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개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처음 계획한 내용은 일대일로 짝을 맺어주고, 서로를 충분히 알아간 후에 1명당 1편의 소개글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실제로 수행평가를 진행할 때는 4명씩 조를 짜주고, 모둠원들을 소개하는 글을 모둠당 1편씩 쓰게 했다. (학생들은 각각 한 문단씩 작성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2학년 학생들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2학년들은 겉으로는 다들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정의 골이 깊은 아이들이 있다. 특히 한 명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고, 다른 친구들과 갈등이 깊어 누구와 짝을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수행평가가 시작되는 날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조를 짜주었다. 조는 랜덤으로 돌렸는데 다행히 무난하게 나와서 조정없이 그대로 진행했다.
* 성취기준
[9국03-02] 대상의 특성에 맞는 설명 방법을 사용하여 글을 쓴다.
[9국01-08] 핵심 정보가 잘 드러나도록 내용을 구성하여 발표한다.
[9국03-09] 고쳐쓰기의 일반 원리를 고려하여 글을 고쳐쓴다.
성취기준을 최대한 많이 엮어보고 싶었다. 특히 고쳐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글을 쓰든, 고쳐쓰기는 중요하다. 초고는 쓰레기라고 말씀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모둠원들끼리 서로의 글을 읽고 조언하고, 한 편의 글을 완성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4명이 쓴 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 하고, 반영하고, 때론 받아들이지 않기도 하고..
설명하는 글 쓰기 성취기준은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설명 방법을 배웠으면 설명하는 글도 써 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넣었다. 진행해보니, 넣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고사 전 시험 범위가 설명하는 방법을 파악하며 읽기였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니 다 리셋되어서 왔더라.. 설명하는 글 쓰기 하며 다시 복습했다.
이론 수업을 끝내고 수행평가를 실시하면 시간이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설명하는 글 쓰기 수업이 끝난 후 바로 설명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발표 단원 수업을 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게 했다. 다음에 다시 이 수행평가를 하게 된다면, 수업을 먼저 끝내고 수행평가를 쭉 이어서 하려고 한다. 수업 - 수행평가 1 - 수업 - 수행평가 2 이렇게 나누어서 하니, 뭔가 번잡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수업을 다 끝내고 배웠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활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 수행평가 채점 기준표
1) 대상의 특성에 맞게 설명 방법 사용해 글 쓰기
가. 매우 뛰어남: 설명 방법의 종류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친구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각 설명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나. 달성함: 친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설명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다. 조금만 더: 친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설명 방법을 사용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라. 힘을 내: 친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설명 방법을 사용해 글을 쓸 수 있다.
2) 핵심 정보가 잘 드러나도록 발표하기
가. 매우 뛰어남: 친구의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정보를 선별하여 통일성 있게 구성하고, 이를 청중이 알기 쉽도록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여 발표할 수 있다.
나. 달성함: 친구의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청중이 알기 쉽도록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여 발표할 수 있다.
다. 조금만 더: 친구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청중이 알기 쉽도록 정리하여 발표할 수 있다.
라. 힘을 내: 친구의 특성이 드러나도록 내용을 구성하고, 이를 청중이 알기 쉽도록 정리하여 발표할 수 있다.
3) 발표 태도
가. 매우 뛰어남: 상황, 맥락, 청중을 적절히 고려해 발표할 수 있고, 비언어적, 반언어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발표할 수 있다.
나. 달성함: 상황, 맥락, 청중을 고려해 발표할 수 있고, 비언어적, 반언어적 표현에 유의하며 발표할 수 있다.
다. 조금만 더: 상황, 맥락, 청중을 일부 고려해 발표할 수 있고, 비언어적, 반언저억 표현을 사용해 발표할 수 있다.
라. 힘을 내: 비언어적, 반언어적 표현을 다소 어색하게 활용해 발표한다.
4) 피드백 받아 고쳐쓰기
가. 매우 뛰어남: 교사, 동료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고쳐쓰기 원리를 적절히 사용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나. 달성함: 교사, 동료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고쳐쓰기 원리를 사용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다. 조금만 더: 교사, 동료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고쳐쓰기 원리를 사용해 초고를 수정할 수 있다.
라. 힘을 내: 교사, 동료의 피드백을 받아 초고를 수정할 수 있다.
평가 수준을 3단계로 잡으면 변별이 어렵다는 구본희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4단계로 만들었다. 5단계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으나, 나의 역량 부족으로 4단계 까지만.. ^^
발표 태도 평가는 동료평가로 하려고 한다. 내 발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발표를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함을 알려주고 싶다. 그 방법이 친구의 발표를 점수 매기는 방법이라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일단 해보고 다음에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봐야지.
https://blog.naver.com/maayeon/22344653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