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잠
聽心 제성행
유월을 벗은 연못
평평하게 누른 적요
망설이는 징검돌
건너가는 젖은 향기
잠에서 깨어나는 꽃잎
그리움의 청구서
말랑한 바람의 말
동여매는 여름 햇살
설렌 가슴 봉인한
별이 지지 않는 주소
꿈길에 옹송그린 연화
순정하게 피운 스물
.....................................................
봄비로 쓰는 편지
聽心 제성행
그리움이라는
적막하고 젖은 말을 보냅니다
창밖은 비가 내리고
그리움의 기원은 변덕스러운 3월이
봄을 마중하는 날입니다
일찍 핀 매화가 약속된 기다림 없이
가슴이 설레는 순정한 계절
향기를 상실한 꽃의 마음으로
빗방울을 따라갑니다
펜 끝에서 번져가는 파란 잉크
그리움의 색은 이러하다고 말하는 그대
지금 창밖은 비가 내리고
박제된 기억은 꽃잎마다 젖은 문장을 채운
서늘한 이름을 소환합니다
길을 잃은 편지를 봉인한 봄비
사랑은 가고 무심한 날은 길쭉해지는
그대는 빗방울이 되어
모로 누운 가슴에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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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성행 선생님 영상 1도로 포근하게 시작되는 3월 세번째 토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연일 환절기 큰일교차에 건강유의 하시고 감기조심 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즐거운 주말되세요. ^^
존경하는 시인님 멋진 시조, 시 감상했습니다 ~늘 배웁니다~언제나 고맙습니다 ~♡♡
문우의 정이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봄을 활짝 여는 시
좋은 시 감상 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