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五 5-5 論正財
喜身旺、印綬、食神、逢財看官, 以食為引.
忌身弱、比肩、羊刃、空絕、衝合.
一曰財星、二曰天馬星、三曰催官星、四曰壯志神
正財者, 乃甲見己, 乙見戊之例, 受我剋制, 爲我之妻, 譬人娶妻, 妻齎財嫁我, 我必精神康强, 而後可亨用.
정재(正財)는 곧 甲이 己를, 乙이 戊를 보는 경우인데, 나의 극제를 받는 것으로 나의 처(妻)가 된다. 비유하면, 사람이 처에게 장가들면, 처는 재물을 가져와서 나에게 시집을 오면, 나는 반드시 정신이 강건한 이후에야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若衰微不振, 雖妻財豐厚, 但能目視, 終不得用.
만약 내가 쇠약하면 거두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비록 처재(妻財)가 풍후하더라도 다만 눈으로 볼 뿐 끝내 득용(得用)할 수 없다.
故財要得時乘旺, 不偏正混亂, 不重疊多見, 自家日主有力, 皆能發福.
그러므로 재성은 득시(得時)하여 승왕(乘旺)하여야 하지만, 편정(偏正)이 혼잡 되지 않거나, 중첩하여 많이 보지 않거나, 자기 일주가 유력한 경우, 모두 발복할 수 있다.
若財多身弱, 柱無印助, 財少身强, 柱有比劫, 太過不及, 皆不爲福.
만약 재다신약(財多身弱)인데 인성의 도움이 없거나, 재소신강(財少身強)인데 사주에 비겁이 있거나, 태과(太過)와 불급(不及)한 경우이니, 모두 복이 되지 않는다.
經云, 傷妻疊疊, 財輕身旺兄弟多, 又云, 財多身弱, 反爲富屋貧人.
경(經)에 이르길, 처를 손상함이 중첩한 것은, 재(財)가 가볍고 신왕하거나 형제(비겁)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이르길, 재다신약(財多身弱)은 도리어 부잣집 안의 가난한 사람이라 했다.
珞琭云, 大段天元羸弱, 宮吉不及以爲榮, 縱鄧通鑄錢, 終身不富而餓死是也, 若月令得財局, 身衰逢印資助, 當作富看, 如先見印, 卻怕見財.
낙녹자(珞琭子)가 이르길, 대체로 천원이 허약하면 궁이 길하여도 영화로움에 미칠 수 없으니, 비록 등통(鄧通)이 돈을 주조했어도 죽을 때는 부유하지 못하고 굶어서 죽었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만약 월령에서 재국(財局)을 이루어 일주가 쇠약할 경우, 인(印)의 도움을 만나면 마땅히 부유하다고 논한다. 먼저 인(印)을 보았다면 도리어 재(財)를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 등통(鄧通) : 한나라 무제 때의 사람으로 황제의 사랑을 받아 부자였으나 굶어죽었다고 한다.
獨步云, 先財後印, 反成其福, 先印後財, 反成其辱是也, 用財不宜明露, 柱見比劫, 則宜透出, 使人共見, 則不能奪.
독보에 이르길, 먼저 재(財)가 있고 뒤에 인(印)이 있으면 도리어 복을 이루지만, 먼저 인(印)이 있고 뒤에 재(財)가 있으면 도리어 곤욕(困辱)을 당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재(財)를 쓰면 재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야 하고, 사주에서 비겁을 보면 투출해야 좋은데, 이는 많은 사람이 지켜 보기 때문에 겁탈을 해가지 못한다 하였다.
賦云, 財宜藏, 藏則豐厚, 露則浮蕩是也.
부(賦)에 이르길, 재성은 지지에 있어야 하니, 암장되면 풍족하나 드러나면 흩어진다는 것이 이것이다.
凡財格, 喜見官星顯露, 別無傷損, 或更食生印助, 日主健旺, 富貴雙全.
무릇 재격(財格)은 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기뻐하는데, 따로 손상됨이 없고, 혹 식신이 재성을 생하고 인수가 일주를 생조하여, 일주가 건왕하면 부귀를 다 같이 갖춘다.
如干支見煞, 亦能享用, 卽逢財看煞之義, 大怕梟奪則不能生, 刃劫則不能享, 庫逢空則不能聚.
가령 간지에서 살(煞)을 보면 또한 누리고 사용할 수 있으니, 곧 재성을 보면 칠살을 살피는 뜻이다. 크게 꺼리는 것은 효신이 탈식해서 재성을 생할 수 없는 것, 양인 겁재는 겁탈해서 재를 향유할 수 없는 것, 재고(庫)가 공망을 만나 재를 모을 수 없는 것이다.
如甲生午月, 見壬傷丙, 卯破乙奪, 乙生巳月, 見癸傷丁, 亥破甲奪, 壬生戌月, 甲子旬戌落空亡之類. 餘以例推
가령 甲이 午月에 태어나고, 壬을 보면 丙이 상(傷)하고, 卯를 보면 파(破)하고(卯가 암장된 己土를 여전히 파괴할 수 있다.), 乙이 오면 겁탈(劫奪)이 된다. 乙이 巳月에 태어나고 癸를 보면 丁이 상(傷)하고, 亥를 보면 충파(沖破)하고, 甲을 보면 겁탈(劫奪)한다. 壬이 戌月에 태어나면 甲子순중에는 戌이 공망(空亡)이므로 재(財)가 공망(空亡)으로 떨어진다.(戌은 화고(火庫)이므로 財임) 나머지도 이와 같이 유추한다.
又曰, 財爲養命之源, 凡人八字, 不可無財, 但不要太多, 多則不淸, 若柱原無財, 而行財運, 乃有名無實.
또 이르길, 재는 양명(養命)의 근원이라 했다. 무릇 사람의 팔자에 재가 없어서는 안 되니, 다만 너무 많아서는 안 되는데, 많으면 청(清)하지 못하다. 만약 사주 원국에 재가 없으면, 재운으로 행하더라도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
如財多身弱, 又行官鄕財旺之地, 見財盜氣, 官剋身, 不惟不發祿, 且禍患百出.
가령 재다신약(財多身弱)인데, 또 관운이나 재왕한 운으로 행하면, 재가 일주의 기운을 훔쳐가고 관이 일주를 극하니, 복록을 일으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화환(禍患)이 백 가지로 발생한다.
又曰, 財爲馬, 官爲祿, 二者不可缺一, 實難兩全, 原有財星, 宜行官運, 原有官星, 宜行財運, 行財運生官, 行官運發財.
또 이르길, 재는 마(馬), 관은 녹(祿)이라 했다. 이 두 가지가 하나라도 결여 되서는 안 되나, 실은 이 양자를 갖추기 어렵다. 원국에 재성이 있으면 관운으로 행해야 하며, 원국에 관성이 있으면 재운으로 행해야 하니, 재운으로 행하면 관을 생하고 관운으로 행하면 재를 일으킨다.
若柱中原無官星, 只是財多, 又行財運, 亦能成就名利, 間有登科者, 蓋財不畏多, 多則暗生官也.
만약 사주에 원래 관성이 없고 단지 재가 많을 경우, 다시 재운으로 행하면 또한 명리(名利)를 성취할 수 있는데, 간혹 과거에 급제한 자도 있으니, 무릇 재가 많은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닌데 재가 많은 사람은 암암리에 관을 생해주기 때문이다.
須得身旺, 方能勝任, 若無財官多, 身受其制, 反不爲吉, 柱中無官, 只取有財爲福.
모름지기 신왕하고서야 감당할 수 있는데, 만약 재성은 없고 관이 많은 경우, 일주가 관의 극을 받으니, 도리어 길하지 못하며, 사주에 관이 없으면 다만 재성이 있는 것만으로 복이 된다.
又曰, 財官與煞, 用月支者, 所謂以支爲命, 日干者, 所謂以干爲祿.
또 이르길, 재관과 살을 월지에서 쓰는 것은, 이른바 지(支)를 명(命)으로 삼는다고 한 것이며, 일간에서 쓰는 것은 이른바 간(干)을 녹(祿)으로 삼는다고 한 것이다.
若月支有財官, 干頭不露, 自足爲福, 若地支無財官, 干頭明露, 乃虛詐無實之命, 縱行旺運, 亦不濟事.
만약 월지에 재관이 있고 간두(干頭)에 투출하지 않으면 자족(自足)하여 복이 된다. 만약 지지에서 재관이 없고 간두(干頭)에 명료하게 투출하면 바로 헛되고 결실이 없는 명이니, 설령 재관이 왕한 운으로 행하더라도 또한 성사할 수 없다.
苟月支無, 而年時日支有, 亦可取用, 月地支坐財官, 謂之得時, 日地支坐財官謂之得位, 時地支坐財官, 謂之有成.
만일 월지에 없는데, 년시일지에 재관이 있으면 또한 취용할 수 있다. 월지에 자리하면 이것을 득시(得時)라 하고, 일지에 재관이 자리하면 이를 득위(得位)라 하며, 시지에 재관이 자리하면 이를 유성(有成)이라 한다.
得時爲上, 得位次之, 有成又次之, 兼得一二尤妙, 年主祖父富貴, 中年後無用.
득시가 최상이고, 득위는 다음이며, 유성은 그 다음이니, 겸하여 하나나 둘을 얻으면 더욱 묘하다. 년은 조부의 부귀를 주관하니, 중년 이후는 쓸모가 없다.
又云, 庚辛日, 生於正月, 別位有火爲煞, 以剋庚辛, 雖年月見寅卯, 亦無祖財, 一生熬煎, 遇發財處, 必成災禍, 以木旺生火, 害日干之金, 天元羸弱, 財黨煞生, 不能爲福.
또 이르길, 庚辛日이 정월(正月)에 생할 경우, 다른 자리에 火가 있으면 살이 되어 庚辛을 극하므로, 비록 年月에서 寅卯를 보면 또한 조부의 재물이 없고 평생 고생(熬煎)하니, 재를 발하는 곳을 만나더라도 반드시 재난과 화액이 일어난다. 왕한 木이 火를 생하기 때문에 일간 金을 극해하니, 일간이 허약하고 재성이 칠살과 결당하여 생하면 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又云, 正財之格, 主人誠實, 行事儉約, 賦性聰明, 惟有慳吝, 若財旺身衰, 主妻秉男權, 持家干蠱, 又主有好子替力, 反得優遊之樂, 運行比劫, 妻妾多危.
또 이르길, 정재격은 그 사람이 성실하고, 검약을 실천하며, 천성은 총명하나 오직 인색함이 있다. 만일 재왕한데 신쇠(身衰)하면 처가 남자의 권리를 잡고, 부친의 가업을 지킨다. 또 자식을 좋아하지만 힘이 약하게 하고, 도리어 유유자적함을 얻는다. 운이 비겁으로 행하면 처첩(妻妾)이 매우 위험하다.
* 간고(幹蠱) : 간부지고(幹父之蠱), 아들이 부친의 뜻을 잘 계승해서 부친이 이루지 못한 일을 완성. 周易蠱卦, 幹父之蠱 有子 考无咎.
獨步云, 財旺生官, 富而且貴, 露官藏財, 無不高位, 藏則豐厚, 露則虛費, 沖者宜透, 實則滋利.
독보(獨步)에 이르길, 재가 왕하여 관을 생하면 부유하고도 귀하다. 관이 투출하고 재가 암장하면 지위가 높지 않음이 없다. 재가 암장하면 풍족하나 재가 투출되면 헛되이 낭비한다. 충한 것은 투출되어야 마땅한데, 실(實)하면 더욱 이롭다.
玉匣云, 甲乙建逢戊己, 路溫兩入中書.
옥갑(玉匣)에 이르길, 甲乙이 월령에서 戊己를 만나면 로온서(路溫舒)가 중서성에서 황제를 보필하는 것에 비견된다고 했다.
* 로온(路溫) : 한나라 선제(宣帝) 때 수정위사(守廷尉史) 로온서(路溫舒). 선제가 처음 즉위 했을 때 황제에게 상서하여 덕을 숭상하고 형벌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奧旨云, 我去剋他爲妻財, 干强則富, 又曰, 身弱財多, 喜兄弟羊刃爲助, 又云, 財旺者遇比無妨.
오지(奧旨)에 이르길, 내가 가서 타(他)를 극하여 처재(妻財)가 되는데 일간(干)이 강하면 부유하다. 또, 신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비겁(兄弟)과 양인이 도와주기를 좋아한다. 또, 재가 왕한 경우는 비겁을 만나도 무방하다.
又云, 財星有破, 費祖風別立他鄕.
또, 재성이 파괴되면 조상의 유풍을 허비하고 별도로 타향에서 입신한다.
又云, 妻財明郞, 喬木相求, 財星入墓, 必定刑妻, 支下伏財, 偏房寵妾.
또, 처재(妻財)가 명랑(明朗 : 밝고 깨끗함)하면 높은 나무를 서로 갈구하고, 재성이 입묘하면 반드시 처를 형극하며, 지지에 재성을 복장하면 첩실을 총애한다고 했다.
口訣云, 財星太過愚, 又云, 大運流年, 三合財鄕, 必主紅鸞吉兆.
구결(口訣)에 이르길, 재성이 태과(太過)하면 어리석다. 또, 대운과 유년에서 삼합하고 재향(財鄉)이면 반드시 혼인(紅鸞)의 길조(吉兆)라고 했다.
玄機賦云, 財多身弱, 畏入財鄕, 又云, 財多身弱, 身旺運以爲榮, 身旺財衰, 財旺鄕而發福.
현기부(玄機賦)에 이르길, 재다신약(財多身弱)은 재운에 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 재다신약은 신왕 운에 영화롭고, 신왕한데 재가 약하면 재가 왕한 운에서 발복한다고 했다.
通明賦云, 財逢印助, 相如乘駟馬之車, 又曰, 日邊正馬, 有助有生, 名揚天下.
통명부(通明賦)에 이르길, 재성이 인수의 도움을 만나면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안락한 사마(駟馬)의 수레(황제의 초빙)를 탄 것에 비견된다. 또 말하길, 일주 근처에 정재(正馬)있고 생조가 있으면 명성을 세상에 떨친다고 했다.
* 상여(相如) :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말한다. 성도(成都) 사람으로 서한(西漢)의 유명한 사부가(辭賦家). 「자허(子虛)」 · 「상림(上林)」 · 「대인(大人)」 등의 부(賦)가 세상에 전한다. 그의 부는 문장이 아름답고 기운이 호탕해 한위육조(漢魏六朝)의 문인들이 많이 모방했다
* 승사마(乘駟馬) : 하나의 수레를 끄는 네 필의 말
千里馬云, 逢財忌煞而有煞, 十有九貧, <謂身弱逢財, 不宜見煞, 旺則不忌.> 又云, 財源被劫, 父命先傾, 又云, 男逢財多身弱, 妻話偏聽, 財星得位, 因妻致富成家, 財遇長生, 田腴萬頃, 財旺生官, 白身榮顯.
천리마(千里馬)에 이르길, 재성을 만나면 칠살을 꺼리는데 칠살이 있으면 열사람 중에서 아홉 사람은 가난하다. 〈신약한데 재성을 만날 경우에 칠살을 보면 안 됨을 말한 것인데, 신왕하면 꺼리지 않는다.〉또, 재성의 원류(源流)가 겁탈당하면 부친의 수명이 먼저 기운다. 또 말하기를, 남자의 명이 재다신약을 만나면 처의 말만 믿고 들으며, 재성이 일지에 득위(得位)하면 처로 인하여 치부하고 성가(成家)한다. 재성이 장생을 만나면 비옥한 밭(田腴) 만 이랑을 소유하며 재성이 왕하여 관을 생하면 평민에서 입신출세한다고 했다.
元理賦云, 大貴者用財而不用官, 又云, 財臨旺地人多福, 又云, 孤寡者, 只爲財神被劫.
원리부(元理賦)에 이르길, 대귀(大貴)한 명은 재성을 쓰고 관성을 쓰지 않는다. 또 말하길, 재성이 왕지에 임하면 복이 많은 사람이다. 또 말하길, 고과(孤寡)의 명은 단지 재성이 겁탈된 것이라고 했다.
寶鑑賦云, 范單孤貧, 五行財重, 林皐九子, 財旺生官.
보감부(保鑑賦)에 이르길, 범단(范單)이 외롭고 가난한 것은 오행 중에 (신약한데) 재성이 중하기 때문이고, 임고(林皋)의 아홉 자식이 관직에 진출한 것은 재성이 왕하여 관성을 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범단(范單) : 후한 말의 인물(112년-185년)이며 자는 사운(驗雲)으로 범찬의 조부. 연주 진류군 외황현 사람으로 범염(范冉)이라고도 한다. 부융, 우술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공조를 지낸 적이 있고 내무의 장을 지낸 적도 있으며, 젊을 때 위종좌사가 되어 격서 등을 가지고 독우를 만나는 심부름을 했기 때문에 이를 부끄러워 했고 진류의 대택[1]에 이르자 자기가 타던 말을 죽이고 벼슬아치의 두건을 벗어 강도를 만난 것처럼 꾸미고 도망갔다.
定眞篇云, 財旺生官, 少年承澤.
정진편(定真篇)에 이르길, 재성이 왕하여 관성을 생하면 소년에 벼슬길에 오른다고 했다.
秘訣云, 財生身旺兩相停, 不喜再見比肩.
비결(祕訣)에 이르길, 재가 생왕하고 신왕함이 둘 다 균형을 이루면, 다시 비견을 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했다.
萬金賦云, 只怕日干元自弱, 財多生煞趕身衰, 財多身弱行財運, 此處方知下九臺.
만금부(萬金賦)에 이르길, 단지 두려운 것은 일간이 원래(元自) 약할 때, 재성이 많아 칠살을 생해서 일주가 쇠약함으로 달리는 것이니, 재다신약하여 재운으로 행할 경우, 이러한 재향(此處)이면 구대(九臺 : 궁궐, 조정)에서 물러남(下職)을 막 알(方知) 것이라고 했다.
萬祺云, 正財逢生旺, 而優遊亨福, 遇劫財則晦滯呻吟, 官星若見, 平生惹是招非, 七煞若逢, 處事少成多敗, 財旺身衰, 禍深福淺, 財多身弱, 要印扶身, 身旺財衰, 怕劫分奪, 財食入庫者福厚, 倒食求財者貧夭.
만기(萬祺)에 이르길, 정재가 생왕함을 만나면 유유자적한 복을 누리나, 겁재를 만나면 침체되어 신음한다. 재성이 만약 관성을 보면(설기) 평생 시비를 초래하고, 재성이 칠살을 만나면 하는 일이 성취가 적고 실패가 많다. 재성이 왕하고 일주가 쇠약하면 화(禍)가 많고 복이 적다. 재가 많고 신약하면 인수가 일주를 도와야 한다. 신왕하고 재성이 쇠약하면 겁재의 분탈(分奪)을 두려워한다. 재성과 식신이 고(庫)에 든 경우는 복이 두터우나, 도식(倒食)하는데 재를 구하는 경우는 가난하거나 요절한다고 했다.
詩曰, 正財喜旺食豐盈, 日主剛强力可勝, 若是財多身自弱, 平生破敗事無成.
시(詩)에 이르길, 정재는 왕하고 식신은 풍영(豐盈)하기를 좋아하니, 일주가 강하면 역량이 재성을 감당할 수 있다. 만약 재성이 많으면 일주가 절로 쇠약해지니, 평생 실패하여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又, 正財還與月官同, 最怕干支遇破衝, 歲運若臨財旺處, 須敎得富勝陶公
또, 정재가 월에서 관과 동궁이면 간지에서 충파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세대운에서 만약 재성이 왕한 곳에 임하면 반드시 도주공(陶朱公 : 范蠡)보다 부유할 수 있다.
* 도공(陶公) : 중국인들부터 상신(商神)으로 추앙받고 있는 도주공 범려는 유방을 도와 한(漢)나라를 세운 장량(張良)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가장 완벽한 삶을 영위한 멋진 남자로서 2000년 동안 선망의 대상이었다. 범려는 정치와 군사전문가로 시작해서 상인(기업인)으로 생을 마감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행적은 <사기>의 ‘화식열전’과 ‘월왕구천세가’에 기록되어 있다. 사마천은 제후에 관한 기록인 ‘월왕구천세가’의 3분의 2 이상을 범려의 이야기에 할애하는 파격을 보이고 있다.
又, 身弱財多力不勝, 生官化鬼反來侵, 財多身健方爲貴, 若是身衰禍更臨.
또 이르길, 신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역량이 재성을 이기지 못하니, 관을 생하면 살로 변해서 도리어 일주를 침해한다. 재성이 많으면 일주가 건왕해야 비로소 귀하게 되는데, 만약 일주가 쇠약하면 더욱 화(禍)가 이른다.
又, 正財切忌劫財神, 破害刑衝不可論, 歲運那堪逢刃地, 命延不死也遭迍.
또, 정재는 겁재를 절대 꺼리고, 형충파해를 해서는 안 된다. 세대운에서 양인을 만나는 것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죽지 않으면 재난을 만난다.
又, 財星得位正當權, 日主高强名利全, 印綬若逢相濟助, 金珠滿櫃福綿綿.
또, 재성이 득위(得位)하면 바로 권세를 잡는데, 일주가 강해야 명리(名利)가 온전하다. 인수를 만나서 구제하면 재물이 가득하고 복이 면면히 이어진다.
又, 身旺無官只取財, 財神衝破卻爲災, 身衰財旺還知夭, 官盛身强福祿媒.
또 이르길, 신왕하고 관이 없으면 단지 재를 취용하는데, 재가 충파되면 도리어 재난이 된다. 일주가 쇠약하고 재성이 왕하면 바로 요절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관이 왕성하고 신강하면 복록이 이어진다.
又, 庚辛卯月多逢木, 日主無根卻怕財, 離震二方多有破, 若逢身旺福還來.
또 이르길, 庚辛이 卯月에 木을 많이 만났는데, 일주가 무근(無根)이면 도리어 재를 두려워한다. 리진(離震) 木火 두 방위는 극파됨이 많으나 만약 신왕 운을 만나면 다시 복이 온다.
又, 財多全仗印扶身, 矯木家聲有舊名, 不但妻賢兒子秀, 晩年財帛累千金.
또 이르길, 재성이 많으면 오직 인수가 일주를 생조하는 것에 의지해야 하니, 이러하면 내력 있는 집안의 옛 명성이 있으며, 처가 어질고 자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만년에 천금의 재물이 쌓인다.
又, 財多如何不發財, 只因身弱少培栽, 運到比肩身旺地, 富貴榮華次第來.
또 이르길, 재가 많은데 재물을 발하지 못한 이유는, 단지 신약으로 인해 재를 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이 비견의 신왕지에 이르면 부귀영화가 차례로 온다.
又, 財多身弱慢勞神, 戶大家虛反受貧, 親友交財常怨恨, 眼前富貴似浮雲.
또 이르길, 재다신약은 늦도록 수고로우니, 집은 크나 집안은 비어서 도리어 가난하다. 친우와 재물을 교류하면 항상 원한이 있고, 눈앞의 부귀가 뜬 구름과 같다.
又, 財多身弱刃剛强, 身旺之鄕大不祥, 鳳寡鸞孤寒夜怨, 房中妻哭兩三場.
또 이르길, 재다신약하고 양인이 강한데, 신왕 운이면 크게 불길하다. 홀아비, 홀어미 신세로 추운 밤에도 원망하며 방안에서 두세 번 처의 곡성이 들린다.
又, 財命相當人必耐, 一世安然身康泰, 縱使流年有財傷, 浮災小撓無妨害.
재명은 상당한 사람이 반드시 인내심이 있고, 일생 무사하고 일신이 평안하다. 설령 유년 운에 재성의 손상이 있더라도, 불의(不意)의 재난과 좌절이 있더라도 해가 되지 않는다.
又, 財神忌透只宜藏, 身旺逢之大吉昌, 切忌比劫相遇會, 一生名利被分張.
또 이르길, 재성은 투출을 꺼리고 단지 암장해야 마땅한데, 신왕하여 재성을 만나면 크게 길하고 창성한다. 절대 꺼리는 것은 비겁을 만나 모이는 것이니, 일생 명리(名利)가 분산된다.
又, 日主無根財犯重, 全憑時印助身宮, 逢生必有興家福, 破印紛紛總是空.
또 이르길, 일주가 무근(無根)인데 재성을 거듭 만나면 오로지 時의 인성이 일주를 생조하는 것에 의지해야 한다. 인수의 생을 만나면 반드시 가업을 일으키는 복이 있으나 인수가 무너지면 분분(紛紛)하여 공허하다.
又, 正財無破乃生官, 身旺財生祿位寬, 身弱財多徒費力, 財輕分奪禍多端.
또 이르길, 정재가 파극 되지 않고 관성을 생하는 것인데, 신왕하고 재성이 관성을 생하면 관록이 넉넉하다. 신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한갓 힘만 허비할 뿐이며, 재가 가벼운데 분탈(分奪)하면 화(禍)가 다단(多端)하다.
又, 財多身旺足榮歡, 身旺財多化作官, 身衰財多財累己, 是非不競起爭端.
또 이르길, 재가 많고 신왕하면 영화와 환희가 충분하고, 신왕하고 재성이 많으면 관을 생성하고, 신약하고 재성이 많으면 재물이 자신을 얽어매고, 시비(是非)를 다투지 않으면 싸움을 일으킨다고 했다.
合諸說, 觀正財, 喜忌見矣
여러 학설에 부합시켜 정재의 희기(喜忌)를 살펴서 보인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