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0일
중고등부 주일학교 나가사키 성지순례 둘째날
자고 일어나 보니 후쿠오카 항에 도착해 있었어요.
아직 해 뜨기 전 후쿠오카항 야경
아침 식사 후 하선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요.
어느 덧 날이 밝았군요.
관광버스를 타고 첫 목적지인 시마바라로 출발
일본에서의 여정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대천드림관광사의 버스
시마바라 특산 '구조니'라는 국물요리로 점심식사를 했어요.
해물 국물에 찹쌀떡, 연근, 우엉, 어묵, 장어, 닭고기 등등을 넣고 끓인 음식이에요.
1600년대 막부의 천주교 탄압이 극심해지게 된 계기가 된 시마바라의 난 때
농성중이던 천주교 신자들이 진압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을 앞두고 아껴두고 있던 식재료를 모두 집어넣어 배를 채운 뒤 장렬한 최후를 맞았던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라고 해요.
식사 후에는 인근에 있는 에도시대 무사들의 저택에 가 보았어요. 길 가운데로 지나가는 개울은 그 당시 상수도 역할을 하던거래요. 이 길가에 있는 집들은 상급 무사들의 집이었고, 하급 무사들은 더 떨어진 곳에 있어서 이곳으로 물을 기르러 와야 했다고 해요.
그 당시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는 집이 있어서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부부싸움 말리는 중 ㅋ
부케야시키(사무라이의 저택) 가운데 들어가 본 것은 시노즈카 저택이었어요. 지붕은 갈대로 얹었다고 해요.
물의 신에게 바쳐진 신사
연못에 잉어가 노닐고 있었어요.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이동중
저 멀리 시마바라 성이 보이긴 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어서 패스
운젠 화산. 날이 흐려서 정상은 보여주지 않았어요.
운젠 화산이 1990~96년에 분화 했었는데, 그 당시 용암이 주거지역을 덮쳐 인명피해가 많았다고 해요. 오늘날은 그 위에 다시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기 위해 몇몇 집들은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해 두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있는 중.
저 알록달록한 것들은 수학여행으로 이곳에 온 일본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접어 기증한 종이학들이에요.
갑자기 눈발이 굵어졌어요.
다음은 운젠 지옥 계곡. 유황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영화 "사일런스" 초반부에 나오던 뜨거운 온천물로 신자들을 고문하던 장소에요. 많은 기리시탄들이 이곳에서 신앙을 증거하였습니다.
그 현장을 바라보는 자리에 십자가가 서 있었는데, 그 앞에서 한 컷.
십자가를 바라보고는 각이 안나와서 이렇게..
한번에 다 안들어가서...
펄펄 끓는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곳이라 김이 자욱했습니다. 더더군다나 한파로 날도 추웠던(그래봐야 서울에 비하면.. 따뜻한 남쪽나라.)지라 김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단체사진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운젠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일본 신부님들의 수가 부족하여 이제는 공소가 되었다고 해요.
깔끔하고 아름다운 성당이었습니다.
미사를 봉헌한 운젠 성당 앞에서 함께
일본에서의 첫 밤을 보낼 토요칸(동양관) 호텔에 도착했어요. 방 위치와 편의시설 위치에 대해서 설명 듣는 중
료칸에서 식사는 이렇게 각자 한 상씩
온천장에서는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