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6:1-3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산을 향하여 그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께서 산과 작은 산과 시내와 골짜기를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나 곧 내가 칼로 너희에게 임하게 하여 너희 산당을 멸하리니 -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14:2 해석 참조. "인자야". 이 칭호에 대하여는 2:1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 하여라. 여기 이른바 "산"이란 말(하레)은 복수이니 "산들"이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예언하여"란 말은 산들에게 예언하라는 뜻이다. 토이(Toy)란 학자는, 이것을 "그들을 거스려 예언하여"라고 고쳐 읽지만, 그것은 근거 없는 추측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이 이스라엘 산들을 상대하고 예언하게 됨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께서는, 범죄하고 회개치 않는 사람들을 직접 벌하시는 일도 있지만. 어떤 때에는 그들의 죄악과 관련된 악한 업적(業蹟)들을 파괴시키신다. 그는 그렇게 하시므로, 인간의 죄악에 대하여 그의 미워하시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 실물로 전시(展示)하신다. 그는 죄인들을 오래 참으시지만, 그들이 끝까지 회개치 않을 때엔 이렇게 그들을 벌하시는 하루가 있다.
겔 6:4-7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섬기던 우상들(제단들, 또는 우상들)과 함께 얼마나 참혹스러이 패망할 사실을 묘사한다. 곧, 그것들을 섬기던 자들이 "살륙을 당하여...우상앞에 엎드러짐" - (4,7) "시체를 그 우상 앞에 둠" - (5절 상반) "해골을...제단 사방에 흩음" - (5절 하반)이 그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그야말로 우상들과 그 섬기던 자들이 함께 망한다는 진리를 생생하게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그리고 우상이나 제단이 "황무", "깨어져 없어짐", "찍힘", "폐함" - 이 된 꼴은, 모두 다 그것들의 여지 없는 실패를 암시해준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서 섬긴 우상은 보이는 것이었고, 신약 시대의 신자들이 섬기는 우상은 보이지 않는 심령속의 것이다 (골 3:5). 이렇게 두 시대의 우상의 형태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사람이 어떤 우상을 섬기든지, 필경 하나님의 벌을 받아 그것과 함께 패망하는 한 날이 있다. 그 날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과 그의 살아 계신 사실이 드러난다.(7절 하반).
겔 6:8-10
그러나 너희 열방에 흩어질 때에 내가 너희 중에서 칼을 피햐여 이방중에 남아 있는 자가 있게 할지라 너희 중 피한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 중에 있어서 나를 거역하되 그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고 음란한 눈으로 우상를 섬겨 나로 근심케 한것을 기억하고 스스로 한탄하리니 이는 그 모든 가증한 일로 악을 행하였음이라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겠다 한 말이 헛되지 아니하니라 - 누구든지 벌 받는 자들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된다. 업신여기는 자들이 자신이 그 업신 여기는 순간에 벌써 교만해진다. 불행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 부분(8-10)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벌로 사로잡혀간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개하리라고 한다. "남아 있는 자가 있게 할지라"(호달티). 70인역(LXX)은 이 말에 해당한 번역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말은 본래의 원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으며(Herrmann, Noordtzij, Auvray), 이 문구를 의심스럽게 보는 이들도 있다(Heinisch. Troelstra). 그러나 알델스(G. Ch. Aalders)는, 이 말이 그대로 있어야 될 것으로 주장한다.
겔 6:11-14
칼빈은, 이 부분 말씀이 윗말씀(1-10)을 확고히 하기 위한 중복이라고 하였다. 특히 13절은, 3-7절 내용과 흡사하게 보인다. 그 거하는 온 땅 곧 광야에서부터 디블라까지 처량하고 황무하게 하리니(14절). -이말의 히브리어는, 다음과 같이 번역함이 합당하다. 곧, "그 거하는 온 땅을 황무케 하되 디블라를 향한 광야보다 더욱 황무케 하리니"이다. "디블라"는 디블라다임 광야이다(민 33:46; 행 48:22). 이 광야는 황무하여 불뱀과 전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