는 그 큰 눈으로 내 앞에서 눈물을 떨군 적이 있다. 30대 사내가 술을 먹었다 해도 슬퍼서 눈물을 보이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데 봉팔이는 한겨레신문으로 옮겨가면서 그랬다.
나는 기껏 그의 살림을 걱정하면서 "월급도 작은데, 거길 왜?"라고 했다. 봉팔이는 "그냥 가고 싶어서"라며 주먹쥔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봉팔이는 그런 사람이다.
웃기기도 잘 하고, 잘 웃고, 가끔 울기도 하는 봉팔이의 사진은 그의 성품을 꼭 빼닮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38333597896CD12)
포토에세이 '자화상'. 김봉규 작. 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dica/649566.html
그의 사진을 직접 보지 않아도, 세월호 사태를 찍은 그의 작품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다. 그러나 김봉규의 사진을 직접 보면,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뒹굴다가 벌떡 일어나 사람 놀래키듯이, 보는 사람을 놀래킬 것이다. 사태의 성격을 감각적으로 읽어내고,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울 부모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그려냈을 것이다.
지난해 봄. 내가 서울에 갔을 때 그는 저녁 늦게 나를 보겠다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 권 꼬불쳐 둔 것이라며 내게 불쑥 내밀었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심심할 때 넘겨보셔" 하면서. 나는 손이 닿는 책꽂이에 사진집들을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 본다. 봉규 사진은 처음 보았을 때 그의 콧등 느낌처럼 날이 서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8833359789FC60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E263359789FC905)
우리 봉팔이가 다시 사진집을 내고, 개인전을 열고 있다. 본인이 마음 속으로 눈물 철철 흘리며 셔터를 눌렀을 테니, 이번 사진은 또 많이 다를 것이다.
아래는 봉팔이의 선배인 백승기 형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많이들 가셔서 우리 봉팔이의 진면목을 확인하시라.
옛 직장 사진부 막내가 이제는 한 매체 사진부의 최고 고참이며 함께 늙어가는 동무이다. 그 봉팔이가 누구처럼
돋보기를 쓰고 사인을 한다. 그것도 4B 연필로.. 세월은 또 그렇게 살랑살랑 흐른다.
김봉규 사진집 <팽목항에서>.. 눈빛 펴냄.
류가헌 2017. 7. 25 ~ 7. 3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7F83359789EE019)
그러고 보니, 백승기 선배도 자연스럽게 봉팔이라고 한다.
이 글은 '봉'자를 가진 이름 때문에 시작되었는데 쓰다보니 그 얘기는 아직 한 마디도 안했다. 왜 이름에 '봉'자가 있으면 사람들은 모두들 봉팔이라고 부를까? '용'자가 있으면 '용팔이'라 하고. 왜?
영문도 모른 채 봉팔이 용팔이가 된 이들은,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화도 안 낼 것 같다.
------------------------------ 나홀로잡지 <Weekly성우제>가 소개하는 캐나다 제품입니다. 다음은 비염, 아토피, 분노조절 장애 ·ADHD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만 보세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DE64259692D7324)
한국에는 없는 기능성 제품인데, 한국에서는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대표 병원 가운데 하나인 Mount Sinai Hospital 한방과에서 진료중인 한의사 친구가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김제곤 한의사입니다. https://www.jacobkimacupuncture.com/
그는 오래 전부터 한방을 기반으로 하는 비염·축농종, 아토피·건선 피부병, 분노조절 장애·ADHD 등과 관련한 기능성 건강보조제를 만들어 왔습니다. 20년에 걸친 연구와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조제한 것들입니다. 100% 자연 생약 성분의 제품들로서, 그동안 캐나다와 미국에 주로 공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종류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토피와 건선 같은 피부병,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이 한국에서 급증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분노조절 장애와 ADHD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관한 뉴스도 자주 봅니다. 비염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 후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http://cafe.daum.net/drkimcanada/Qh7R
아래 링크를 눌러 카페 메뉴로 가면 제품 소개와 주문 방법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drkimcanada/QXTI/1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CD145595EE93B1F)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만성 축농증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F2640595EE96E22)
아토피와 건선 등의 피부병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7003E595EEAEE2E)
분노조절 장애, ADHD, 집중력 및 학습 장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