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12일 香積峰
〈덕유산권 동업령 - 향적봉〉
◆ 산행개요
◐ 산행 지역 : 전북 무주 장수 경남
거창 함양
◐ 산행 일자 : 2008년 9월 4일
◐ 산행 지명 : 香積峰 (1,614m)
◐ 산행 구간 : 안성자연 학습원 → 동업령삼거리→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 산행 거리 : 16.8 km (2.2 km)
◐ 산행 시간 : 6 시간
◐ 참여 회원 : 41명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2008. 3. 20 지리산 천왕봉 등정을 시작으로 6개월째 접어드는 백두대간 산행 길은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규모가 4번째로 크고 높은 덕유산의 향적봉을 향하여 막바지 더위를 헤치고 힘찬 행군을 한다.
▶ 출발 지점은 안성 자연 학습원 앞이지만 실전 산행은 3팀으로 나뉜다.
A팀은 백암봉 중봉 향적봉 설천봉 칠봉으로 가는 전 승준 산우 등 선두 팀, 백암봉 중봉 오수자골 백련사로 향하는 박 대장의 후미 팀, 그리고 당초 계획 코스 따라 백암봉 중봉 향적봉 백련사 구천동 계곡을 경유하는 주력 B팀으로 나는 산행 거리가 가장 길고 볼거리가 많은 B팀을 택하여 열심히 걸었다.
▶ 1500 m 고지인 백암봉과 중봉을 차례로 넘으며 대간 길을 가로지르는 산행의 의미를 세기고 또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은 소원 바위 앞에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며 영원히 지속되기를 빈다는 써니 님의 소원에 공감하면서 붉은 실타래를 흩뿌려 놓은 듯 바위산을 뒤덮고 있는 산오이풀 밭을 지나 날 개미 때가 새카맣게 하늘을 뒤덮고 있는 향적봉에 올라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천 경계를 바라보며 오늘도 일락을 가슴에 새긴다.
▣ 덕유산 향적봉(香적峰 1,614m)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이 운치를 더한다
덕유산은 철쭉 또한 아름답다. 특히 주능선에는 철쭉이 산재하여 있어 "봄철 덕유산은 철쭉 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 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북덕유정상 향적봉에서 남덕유 육십령까지 20㎞가 넘는 등산로에 철쭉군락이 이어진다. 가장 화려한 곳은 덕유평전. 평평한 능선에 철쭉밭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각광받는 곳이지만 가을단풍으로도 유명하다. 매우 다양하고 아름다운 단풍경승을 자아내는데 산속으로 안길수록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을 풍긴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덕유산 일대는 웅장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울창한 식생이 어울려 뛰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고, 산성, 사찰 등 문화 유적이 많아 1975년 2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 전망대에 내리면 향적봉 정상까지 20 여분이면 오를 수 있어 겨울 설화산행 나들이 코스로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 이번 백두대간 산행길은 동업령에서 백암봉(송계삼거리)까지 이지만 중봉을 지나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을 친견하고 백련사를 돌아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약 17km에 달하는 절경의 긴 코스를 시간이 허락 하지 않아 주마간산(走馬看山)의 안타까운 산행이 되고 만다.
▣ 무주 구천동(茂朱 九千洞)계곡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무주 구천동계곡은 덕유산국립공원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라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여름철의 무성한 수풀과 맑은 물은 삼복더위를 잊게 해주며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철의 단풍과 겨울철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제1경 라제통문 / 제2경 은구암 / 제3경 청금대 / 제4경 와룡담 제5경 학소대 / 제6경 일사대 / 제7경 함벽소 / 제8경 가의암 제9경 추월담 / 제10경 만조탄
제11경 파회 / 제12경 수심대 / 제13경 세심대 / 제14경 수경대 / 제15경 월하탄 /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 제18경 청류동 / 제19경 비파담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 제22경 금포탄 / 제23경 호탄암 /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 제26경 신양담 / 제27경 명경담
제28경 구천폭포 / 제29경 백련담 / 제30경 연화폭 / 제31경 이속대
제32경 백련사 / 제33경 향적봉이 저마다 독특한 절경을 보여준다.
◆ 산행사진
◑ 덕유산 백련사
◑ 무주 구천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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