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1기 13. 아얄라 타운
2012.7.17
너무나 한가로워서 콧구멍에 바람 좀 넣자고 남편과 함께 무작정 나섰다.
고속도로로 들어서서 몇 구간쯤 걸리는 신 산타로사에 처음으로 갔다. Eton City, 또는 Green Field라고 하는 뉴타운인데 구 산타로사 옆에 계획된 신시가지이다.전에 답사를 왔을 적에 따가이따이를 가는 길에 산타로사를 지나면서 그곳에 아얄라 타운이 있다는 말을 가이드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아얄라타운은 필리핀에서 손꼽히는 부호 아얄라가 건설한 타운으로 큰 도시 몇 군데 조성되어 있는데 아주 비싸고 세련된 주택단지이다.
우리는 진짜 부자촌인 아얄라 타운을 찾아갔다.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는 그곳의 경비에게 우리는 좋은 집을 구하고 있다고 둘러대니 들여보내 주었다.
만 그루 이상의 망고나무를 먼저 심고 나서 그 숲속에 한 두 채씩 크고 아름다운 집을 지었다. 필리핀의 부자들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잘 산다.
나는 진짜 노란 망고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는 처음 보았다. 엄청나게 큰 나무의 모양이 모두가 동그랗게 생겨서 멀리서 볼 때 정말 특이하게 동글동글한 숲이다. 그 숲 사이로 보이는 빨갛고 파란 지붕이라니! 가까이서 보는 집은 또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 그곳에서 사는 꿈을 꾸어보게 만든다.
그 집들은 3억에서 4억 정도라고 한다. 집도 집이려니와 그 멋진 망고나무 숲과 잔디는 더 매력적이다. 역시 자연이 돋보여야 마음이 간다.
따가이따이에서 돌아오는 길에선 정말 많은 파인애플 농장을 보았다. 그리고 파인애플을 욕심껏 샀다.
100페소에 큰 것을 세 개씩 샀으니 한 개당 우리 돈으로 천원꼴도 안 되는 셈이다.
참 좋은 경험도 하고 구경도 했다.
(2008년 5월의 이야기)
첫댓글 3~4억 이라면 한국 개념으로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 않나요?
상대적인 빈부/잘살고 못산다는 말이 떠 오르네여 ….
어느 나라, 도시, 지역이든 잘사는 동네, 구역,지역에
호화주택들이 다 있지라…
근 20년전 시카고에 갔다가 ….
미국 시카고 북쪽에 옛날에 잘 살던 동네에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손수 지은 유명한 저택이 있는데
그 집을 구경하고 그 동네의 특별히 건축된 여러 집들을 보다가
고급 밍크 코트룰 입고 함께 길 가던 동네 부인같은 여자에게
‘’ 부인. .. 거 한때들 여기서 잘들 사셨네 / Lady, Folks had lived very well in here ‘’ 하니
씩 웃우면서 ‘’이거 모두 훔친거여 …/We stole it all ‘’ 해서 나도 웃고 보니 …
미묘한 감정이 솟으며 그 중년 백인 부안의 유머를 알게 됐지라
여기 유머러스하게 대답해서 웃기는 일이 자주 있어라
서울의 부촌애 가서 저택들을 둘러보고
감탄하는 외국인에게ㅡ….
‘’이거 다 도적질 한거여유 …‘’하는 여유를 가진 재벌집 여인들이 있을가 ?
@천만이 43 할 일 없어 밤중에 TV에 마주 앉아
미국 영화를 보다 보면 직설적으로 하는 대화보다
유머러스 하고 돌려대거나 빗대서 하는 말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 구...............
어린 꼬마가 학교에서 돌아와
"" 홈스터디를 하는데 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쩔쩔 매다가 엄마에게
Sex가 무야? 하자, 엄마가 어린아이에게 어렵게 그리고 장황하게 설명 해 주었으나
이 꼬마는 그 설명을 듣고 고민이 더 커졌는데.......................""
이유는 그 장황한 설명을 쓸 난이 없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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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이 문제는 남녀 성별을 체크하는 문제 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