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봉산 진동리 곰배령
강원 인제
♣ 점봉산 (1412.2m)
산골 정취 가득한 백두대간 속 펜션단지 인제 점봉산(1,424.2m). 오지마을의 대명사였던 강원도 점봉산 자락 진동리에도 이제 포장도로가 들어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담한 통나무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펜션 단지로 탈바꿈하며 휴양지의 면모를 갖췄다. 점봉산을 오른 뒤 펜션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멋스런 추억이 되겠다.
이곳 진동리 마을의 펜션들은 대개 넓은 마당을 갖추고 있어 인원이 많으면 텐트를 칠 수 있고, 캠프파이어를 하기에도 좋다.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는 집들도 있으니 미리 주문해두고 저녁거리만 든든히 준비하면 손쉽게 송년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점봉산의 등산로 가운데 가장 쉬운 곳이 진동리에서 출발해 강선리~곰배령~작은점봉산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산길도 유순하고 시간30분이면 곰배령까지 오를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다. 송년산행으로 적당한 코스다.
산행 들목은 진동리 삼거리 직전 마지막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갈림길이다.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현장 앞 삼거리(설피밭 마을)에서 직진해 진동분교를 지나다리를 건너면 길이 갈리는데, 계속해 왼쪽의 넓은 길을 따라 직진하면 산행기점인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강선리계곡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산중 마을인 강선리까지는 널찍한 산길이 나 있어 산책하듯 오른다. 이 길을 따라 40분 정도 들어서면 산골마을 강선리가 나온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강선리에서 곰배령까지는 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고갯마루에 오르기 직전 간만 약간 가파를 뿐 전체적으로 완만한 코스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녀올 수 있다.
곰배령에서 점봉산 정상까지는 넓은 초지와 경관 좋은 능선이 이어진다. 작은점봉산을 오르는 구간이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다. 곰배령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이곳은 나무가 많지 않아 바람이 강하게 불면 피할 곳이 별로 없다. 산행에 앞서 방풍복과 모자, 장갑 등 보온장구를 철처히 갖추는 것이 좋다.
점봉산 정상에서 단목령쪽(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선다. 40분 정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물소리가 적게 들리는 계곡길이 갈라진다. 계속해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색 갈림길은 이 이정표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백두대간 능선길에는 표지리본이 계속해 달려 있으므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단목령까지는 2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둔덕 같은 완만한 능선이므로 갑작스레 안개가 끼거나 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구간이니 주의를 요한다.
백두대간 길도 좋으나 바로 진동리 삼거리로 이어지는 가는골 코스도 좋다. 오색 갈림길에서 오른쪽(남동쪽)의 산죽밭을 헤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처음에는 가파른 듯하지만 물을 만나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길다운 길은 없지만 계곡을 타고 계속해 내려서면 된다. 발 빠른 사람은 2시간 정도면 출발지점인 삼거리까지 돌아갈 수 있다.
♣ 강원 인제군 곰배령(1164m) 야생화 트레킹의 1번지.
곰배령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국내에서 생태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으로 꼽힌다.
원시림 그 자체다.
남북으로는 점봉산(1424m)과 가칠봉(1165m)이 솟아 있다. 점봉산은 백두대간에
속한 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하고 야생화와 산나물 군락지가 몰려 있다.
하늘을 뒤덮는수목을 지나 해발 1,000m 고갯마루에 이르면 수천평에 걸친 광활한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이곳이 야생화의 보고다. 철 따라 야생화들이 융단을깔아놓은 듯
아름다운 화원을 만든다. 야생화 사이로 산나물이 지천으로깔려 있다.
곰배령은 오지 트레킹 마니아에게나 알려진 오지 중 오지였다.
양양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느라 큰 길을 냈고,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꽤 알려졌다.
인근에 설피마을이 있다. 설피는 눈길을 걸을 때 발에 묶는 일종의 체인신발.
겨울에 설피가 없으면 활동을 못 할 정도로 눈이 많은 곳이어서 설피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4월 중순이면 색깔이 많이 바뀐다.
곰배령은 설피마을과 인제를 잇는 고개이다. 남설악의 최남단 봉우리인 점봉산의 옆줄기로
해발 1,100㎙나 된다. 설피마을과 곰배령을 잇는 왕복 8㎞의 산행길은 원시림의 풍취에
만끽하며 가벼운 트레킹을 하기에 좋다. 급경사가 없고 바위나 너덜지대도 없다.
산보하듯 걸어도 왕복 4시간이면충분해 가족 트레킹코스로 더할 나위없다.
트레킹의 시발점은 설피마을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조침령과 곰배령 길이나뉘어지는
삼거리. 오른쪽은 조침령, 왼쪽은 곰배령이다. 약 1.5㎞ 구간은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 그 길 끝에 몇 채의 민가가 있다. 한곳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200~300㎙의 간격을
두고 이어져 있다. 예전에 화전민이었던 주민들은 곰취, 감자 등을 재배하고 산나물을 뜯으며
산다.민가가 끝나는 곳에서 길의 모습이 확 바뀐다. 두 사람이 교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좁다.
그리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태고의 원시림이 펼쳐진다.
▶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에서 기린면 진동리 설피밭 마을 위 삼거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초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점봉산 남쪽에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형성된 이 고개는 수천 평의 초원이 연출하는
시원한 경관이 일품으로 온갖 고산화초들이 자생하는 곳이다.
취나물의 자생지로 알려지면서 등산인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곳으로 연결된 도로사정이 좋아지며 진입이 한결 쉬워졌다.
곰배령으로 오르는 길은 진동리쪽이 유순하고 쉽다.
진동리 산행기점은 진동라 하늘찻집 부근의 삼거리다.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현장 앞
삼거리에서 직진해 진동분교를 지나 계속 직진해 들어가면 삼거리를 지나
하늘찻집으로 이어진다.
하늘찻집 직전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강선리 계곡으로 연결되는
호젓한 길이 나타난다. 산중 마을인 강선리까지는 경운기 한 대 다닐 정도의 걷기 편한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40분 정도 들어서면 산골마을 강선리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며 시작된다.
강선리에서 곰배령까지는 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마지막 30분 거리가 약간 가파를 뿐
전체적으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곰배령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산행을 이을 수 있으나,
다시 진동리로 원점회귀하려면 점봉산을 오른 뒤 단목령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밟는 길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구간은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 거리로 초심자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무리다. 준비가 되지 않은 자신이 없는 팀은 올라온 길로 다시 돌아가는 좋다.
점봉산을 오를 사람들은 고산초원인 곰배령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곰배령에서 작은점봉산까지 넓은 초지와 경관 좋은 능선이 이어진다.
작은점봉산을 오르는 막바지 구간이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크게 힘들 정도는 아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철쭉철에는 더욱 화사한 능선이 된다.
곰배령에서 점봉산 정상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점봉산 정상에서 단목령쪽(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선다.
40분 정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희미한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길 갈림길이 나타난다.
단목령으로 가려면 계속해 직진해 내려간다. 약간 평탄한 능선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색 갈림길은 이 이정표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대간 능선에는 표지기가 계속 달려 있으므로 시야가 나쁜 경우만 아니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단목령까지는 2시간 이상을 빼곡한 숲길을 통과해야 한다.
수풀을 헤치기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진동리 삼거리 위쪽의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가는골 코스도 좋다. 정상 아래 오색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에서 남동쪽의 산죽밭을 헤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처음에는 가파른 듯하지만 물을 만나며 경사가 완만해진다.
길은 이어지고 끊어짐을 반복하지만 계곡을 벗어나 능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발빠른 사람은 갈림길에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삼거리까지 내려설 수 있다.
그밖에도 곰배령에서 곰배골을 거쳐 귀둔리로, 점봉산을 거쳐 용수골로, 호랑이코빼기(1,219m)를 거쳐 오작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곰배령은 큰 어려움이 없으나, 점봉산을 거치는 코스가 길고 용수골로 내려서는
지점을 놓치기 쉬우므로 경험자를 동반하는 것이 안전하다.
호랑이코빼기를 경유하는 것은 초보자가 끼거나 여유로운 산행을 원하는 팀에 적합하다.
곰배령에서 남동쪽 능선을 타고 오른 후 줄곧 능선만 따라 1시간 가량 가면 정상이
뚜렷치 않은 호랑이코빼기를 지나 오작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 일대는 온갖 취와 참나물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챗목이라는 곳이다.
진동리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우선 곰배골과 오작골을 가르는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15분 정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능선의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오작골이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곰배골 상단이다.
※ 점봉산 트레킹은 ‘하늘 찻집’에서 시작한다. 길은 뜻밖에도 거친 산 속 오지답지 않게
내내 평탄하다. 강선리를 따라 1시간여 오르면 곰배령에 이른다.
집목들과 들풀로 뒤덮인 수백평의 드넓은 평원이 장관이다. 흰눈에 덮힌 듯 눈부시다.
산들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초지 전체가 하얀 포말을 이고 넘실대는 파도 같다.
가벼운 산책에 나선 기분이 드는 곳이다.
각종 야생화들을 보며 걷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평평한 초지를 거닐며 녹음에 젖으면 어느 새 작은 점봉산을 지나 점봉산 정상이다.
하늘찻집을 떠난지 2시간30분 만이다. 멀리 동해 앞바다와 설악산 대청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조망이 장쾌하다. 북으로는 대청봉을 이고,남으로는 오대산 준령을 발판 삼아
우뚝 솟은 백두대간의 허리 점봉산.
원시계곡의 비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트레킹의 천국이다.
곰배령은 야생화보호지역이면서 봄철에는 산불 방지를 위해 자주 통제된다.
현재는 출입금지지역.인제국유림사무소(033-463-8163)에 연락해 개방여부를 확인하고
출입신고를 해야 한다.
○ 참고 클릭 ■☞ 곰배령 1
○ 진동리를 통해 점봉산을 산행하려면 자가용 승용차(4륜구동 차량이면 더욱 좋다)로 들어가거나 현리에서 택시를 대절해야 한다.
시내버스는 진동리 추대 마을까지밖에 들어가지 않는데, 여기서 삼거리까지는 걸어 들어서기에는 너무 멀다. 또한 택시로 들어가더라도 설피밭 마을까지밖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삼거리까지 약 1.5km는 걸어가야 한다. 현리에서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
○ 서울에서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현리로 갈 경우 홍천에서 들어서는 도로가 여러 가닥이다. 그 첫 번째는 홍천읍에서 444번 지방도로를 따라 서석으로 들어서서 줄곧 444번 도로를 따라 상남으로 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계속 인제 방향으로 가다가 구성포 사거리에서 춘천에서 오는 56번 국도를 따라 서석으로 우회전해 444번 지방도로를 타는 것이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해 451번 지방도로를 따라 아홉사리 고개를 넘어서서 상남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가깝지만, 아마도 시즌에는 철정까지 가는 것만도 버거운 일일 것이다. 인제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현리로 남하하는 도로도 있고, 영동고속국도 상 속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는 방법도 있다.
현리에서는 방태천에 걸린 다리에서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진동리다.
○ 6번, 44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간다.- 왕복 4차선길, 거의 고속도로다. 홍천을 지나 인제 방향으로 계속 가면 철정리검문소 삼거리가 나온다. - 오른쪽으로 우회전, 451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남리까지, 상남리에 서 31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면 기린면 현리가 나온다. - 현리 입구에 방태교 라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진동리로 들어가는 418번 지방도로다. 약 6㎞ 들어가면 진동리다.
○하얀집 033-463-2161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진동계곡)
곰배령 안내 2
곰배령 진동리
♣ 천상의 화원 곰배령
4월부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들꽃은 9월에 그 절정을 이룬다. 여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는 듯 여름들꽃 10여 종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지만 조금씩 가을의 야생화에 자리를 내주는 듯하다. 사실 곰배령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오지나 다름없었다. 인제의 현리에서도 약 1시간 가량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알려지면서 지금은 많은 탐방객이 찾는 관광단지가 되어 버렸다. 곰배령의 매력은 웅장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 누군가의 말처럼 화장하지 않은 젊은 처자의 수더분하고 맑은 모습 그대로다. 깊은 산 속에서나 발견되는 금강초롱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아무렇게나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오솔길이 군데군데 뻗어나 있다.
곰배령 트레킹의 시작은 단목령과 곰배령 길이 갈라지는 작은 삼거리 . 길 주변에 피어있는 희귀 야생화들을 보며 쉬엄쉬엄 걸어 2시간 정 도를 올라가면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탁 트인 전경이 가슴을 시원하 게 파고든다. 곰배령은 한여름에도 긴팔옷을 껴입어야 할 만큼 쌀쌀 하니 두터운 옷 하나쯤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에서 기린면 진동리 설피밭 마을 위 삼거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초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점봉산 남쪽에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형성된 이 고개는 수천 평의 초원이 연출하는 시원한 경관이 일품으로 온갖 고산화초들이 자생하는 곳이다. 취나물의 자생지로 알려지면서 등산인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곳으로 연결된 도로사정이 좋아지며 진입이 한결 쉬워졌다.
곰배령으로 오르는 길은 진동리쪽이 유순하고 쉽다. 진동리 산행기점은 진동라 하늘찻집 부근의 삼거리다.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현장 앞 삼거리에서 직진해 진동분교를 지나 계속 직진해 들어가면 삼거리를 지나 하늘찻집으로 이어진다.
하늘찻집 직전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강선리 계곡으로 연결되는 호젓한 길이 나타난다. 산중 마을인 강선리까지는 경운기 한 대 다닐 정도의 걷기 편한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40분 정도 들어서면 산골마을 강선리가 나타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며 시작된다. 강선리에서 곰배령까지는 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마지막 30분 거리가 약간 가파를 뿐 전체적으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곰배령에서는 여러 방향으로 산행을 이을 수 있으나, 다시 진동리로 원점회귀하려면 점봉산을 오른 뒤 단목령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밟는 길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구간은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 거리로 초심자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무리다. 준비가 되지 않은 자신이 없는 팀은 올라온 길로 다시 돌아가는 좋다.
점봉산을 오를 사람들은 고산초원인 곰배령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곰배령에서 작은점봉산까지 넓은 초지와 경관 좋은 능선이 이어진다. 작은점봉산을 오르는 막바지 구간이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크게 힘들 정도는 아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철쭉철에는 더욱 화사한 능선이 된다. 곰배령에서 점봉산 정상까지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점봉산 정상에서 단목령쪽(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선다. 40분 정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희미한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길 갈림길이 나타난다. 단목령으로 가려면 계속해 직진해 내려간다.
약간 평탄한 능선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색 갈림길은 이 이정표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대간 능선에는 표지기가 계속 달려 있으므로 시야가 나쁜 경우만 아니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단목령까지는 2시간 이상을 빼곡한 숲길을 통과해야 한다.
수풀을 헤치기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진동리 삼거리 위쪽의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가는골 코스도 좋다. 정상 아래 오색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에서 남동쪽의 산죽밭을 헤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처음에는 가파른 듯하지만 물을 만나며 경사가 완만해진다. 길은 이어지고 끊어짐을 반복하지만 계곡을 벗어나 능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발빠른 사람은 갈림길에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삼거리까지 내려설 수 있다.
그밖에도 곰배령에서 곰배골을 거쳐 귀둔리로, 점봉산을 거쳐 용수골로, 호랑이코빼기(1,219m)를 거쳐 오작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곰배령은 큰 어려움이 없으나, 점봉산을 거치는 코스가 길고 용수골로 내려서는 지점을 놓치기 쉬우므로 경험자를 동반하는 것이 안전하다.
호랑이코빼기를 경유하는 것은 초보자가 끼거나 여유로운 산행을 원하는 팀에 적합하다. 곰배령에서 남동쪽 능선을 타고 오른 후 줄곧 능선만 따라 1시간 가량 가면 정상이 뚜렷치 않은 호랑이코빼기를 지나 오작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 일대는 온갖 취와 참나물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챗목이라는 곳이다. 진동리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우선 곰배골과 오작골을 가르는 능선을 타고 내려서야 한다. 15분 정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능선의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오작골이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곰배골 상단이다.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그 중에서도 야생화의 명소인 곰배령과 길조차 없는 계곡, 아침가리가 대상이다. 과거에는 꼭꼭 숨어있는 땅이었지만 이제는 살아있는 생태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자연 전시장이 됐다.
자연 속에서의 여행법은 오직 걷는 것, 트레킹이다. 준비 오지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시설이 없다. 민박을 해야 한다 . 하지만 진동리의 민박 시설은 거의 펜션급이다. 대부분의 민가에서 민박 을 치고 50% 정도는 취사도구와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심이 좋다 . 주인과 마음이 맞으면 호텔 이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휴양림 야영 시설도 있다. 약 40개 정도의 텐트를 칠 수 있다. 취사시설이 되어 있다. 휴양림 인근에도 민박 시설이 많다.
주로 걷는 여행이다. 등산화는 필수. 물에 빠질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벌의 옷과 양말도 필수이다. 밥을 직접 지어먹는 경우가 많다. 양념한 고기를 넣을 아이스박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쌀을 씻어 안치고 고기를 구워 먹다 보면 밥이 익는다. 진동리는 큰 건 물이나 위락시설이 없기 때문에 밤이면 어둡다. 대신 하늘이 밝다. 별이 쏟아질 듯 떠 있다.
진동리의 첫날 곰배령 트레킹의 날이다. 곰배령은 옛날 양양과 인제를 잇던 길이다. 설악 산의 최남단 봉우리인 점봉산을 넘는다. 원시림이 살아있고,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다. 양양쪽으로 15㎞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된다. 곰배령에 오르는 길은 설피마을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 근처에서 시작된다 .
버스를 돌릴만한 공터도 있고, 차를 50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있다. 곰배령 정상까지는 6㎞. 완만한 언덕길이다.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하 다. 아이들도 쉽게 오른다.
정상은 넓은 초원이다. 그냥 풀이 아니라 모두 꽃풀이다. 이미 봄꽃이 만개했다. 아침을 지을 때 도시락을 싼다. 정상 초원에서 까먹는 도시락 맛이 일품이 다. 곰배령에서 내려오면 한가한 오후를 보낸다. 진동리 앞을 흐르는 방대천의 물이 맑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물가에서 햇살을 즐긴다. 견지낚시를 할 수도 있다.
둘째날 아침가리를 트레킹한다. 길이 없는 계곡이다. 진동산채가 정면으로 입구가 있다. 겉에서는 알 수 없다. 일단 방대천을 건너면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보인다. 곰배령길과는 종류가 다르다. 거의 절반은 물 속을 걷는다. 봄의 물 속 바위는 새로 낀 이끼 때문에 무척 미끄럽다. 반드시 어른이 먼저 디 뎌보고 아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아침가리 계곡 트레킹은 왕복 8시간이 넘게 걸린다. 완전히 주파하는 것 은 욕심이다. 1시간 정도 오르면 커다란 너럭바위와 수영장만한 소(沼)가 나온다. 이 곳을 반환점으로 하는 것이 좋다. 바위 위에 앉아 쉬기 좋다.
아침가리에서 낮 12시 이전에 내려와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이다. 갔던 길로 되돌아 온다. 이 길은 풍광이 아름답다. 길 옆으로 강원도에서도 내로라 하는 아름다운 물길, 내린천이 흐른다. 래프팅 시즌이 시작됐다. 늦게 도착하는 것을 각오한다면 온가족이 내린천의 물길을 타는 것도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설피밭 삼거리를 기점으로 단목령 - 백두대간 경유 - 점봉산 - 작은 점봉산 - 곰배령 - 강선리 - 삼거리 (산행거리 약 15km, 7시간 안팎 소요) 상기 코스를 역으로 해서 즐기는 방법도 좋다.
○ 들꽃과 풀이 주인인 야생화의 천국, 곰배령(1164m). 그곳에도 그렇게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점봉산 남쪽 능선에 너른 터를 이루고 있는 곰배령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진동리 설피밭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곰배령은 지형이 고무레 또는 곰배팔이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수천평에 달하는 초원에 철따라 피는 작은 들꽃들이 아름다운 화원을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남설악과 북설악의 바람과 안개가 수시로 드나드는 길목인 곰배령은 모양도 빛깔도 제각각인 들꽃으로 빼곡하다.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답게 언제나 풍성한 들꽃 잔치가 펼쳐지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이다. 곰배령 바로 옆으로는 작은 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가, 멀리는 설악산이 보인다.
곰배령은 산이 깊어 꽃 피는 시기가 평지보다 다소 늦은 편. 늦바람이 무섭다 고나 할까. 4월 복수초를 시작으로 얼레지, 한계령풀, 홀아비바람꽃, 매발톱, 은방울꽃 등 수많은 들꽃들이 릴레이하듯 하나둘 피었다 지면서 끊임없이 들판을 장식한다. 곰배령 산마루가 들꽃으로 완전히 뒤덮이는 때는 8월 말부터 9월 까지. 이즈음 피는 꽃은 분홍빛의 둥근이질풀과 동자꽃, 노란 미역취, 진보랏 빛 돌쩌귀 등이 주를 이룬다.
큰 무리를 지어 사방에 조막만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둥근이질풀과 달리 큼지막한 얼굴의 동자꽃은 누가 볼새라 풀잎 사이에 살포시 숨어있다. 수줍음이 많은 꽃일까. 꽃잎 색깔도 발그스름한 주홍빛이다.
곰배령은 야생화뿐만 아니라 곰취, 참나물, 산당귀 등 산나물이 지천에 깔려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곰배령을 오르는 길은 두 가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오르거나 진동리로 가서 강선골로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귀둔리 마을에서 오르는 것은 불가. 생태보호 차원에서 입산금지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어기고 들어가면 벌금 50만원이 부과된다.
▶ 진동리 강선골에서 오르는 곰배령길은 유순하고 쉬운 편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그 첫 관문인 진동계곡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30분 거리에 있고 포장도로가 나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진동계곡을 지나면 설피마을. 우리나라에서 오지 중의 오지로 소문난 마을이다 . 눈 많은 강원도 땅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겨울 이 되면 설피라는 독특한 눈신을 신고 다닌다. 설피는 눈 위를 걸을 때 빠지지 않도록 넓적하게 만든 겉신. 그래서 진동리 이름도 아예 '설피밭' 으로 굳어졌다.
설피마을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 우측으로 계속 올라가면 막다른 길이 나온다. 자동차로 올 수 있는 곳은 여기가 끝이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안쪽으로 들 어서면 골배골로 향하는 강선리계곡 입구로 연결되는 호젓한 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곰배령까지는 약 4㎞. 쉬엄쉬엄 걸어 2시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
강선계곡을 왼쪽에 끼고 오르는 길은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대낮 에도 어두운 편이다. 그러나 곰배령 정상 부근만 약간 가파를 뿐 노인들도 쉽게 오를 만큼 경사가 완만하다. 등산이라기보다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라고나 할까.
빽빽하게 들어선 활엽수 밑으론 고사리과 식물과 산죽이 남은 산자락을 뒤덮고 그 옆으로 흐르는 계곡엔 언제나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진다. 길 옆으론 군데군데 심심치 않게 무리지어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이 따금씩 살포시 고개를 숙인 보랏빛 금강초롱도 보인다.
그 길을 조용히 걷다보면 가끔 딱따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산골 오솔길에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낄 수 있다.
평탄한 길 끝자락, 산골 찻집으로 운영되는 마지막 인가를 지나 계곡물을 건너면서부터는 딱 한 사람 걷기에 좋을 정도로 좁은 길이 곰배령까지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마치 원시 밀림을 보는 듯 울창한 숲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계 곡 또한 깊어져 간다.
좁은 숲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길 1시간 여. 깊었던 계곡이 점점 작아지고 빼곡하게 하늘을 가렸던 나무도 하나둘 사라진다. 숲 그늘이 사라짐은 능 선에 다다랐음을 말한다. 어느새 확 트인 하늘과 함께 곰배령 특유의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천 평 구릉지에 갖가지 색깔 야생화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먼 곳에서 찾아와 힘겹게 산을 오른 이방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려는 것일까. 분홍, 주황, 노랑, 보라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기다리기라도 한듯 고개를 흔들어댄다. '천상의 화원' 이란 곰배령의 별명이 딱 들어맞는 풍경이다.
넓은 품을 벌리고 배시시 웃는 들꽃들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부는 이즈음, 설렘을 안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가듯, 가을 들꽃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까.[매일경제]
곰배령을 가는길은 3가지이다.
o 인제읍 귀둔리 곰배골에서 올라가는 방법 (서울-홍천-철정-상남-현리-귀둔-곰뱃골-곰배령)
o 기린면 진동리 강선리에서 올라가는 방법 (서울-홍천-철정-상남-현리-방동-진동-강선리-곰배령)
곰배령입구 도착하기전 4km가량은 승용차는 진입하기가 힘듬 짚차는 가능하다.
o 양양 오색초등학교에서 단목령을 올라 곰배령으로 가는 길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인제읍 귀둔리 양지말 버스종점에서 곧장 마을을 가로질러 군부대 정문까지 가서 여기서부터 포장도로를 따라 1km 들어가면 갈림길목이 나오며 왼쪽편이 곰배골로 향하는 길이다. 곰배골 마을 마지막 인가를 지나 200m쯤 가면 비로소 골짜기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골 왼쪽으로 매우 뚜렷한 길이 줄곧 이어지며, 마을에서 1시간 30분쯤 부지런히 걸으면 '곰배령'안내안내팻말이 선 삼거리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20분쯤 갈짓자 길을 오르면 곰배령인데, 곰배령 마루 직전에는 산채꾼의 산막이 보이고 수통은 이곳에서 채우는 것이 좋다.
○ 서울에서 승용차를 가지고 현리로 갈 경우 홍천에서 들어서는 도로가 여러 가닥이다. 그 첫 번째는 홍천읍에서 444번 지방도로를 따라 서석으로 들어서서 줄곧 444번 도로를 따라 상남으로 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홍천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계속 인제 방향으로 가다가 구성포 사거리에서 춘천에서 오는 56번 국도를 따라 서석으로 우회전해 444번 지방도로를 타는 것이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해 451번 지방도로를 따라 아홉사리 고개를 넘어서서 상남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가깝지만, 아마도 시즌에는 철정까지 가는 것만도 버거운 일일 것이다. 인제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현리로 남하하는 도로도 있고, 영동고속국도 상 속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는 방법도 있다. 현리에서는 방태천에 걸린 다리에서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진동리다.
○ 6번, 44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간다.- 왕복 4차선길, 거의 고속도로다. 홍천을 지나 인제 방향으로 계속 가면 철정리검문소 삼거리가 나온다. - 오른쪽으로 우회전, 451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남리까지, 상남리에 서 31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면 기린면 현리가 나온다. - 현리 입구에 방태교 라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진동리로 들어가는 418번 지방도로다. 약 6㎞ 들어가면 진동리다.
○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내려 속초 방향 44번 국도를 탄다. 철정 삼거리 검문소에서 우회전, 451번 지방도로를 다시 갈아탄다. 계속 진행하다 인제 상남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약 15㎞를 달리면 하천을 건너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 길이 나온다. 휴양림 입구를 지나 계속 가면 진동계곡길에 이르고 포장공사가 한창인 쇠나드리를 지나 상부댐 삼거리에서 왼쪽 비포장길로 3㎞가량 들어가면 '곰배령 가는길'이라는 푯말을 만나게 된다.
곰배령으로 오르는 길은 귀둔과 한계령 휴게소 뒤도 있지만 이 길이 가장 평탄해 수월하다.
곰배령을 보려면 원칙적으로 인제 현리에 있는 인제 국유림관리사무소(033-461-5008)에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