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어머니께서 책을 여러권 빌려 오셨다. 나는 그 중에서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 표지에 편지배달원이 보여서 주제가 편지를 배달하는 아이의 생활일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 짐작대로 이 책의 주제는 주인공 기루의 형 기태가 체전부가 되어서 일어나는 사건이였다.
기루의 형 기태는 원래 인력거꾼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형 기태는 아버지의 일인 인력거꾼을 이어받은 것이다. 동생 기루는 형 기태에게 의지하며 물을 배달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루는 어떤 사람과 부딪혔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서 떨어졌는지, 어떤 종이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기루는 그 종이 봉투가 중요한 것인 줄 모른 체 형과 함께 인력거를 탄다. 그런데 어떤 외국인이 다가오더니 기태에게 영어로 우체국이 어디냐고 묻는다. 기태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인력거에 그 외국인을 태우고 우체국으로 데려간다. 우체국으로 가서, 기루는 자신이 주운 봉투 이야기를 듣고, 봉투가 혹시 이거에요? 라면서 묻는다. 기루는 중요한 문서를 훔친 것은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만, 기태가 기루를 오해에서 풀어준다. 그리고 외국인 이 기태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자, 우체사장은 기태를 불러 자신의 밑에서 일하라고 자신이 의사를 표한다. 그리하여 기태는 인력거를 치형이 가족에게 팔아버리고, 체전부가 된다. 기태가 체전부로 일하고 있을 때, 치형이는 아버지, 어머니 몰래 인력거를 몰고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치형이는 어떤 흉학한 턱수염과 부딪히게 되고, 그 턱수염이 가지고 있던 족보가 물속에 빠지게 된다. 그리하여 치형이는 그 턱수염이 시킨 일을 하게 된다. 그 일은 바로, 기태가 어디로 갈 것인지 알아오라는 것이다. 치형이는 죄책감이 들었지만 기태가 인천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턱수염에게 곧바로 알렸다. 그것이 아주 중요한 것인 줄 알고있는 턱수염은 인천으로 가 기태를 죽인다. 그 소식을 들은 기루는 형, 아버지의 꿈을 자신이 대신 이루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우무학당에 들어간다. 우무학당에서 기루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지만 곧 체전부가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기태의 말이다. 기태는 기루에게 "편지는 단순히 종이 한 장을 전해주는게 아니야. 사람들은 목이 빠져라 편지를 기다려. 그건 그 속에 담긴 마음을 기다리는 거야. 르러니까 체전부는 마음을 배달하는 거야." 이 말을 읽고 나서야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왜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인 지 알게 되었다. 편지를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 안에 담긴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라. 정말 멋진 말 같았다. 기루는 이 말을 듣고 가슴속에 새기고 아주 멋지고 성실한 체전부가 되었을 것 같다.
4월 12일 구스범스-정글의 마법-
구스범스 정글의 마법을 읽었다. 구스범스 시리즈에는 아주 많은 종류가 있는데 고덕평생학습관에 가보니 이 책밖에 없어서 빌려왔다. 내가 구스범스 영화를 보고 나서 구스범스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의 이모의 친구가 주인공에게 무엇인가를 전하러 온다. 그것은 바로 쭈그렁머리였다. 그리고 이모의 친구는 이모가 주인공을 보기를 원한다고 하여 같이 정글로 떠난다. 하지만 주인공은 도착하자마자 이모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모의 일기장을 보고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모는 이모의 친구라고 속인 캐롤린이 정글의 마법을 알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주인공에게 보낸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모를 찾으려고 카린과 같이 정글로 떠난다. 그리하여 이모를 찾고, 정글의 마법으로 캐롤린과 홀링스 박사를 개미로 만들어 버린다.
이 책은 전혀 절대로 구스범스 같지가 않았다. 섬뜩하고 끔찍한 장면이 안 나오고, 무서운 장면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조금 실망했지만 재미있었다. 쭈그렁머리가 그냥 인형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있는 것이여서 조금 끔찍하기도 했다. 정글에 사는 야만족이 사람 머리를 말려서 보관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너무 징그러웠다. 특히 표지에 나온 쭈그렁머리 그림은 완전 징그러움과 동시에 끔찍했다.
내가 만약 주인공이였다면 정글의 마법따위 왜 믿어? 하고 위험에 빠졌을 것 같다. 그렇다고 마법을 믿는것은 물론 아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정글 킹' 이라는 게임도 왠지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는 구스범스를 조금 더 섬뜩하게 써 주세요 작가님...
4월 14일 구스범스-마네킹의 질투-
구스범스를 읽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마네킹의 질투이다. 이 책에는 슬래피라는 마네킹과 미스터 우드라는 또 다른 마네킹이 나온다. 이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린디는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복화술 마네킹 슬래피로 주목과 갈채를 받는다. 쌍둥이 자매 크리스는 질투가 난다. 그래서 미스터 우드라는 복화술 마네킹을 얻게 된다. 슬래피와 미스터 우드가 생긴 뒤로 자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린디, 크리스 자매는 미스터 우드를 처리하려고 한다. 미스터 우드를 지나가는 공사차 아래로 던져 깔려 으스러지게 하여 처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슬래피가 이런말을 한다. "이봐, 노예......다른 녀석은 가버렸나?" 라고 한 후, "에휴, 그녀석 언제 꺼지나 했네!" 라고 한다. 이 문장에서 왜 마네킹의 질투인지 알게 되었다.
이 구스범스 책도 마찬가지로 무섭진 않았다. 그냥 부분 부분이 약간 소름이 끼치는 책이였다. 물론 앞의 표지는 이상하리만치 소름이였다. 내가 만약 슬래피나 미스터 우드를 갖고 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이 구스범스 책들은 읽는 입장에서는 안 무섭지만 내가 주인공이라면 엄청나게 소름끼치고 무서운 것 같다.
나는 구스범스 책만 보면 주인공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짜증이 난다. 특히 이 책에 나온 자매의 어머니, 아버지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고도 자매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혼내고 심지어는 마네킹을 갖다 버린다고 난리를 쳤다. 주인공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그때 부모님이 버리게 나두었으면 이런 고생은 안 했을 텐데........
구스범스가 이제부터 더 소름끼치고 무섭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4월 17일 제로니모의 환상모험22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왔다. 새책들이 있는 곳에 가 보았는데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22권이 있었다. 예전에 읽다가 더 없어서 안 읽고 있던 책인데 오늘 보니까 있었다. 그래서 빌려 왔다. 역사내용이 아닌 판타지 내용이였다. 역사는 정말 재미가 없는데 정말 다행히 판타지였다.
제로니모는 자기 소개를 하면서 시작된다. 이번 책의 내용은 이렇다. 판타지 세계의 여왕인 플로리아 여왕이 마법의 보물 세 가지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제로니모는 뱀뱀배앰 왕국과 보이지 않는 거미들의 나라와 루비 용의 나라를 찾아가 보물이 있던 곳에서 단서를 찾는다. 그래서 제로니모는 천 개의 그림자 나라로 가서 세 개의 보물과 플로리아 여왕을 구출한다. 제로니모는 이야기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너무 전개가 뻔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고 그런 이야기이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재로니모의 환상모험을 빌려와서 읽었냐면 읽는 재미가 있다. 글자도 알록달록 하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387쪽이라는 대량의 쪽수에도 불구하고 1시간에서 2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이 아주 많고 클 뿐더러 곳곳에 문제도 나와 있어서 더더욱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제로니모가 진짜로 말해주는 것 같은 글 쓰임이 아주 인상깊었다. 그리고 동료같지 않은 동료, 즉 까마초(제로니모를 도와주면서 금화를 뜯어내는 까마귀)같은 동료들이 더더욱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결말이 허무하다. 그냥 책을 딱 펴서 책 안에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니까 플로리아 여왕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탈출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런 시시한 결말이 조금 마음에는 안 들지만 그래도 역시 제로니모의 환상모혐은 읽는 재미가 아주 많고 재미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나보다는 조금 어린,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왠지 내 나이때는 이런 책을 읽으면 조금 시시하고 그렇기 때문이다.
4월 26일 춤추는 소매 바람에 따라 휘날리니 -홍길동전-
국어시간에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를 읽었다. 처음에는 뭔책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조금만 읽어보니까 홍길동전인 것을 알게되었다.
줄거리는 내가 아는 홍길동전이랑 비슷했다. 홍길동이 첩의 자식이라 차별을 받아서 집을 나갔다. 그리고 어떤 도적단에 들어가서 "활빈당" 이라 이름을 붙히고, 활빈당의 두목이 되었다. 나는 이 내용까지는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 다음 내용부터 재미있어졌다. 가장 먼저, 홍길동은 활빈당을 이끌고 해인사를 털러 갔다. 길동이 부잣집 도령으로 변장해서 스님들을 절벽쪽으로 모이게 했다. 잔치를 열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숨어있던 부하들이 중들에게 줄을 묶었다. 그리고 해인사에 쳐들어가 재물을 모두 뺏어왔다. 정말 기발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홍길동이 조금 심했다하고 생각하게 됬다. 해인사는 지금 보면 아주 중요한 문화재인데, 홍길동이 그 곳을 털었던 것이다. 왜 하필이면 해인사를 턴 것일까? 하고 생각해보게 됬다. 그때는 해인사가 횡포를 많이 부렷나? 그러니까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간 것일까? 내 생각에는 부하들에게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알리려고 그런 것 같다.
홍길동은 정말 신통하다. 해인사를 털고,부잣집을 털고 이런 도적질을 많이 해서 결국은 홍길동은 잡혀간다. 그런데 홍길동이 8명인 것이다!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그 안에 혼을 불어넣은 것이다.
그리고 포도대장 이업의 이야기도 정말 재미잇었다. 이업이 자신만만하게 홍길동을 잡으러 갔다가 홍길동에게 제대로 당한다. 산을 올라가는 이업한테 나타난 아이가 홍길동인 것을 나는 읽자마자 직감했다. 잘난척 하다가 홍길동에게 당한 이업이 정말 통쾌했다.
원래 사람은 권력을 잡으면 최대한 오래 잡고있으려고 하지만 홍길동은 달랐다. 홍길동은 병조판서라는 관직을 얻고 얼마 후 떠났다. 왜 병조판서로 계속있지 않고 떠났을까? 그리고 하필 병조판서를 주라고 한 것일까?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궁금한 점이 조금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5월 21일 구스범스-초능력 설인의 습격-
도서관에서 빌려온 구스범스를 읽엇다. 도서관에서 보았더니 왠지 다른 책과는 다른 분위기여서 한번 읽어 보았다. 부제목은 초능력 설인의 습격 이였다. 보통 설인이라고 하면 엄청 큰 흰색 고릴라 같이 생긴 흥미로운 상상속의 괴물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말이다. 그 괴물의 습격이라니 얼마나 재미있어 보였는지 빨리 읽고 싶었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의 줄거리가 영화 킹콩 처럼 도시를 습격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의 내용은 내가 기대했던 그런 스토리는 아니엿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사진작가인 아버지와 함께 주인공과 니콜 남매가 알래스카에 간다. 그리고는 동굴에 얼려진 채로 있는 설인을 때어 내 여행가방에 담아서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발견하기 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돌아와서는 더 큰 문제가 생겼다. 눈을 집에서도 보고 싶어서 가져온 눈을 뭉쳐서 니콜에게 던지니 니콜이 순식간에 얼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어떻게 해결은 된다. 그 눈은 나무에 던져도 나무가 얼고, 땅에 떨어뜨리면 땅이 빙판으로 변한다. 그런 이상한 눈도 조종할 수 있는 생물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설인인 것이다. 그래서 설인을 깨워서 니콜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나는 아주 말도 안돼고 이상한 내용을 봤다. 바로 설인이 에너지바를 좋아하고 먹는다는 것이다. 처음에 남매가 얼음 동굴에서 설인을 마딱뜨렸을때, 설인은 남매는 먹지 않고 에너지바를 먹은 후, 남매는 그냥 가지고 가다가 떨어뜨렸다. 그리고 얼어진 채로 있는 설인을 깨울때도 에너지바를 이용해서 깨웠다. 이 내용을 보고 나는 조금 이상하다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그리고 가장 반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아까 말했던 설인의 에너지바 사랑(?) 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이 부분이 꼭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책은 다른 구스범스 시리즈보다 보면서 재미있게 느껴졌다. 역시 구스범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다. 구스범스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사실도 알아냈다. 구스범스는 읽으면서 소름을 끼치게 하는 작품이 아니다. 구스범스는 작품에 몰입하여 주인공이 되는 순간 공포를 느끼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구스범스는 설마 아니겠지 하는 부분은 진짜로 아니지만 아무생각도 없이 읽고있었던 부분에서 갑자기 반전이 되어버리는 흥미진진하고 좋은 재미있는 작품인것 같다. 이 구스범스 17권 초능력 설인의 습격은 특히 더 재미있고 잘 읽었던 것 같다.
6월 10일 최후의 Z
학교에서 독후감 쓰기대회를 한다고 해서 "최후의 z"를 읽어 보았다. 최후에 z는 배재 오십이선에도 있고, 선생님께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셨는지 학급문고에도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두껍고 재미없을 것 같았지만 읽어보니 읽을만 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재미있었다. 나는 읽기 전에 서평과 줄거리를 간추려 놓은 뒷표지를 먼저 보는데, 줄거리가 아주 재미있어 보였다. 이 책은 방사능에 노출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방사능이 유출되어 사람들이 거의 모두 감염되어 죽었다. 그런데 어떤 한 골짜기는 아직까지는 오염되지 않았다. 그 골짜기에 사는 소녀, 이 이야기에서는 "나"는 가족들이 모두 방사능 때문에 죽고, 혼자 외롭게 생활하고 있엇다. 그 "나"와 시내에서 온 화학 전공 박사인 "루미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다. 나는이 책에서 이해 안가는 부분이 한 가지 있다. 왜 루미스는 "나"를 쏘았을까?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약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는 혼자 남기 싫어서 라고 하는데, 그럴거면 처음부터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던가, 더 사랑해 줬으면 "나"는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았을텐데......
내 생각에 그는 과거의 그 일 때문에 정신상태가 조금 이상해졌거나, 판단이 아주 극단적으로 변화한 것 같다. 그는 친구가 가족을 찾으러 하나뿐인 안전복을 입고 나가려고 하자, 친구를 총으로 쏘았다. 그 행동으로 인해서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렇게 주인공을 쏘아 맞추려고 한 것 같다.
이 책의 스토리 또한 아주 참신했다. 작가가 너무 쿨한 것일까? 방사능 때문에 세계에 살아남은 사람이 두 명밖에 없고, 중요한 개가 죽었는데 딱 한줄만 써놓았다. 또한 총쏘고 막 쓰러지고 병에 걸리고 총에 맞고 나에게는 조금 파격적(?)이였다. 또, 나는 주인공이 너무 불쌍했다. 쓰러진 사람 잘 간호해줬더니 감사의 말 한마디도 못듣고 해달라는 데로 해주다가 집에서 쫓겨났다. 게다가 자신의 트렉터와 일궈둔 밭까지 빼았겼다. 얼마나 짜증나고 원통했을까? 자기 집인데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근처에도 잘 돌아다니지도 못햇으니 말이다. 나라면 나무가지같은 걸로 무기를 만들어서 총을 들고 "루미스"에게 달려들어 죽였을 것 같은데, 그리고 모든 걸 포기할 것 같은데 주인공으 그러지 않았다. 주인공은 루미스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아주 놀라운 선택을 했다.
주인공은 루미스가 자신을 쏘지 못할거라는 것을 알고, 그를 언덕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그가 가져온 장비들을 책겨 떠났다. 루미스는 트렉터로 뒤쫓아 왔지만, 총이 있었음에도 "나"를 쏘지 못했다. 루미스는 다시 혼자 남기 싫었던 것이다. 루미스는 이 골짜기 밖을 보고 왔기 때문에 이 골짜기 밖에는 생존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그에게는 "나"에 대한 또 다른 감정이 있엇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왜 쏘지 않았겠는가? 같이 연구하던 친구도 안전복 하나 때문에 쏘아서 죽였는데 말이다. 그는 다시는 혼자 남기도, 그렇다고 또 누구를 죽이기도 싫었던 것이다. 나도 그랬을 것 같다. 쏘면 또 죄책감에 계속 시달리고 살텐데 왜 굳이 누구를 죽이겠는가? 어떤 행동을 해도 혼자 남을 거, 그냥 보내주자고 루미스는 생각한 것이다. 그제서야 후회하고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비는 루미스를 보고, 나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서 생각한 것이 많았다. 다시 조합해 보자면 루미스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고, 주인공이 불쌍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이다.
이 책을 정말 내용이 참신하고 일기 형식으로 쓴 것이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하고 위대한 (?) 책이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굳이 이 책의 단점을 찾아내자면,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는 것이다. 나는 좀더 계획적으로 루미스를 처리하고 총격전을 벌이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조금 별로였다. 그래도 누구 한명도 안 죽고 아주 평화로운 결말이였던 같다. 마지막으로, 이책에 대해 서평을 남기겠다. 이 책은 딱 보기에 두껍고 지루해 보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책을 덮을 수 없는 책! 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또, 이책을 읽으면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살 것이다. "희망"이 있다. "나에게는 희망이 있다." 이 구절을 마지막으로 독서감상문을 마치겠다.
6월 11일 구덩이
학급문고에 "구덩이"라는 책이 있었다. 구덩이는 내가 학급문고중 처음으로 읽은 글 책이다. 전부 다 만화책만 읽었는데 처음으로 "구덩이"라는 책을 꺼내 보았다. 구덩이는 표지부터가 남달랐다. 딱 봐도 뭔가 톡 튀는 스타일이였던 것이다. 구덩이가 막 그려져 있고 그안에 손, 삽, 공, 만년필 뚜껑, 도마뱀 등이 있었는데 뭔가 재미있어 보였다.
구덩이는 초록호수 캠프에 간 스탠리의 이야기 이다. 초록호수 캠프는 미성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가는 일종의 형벌이였는데, 스탠리는 억울하고 억울하게 범죄자로 오해받아 초록호수 캠프에 가게 된다. 내가 살다살다 이런 책은 처음 봤다. 이 책에서는 책의 모든 내용에 구덩이를 파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 진짜 읽다보면 구덩이를 파는 장면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글씨는 많고 그림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많이 일어본 사람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스탠리는 그 캠프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열심히 구덩이만 파는데, 언제부턴가 탈출하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탈출을 시도한다. 물탱크 트럭을 몰고 달려서 산에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돌아오긴 했어도 스탠리는 계속 탈출을 마음에 두고 생활했다. 내가 스탠리라면 그냥 시간 될 때까지 구덩이나 계속 팔 것 같은데 스탠리는 나와 성격이 달랐다. 너무 억울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탈출을 시도한 스탠리가 웬지 나보다 더 훌륭한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거의 끝날 때 쯤 스탠리 쪽 변호사가 와서 초록호수 캠프의 원장을 시원하게 혼내준 내용이다. 스탠리쪽 변호사가 말발로 원장을 이겼을때, 원장이 도망갔을 때, 나는 얼마나 통쾌하던지 참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였다. 내가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까닭은 작가가 원장을 너무 못되게 그렸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지독하고 못된 사람은 처음 봤다. 원장은 조교가 잘못하면 손톱에 도마뱀의 독으로 만든 매니큐어를 바르고 얼굴을 할퀴었다. 그리고 구덩이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려고 아이들을 밤 세워서 땅을 파게 시키고, 조금 마음에 안 들면 물도 안주고 그랬다. 그렇게 나쁜짓을 해왔던 원장이 말발로 밀리니 얼마나 통쾌하겠는가?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것이다.
이책을 보고 나는 스탠리처럼 오해받아서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한번 감옥에서 조사를 받고 재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이 의견을 밝히면서 독후감을 마치겠다.
6월 19일 장발장
6월 21일 흥부전
이번에는 국어 시간에 흥부전을 읽게 되었다. 전에는 홍길동전 이였는데 이번에는 흥부전을 읽고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한 글을 올려야 했다. 흥부전은 옛날에 아주 옛날에 한번 읽었던 적이 있는 책인데, 또 읽어보니 아주 새로왔다.줄거리는 내가 아는 줄거리 그대로였지만 더 재미있었다. 내가 읽는 판타지 소설보다는 아니지만 꾀 읽을만 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흥부가 놀부집에서 쫓겨나고 겪는 이야기를 엮어놓은 고전이다. 흥부는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다 제비의 다리를 고쳐준다. 그리고 그 제비는 흥부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박씨를 가져다 준다. 그 박씨에서는 엄청나게 커다란 박이 자랐고, 그 박을 타보니 쌀, 금화, 돈, 집, 비단 등 모든 이로운 것이 다 나왔다.
반면, 농부가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다시 치료해주어서 얻은 박씨에서는 거지, 빚 갚으라고 온 사람들, 장애인들 등 온갖 해로운 것들이 다 나왔다. 나는 이 책의 모든 장면중에 이 장면이 가장 통쾌했다. 놀부는 이 이야기에서 흥부를 많이 갈구었는데 놀부가 죽고 나니 아주 통쾌했다. 하지만 흥부가 놀부를 다시 살려주는 것이 정발 마음에 안 들었다. 작가는 그런 나쁜 놀부를 그냥 죽여버리면 안돼나 왜또 놀부를 살려서 그럴까? 궁금했다.
이제 흥부전이나 홍길동전 말고 또 다른 고전을 찾아 봐아겠다.
6월 15일 자전거 도둑
이번에는 자전거 도둑을 읽고 독후감을 써 본다. 원래 국어시간에 읽어야 하는 것인데 시간이 없어서 각자 읽고 쓰기로 했다. 이 자전거 도둑과 흥부전, 홍길동전을 읽고 독서종합 지원교육 시스템에 올려야만 수행평가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오늘 읽어보았다.
나는 처음에 자전거 도둑이 긴 책일 줄 알았다. 적어도 120쪽 정돈 될 줄 알았는데 45쪽 밖에 안 되었다. 책의 짧은 소설 중 하나였다. 책 제목이 자전거 도둑인지라 모두 자전거 도둑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 여러개 중 한개여서 좀 실망이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교훈도 있는 것 같고 재미도 있어서 이쉽지는 않았다. 이책의 줄거리는, 전기 용품 도매상에서 일하는 수남이가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갔다오는 도중에 고급 차를 긁었다. 그 고급 차의 주인은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가놓고, 5000원을 가지고 올 때까지 안 풀어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수남이는 자물쇠가 채워있는 채로 자전거를 들고 도망친다. 이야기가 워낙 짧디짧아서 줄거리가 이정도면 다라고 보면 된다. 나는 처음에는 자전거를 훔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다. 5000원을 안 내고 자전거를 가져왔으니 5000원을 도둑질한 것과 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다. 만약 내가 주인공, 즉 수남이였으면 그냥 배달하고 받은 돈 중 5000원을 내고 정당하게 자전거를 받아왔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주인 할아버지도 용서해 주실 텐데 돼 굳이 그냥 가져 왔을까? 주위의 사람들이 아무리 가져가라고 하여도 나는 그럴 용기도 없고 뒷일을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5000원을 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자전거 도둑 말고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자전거 도둑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7월 16일 오늘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오늘이를 읽어 보았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신화라고 되어 있어서 한번 빌려 읽어 보았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오늘이는 사람 이름이였다. 제목을 보고 그렇게 생각은 하였지만 이름이 지어진 과정이 이상했다. 먼저, 오늘이는 어떤 들판에서 학에게 키워졌다. 그러나 학에게 오늘이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원천강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이때, 어떤 마을사람들이 오늘이를 오늘 만났으니까 오늘이라고 지었다. 이름짓기가 장난같았다. 그래도 이름은 괜찮은 것 같다.
이름이 지어지고, 오늘이는 여러가지 사람들(?)을 만난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먼저 마을사람들을 만나고, 그다음에는 글을 읽고있는 도령, 가시괴물들을 무찌르고 연꽃나무를 만나고, 바다를 건너서 뱀을 만나고(이무기), 글을 읽고있는 여자아이(매일이)를 만나고, 울고있는 선녀들을 만나 원천강에 다다른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정말 재미있던것 같다.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괴물들도 좀 그래서 글을 쓸때 조금 고민을 했다. 오늘이는 이 모든 과정들을 혼자 해쳐나간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어떤 학이 나오는데, 그 학을 오늘이를 길렀으며, 원천강까지 가는데에 오늘이에게 아주 큰힘이 되었다. 나는 이 학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모든 괴물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오늘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었다. 나도 이처럼 나의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오늘이 아버지는 원천강이라는 궁에 살고있는 신관(여기에서는 왕)이며, 어머니는 그의 아내이다. 오늘이는 오는동안 겪은 과정을 생각하면서도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나는 이 곳에서 오늘이의 훌륭한 인품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런 힘든 과정을 겪었으면 부모님에게 찾아가서 왜 그렇게 했냐고 따졌을 것 같은데 나와는 전혀 다른 오늘이의 효심에 감동을 했다.
나는 이 책을 그냥 어른이든 애들이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여자든 남자든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에서 읽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쓰고 독서감상문을 마치겠다. "소인들이 생각하는 만인 적선과 활인의 도는 아직 멀었사옵니다. 수만분의 일도 하지 못했지요. 아직도 먹을게 없어 굶는 사람, 옷이 없어 떠는 사람등 온갖 불쌍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옵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불쌍한 사람이 세상에 가득한데 어찌 만인 적선하고 활인이 도를 닦았다 할 수 있겠사옵니까. 아직도 세상의 불쌍한 사람들을 다 돌보지 못했는데 저승에 가면 어찌 얼굴을 들지 걱정이옵니다."
7월 25일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전교에서 실시하는 독서 퀴즈대회를 실시하기 위하여 한 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다. 돼지가 나오는 것이 왠지 중간중간에 <<돼지가 있는 교실>>과 <<샬롯의 거미줄>>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과 가축일을 하는 주인공 로버트를 중심으로 그의 돼지 핑키가 이루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처음으로는 로버트가 행주치마(태너아저씨의 암소)가 송아지를 나을 때 도와주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로버트 덕분에 태너 아저씨는 건강한 송아지 보브와 바브를 얻게 되고, 돼지 새끼 도와준 로버트에게 선물로 준다. 이 새끼 돼지의 이름은 바로 핑키이다. 로버트가 지어준 이름으로, 나도 개인적으로 핑키라는 이름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로버트는 이 핑키를 받고 정말 사랑스럽게 길렀는데, 나도 이런 새끼돼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로버트처럼 아주 사랑스럽게 핑키를 기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로버트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핑키를 키워서 전시회에 나가게 된다. 그 전시회에서 핑키는 '가장 예의바른 돼지'라는 칭호를 받고, 배지(훈장)까지 받게 된다. 내가 그 상황에서 로버트였으면 정말 기뻐서 핑키를 얼싸안고 빙글 빙글 돌았을 텐데 로버트는 핑키가 훈장을 받는 것도 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핑키의 몸에서 나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소리, 그리고 왠지 모를 어지러움에 말이다. 로버트는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자신이 기른 돼자가 훈장을 받는 모습을 못보고 기절해버렸으니 말이다. 로버트는 그래도 자신이 깨어난 후에 핑키를 보고 더 기뻐했다. 그래서 좀 다행이지만 로버트는 자신의 돼지가 참가상 같은 상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러게 자랑하고 기뻐했을지 좀 의아하고, 궁금했다..
이 책은 정말 아주아주아주아주 감동적이며, 슬픈 이야기를 다루었다. 나는 처음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라는 제목이 긍정적이고 기쁜 날일 줄 알고 읽었는데 전혀 아니였다. 로버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신다. 나는 그냥 핑키로 돈을 벌어서 도살직인 아버지가 돼지를 더 이상 안잡아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흑....... 이 이야기는 너무 슬프다. 그리고 감동적이여서 내가울 뻔했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일 것이다. 아버지는 핑키를 죽이고, 돌아가신다. 어떻게 이렇게 슬플 수가있지? 핑키가 발정을 하지 않자, 태너 아저씨까지 나서서 삼손이라는 수컷 돼지를 이용하여 새끼를 낳게 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핑키는 새끼를 낳지 못하였고, 결국을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서 경제적 여유를 갖기 위하여 도살자인 아버지는 핑키를 죽인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아버지(로버트의 아버지 헤븐 펙)가 밉기도 하였다. 또, 핑키의 주인인 로버트가 이 슬픔과 안타까움을 잘 이겨내고 어른같이 해쳐나가는 것에서 나는 로버트가 정말 대단해보였고, 심지어는 존경스러웠다. 어린 아이, 나보다 조금 아니 나랑 비슷한 청소년이 자신이 아끼던 돼지가 잔인하게 도살당하고 있는데 그것을 참아내다니, 나는 로버트처럼 도와주지도 못할 망정 핑키를 대리고 도망칠 것이다. 갈곳이 없어도, 정 안되면 태너아저씨나 그런 이웃에게 갔을 것인데. 나도 이제 로버트처럼 어른스러워 질 때도 된 것 같다.
핑키를 도살하기 전에, 핑키를 삼손과 짝을 맺어주기 전에, 아버지는 로버트에게 유언이라고 할 만큼 훌륭한 말씀을 하신다. 나도 그 말을 읽으면서 '아 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겠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말에서 조금 인상깊었던 말을 쓰자면 이렇다. "내말 잘 들어, 로버트. 진심으로 말하는 거다.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해. 피할 수가 없어. 어린아이처럼 굴면 안돼. 이젠 네가 해야 해, 로버트. 어머니와 이모 둘이서는 할 수 없단다. 봄이 오면 너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야. 어른이라구. 열세 살짜리 어른. 어른이 돼기에 충분한 나이지.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네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해, 로버트. 너말고는 책임질 사람이 없어. 바로 너말고는." 나는 이 말을 듣고 우리 아버지께서 계속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 어른이라고. 어른은 자신의 일을 전부 책임지고 할수 있어야 한다고. 어른이면 어른다운 모습을 보이며 열심히 자신이 할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이 말씀을 이해는 했지만 그렇게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계속 어머니나 아버지께 의지하면서 살고, 자기 할 일도 잘 못하는 그런 어린아이같은 중학생이였는데, 로버트는 달랐다. 자신의 사랑하는 돼지를 죽인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였던가, 로버트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뒤 정말로 어린이 같은 모습을 버리고 어른이 되어갔다. 나는 이런 로버트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고 '역시 나와는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을 잘 수행하는 멋진 중학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로버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로버트의 아버지는 그해 겨울을 넘기고, 봄에 헛간에서 잠을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그래도 병에 걸려 쿨럭거리며 가족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돌아가셔서 정말 다행이였다.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안돼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돌아가시는 것이 병에 걸려 아픈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시며 돌아가신 것 보다는, 그냥 잠을 자다가 돌아가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다.
나는 아마 아버지께서는 웃으면서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책에서는 그런 구절이 나오지 않았지마는 나는 왠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신의 아들이 의젓해졌겠지 하고 생각하시면서 편안하게 하늘에서 로버트를 지켜보고계실 것이다. 그리고 로버트가 장례식을 잘 이끌어나가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아버지께서는 하늘나라로 편안하고 기쁘게 또는 행복하게 올라가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이것을 나의 생각이지만, 이 책을 감명깊게 또는 인상깊게 읽은 사람이 쓴 독후활동에서도 이런 비슷한 구절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순전히 나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정말로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나는 이렇게 가난해서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되고(애완동물은 없지만 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있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으로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행복하게 살고, 하고싶은 것도 거의 다 아니 모두 다 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정말 행복한 아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 자신이 정말 멍청하고 바보같아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살아계시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계속 혼날 짓만 하고, 로버트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셔도 어머니와 이모를 잘 보살피는데 나는 그런 어른다운 모습은 커녕 계속 어린이 같은 짓만 하고 있으니..... 하... '어머니께서 이 책을 읽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어린이 같은 모습)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어른스러워 져야 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아지와 족제비를 싸움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강아지가 족제비와 한번 싸워서 죽이면, 족제비를 평생 원수로 인식하여 족제비가 집이나 농장에 들어오는 것을 죽인다는 놀리였다. 그리고, 족제비와 강아지를 넓은 곳이 아닌 사과박스 하나에 가우어 놓고는 싸움을 붙였다. 이 얼마나 인간적이지 못한 행동인가? 아무리 농가라고 해도 개를 억지로 싸움을 붙이다니! 그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개가 죽었다. 족제비를 죽였지만 개가 갈갈이 찢기고 너무 고통스러워 하자, 개를 총으로 쏘아서 죽인다. 헐~ 이게 무슨 일이래? 차라리 싸움을 붙이지 말고 족제비만 죽였으면 개가 족제비를 죽이지는 못해도 개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 괜히 싸움을 붙였다가 개만 잃게 되었다. 이 장면은 읽고는 너무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글쓴이 자신이 겪은 일로 쓴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지은이가 로버트 뉴턴 펙이고, 주인공 이름이 로버트 펙이니, 이름이 비슷해서 추측해본 것이다. 아닐 수도 있지만 만약에 실제로 겪은 일이며는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주고 싶은 심정으로 쓴 책일 것이다.
이 독후감은 정말 힘들게 쓴 것 같다. 사회 선생님께서 4000자를 쓰라고 방학 숙제를 내 주셨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느낀대로 그대로 써 보았지만 힘들 것 같다. 다른 책으로 더 열심히 써 보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글자를 쓸 수 있겠지 하면서 길고 긴 시간동안 쓴 이 독후감을 마무리해 보겠다.
7월 26일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과학 독후감쓰기대회의 책들 중 하나인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를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말 그래로 미국 드라마에서 나온 에피소드 중에서 과학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미드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 책이 미드보다 재미있다고 했으니 미드는 재미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은 좀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책 인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예전에도 읽어서인지, 흥미진진하지 않았고, 지루하기도 한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 읽었는데 왜 굳이 또 읽는건지는 모두 알겠지만 독후감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읽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미드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나는 그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들만 쓸 것이다. 먼저, '하우스'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나온 에피소드인 "발작 환자에게 내려진 처방은 구충제 두알?"이라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한 발작환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간단히 쓰자면, 유치원 교사였던 어떤 한 여인이 발작을 일으키면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병원에서는 온갖 검사를 모두 실행해 보지만, 여인의 상태는 점점더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죽을 수도 있는상황, 병원에서는 고생끝에 처방을 내린다. 그 처방은 "구충제 두 알" 이였다. 그녀는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은 후로 촌충에 감염 된 것이였다. 나는 이 에피소드를 읽고 기생충이 이렇게 위험하구나 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한 여인이 촌충에 감염된 것은 자신의 부주의로 그랬던 것이므로 나는 더더욱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구충제의 위력을 알게되었다. 구충제로 죽을 뻔하던 사람을 살릴 수 있다니 말이다.
다음으로 기억해 남는 에프소드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온 에피소드로, "의학 발전을 이끄는 용감한 인체 실험?"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두 명의 인물이 나온다. 한명은 마르탱이라는 청년으로, 총기사고로 인하여 배에 3센티미터 가량의 구멍이 생기게 된다. 또, 위장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원래는 죽을 위기였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담당 의사인 버몬트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버몬트는 그를 이용하여 소화기관의 현상을 연구하였고, 다양한 음식들을 위장에 난 구멍으로 넣어서 신체, 위장의 변화를 살펴본후, <<위액의 관찰과 소화의 생리>>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을 발표하므로서 인체의 소화기관의 연구를 앞당길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에 나온 마르탱이라는 청년이 살아난 것부터가 놀라웠다. 완전히 구멍이 손바닥만하게 뚫렸다는데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을까? 마르탱이 없었다면, 자신을 위하여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소화와 생리의 원리는 지금쯤이에야 밝혀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진짠지 궁금해 실제로 찾아 보았는데 사진은 나와있지 않았다. 좀 아쉬웠다.
7월 27일 구운몽
학교에서 실시하는 독서골든벨 도서 중 하나인 구운몽을 읽어 보았다. 구운몽은 조선시대 양반소설의 대표작으로, 주인공인 성진이 꿈을 꾸는 것이다. 성진은 본래 승려였는데 스승의 심부름을 갔다오다가 선녀와 말 몇마디를 섞었다고 지옥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염라대왕을 만나 환생을 하게 되는데, 가난한 집의 양소여라는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양소여는 과거를 보러 가면서 아주 많은 여인들을 만나고(하나같이 모두 아름다운 선녀들), 벼슬길에 가서도 계속 아름다운 여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여인들과 함께 부귀영화를 누리고, 늙어서 고향으로 내려오던 도중, 어떤 노승을 만난다. 그리고 노승에 의해서 다시 옛날의 절로 돌아오게 된다.
즉, 구운몽은 꿈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꿈을 길게 쓰는 작가를 처음 보았다. 조선시대의 작가이지만 이런 작가는 처음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렇게 꿈을 재미있게 쓴 작가도 처음이였다. 어찌나 재미있는지 정말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점점 끝날때가 다가오자 갑자기 생각이 났다. 설마 이게 다 꿈이야? 라는 생각말이다. 그리고 앞표지를 보았다. 역시, 제목에도 꿈 몽자가 들어가고, 책표지도 꿈을 꾸고 있는 모양이였다. 역시 나의 추측이 맞았다. 나의 추리력이란!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이 주인공이 너무 부러웠다. 과거에서 장원하여 아름답고 덕많고 재주많은 여인들을 8명이나 부인으로 맺고, 황제의 총애를 받아 벼슬길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렸기 때문이다. 또, 국민들에게도 칭송을 받았으며, 인맥이 엄청나게 넓은데다, 용왕의 딸, 제상가의 딸, 황제의 딸, 당나라의 여인, 중국 3대 미인 기생들까지 모두 부인으로 삼고 있으니 얼마나 인맥이 넓은가?! 정말 부러웠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러움은 모두 싹다 가셨지만 또 그 여인들이 절로 찾아온다. 그리고는 후에 성진(주인공)의 제자들이 되어 생을 마치고는 9명(성진과 8여인들) 모두 다 극락으로 올라가게 된다. 하...... 부럽다. 여기서 좀 고전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극락에, 천국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고전들 중 가장 재미있는 고전이였다. 이렇게 재미있는 고전도 있으니 좀 더 찾아서 읽어보아야 되겠다.
8월 21일 대한민국 치킨전
이틀에 걸쳐서 '대한민국 치킨전'을 모두 읽었다. 사회 숙제 4000자 쓰기의 책 목록에 있던 책인데, 이 책이 다른 책들 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았다. 도서관에는 없을 것 같아서 책을 구매하였다.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제목답게도 우리나라의 치킨의 종류, 치킨 프렌차이즈의 종류와 하는 일, 치킨의 역사까지 우리나라의 치킨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치킨'하니까 왠지 엄청 재미있어 보였고, 먹음직스러운 이야기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림도 조금씩 있어서 치킨 사진과 뭐 치킨 매점이라든지 이런 그림과 사진들이 나올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림과 사진이라고는 책의 초중반 정도에서 크리스피 치킨과 엠보 치킨, 그리고 민무늬치킨의 사진이 나오고, 설명까지 같이 나온 것이 끝이였다. 하지만 엄청나게 먹음직하도록 사진이 나와서 정말 나의 침샘을 자극하였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이 책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엄청나게 많았고, 치킨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주 논리적으로 풀어서 썼기 때문이다. 어찌나 논리있게 썼는지, 내가 읽는동안에도 아~아~하게 만들었다. 내가 인상적이였던 소절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두 소절을 써 보겠다. '백숙으로 삶아 먹거나 '도리탕'으로 볶아 먹던 닭을 이제는 주로 튀기거나 구워 먹긴 하지만, 여전히 한 마리를 통째로 식구들이 나누어 먹는 것을 우리 음식문화에 각인되어 있는 흔적이다.' 라든지, '치킨은 관계의 친밀성이 전제되어야만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던 흑인들의 '소울 푸드' 로 알려진 프라이트 치킨이, 이제는 지구 반대편 한국인의 '소울 푸드'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와, 이것이 얼마나 논리적인가, 나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마는 이 책은 정말 잘 선정해서 읽어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는 이렇게 치킨에 대하여 논리적인 것이 웃기기도 하였다. 한낮 간식거리를 이렇게 까지 파고들 필요가 있을까? 궁금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이제는 치킨이 한낮 간식거리로 보이지가 않았다. '사람들의 손에 만들어 지면서, 때로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과 화목을 선사하면서, 때로는 기쁨이 아닌 슬픔과 절망을 주기도 하는, 양계 농민들의 손에서 정성스레 키워진, 아주 아름답고도 불미스러운 그런 우리나라의 소울푸드이자 간식이자 식사거리.'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먹을때는 그냥 맛있다 하고 먹지만, 그래도 나의 치킨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은 이 책이 정말 놀랍다. 그리고 존경스럽다.
내가 쓰는 독후감에도, 이 책에도, '소울푸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가 정말 안좋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소울푸드는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아프리카의 노동자들이 주인이 먹고 남긴 닭을 기름에 '퐁당' 했다가 먹어서 그들의 영혼이 담긴 유일한 식사여서 소울푸드라 칭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영혼이 담긴것도 아니고 그냥 내킬 떄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소울푸드라는 좀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에서는 다른 말을 하였다. 치킨은 보통 기념하고 싶은 날에만 먹으니, 치킨을 먹는 날은 '소울'이 충만한 날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문단을 읽고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았지만 뭔가 맞는 것도 같았다.
이 책의 중반에서 후반정도에 치킨집 사장님들과 인터뷰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양계농민들과 인터뷰하는 것들이 나온다. 책에서는 모두 인터뷰를 피해서 아주 하기가 어려웠다는데, 인터뷰에서 할 말은 다 했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를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불만사항들을 말하였고, 얼마나 지원해주고 가져가는지 등 물어보면 할 말을 다 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나는 이 인터뷰들중에서 치킨집 사장님들이 하는 인터뷰가 인상깊었다. 치킨집 사장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체인점이라고 해도 간판정도 밖에 지원 안해 주고, 다른것들은 모두 사장님이 부담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킨을 많이 시켜먹는 일명 '치킨 성수기'때에도, 가게의 매출이 늘어도 본사에서는 그걸 용케도 알고 더 많이 빼간다고 한다. 거기다 원래 사장님의 몫인 전기세, 수도세, 등등 생활비(?)를 다 빼면 사장님도 힘들다는 것이다. 이 인터뷰를 보고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냥 단순하게 약간 장난도 섞어서 "더 많이 팔아 드려야지....". 맨 마지막에 나온 양계농민과의 인터뷰도 충분히 인상깊었다. 좀 닭을 많이 키우는 농민(십만 마리 정도)의 인터뷰였는데 회사에서는 사료(300톤, 1킬로그램당 550원, 즉 1억 5000만원)와 병아리 조금밖에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큰 계장을 운영하는 비용은 모두 농민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저번에는 생닭이 2800원에 가격이 높게 팔려서 2억까지 벌었다는데,회사에 돈 내니까 6000만원 밖에 안 나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전기세, 수도세, 냉난방비 등등 다 내면 그저 생활비정도 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잘~운영했을때 말이다. 너무 불쌍했다. 내가 키운 좋은 닭, 국민들은 전부 회사가 키운건 줄 알고, 돈은 잘 못벌고, 그렇다고 농민들끼리 단합은 안되고 정말 답답할 것 같았다.
이 책에는 'BBQ'라는 회사 이름이 엄청나고 또 엄청나게 나왔다. 읽어보니 'BBQ'는 치킨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이 'BBQ'의 수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놀라웠던 스토리가 있다. 'BBQ'가 'BHC'를 30억에 인수하였다. 그리고 엄청나게 키워서 체인점을 전국에 1000여개 정도를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BHC'가 수입을 잘 못내자, 그 매장 옆에 'BBQ'를 세우려고 하는데, 법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의 회사에 잘 성장시킨 'BHC'를 무려 1300억에 팔았다는 것이다. 뭐!?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요 하나님. 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놀랐다. 30억에 돈벌어서 그걸 또1300억에 팔면, 대체 수입이 얼마나 되는것이지? 계산을 해봐도 1300억 정도 나올것 같다. 판 돈만 해도 1270억이니, 그 돈으로 어떻게 우리나라 치킨 프렌차이즈 1위를 못 차지하겠는가? 솔직히 나도 그런 큰 돈좀 만져보고 싶다. 도대체 상상이 안간다. 1270억이면 얼마나 많은 거지......
이 책에서 하도 치킨치킨 거리니까 나는 실제로 가족들과 치킨을 시켜먹었다. 책을 읽고 치킨이 좋은 음식이 아닌 것(건강으로나, 정신적으로나)은 알지만 정작 먹을때는 맛있구나~하고 아무생각안하고 먹었다. 그런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치킨은 사회를 움직인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깨달았을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도 치킨을 방송에서 입에 올린적이 있으며, 롯데의 통큰치킨 덕분에 사회가 아주 우르릉 쾅쾅 흔들린 적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치킨은 우리나라의 빠른 사회화 속에서 빠르게 변화해 왔다. 사회 시간에 배웠듯이 노인들을 사회화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빠르고도 빠른 사회화를 치킨은 어떻게 변화해 갈 수 있을 것일까? 치킨은 사람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치느님' 그야말로 신인 것일까?
나는 시간만 있다면 내가 직접 이 책을 자세히 읽고 조사해서 '치킨에 따른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도 연표와 함께. 이 책에 워낙에 연도가 많이 아주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천천히 다시 읽으면 연표는 껌으로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전에 언급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이것은 특별히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 우리 사회가 우르릉 쾅쾅 흔들릴 만도 했다. 롯데가 롯데마트에서 5000원짜리 통닭을 팔았다. 말이 되는가? 길거리 음식의 대왕인 치킨을 대형마트에서 팔다니. 치킨집들이 화를 내서 싸울만도 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싸서 치킨집은 만만찮은 피해를 봤다고 한다. 또, 300개 한정으로 파는 바람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고, 아침부터 줄서서 기다리다 다 팔려서 못 산 사람들에게도 롯데는 욕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롯데마트는 금전적이고 경제적인 손해가 없었다고 한다. 정신적인 피해는 있었겠지만 말이다. 진짜 롯데의 직원이신 아버지께 물어본 결과, 많은 욕을 먹었다고 하셨다.
또 나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대구의 치맥축제! 대구시에서 무려 그 축제에 7000만원을 지원하여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고작 치맥때문에 사람들은 엄청나게 모였고, 땡볕에서 줄을 서기 지친 사람들은 그자리에서 치킨을 시켜 먹기도 했다고 한다. 나는 대구가 참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내생각에는 그 축제를 열지 않고 그 7000만원으로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기부를 하든지, 경로당과 노인정에 있는 노인들께 지원을 좀 더 해 드린다든지 말이다.
이렇게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치킨, 행복과 기쁨을 주기도 하고, 슬픔과 절망, 그리고 사회를 흔들기도 하는 치킨, 우리는 치킨의 좋은 점만 기억하고 치킨으로 더 이상의 슬픔과 절망을 얻지 않아야 할 것이다.
9월 4일 고려보고의 비밀
어머니께서 학교에서 어떤 책을 빌려 오셨다. 제목은 '고려보고의 비밀'이였다. 처음에는 역사에 관련하여 쭉 읊어 놓은 재미없고 지루한 책일 줄 알았는데 뒤 표지를 보니까 재미있어 보였다. 뒤표지에 쓰여 있던 문구는 "도시 한복판에서 독가스 테러가 일어나고,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 죽었다!"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보통 이렇게 사건이 일어나고 추리를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을 재이있게 읽어 왔기 때문에 이 책 또한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고려보고가 뭔지조차도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니 차차 알게 되었다. 고려보고는 고려시대에 쓰인 아주 오래된 책이다. 실제로 있는지 찾아 보았는데 실제로는 없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찬우와 친구들이 어떤 사건을 고려보고라는 책을 이용하여 풀어 나가는 내용이다. 추리소설같은 종류여서 그닥 쓸 것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고전을 일깨워 주고자 쓴 책 같다. 주로 강화도에서 이야기가 펼처지는 이 책은 거의 안나오는 직업이 없을 정도이다. 육군 장교, 해커, 경찰서장, 호텔 직원, 경찰, 형사, 교사 등등 별의별 직업이 다 나온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그런데 단서들이 너무 시시하다는 것이 좀 단점이였다. 고려보고의 단서인 그림도 그렇고, 범인이 남긴 메세지도 암호가 아닌 그냥 날 잡아라 하는 메세지같았다. 365 1-4라는 것이 나왔을때, 나는 당연히 지하철의 승차구역 번호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해커가 그걸 알아냈다고 칭찬받았다.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좀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 일본인들의 얍쌉함을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다.
9월 4일 벤담이 들려주는 최대 다수의 행복 이야기
'벤담이 들려주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딱 제목을 보니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제목이 아주 딱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용은 읽을 만 했다. 조금 유치하기는 했고, 많이 짧기는 해도 초등학생 정도가 읽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책 인것 같다. 벤담이 누군지도 몰랐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였는데 책을 읽어보니 참 대단했던 사람이구나,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대체 무슨 말일까?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지만, 어떻게 보면 또 쉽다. 쉽게 풀어 쓰자면, 나의 기쁨은 남의 기쁨이 될수 있지만, 남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기뻐하려면, 자신만의 기쁨을 위해 남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벤담의 모든 주장을 전부 말할 수 있는 문장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최대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을 도덕과 법을 정하는 기본 원리로 삼아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자의 주장인데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은 처음이다. 유치하기도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1760년대로 주인공이 가는 방법(옷장이 갑자기 빨아드림)과, 그곳에서 만나는 남자아이의 이름(해리포터)이다. 또, 영국의 사람들과 말이 통한다는 것과, 하필이면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베컴 아저씨의 직업이 벤담과 꼭 맞는 사회복지사인것,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모험들이 모두 꿈이지만 ,사실이라는 증거가 마지막에 딱 나오는 애매한 스토리, 나는 그것들이 별로였다. 조금만 더 참신한 스토리로 탈바꿈하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9월 10일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작년에는 서유럽, 올해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갔다 와서 본 그림들이 참 인상깊었다. 그래서 그림들의 설명이 있고, 수학과 연관지어 주는 책인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내가 알고있는 그림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은 홀바인의 '대사들' 이라는 그림이였다. 책 표지에도 첨부되어있는 그림인데 내 마음에 꼭 들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그림이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사실도 있었다. 두명의 대사가 서있고, 그 가운데 밑에 해골이 이상하게 그려져 있었다. 해골로 어떤 의미를 전하려 했던 것일까? 그리고 왜 하필 해골을 엄청나게 길쭉한 형태로 그려서 왼쪽 아래에서 보아야 제대로 모양이 보이게 그려 놓았을까? 궁금했다. 그래도 정말 멋진 그림이였다. 또, 마음에 든 그림이 한 개 있었다. 키리코의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였다. 헥토르와 안드로마케는 키리코라는 화가가 그린 약간 이상하면서 섬뜩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였다. 헥토르가 전쟁에 나가지 전에 그의 아내와 작별을 하는 장면인데 화기애애하고 애정넘치는 분위기가 아니고 약간 차갑고 어두운 느김이였다. 사람을 목각인형처럼 표현했기 때문인것 같은데, 이 목각인형의 생김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남자와 여자는 사다리꼴 모양의 도형 두개를 얹어놓은 것처럼 표현되어 있었는데 남자는 가슴쪽이 큰 사다리꼴이고 다리가 작은 사다리꼴이다. 하지만 여자는 가슴쪽이 작은 사다리꼴이고 다리가 큰 사다리꼴이다. 이것을 보고 이런 도형을 모티브로 삼아서 수학적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과 프란체스카의 몬테펠트로의 제단화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이 두 그림의 공통점은 바로 중심이 되는 인물이 가운데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고, 이것의 상하좌우에 비슷하나 약간 다른 배열로 사람들이 있어서 딱 정말로 대칭같지만 비대칭인 그림이였다. 그리고 어떤 대칭의 건물이 있어서 딱 보았을때 두 그림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후의 만찬! 이 세상에서 그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그림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중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정말 유명해도 그 그림에 얽힌 스토리는 잘 모를 것이다. 나도 몰랐던 것인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수의 얼굴과 유다의 얼굴을 그릴 때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한다. 성스럽고도 성스러운 예수와, 비열함의 상징중의 상징인 유다의 얼굴에 적합한 모델이 주변에 없었던 것이다. 정말 그럴듯 했다. 예수는 그 어떤 사람도 따라갈 수 없는 성스러움의 결정체이고, 유다는 엄청나게 비열한 사람이였던 것이다.
그림속에 숨겨진 수학 원리도 찾으면 찾을수록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9월 17일 올리버 트위스트
그 유명한 작가 찰스 디킨스가 지은 책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책,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어 보았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책 제목 그대로 올리버 트위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때는 1800년대, 영국의 런던에 한 구빈원에서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젊은 여자는 올리버를 낳고 숨을 거두었는데, 이때부터 올리버의 불행이 시작된다. 구빈원에 대해서 조금 말해 볼까 한다. 구빈원은 가난하거나 고아인 아이들을 거두어서 밥맥여 주고, 재워주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고아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구빈원 건물은 폐허나 다름없으며, 음식도 형편없고, 아무나 막 받아주는 곳이 아니였다. 죽은 아이의 장례도 치러주지 않으며, 아이들이 조금 커서 노동할 능력이 있으면 바로 강제로 노동을 시켰던 곳이였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구빈원에 대한 설명이다)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가장 화가 나는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이런 장면일 것이다. 올리버가 도제로 가기 전, 구빈원에서 아이들의 부추김 때문에 배식원한테 "제발 죽 한 그릇만 더 주세요"라고 했다가 죽을 듯이 맞고, 구빈원 벽에는 올리버를 도제로 팔겠다는 방(?)이 붙는다. '그런 말 한마디만 했다고 그렇게 사람을...... 그러고도 사람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올리버는 그 후로도 많은 괴로움을 겪는다. 그 후, 올리버는 장의사의 도제로 강제로 구빈원을 떠나게 된다. 강제이기는 강제이지만 올리버는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을 갈구던 구빈원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의사인 소어베리는 더욱더 심하게 올리버를 갈구었다. 어느날, 장의사의 또다른 도제인 노아가 올리버의 엄마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올리버는 너무나도 화가 나 노아를 때렸다. 그리고, 올리버는 소어베리에게 죽도록 흠씬 두들겨 맞은 후, 집(?)을 나갔다. 너무너무 화가 났다. 불쌍한 올리버, 엄마도 돌아가시고 구빈원에서도 구박받고 도제로 가서도 구박받고 더군다나 나가서까지 소매치기 그룹에 휘말려서 도둑놈 취급이나 받고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다가 그제서야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삶이 너무나도 행복하게 느껴졌다. 나는 가족들도 있고 하고싶은것들 다 하고 살면서 삶의 고마움을 못느낀다니... 내가 너무 바보같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나도 내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겠다.
9월 21일 토끼전
이번 국어시간에는 토끼전을 읽었다. 내가 알고 있는 별주부전과 이야기와 줄거리가 똑같았다. 옛날에는 동화책으로 읽어 보았지만 이번에는 좀 긴 소설책으로 읽어 보았다. 읽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렸고, 다 읽고 나서 이렇게 독후감을 올려 본다.
별주부전의 줄거리를 아주 짧게 요약해 보면 용왕이 큰 병에 걸려서 자라인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별주부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엑스트라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후반에서는 토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별주부가 토끼를 홀려서 용궁으로 데려가는 장면과, 토끼가 여러가지 꾀를 부려 사람과 독수리로부터 살아난 이야기 이다. 먼저, 별주부는 토끼를 엄청난 말쏨시로 홀린다. 용궁에 가면 벼슬을 준다든지 금은보화가 가득하다든지 여기서 있으면 포수들이 달려들어 잡으려 들지만 용궁에서는 그런일 없이 부인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든지 말이다. 그토록 간사하고 똑똑한 토끼가 그런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가다니, 그건 조금 말이 안되는 이야기 같았다. 저번 국어시간(1학기)에 배웠던 감언이설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토끼는 별주부의 달콤한 말에 속아서 목숨이 위태로웠으니 나는 이제 달콤한 말을 들어보고 잘 생각하고 분석하여 행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토끼가 용궁에서 간을 매달아 놓았다고 뻥을 치고 육지로 나왔을때, 그만 사람이 놓아둔 덧에 걸리고 만다. 그런데, 토끼는 엄청난 꾀를 내어 탈출한다. 그 방법은 바로 똥파리들에게 부탁해서 자신에게 냄새를 나게 똥을 싸고 주위를 날아다니라고 부탁한 것이였다. 사람들은 토끼가 죽은 줄 알고 잡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토끼가 독수리에게 잡힐뻔한 것을 또 한번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나는 용왕과 신하들, 별주부가 정말 멍청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간을 넣었다 뺏다 하는 것을 믿다니 정말 바보같았다.
9월 24일 삼국지 제 1권
삼국지 1권을 읽어 보았다. 옛날에 초등학생때 삼국지 구비동화를 읽어 본 적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삼국지는 아주 어렵고 자세하게 쓰인 진짜 삼국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데에 아주 오래걸렸다. 처음에는 형이 읽기 시작해서 나도 읽어보자 하고 읽어보았는데 점점 읽을수록 재미있어 졌다. 물론 처음에는 한자어가 많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뜻이 짐작이 갔다. 원래 삼국지 내용을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삼국지 1권의 제목은 도원에 피는 의 이다. 사자성어(?)로 말하자면 도원결의라는 유명한 부제목이다. 유비와 관우와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장면이 엄청 오래 나오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그 이야기는 한장밖에 안나오고 다른 이야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그래서 책 한권이 아니라 한 3~4권 정도 읽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삼국지와는 조금 달랐다. 그리고 많은 인물이 나왔는데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나온 인물들이 조금씩 차차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진궁, 원소, 이유, 동탁, 노식, 공손찬 등등 말이다. 유비 관우 장비는 벌써 알고 있었고 말이다. 가장 흥미진진했던곳은 없었다. 모든 장면이 모두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조가 동탁을 찔러 죽이려고 했을때가 가장 답답하였다. 조조가 동탁에게 칼을 들고 찌르러 갔다. 그런데 동탁에게 들켜버려서 칼을 바쳤다. 그 칼이 보검이였기 때문에 조조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조조라면 보검을 뽑아서 동탁에게 바치는척 가까이 갔다가 동탁에 칼에 가까이 몸을 대고 살펴볼때 칼끝을 돌려 동탁을 찔러 죽일 것이다. 그러게 하면 동탁을 죽일 수 있었을 텐데 왜 하필 처음부터 달려들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어쨋든 삼국지 시리즈는 정말 재미있는것 같다. 모두 읽고 올려야 겠다.
10월 3일 삼국지 제 2권
삼국지 1권에 이어서 삼국지 2권을 읽어 보았다. 내용은 뭐 다 비슷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화에서는 싸우는 장면이 1권보다 더 많이 나왔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는 주인공이 거의 전위 같았다. 전위는 조조측의 장군인데 조조의 목숨을 3~4번 정도 살려네었다. 이 2권에서는 여포와 조조가 싸우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조조와 여포가 계속 싸우는데 조조가 당연히 조금 밀렸다. 하지만 조조도 여포를 처 부순 때가 있었다. 조조가 아무래도 여포보다 머리가 좀 있고 신중해서 그런지 계속 실패를 거듭해도 무너지지를 않았다. 나는 조조보다는 그래도 전위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옛날에 삼국지 구비동화를 읽고 전위가 조조를 살려 준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진짜 삼국지를 읽어 보니까 조조가 전위를 왕으로 주공으로 섬겨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그런 충성스런 부하 한명 쯤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조조가 불에 타 죽을 뻔할때도 구해주었고, 여포의 군사가 우다다다다다다다 쫒아오는 데도 말에서 내려서 창을 던지면서 싸워 이겼다. 아무래도 조조는 전위가 정말 대단하고 기특하게 여기겠지?하고 생각해 본다. 삼국지를 읽어보니 옛날의 중국은 정말 혼란스러웠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내란 정도는 비교도 안되게 엄청나게 많은 싸움이 일고 일었다. 그런데도 중국을 평정한 진시황제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지금도 보면 한쪽으로 권력이 치우쳐 질 때가 없다. 조조가 당하고 여포가 우쭐하면 조조가 또 여포를 쳐 부수고 이렇게 돌고 도는게 삼국지 같다. 3권도 아주 재미있게 읽어야 겠다.
10월 8일 삼국지 제 3권
이번에는 삼국지 3권을 읽었다. 3권에서는 유비, 조조, 손책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형성하는 내용이 나온다. 조조는 점점 나빠지는 장면이 나오고, 손책은 주변의 장수들을 모아서 강동일대를 장악하고, 유비는 원소의 공손찬 밑에 있다가 이제는 자립하여 서주를 본거지를 삼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여포가 유비를 배신하고 서주를 빼았는 장면이였다. 유비는 어느날 장비에게 서주를 맞기고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런데 장비는 술을 퍼마시면서 논 바람에 여포에게 허를 찔리고 말았다. 여포는 언젠가 유비에게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여포가 배신을 하고 서주를 빼앗아 버린 것이다. 이 장면에서 역시 여포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3권에서는 원술이 망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역시 원술의 사람됨은 군주가 되기에 너무나도 부족했던 것 같다. 조조와 손책과 유비가 모두 손을 잡고 원술을 치니 원술은 겨우겨우 살아서 단 하나의 성으로 피신을 가서 다시 자리를 잡는데 역시 원술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조조와 유비와 손책과는 확연히 다른 원술은 이렇게 될 줄 누가 짐작을 못했으랴. 마지막으로 하후돈의 용맹과 전위의 죽음이 너무나도 놀라고 아쉽고 슬프고 인상깊었다. 하후돈은 조조에게 싸움을 걸어온 무리의 장군과 싸우다가 눈에 화살을 맞고 만다. 하지만 하후돈은 화살을 바로 빼서 눈알을 빼어 씹어 먹는다. 어떻게 그렇게 인내심이 많고 용맹한 거지 놀라웠다. 그리고 조조의 충직한 장군이였던 전위가 이번 권에서 죽고 말았다. 조조가 성을 점령하고 여성을 희롱하면서 같이 자고 있을때, 조조에게 불만을 품은 병사와 장군들이 조조의 막사를 덮친다. 그때, 전위만은 남아서 조조를 지켜내었다. 자신의 갑옷도 걸치지 않은채로 무기인 쌍철극을 들지도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이 정말 용맹해 보였다. 꼭 조조를 위해서 그렇게 죽어야 했나 정말 의문이였지만 진정한 충신, 싸나이였던 전위를 죽인 작가가 원망(?)스러웠다.
삼국지 4권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 한나라가 망하였으니 위, 촉, 오나라의 삼국시대가 기대될 따름이다.
10월 22일 삼국지 제4권
삼국지 1,2,3 권에 이어서 삼국지 제 4권도 읽어 보았다. 삼국지 4권에서는 주로 원소의 몰락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에 비해 조조는 더더욱 큰 세력을 형성하고 강동의 손권과 형주의 유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원소는 1권 부터 나온 위인으로, 그렇게 대단할 것은 없지만 풍채도 풍채이고 위엄도 위엄대로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충성의 대상이 되어왔던 그였다. 하지만 이번 화에서 무너지고 만다. 아주 처참하게 조조에게 짓밟히고 만다. 원소는 1권부터 쭉 나왔듯이 행동가짐이 거만하고 생각이 짧은 사람이다. 그래서 위태위태하였다가 마침내 멸망하고 만 것이다. 원소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모사인 저수와 전풍의 말을 무시하고 조조에게 덤벼들다가 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조조는 자신의 모사인 곽가 등으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번성할 수 있었다. 이 내용에서 알 수 있는 자연의 섭리와 이치는 바로 이것이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망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경청하면 성공한다. 이 내용은 정말 중요한 내용 같다. 나는 이 글귀를 세상 사는데 가장 필요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조조는 원소를 무너뜨린 계기로 기주도 얻게 되고, 더더욱 세력을 떨치게 된다. 나는 이런 조조가 참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모사들의 말을 잘 듣고 뛰어난 말쏨시와 외교술로 좋은 모사들과 장군을 끌어들이니 세상에 이런 대장부가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조조 세력에 비해 손권의 세력과 유비의 세력은 턱도 없이 작다. 이 참에 조조가 모두 쓸어버릴 생각만 있으면 삼국지라는 이야기가 만들어 지지 않을텐데 나중에 어떻게 유비와 손권이 조조에 걸맞는 세력을 떨치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유비는 지금 어느 성에 빌붙어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보전한것을 보면 유비에게는 장비와 관우라는 훙륭한 맹장들이 있기 때문이겠고, 앞으로도 그 맹장들은 제갈량이라는 모사를 만나 조조와 맞먹는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23일 삼국지 제5권
삼국지 1,2,3,4권에 이어서 삼국지 5권을 읽어 보았다. 이번 권에서는 유비가 천하에서 제일가는 모사인 제갈량을 얻는 과정과, 동오의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를 칠 생각을 의논하는 장면, 그리고 유비가 위기에 처하는데 장비와 조자룡의 활약으로 살아남는 의리있는 사나이들의 활약이 나온다. 가장 인상갚었던 부분들을 콕 찝어 놓은 것인데, 이 장면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 보려고 한다. 먼저, 유비가 사마휘라는 사람을 만나서 선복이라는 위인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조조는 이 선복을 탐내어서 선복의 홀어머니를 잡아서 대접하고, 거짓 편지를 써서 선복을 자신에게 끌어들인다. 그러자 선복은 어쩔 수 없이 유비를 떠나서 조조에게 간다. 이때 선복이 잠시라도 자신의 주공이였던 유비에게 복룡이라는 별명을 가진 와룡선생, 즉 제갈량을 천거해 준다. 그리하여 유비는 제갈량을 찾아간다. 이 장면에서 나는 유비의 정성과 예의를 느꼈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서 공명의 본거지(?)에 3번을 계속 찾아 갔다. 공명을 사람을 시켜 오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이 이렇게 직접 먼 길을 가는 것은 정말 훌륭한 마음가짐과 예의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중간에 조운과 장비의 활약이 나온다. 조운은 목숨을 내걸고 유비의 처자식을 찾아 구하기 위해서 창 한자루와 말 한필만 가지고 적장과 적군을 빗자루로 쓸듯이 쓸면서 구해왔다. 조자룡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도 그런 수하 한명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비는 장판교에서 홀로 유비의 안전한 행군을 위해 말한필과 장팔사모를 가지고 조조의 군사들과 맹장들을 모두 막아냈다. 솔직히 장비는 패기로 승부한 것이다. 조조는 매사에 신중해서 장비가 유인을 하려고 있는줄 알고 군사를 내보지도 못하고 후퇴를 한 것이다. 장비는 정말 용감하고 패기 넘치는 사나이중의 사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동오의 손권의 문, 무를 겸비한 장수인 주유에 대하여 말할 것이다. 주유에 대하여 조금 실망했다. 손권과 유비는 서로 손을 잡고 너무 커버린 조조에게 맞서려고 했다. 주유는 공명과 유비를 초청하여 의논을 하다가, 조조와 싸울때는 유비와 공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조조를 물리치고 나서는 우리의 적이 되어 큰 손실을 일으킬것이다 하고 생각하여 죽이려고 한 것이다. 나는 이런 주유의 모습을 보고 아주 실망스러웠다. 내가 아는 주유는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6권은 더 재미있을 것이다. 드디어 적벽 대전이기 때문이다.
11월 3일 삼국지 제 6권
삼국지를 읽기 시작한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6권을 모두 읽었다. 6권이 가장 기대되는 책 이였다. 제목이 '불타는 적벽'이였다. 적벽이란 젹벽을 일컫는 말일테고, 나는 싸우는 것을 좋아하니 정말 재미있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여기서는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여 조조와 적벽대전을 치르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서도 물론 주유의 인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주유는 정말 마음에 안 든다. 공명에게 조조를 쳐부술 술수를 물어보고, 그것을 감사하면서도 속으로는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주유는 너무 극단적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똑똑한 면도 있었다. 조조가 사람을 보내 거짓 항복을 했는데, 주유는 조조의 술수를 알아채고 그것을 거꾸로 이용하여 황개를 보내어 항복하는 것 처럼 한 뒤, 황개의 배에 실려있던 지푸라기와 화약 등 불에 잘 타는 것들과 불씨를 들고 가서 화공을 펼치었다. 조조의 배는 봉추의 말솜씨로 물살에 흔들리고 멀미를 막기 위해서 모든 배들을 쇠사슬과 나무판자로 이어놓았다. 그래서 화공으로 조조의 군사는 초토화가 된 것이다. 주유는 봉추와 감녕, 황개를 잘 활용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이 점은 우러러 보고 따라야 하지만 봉추도 죽이려 했고 공명도 죽이려 했으므로 나는 주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벌써 주유가 이 책에서 죽었다. 6권에서 손권의 중요한 모사인 주유가 죽다니, 이제 손권은 어떤 사람에게 의지할까? 라는 궁금중도 들었다.
또, 이 6권에서는 유비가 황충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나왔다.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지만 삼국지 건담을 할 때 황충을 건담으로 구입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또, 공명과 친한 손권의 사람중 노숙이란 사람이 있는데, 봉추가 손권에게 잘 쓰여지지 않는 것을 알고는 봉추를 공명에게 알려서 유비에게 천거한다. 하지만 유비는 그의 예의바르지 않은 태도와 못생기고 땅딸막한 그의 모습에 거부감이 들어 겨우 고을 관리라는 관직을 주고 일을 시킨다. 그러자 봉추는 유비에게 실망하여 일은 안하고 떵떵거리며 놀기만 한다. 그리고 유비가 장비를 보내 감찰할때, 그 밀렸던 일들을 한꺼번에 모두 처리하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것을 본 장비가 유비에게 다시 천거를 했고, 유비는 그제서야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을 알고 깍듯이 모신다. 나는 유비의 그런 모습에 봉추와 같이 실망을 했다. 유비라면 다를 줄 알았는데 마찬가지로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이런 외모지상주의는 이 세상에서 살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 17일 삼국지 제 7권
이제 삼국지도 거의 다 읽었다. 지금 7권을 다 읽고 쓰는 중인데 내가 알고 있었던 인물들은 거의 다 죽고(단, 아주 중요한 인물들만 빼고) 유비편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 조운, 공명 등만 남았다. 조조편에서는 조조, 가후, 장료, 하우돈, 서황 등등이 남아있으며, 손권편에서는 육손 밖에 내가 아는 인물이 없다. 그래도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 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로 나뉘지 않은 것이 조금 의문이다. 아직도 헌제가 왕으로 있어서 조조가 한실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허수아비 헌제는 조조의 위압감에 눌려 조조에게 위왕 자리를 내어 주었다. 그래서 지금은 유비, 손권보다 조조가 힘이 더 세다. 그런데 손권과 조조가 1대 1로 맞서도 손권편에 이길 때도 있다. 유비도 마찬가지이다. 내 생각에는 조조가 손권과 유비를 너무 얕보고 있는 것 같다. 또, 주로 싸울 때에는 조조가 원정을 가서 군사들도 지치고 군량미도 부족하여 후퇴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삼국지를 7권까지 읽으면서 느꼈던 것인데 중국과 우리나라의 싸움 방식은 정말 다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장수가 공격하라! 하면 일제히 달려들어서 싸움을 하는데 중국은 다르다. 삼국지에도 그렇듯이 장수들이 제가 나가겠습니다 아니면 주군의 명령을 받아 나가서 1대 1로 싸운다. 단지 군사는 협박용 인것 같다. 장수가 싸워서 이긴 편이 군사를 휘몰아 상대 진영을 덮치면 싸움은 끝난다. 그리고, 기습 공격을 하면 이기는 쪽은 반드시 공격한 쪽이다. 조조, 유비, 손권의 유명한 맹장들은 모두 기습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저명한 장수들은 기습을 당하면 빼도박도 못하고 지고 만다.
내가 봤을 때 7권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유비가 서천을 빼앗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천을 처서 빼앗는 과정에서 엄청난 맹장 마초를 얻게 되었고, 서천의 많은 장수들을 얻게 됨으로서 유비가 한층 더 비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천은 유비의 군사력 보다는 내부의 혼란 때문에 무너진 것 같았다. 배신자가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항복을 하러 오면, 공명의 말솜씨로 더더욱 유비에게 충성하게 되기 때문에 서천을 쉽게 빼앗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유비로서는 공명이 정말 대견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된다고 생각한다. 공명 덕분에 잦은 외적의 침략도 막아내었고, 서천도 빼앗았으니 말이다. 나도 공명같은 인생의 벗이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
11월 24일 삼국지 제 8권
지금까지 읽었던 삼국지 중에 가장 슬프고 안타까운 권인 8권을 읽어 보았다.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서서히 중요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유비쪽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숨을 거두었다. 관우, 장비, 황충 등 말이다. 유비와 관우와 장비는 아주 먼 옛날 복숭아 나무 아래서 죽을때까지 함께하며, 죽는다면 같이 죽자는 도원 결의를 맺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너무 아쉬웠다. 관우는 위태로운 전쟁터에서 지원 요청을 배신자들이 들어 주지 않아서 결국은 죽고 말았다. 또, 장비는 자신의 수하에 있는 장수에게 모진 매질을 했다가 그 장수 둘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또, 황충은 전쟁터에서 자신을 무시한 유비에게 자신의 공을 세워 보이고자 나갔다가 적장에게 속아 화살에 맞아서 병을 앓다가 죽는다. 이로서 오호장군, 즉 촉나라의 주력이였던 관우, 장비, 황충, 조운, 마초 중에서 3명이나 숨을 거둔 것이다. 나는 이로서 촉나라가 점점 더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손권 편에서도 많은 사람이 죽었다. 여몽과 감녕이 죽은 것이다. 주유와 노숙이 죽고 난 후에 여몽과 감녕이 엄청난 활약을 해 왔는데 그들 모두 촉나라와의 싸움에서 전사하고 만 것이다. 안타까웠다. 특히 감녕은 내가 좋아하는 장수였는데 말이다.
또, 위나라에서는 조조가 세상을 떠났다. 조조가 벌써 죽다니, 정말 아쉬웠다. 조조는 병을 얻었다가 화타라는 용한 의사를 죽이고 나서부터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환각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계속 환청과 환각이 이어지자 결국에는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아들 조비가 왕을 이어받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월 28일 삼국지 제 9권
이제 10권만이 남았다. 오늘부로 삼국지 제 9권을 모두 읽었다. 지금 촉나라와 위나라와 오나라가 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유비는 이미 죽고 그의 아들 유선이 황제가 되어 촉을 다스리고 있다. 위나라도 마찬가지로 조조가 죽고 그의 아들 조비가 위를 다스리고 있다. 오직 손권만이 오래도록 오나라를 다스리고 있는데, 많이 안타까웠다. 유비가 벌써 죽다니. 하지만 생각해 보면 벌써도 아니다. 삼국지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점점 죽고 있는것이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는 공명이 남쪽의 오랑캐를 쳐부수는 것이다. 솔직히 쳐부순 것은 아니다. 오랑캐의 대장은 맹획이라는 사람이였다. 공명은 그의 진정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그를 7번을 사로잡고 7번을 놓아줘서 결국에는 8번째에 진정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항복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맹획은 이웃나라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데, 그 중에는 어떤 네개의 우물이 있는 산을 방패로 삼아 있는 곳과, 바람과 비구름을 맘대로 조종하고, 동물들로 하여금 공격을 감행하는 곳, 그리고 기름에 찌들여 말리는 것을 대여섯 번 반복하여 가벼우며 활과 창에 뚫리지 않고 물에 뜨는 갑옷을 입고 덤비는 자들 등 아주 신기한 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도 공명은 그 모든 것들을 물리칠 채비를 하고 가서 모두 쳐부수고 맹획을 사로잡았다. 먼저, 네개의 우물은 이름이 각각 있는데, 사람의 몸에 물이 닿으면 살점이 모두 떨어지는 샘물과, 몸을 담그면 손과 발이 까맣게 썩는 샘물, 마시면 벙어리가 되고 열흘안에 죽는 샘물 등등 사람에게 아주 해로운 샘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명은 맹획의 형인 맹절을 만나서 그 네개의 우물과 짙은 안개도 아무 탈 없이 지나갈 수 있는 나뭇잎을 받았다. 그리하여 맹획을 한번 더 쳐부섰다. 그리고 사나운 동물들로 하여금 공격하게 하는 나라는 더 사나워 보이는 맹수를 나무로 깎아서 맹수들이 두려워 도망가게 했으며, 기름에 찌들여 말렸다를 대여섯번 반복한 갑옷을 입고 있는 병사들은 화공으로 모두 타 죽게 하였다. 이런 공명의 채비와 조심성과 꾀를 보고 나는 존경심을 느꼈다. 또한 정말 저게 사람일까라는 생각도 하였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조운은 싸움 중에 죽고 마초는 공명이 촉으로 돌아오지도 않았을때 죽었다는 점이다. 이로서 촉에서 뿐만이 아니라 위, 오나라까지에도 이름을 떨치던 오호대장군(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은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정말 아쉬웠다. 이제는 그렇다 할 장수가 이번 싸움에서 얻은 강유밖에 없으니 어찌할까.
촉은 공명이라면 위는 사마의이다. 조비가 죽고 그의 아들인 조예가 왕위에 오르자 사마의는 다시 싸움에 쓰인다. 모함을 받아 고향으로 잠시 물러나기는 했지만 다시 복직되어 위의 승상이 된다. 사마의는 맹달이 모반을 꾀한다는 소리를 듣자 내부에서 내통한 자들을 이용하여 가볍게 맹달을 쳐부수고 공명이 위를 침범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중요한 길목부터 차근차근 차지한다. 그로 인하여 공명은 이번 권에 위를 정복하지 못했다. 사마의와 공명의 대결이 정말로 기대된다.
12월 3일 삼국지 제 10권
삼국지의 마지막 권인 10권을 읽었다. 이제 위나라가 촉나라의 항복을 받아내었다. 하지만 그때 권력을 잡고 있는 사마씨에 의하여 반역이 일어나, 위나라는 곧 진나라로 바뀌게 되었다. 진나라는 군사를 휘몰아 오나라까지 항복을 받아내었다. 그리하여 3개의 국가로 나뉘어진 후로 다시 하나가 되었다.
처음에는 촉이 우세했다. 공명이 다시 출사표를 후주에게 내고 위를 쳐부수러 달려갔을때에, 사마의는 공명의 꾀에 빠질까 두려워 함부러 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명은 이제 너무 늙었는지 자주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공명의 병명은 폐결핵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공명은 하늘의 별들을 살펴 보면서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자신의 목숨이 별로 남지 않은 것을 알고는 공명은 자신의 뒤를 매꿔줄 장수들과 모사들에게 각각 한마디씩 해 주고 세상을 떠났다. 원래 드라마나 그런 곳에서는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에는 유언을 20분이나 남기고 죽는 경우가 있는데, 삼국지는 간결하게 맺고 끝내서 좋았다. 하지만 공명은 달랐다. 공명이 하도 헤아림이 많아서 그런지 삼국지의 시간상으로 보면 20분 정도를 이야기 했던 것 같다. 공명은 강유등의 훌륭하고 충성심깊은 장수에게 자신의 뒤를 잊게 하는 반면, 위연이 용맹만 믿고 반역을 일으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마대등의 장수에게 계책을 주어서 보냈다. 공명이 죽고 난 뒤에, 위연은 강유가 자신보다 윗자리로 간 것을 괴씸하게 여겨, 반역을 일으킨다. 이때 위연의 곁에는 마대가 있었다. 마대는 미리 공명의 계책을 받고 위연에게 붙어서 친근한 사이가 된 것처럼 한 것이다. 나는 처음에 공명의 계책을 모르고 있어서 마대가 왜 위연을 돕고 있을까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마대가 갑자기 튀어나와 위연을 죽이자 마자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마의는 공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제서야 군사를 몰아 촉군을 뒤쫓았다. 하지만 공명은 그것까지 헤아려 두고 자신의 모양을 한 목상을 생전에 만들어 두어, 사마의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보고 쫓겨 달아나게 하였다. 공명의 헤아림은 정말 따라갈 수가 없다. 정말 놀랍고 신기하며, 사마의가 한편으로는 어리석게 느껴졌다. 강유는 자신의 촉나라가 위태로운 것을 알고 후주에게 계책을 마련하라고 청했지만 후주는 점점더 어리석어져, 간신들의 말만 믿고 있다가 결국은 항복을 하고 말았다. 정말 나빴다. 자신의 아버지가 세운 나라를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무너뜨리다니, 그것도 자신의 아들이 극히 말렸는데도 그 아들을 물리치고 말이다. 그 아들은 정말 훌륭하고 충성스럽고 현명한 인제였는데 그 아들마저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정말 안타까웠다.
위나라는 이미 사마사와 사마소의 권력에 흔들리고 있었다. 모든 정사의 일은 사마씨가 맡아서 처리하고 있었서 마치 옛적의 한나라의 헌제와 조조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위나라는 진나라가 삼켜 버리고, 오나라의 손호는 방탕하고 음란하고 폭력적이여서 제위에 오른 사마염은 오를 쳐 없앴다. 허망한 최후였다. 결국에는 진나라가 중국을 사로잡고 말았다.
12월 11일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의 장편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표지부터 인상적이였다. 흐릿하게 손이 있고 그 위에 칼라풀한 나비가 앉아있다. 딱 보아도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자살한 천지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천지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을 한다. 자신이 짠 빨간 줄로 말이다. 천지의 언니인 만지와 천지의 엄마가 천지와 가깝게 지낸 사라들을 알아가면서 천지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천지를 죽게 한 범인이 누군지 찾는 것이 아니라 그냥 천지의 죽음으로 인하여 달라진 사람들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나 싸우는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나는 천지가 너무 불쌍했다. 겨우 중학교 1학년, 나와 동갑인데 사는 것이 힘들어 죽음을 선택하다니 말이다. 내 생각에는 천직 어리석기도 했다. 아직 인생의 반의 반도 못살았는데 죽음을 선택하다니, 나중에는 죽기싫어도 죽어야 될 때가 있는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더 견디어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연이가 나빴다. 은근슬쩍 천지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인기도 끌어보고 천지를 이용해서 자신이 인기를 얻고 말이다. 내가 만지(천지의 언니)였다면 화연이를 당장 경찰서나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해서 벌을 달게 받게 할 것이다. 그런데 만지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연이를 용서해 주었다. 천지가 죽기 전에 자신이 짠 실뭉치 안에 유언을 한장씩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줬는데 가족들에게는 미안함을, 화연이와 미라에게는 용서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 장에 만지가 꿈을 꾸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꿈에서는 만지와 엄마가 천지의 자살을 막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로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12월 15일 창가의 토토
일본의 책인 창가의 토토를 읽어 보았다. 창가의 토토는 주인공 토토를 중심으로 도모에 학원(일본의 작은 학교-약간 개방적이며 정교생은 50명 정도 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토토는 전 학교에서 이상하고 위험한 장난들을 쳐서 교장으로부터 퇴학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 학교, 즉 도모에 학원에서는 잘 생활해 나가게 된다. 전에 다니던 학교와 도모에 학원의 차이점이라면, 선생님, 아이들의 성격이다. 도모에 학원의 교장선생님께서는 약 4시간 가량 토토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존중하고 있다. 또, 아이들도 하나같이 모두 착해서 토토의 성장에 더 좋은 경험을 주게 되었다. 나도 4학년이 끝나고 5학년이 될때 서울강덕초등학교에서 서울묘곡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나는 정말 울기도 했다. 6살때부터 살기 시작한 곳에서 이사를 해서 피아노 학원이라든지 학교라든지 전부 바꾸었다. 어머니께 말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전학을 갔다. 묘곡초등학교에서 졸업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난다. 나는 말했듯이 전학을 가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하지만 토토는 달랐다. 토토가 어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마는 토토는 정말 좋아했다. 천진난만한건지 자신감이 있는건지 신기했다. 토토는 처음 교정에 들어섰을때부터 마음에 들어했다. 도모에 학원은 전철교실이였다. 폐차된 전철을 교장선생님이 사들여 교실로 쓴 것인데, 운동장도 있고 식물도 많았으며 가로수도 있었다. 나도 그런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한번 놀고 수업해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내가 몇년전에 전철팬션은 가보았다. 전철을 그대로 갖다 놓고 장판과 벽지를 붙이고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 좋은 곳에서 하니 당연히 공부도 잘 될것 같았다. 또한 교장선생님의 사고 방식도 매우 훌륭했다. 정말로 말이다. 편견을 없애기 위하여 누구나 다 같은 반, 같은 곳에서 놀 수 있었고, 남여 아이들이 서로의 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하여 수영복을 입지 않고 수영장으로 가는등 많이 훌륭한 것 같았다. 언제나 토토나 다른 아이들에게 공감해주며, 동정해주고 학습시켜주며 경청해 주었다. 나도 그런 선생님과 수업을 해보고 싶었다.
12월 18일 열일곱살의 털
열일곱살의 털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제목과 똑같이 그냥 열일곱살인 일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일호는 막 열일곱살이 되었는데 오정고에 들어가게 된다. 오정고는 두발 단속이 아주 심하다. 5, 3, 3 이라는 법칙으로 앞머리 5센티미터 이하, 옆머리, 뒷머리는 3센티미터 이하로 자르고 와야 한다. 아니면 오광두라는 두발 단속 선생님에게 걸려 바리캉으로 밀리게 된다. 그리고 매독이라는 별명이 있는 체육선생님은 심지어 라이터로 머리칼을 태워 없애기도 한다. 그래서 그것을 본 송일호는 두발 단속 반대 시위를 하기 시작한다. 친구인 문재현, 정진이와 함께 사람들을 모아 보지만 실행 전에 들켜서 곤욕을 치르고 만다. 이때 집전화로 전화를 해서 학부모를 학교로 호출하는데 여행을 가서 없는(20년동안 집에 안들어옴)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다. 이때부터가 가장 재미있어졌다. 그 일로 놀란 일호는 집으로 가서 아버지를 본다. 이때 악수를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아무리 처음 본다고 해도 아들과 만났을 때의 인사가 악수라니, 일호가 너무 섭섭했을 것 같다. 나는 이 이야기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열일곱살 일호의 삶중 딱 1년정도만 써 놓은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었다.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버지와 일호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었다. 일호와 아버지는 어색한 관계에서 비로소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되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중국으로 여행을 같이 가셨으며, 마지막으로 일호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엄마는 남이섬으로 여행을 가셨다. 그리고 일호는 정진이와 재현이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일호의 아버지가 오광두를 완전히 꺾어 누르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일호가 같이 등교를 하고 교무실로 갔을때, 일호의 아버지는 엄청난 말발로 오광두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오광두는 아버지께 일호가 잘못한 것들을 계속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일호의 편을 들어 이것저것 다 늘어놓아, 결국은 일호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학교를 잠시 그만둔다. 그리고 정학처리를 받는다. 나는 그런 아버지가 굉장히 멋져 보였다. 나도 나중에 아들을 존중하고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다.
첫댓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쓸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