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환승센타 등을 통해 서울 강남·도심 20~30분대 접근성 극대화 교통대책
국토교통부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 심의를 거쳐 하남 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신도시 조성 및 신규 교통대책 추진에 따른 교통량 변화 등에 대한 교통전문기관 용역, 한국교통연구원(KOTI) 검증, 지방자치단체 합의,협의회 심의 등을 거쳤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잠실·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 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하고, 지구지정부터 대책확정까지 15개월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신도시인 경우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도심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새 철도노선을 잇는 방안을 2028년까지 추진한다. 기존 계획인 지하철 3호선 연장(오금역)보다 강남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니 신도시'인 과천지구는 위례~과천선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통과하는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한다.
이 두곳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중 알짜 입지로 꼽힌다.
이번 교통대책으로 두 지구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다른 신도시 교통대책도 하반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 하남 3기신도시 교산, 강남 접근성 20분대로 높인다
3만2000가구가 들어서는 교산신도시 교통 대책의 핵심은 '송파~하남 도시철도'(12㎞)추진이다. 2018년 12월 처음 3기 신도시가 발표할 당시 계획은 3호선 연장으로 오금역부터 덕풍(하남시청)역까지 노선 10㎞를 연장하는 것이었다.
하남 주민들이 주로 잠실권역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감남 접근성을 높여하 한다는 점이 반영됐다.
또한 오금역은 외곽에 있어 다른 곳으로 연장하거나 역을 신설할 가능성을 있다. 잠실역(2·8호선 환승) 올림픽공원역(5·9호선 환승)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
개통 후에는 잠실과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30분 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 노선에 1조54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할 계획이다. 신도시 완료 시점에 맞춰 철도를 개통하기 위해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업비를 LH(한죽토지투택공사)가 부담해 재정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공공기관이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의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공공기관 예타'를 통해 사업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예타는 일반 예타보다 기간도 짧고 통과 가능성도 높다"며 신도시 철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달부터 공공기관 예타 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하기로 관련 체계를 정비하는 등 협조에 나섰다.
국토부는 도시철도 외에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신설한다. 철도와 BRT, 광역버스 등을 연계한 환승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울 방면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동남로 확장과 연결도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총 20개 사업에 2조원을 투입한다.
■ 과천지구, 위례~과천선 '탄력'
7000가구가 규모인 과천지구의 주요 교통대책은 위례~과천선 철도사업이다. 위례~과천선을 연장해 GTX-C노선이 통과하는 정부과천청사역과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르면 현재 위례~과천선은 복정역에서 경마공원역까지 연결하는 내용만 반영됐다. 여기에 경마공원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잇는 노선을 추가해 과천지구 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국가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하는 예타를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이 사업에 4000억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렇게 괴면 위례~과천선의 전체 사업비는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도 신설한다. 과천지구에 환승시설도 마련해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수원안양)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국토부에서는 철도사업 개통 전까지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광역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도로망 사업으로는 상습 정체구간인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아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동서방향의 주도로인 양재대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비도 지원한다. 이 터널은 지난해 민자적격성 조사를 마쳤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과천지구에는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총 10개 사업에 7400억원을 투입한다.
그리고 국토부 관계자는 나머지 신도시 4곳에 대한 교통대책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