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의 의지제도
(닛사야, Nissāya)
의지제도의 제정
1. 의지제도(닛사야, Nissāya)제정 배경 Mv.VI.25
빅쿠들이 정해진 스승으로부터 교육을 받지 못하여 가사를 잘못 입거나 탁발을 나가면 실수를 하는 등 빅쿠로서 위의를 갖추지 못하였다.
사람들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자 부처님께서는 “빅쿠들이여, 이러한 행동은 믿음 없는 사람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믿음 있는 사람에게 믿음을 증장시켜주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시고 빅쿠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승에게 의지하여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2. 제정 이유 BMC1.2
1) ‘빅쿠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일정 기간(5년) 이상 은사스님이나 스승에게 의지해야 하는 의지(依止)제도를 만드셨다.
2) 법과 율은 아주 세세한 것 까지 언급되어 있어 신참빅쿠가 단기간에 습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 이 의지제도가 불법을 2600년을 이어 내려오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4) 이 제도를 경시하면 교계의 중요한 척도를 하나 잃게 된다.
3. 의지제도의 역할 Mv.I.32.1
빅쿠들이여, 나는 의지해야 할 스승을 두는 것을 허락한다.
빅쿠들이여, 스승은 함께 지내는 제자를 아들같이 대해야 하고, 제자는 스승을 아버지 같이 대해야 한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가 서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화합해야 ‘법과 율이 크게 증장’할 것이다.
4. 의지(依止)해야 할 스승
1) 우빳자야(Upajjhāya) - 은사(계사, 화상)
2) 아짜리야(Ācariya) - 스승
3) 은사와 스승을 통칭으로 부를 때는 ‘스승’으로 서술.
의지 스승의 선택
1. 은사 선택 및 자격 Mv.I.36-37
1) 수계전에 은사(계사, 화상)를 선택해야 한다.
2) 마하왁가(Mv.I.36-37)에 은사의 자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3) 은사의 자격(두 단계) : ① 이상적인 자격, ② 최소한의 자격 C
4) 최소한 자격을 갖추지 않고 스승이 되면 둑까따 C
5) 최소한 자격만 갖추고 이상적 자격을 갖추지 않으면 범계가 아니다.
2. 은사(계사)의 이상적인 자격 : 7가지 Mv.I.36-37
1) 무학(無學, 아라한)의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을 갖추고 법랍 10세 이상인 분
2) 다른 사람에게도 무학의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을 갖추게 하고 법랍 10세 이상인 분
3) 믿음, 부끄러움, 수치심, 정진, 알아차림을 갖추고 법랍 10세 이상인 분
4) 높은 계(아디실라, Adhisīla : 빠라지까․상가디세사), 높은 행위(앗자짜라, Ajjhācāra : 상가디세사 아래 계율), 높은 견해(아띠딧티, Atidiṭṭhi : 바른 견해)를 어기지 않고, 들은 것이 많으며, 지혜를 갖추고, 법랍 10세 이상인 분
5) 아픈 제자의 병을 보살피거나 불쾌함을 가라앉히고, 후회를 제거할 수 있고, 범계를 알고, 범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며, 법랍 10세 이상인 분
6) 높은 계, 높은 행위, 높은 견해로 인도하고 판단할 수 있으며, 법랍 10세 이상인 분
7) 범계와 범계 아닌 것을 알고, 가벼운 범계와 무거운 범계를 알고, 두 가지 계목(빅쿠와 빅쿠니 계목)에 정통하며, 법랍 10세 이상인 분
3. 최소한의 자격 C
1) 제자를 가르칠 수 있고 지혜로워야만 한다.(제자를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법과 율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무엇이 범계이고 무엇이 범계가 아닌지를 충분히 알아야 한다.)
2) 계율을 범했다고 걱정하는 제자를 충분히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3) 무엇이 범계이고 무엇이 범계가 아닌지, 무엇이 무거운 범계이고 무엇이 가벼운 범계인지, 어떻게 범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4) 빅쿠와 빅쿠니 빠띠목카(Pātimokkha, 계목)를 모두 자세히 안다.
5) 빅쿠의 율을 가르칠 수 있어야(칸다까를 알아야) 한다.
6) 청정한 생활의 기본적 계율들을 알아야 한다.
7) 잘못된 견해에 집착하는 제자를 설득할 수 있거나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8) 출가하여 법랍 10년 이상 되어야 한다.
4. 스승(아짜리야)의 선택 Mv.I.72
1) 스승의 자격은 정확히 은사의 자격과 일치
2) 만약 어떤 이유에서 제자가 은사(우빳자야)와 떨어져서 살고 있다면, 스승(아짜리야)에게 의존해야만 한다.
3)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를 스승으로 의지하는 것은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72.1
4) 빅쿠가 스승에게 의존하기 전에 자질을 알아보기 위해 4~5일간 살펴볼 수 있다. MV.I.72.2
5. 우빳자야(은사) 요청 Mv.I.25.7 (부록 2. 5 의지 및 의무면제 요청 참조)
1) 의지하기 전 (수계 시 절차) 형식을 갖춰 청해야 한다.
2)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을 하고나서 다음을 세 번 외친다.
Upajjāyo me, bhante, hohi, āyasmato nissāya vacchāmi.
우빳자요- 메-, 반떼-, 호-히, 아-야스마또- 닛사-야 왓차-미.
반떼, 부디 저의 은사가 되어 주십시오.
저는 반떼께 의지하여 머물고자 합니다.
6. 아짜리야(스승) 요청 Mv.I.32.2 (부록 2. 5 의지 및 의무면제 요청 참조)
Ācariyo me bhnte, hohi, āyasmato nissāya vacchāmi.
아-짜리요- 메- 반떼-, 호-히, 아-야스마또- 닛사-야 왓차-미
반떼, 부디 저의 스승이 되어주십시오.
저는 반떼께 의지하여 머물고자 합니다.
제자의 스승에 대한 의무
1. 스승과 제자의 의무 Mv.I.25.6
빅쿠들이여, 스승은 함께 지내는 제자를 아들같이 대해야 하고, 제자는 스승을 아버지 같이 대해야 한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는 서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화합해야한다.
2. 제자의 의무 : 5가지
1) 스승의 시중들기. Mv.I.25.8-19
2) 법과 율의 스승 보조. Mv.I.25.20-22
3) 스승의 가사 세탁, 가사 만들기, 가사 염색. Mv.I.25.23
4) 스승에 대한 성실과 존경. Mv.I.25.24
5) 스승의 병간호. Mv.I.25
3. ① 스승의 시중들기 Mv.I.25.8-19
1) 스승의 아침 세면을 위해 세면도구들을 준비해야 한다.
2) 자리를 정리하고 더러운 곳이 있으면 청소를 해야만 한다.
3) 스승의 탁발을 위해 가사와 발우를 정돈해야 한다.
4) 스승이 원한다면 탁발을 따라가야 하며, 탁발에서 돌아왔을 때 가사와 발우를 들어드려야 한다.
5) 공양을 위해 자리와 음식을 정리하고 공양 후 청소를 해야 한다.
6) 목욕준비를 해야 하고 스승이 목욕을 하러 가시면 함께 가서 시중을 들어야 한다.
7) 스승으로부터 법과 율에 대하여 가르침을 듣고 질문해야 한다.
8) 스승의 숙소(Kuti)와 거처(화장실, 창고 등)가 더러워 졌을 때는 청소해야 한다.
4. ② 법과 율의 스승 보조 Mv.I.25.20-22
1) 스승이 청정한 삶에 불만을 느끼면 제자는 불만을 해소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스승이 범계 여부를 걱정하면 제자는 걱정을 해소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스승이 사견을 갖는다면 제자는 사견을 단념하거나 단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스승이 상가디세사(Saṅghādisesa)를 범한다면 제자는 최선을 다하여 별거, 마낫따(6일 별거),복권을 위한 준비를 하거나 준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상가가 은사에 대한 상가 깜마(Kamma, 의식)를 시행할 예정이면, 제자는 그것을 단념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5. ③ 스승의 가사 세탁 ․ 제조 ․ 염색 Mv.I.25.23
6. ④ 스승에 대한 성실과 존경 Mv.I.25.24
1) 제자는 스승의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은사와 사이가 나쁜 사람)에게 선물이나 시봉을 주고받을 수 없다.
2) 제자는 마을이나 공동묘지에 가기(수행을 하기 위해서)전이나 거주지(닛사야 경계)를 벋어나기 전에 스승의 허락을 얻어야 한다.
닛사야 경계
1) 시마(Sīmā, 교구)와 주로 일치.
2) 파욱의 닛사야 경계는 자동차 정비소 근처의 다리까지.
3) 이 경계를 벗어나야 할 경우 닛사야 스승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닛사야 경계를 벗어나야 할 경우 C
1) 스승이 요구를 거절하면, 최선을 다해 이유들을 설명하면서 두 번 이상 부탁 드려야 한다.
2) 스승이 계속 거절하면 제자는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3) 은사(스승)와 함께 머무는 것이 제자의 향상과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다른 누군가가 스승을 시봉해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면 제자는 떠나서 새 거주지에서 새로운 스승에게 의지할 수 있다.
7. ⑤ 스승의 병간호 Mv.I.25.24
1) 스승이 병이 났을 때 회복되거나 완쾌 될 때까지 보살펴야 하며 떠나서는 안 된다.
2) 제자가 아플 때는 이 의무로부터 자유롭다. C
8. 스승의 유형 4가지 C
1) 은사(계사) : 수계식을 거행하는 동안 10계 등을 주는 스승
2) 교수사 : 수계식 동안에 표(제안)와 백(선언)을 낭송하는 스승
3) 지도법사 : 빨리어와 경전을 가르치는 스승
4) 의지스승(닛사야 스승) : 의지처가 되는 스승
* 스승에게 의지하는 한 상기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 ①~③항목에서 명시한 의무들(①스승의 시중들기, ②법, 율에 대한 스승 보조, ③스승의 가사 세탁․제조․염색)은 제자가 의지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조차도 성직에 있는 한 계속된다. C
*다른 세 스승에게도 성직에 있는 한 ①~③항목들을 지켜야 한다. C
9. 의무의 면제 C
1) 스승이 이미 시봉하고 있는 제자가 있으면 의무를 받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다.
2) 만약 시봉하고 있는 제자가 의무를 게을리 하면, 그는 시중들 책임이 있는 동료 스님들에게 알릴 수 있다.
3) 스승에 대한 의무들을 게을리 하는 것은 ‘둑까따’를 행하는 것이다. Mv.I.27.1
스승의 제자에 대한 의무
1. 스승의 의무 6가지 Mv(율장대품).1.26
1) 제자에게 법을 설하고 질문하고 가르친다.
2) 제자에게 자구(발우, 가사, 필수품 등)를 마련해 준다.
3) 제자가 아플 때 여러 가지로 보살핀다.
4) 제자가 교계에 관한 문제가 발생 하면 도와준다.
5) 제자에게 가사의 세탁․제조․염색하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가르쳐주도록 부탁한다.
6) 제자가 아프면 회복되거나 죽기 전까지 떠나지 않고 간호한다.
2. 스승의 의무 C(주석)
1) 은사(계사), 교수사는 위 의무를 환계를 하지 않는 한 계속 해야 한다.
2) 지도 법사, 의지 스승은 같이 지내는 한 위 의무를 수행한다.
스승의 제자에 대한 의무 면제 요청 (파욱의 예)
Venerable Sayadaw, I request Sayadaw to relinquish my duties towards Sayadaw in order that I may practise Samatha Vipassanā Meditation diligently.
존경하는 사야도시여, 저는 사마타와 위빳사나 명상을 부지런히 수행하기 위해서 사야도에 대한 저의 의무를 면하여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제자의 스승에 대한 의무 면제 요청 (파욱의 예)
I would like to relinquish Sayadaw's duties towards me in order that Sayadaw may practise Samatha Vipassanā Meditation diligently.
저는 사야도께서 사마타와 위빳사나 명상을 부지런히 수행하시도록 저에 대한 사야도의 의무를 면해드리고자 합니다.
스승의 제자 퇴출
1. 스승의 제자 퇴출권한 Mv.1.27.5
1) 제자가 의무를 수행 않을 시 스승은 쫓아낼 권한이 있다.
2) 빅쿠들이여, 의무를 올바로 이행하는 제자를 쫓아내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1.27.5
3) 빅쿠들이여, 의무를 올바로 이행하지 않는 제자를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1.27.5
2. 제자를 쫓아내는 이유 : 5가지 Mv.I.27.6
1) 스승에게 애정과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
2) 스승을 불신하여 따르지 않는다.
3) 스승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고 스승 앞에서 범계한다.
4) 스승을 존경하지 않는다.(스승의 말을 따르지 않고, 공공연히 반대)
5) 스승 밑에서 향상하려고 하지 않는다.
6) 향상이란 스승에 대한 선의를 늘리거나 교계를 공부하고 수행을 증장시키는 것. C
3. 쫓아내면 안 되는 경우 : 위 5가지와 반대인 경우 Mv.I.27.7
4. 쫓아낼 시 고려할 사항 Vinaya-mukha
1) 제자를 쫓아내기 전 본인의 행동을 잘 숙고해야 한다.
2) 쫓아내게 만든 본인의 행동이 있으면 먼저 고쳐야 한다.
3) 숙고해 본 후 자신의 잘못이 없을 때 쫓아내야 한다.
5. 쫓아낼 시 표현 Mv.I.27.2
1) 나는 너를 쫓아낸다.
2) 다시는 여기로 돌아오지 마라.
3) 너의 가사와 발우를 갖고 떠나라.
4) 내 곁에서 시봉하지 마라.
5) 방에서 쫓아내고 자구를 던져버리거나 이런 의미의 다른 문장도 가능. C
6. 쫓아낼 시 사제 간의 의무 Mv.I.27
1) 제자는 쫓겨났을 때 사죄를 할 의무가 있다. Mv.I.27.3
2) 빅쿠들이여, 쫓겨난 제자가 스승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27.3
3) 제자가 사죄하면 스승은 용서할 의무가 있다. Mv.I.27.4
4) 빅쿠들이여, 용서를 구하는 제자를 용서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27.4
5) 빅쿠들이여,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제자에게 의지처가 되어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는 ‘둑까따’를 범하는 것이다. Mv.I.72.1
6) 스승은 제자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도록 하기 위해서 신체적인 징계가 아닌 다른 징계를 제자에게 줄 수 있다. C
7) 그러한 징계로 제자를 단지 지켜볼 수도 있다. Vinaya-mukha
8) 스승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 제자는 같은 정사 내에 다른 빅쿠를 찾아서 중재하도록 부탁해야 한다. C
9) 중재가 안 되면 스승이 제자의 마음을 알고 다시 받아들여주도록 하기 위해 다른 정사의 스승과 친밀한 빅쿠를 찾아가 의지한다. C
아리야 승원
010-7189-6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