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운경 제3권
[사심(捨心)이 한량없다]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사심(捨心)이 한량없다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눈으로 좋은 모습을 보아도 마음이 물들어 집착하지 않고 평등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
귀로 소리를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을 보거나 몸으로 부드러운 것을 접촉하거나 뜻으로 모든 법을 알아도
이러한 5진(塵)에서 그 상을 취하지 않고 또 괴로워하지도 않으며 항상 평등한 마음을 행하는 것이다.
고고(苦苦)와 행고(行苦)와 괴고(壞苦)의 이 세 가지 느낌에 대해 마음에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항상 평등한 마음을 행하는 것,
해야 할 일을 이미 끝내고 모든 번뇌를 다 없애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보살은 ‘나는 그들을 제도하고 난 뒤에 나 자신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하며 평등한 마음을 행한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의 사심(捨心)이 한량없는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