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말년, 지금은 유튜버 침착맨으로 더 잘나가는 이병건 사주팔자입니다. 항상 말년병장처럼 지내고 싶어서 필명을 이말년이라고 지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게 되는 사주인가? 함께 알아봅시다.
[오행, 십성]
연월이 계해, 계해로 되어 있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계해는 물상으로 대해수입니다. 그 끝과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밤바다에 작은 오징어배 하나가 불을 밝히고 떠 있는 물상입니다. 일주는 정묘일주인데 정화가 편인을 깔고 앉았으면서 이것이 목생화를 하고 있으니 타고난 말괄량이, 장난꾸러기 입니다. 그러나 진지할 때는 한없이 진지해 지기도 합니다. 남들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 것에 크게 감동받고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만화영화를 보고 주인공이 명대사를 날리는 것으로 감동받아 운다던지...)
정관, 편관이 혼잡되어 매우 신약한 정화일주 같은데 자세히 보면 묘목이 해수를 전부 해묘(미) 삼합으로 끌어들이면서 목국을 짜니 다시 목생화로 일간을 생부하는 인성으로 화합니다. 그러므로 이말년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편인으로 받아들여 작품의 소재로 쓰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 사주가 일지에 묘목 편인이 아닌 자수 편관이나 유금 편재 등을 깔아서 수기운이 날뛰게 되는 구조였다면 너무 신약해져서 인생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말년이 말년병장처럼 느긋하게 살고 싶다고 얘기하거나 방송에서 항상 여유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강한 관살을 편인으로 받아들여서 신약한 일간을 보호하는 구조이므로 무의식 중에 관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의도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편인의 공상세계로 만든 평정입니다. 어떠한 계기로 그것이 깨진다면 큰 감정적 동요를 겪을 사람입니다.
[용신]
억부이론으로 풀면 인성, 비겁이 용신이지만 이 경우에는 묘목이 충분히 일간을 생부해줄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지에 목기운이 강하여 관격이지만 편인격으로 변모 하였으므로 재성, 식신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신약한 일간을 더욱 극신약하게 만드는 수 대운 혹은 왕한 관살을 자극하는 상관 토 대운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다행히 그의 운세는 금~화로 흐르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을 만들기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재성 대운입니다. 금 재성 대운에서 만화를 그려 이말년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기미 대운은 상관이 아닌 식신 대운이면서 대운에서 들어온 미토가 해묘미 삼합을 더욱 강화하므로 오히려 길한 운이 되어 유튜버 침착맨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관살이 너무 왕하기 때문에 그것을 자극하는 상관 운에서 힘들 것인데 실제로 2012년(임진년. 상관견관의 세운) 그 중에서도 상관 토 기운이 강해지는 중반 즈음에 그의 생애에서 몇 안 되는 사건사고를 겪기도 하였습니다.(이날 온라인에는 티아라 화영 왕따설을 중심으로 한 티아라 사태 관련 기사가 포탈 사이트를 도배했고 올림픽 기사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이말년이 분노의 멘션을 남긴 것. 그가 올린 멘션을 본 한 트위터리안이 이의를 제기하자 이말년은 자신의 발언을 비난하는 누리꾼에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 쪽지만 600개를 받으면서 그 후로는 쪽지를 안보고 있다고. 이에 한 네티즌이 이말년에게 쌍욕과 함께 임신한 아내를 향해 유산이나 하라는 패드립을 날려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한 사건도 있다.)
[구조]
그의 끝없는 작가적 아이디어는 강한 수기운과 편인 목기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간을 위협할 만큼 강한 관성의 생부를 받은 편인이므로 그의 정신세계는 희망차고 밝은 것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이며 세상의 부조리나 아픔이 들어있습니다. 그의 사명은 만화를 통하여 그러한 것들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음을 양으로 바꾸는 수생목의 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