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일(2020. 3. 16. 월) 밸러랫,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오늘은 빅토리아 주의 Spirit of Tasmania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밸러랫으로 이동한다. 밸러랫의 소버린 힐과 성 패트릭 대성당을 관람하고 밸러랫 보태니컬 가든을 산책한 후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전 8시 10분 빅토리아 주의 Spirit of Tasmania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어제 저녁 10시 반에 태즈메니아 주의 데본포트를 출발한 카페리는 밤사이 밤바다를 항해하여 아침에 도착한 것이다.
밸러랫(Ballarat)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밸러랫은 2006년 78,221명으로 빅토리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원주민 말로 "휴게소"라는 의미이다. 잘 꾸며진 식물원과 아름다운 빅토리아 양식의 건축물 그리고 민속촌 소버린 힐로 유명한 소도시다.
오전 10시경 소버린 힐(Sovereign Hill)에 도착하였다. 넓은 언덕을 끼고 조성되어 있으며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중국인 마을과 채굴광, 광산 그리고 각종 상가와 관공서 등 1851~1861년의 골드러시 시대를 재현해 놓은 민속촌이다.
관광안내소 홀에는 금으로 만든 장식품이 전시되어 있고 숍에도 금으로 만든 선물용 물건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소버린 힐 맞은편에 있는 골드 뮤지엄(Gold Museum)에도 진귀한 사금, 금덩어리, 금으로 만든 동전 등의 각종 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골드 뮤지엄 앞에는 Sir Henry Bolte(1908~1990)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밸러렛(Ballarat)의 성 패트릭 대성당(Saint Patrick’s Cathedral)을 관람하였다. 1891년 호주 식민지에서 봉헌된 최초의 카톨릭 성당이었으며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안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무척 아름답다. 예수님의 부활, 과부의 아들을 살리고 맹인을 고치며 출혈이 있는 여인과 떡과 물고기의 기적, 성모 영보 대축일과 동방 박사(Epiphany) 방문, St Patrick, Missionary & Bishop 등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성당의 동쪽에 있는 도로의 중앙 분리대에 Peter Lalor의 동상과 전쟁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데 한국에 대한 기록도 있다.
밸러랫 보태니컬 가든(Ballarat Botanical Gardens)을 산책하였다. 공원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지고 꽃시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단장되어 있다.
정원에 달리아 꽃밭을 만들어 놓았는데 다양한 종류의 달리아 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었다. 달리아 꽃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식물원은 활짝 핀 꽃으로 단장을 해 놓아 무척 화려하다. 꽃이 제철을 만나 온통 꽃들의 세상이다.
정원에서 꽃들의 향기에 듬뿍 취하고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은 오래된 숲과 야생과, 우뚝 솟은 기암괴석, 구름 덮인 웅장한 산,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 등이 어우러져 계절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 국립공원으로 50여 개의 산책로가 있고 트레킹 코스가 다양하며 맥킨지 폭포 등 명소가 많은 곳이다.
오후 4시경 그램피언스 국립공원(The Grampians NP)의 보루카 전망대(Boroka Lookout)에 도착하였다. 바위 절벽위에서 원시림으로 우거진 대자연의 웅장함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멀리 푸른 호수와 원시림의 장엄한 모습이 너무나 감격적이다.
맥킨지 폭포(MacKenzie Falls)를 관람하였다. 계단을 따라 언덕 아래로 650m를 내려가야 한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니 웅장한 울림을 내며 계곡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가 장관이다.
폭포를 관람하고 공원 능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나무 숲 속으로 도로가 이어져 아름다운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원시림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