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거리와 횟집단지로 유명한 영랑동~장사동으로 연결되는 해안가 도로변이 최근 개발붐을 타고 커피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이후 하나둘씩 들어서던 커피점이 동해안 지역에 불고 있는 개발붐을 타고 두세 집 건너 한 집 꼴로 빠르게 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신축 중인 상가 건물에도 커피점이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어서, 영랑동~장사동 해안도로가 강릉 커피거리에 이은 ‘제2의 커피거리’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영랑동~장사동으로 연결되는 해안도로.
등대해수욕장 입구 맞은편 지상 5~6층의 상가시설 주위로 이미 3~4개의 커피점이 들어서 영업 중이었다.
3~4년 전만 해도 이 일대는 낡은 폐공장 시설물이 장기간 방치돼 있던, 영랑동 해안도로 가운데 가장 개발이 더딘 지역이었다. 하지만 숙박용 상가시설이 들어서고 커피점까지 등장하면서 지금은 많은 젊은층이 몰리는 핫한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서 등대전망대 쪽으로도 지상 3층의 커피점이 영업 중이었고, 바로 옆 지상 4층 건물의 1층 매장에도 커피점이 오픈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주했다. 인근의 2~3개 건물 1층 매장에도 커피점이 줄지어 입점해 있었고, 바로 뒤 골목길 상가 1층에도 커피점 개점을 위한 시설물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이후 가장 먼저 개점했던 등대전망대 인근의 2~3개의 커피점들도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영랑동 해안도로 일대에는 현재도 신축 중인 상가 건물들이 있어 커피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사항도 최근 상가 신축으로 커피전문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장사항 입구에 최근 건축된 3층 상가건물 전체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인근의 신축 상가건물 맨 위층에도 커피점이 오픈할 예정이고, 최근 준공된 횟집 상가건물에도 커피숍이 들어서 영업 중이었다.
장사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영랑동~장사동 해안도로 구간에 예전에는 커피숍이 2~3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10개가 훨씬 넘는다”며 “현재 신축 중인 상가건물에는 대부분 커피숍이 입점할 예정이어서 커피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업주는 “속초에서 분양 중인 일부 아파트 분양회사들이 홍보물에 아예 영랑동~장사동 해안도로를 커피 거리로 홍보할 정도로 이 일대 해안도로가 이미 커피 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우리 해안도로가 강릉 커피거리처럼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상수 영랑동장은 “지금 같은 개발추세라면 앞으로도 커피점과 펜션 등의 상가와 숙박시설들이 영랑동 해안도로 일대에 계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상권 활성화가 영랑동의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최근 영랑동~장사동 해안도로가 ‘커피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