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두심이 14일 방영되는
KBS1TV 새 아침드라마 ‘그대는 별’에서 또 첩을 본 본처 역을 맡았다.
KBS2TV 수목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이어
조강지처 역을 맡게 된 고두심은 “남편에게 후처가 있다는 건 같지만 성격은 서로 다르다”면서 “이번 배역은 남편에게 큰소리도 치고 방앗간을
운영해 경제적으로도 자립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올 초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꽃보다 아름다워’는 올해로
연기생활 23년째를 맞는 고두심에게도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남은 듯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꽃보다 아름다워’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그렇게 좋은 작품을 하면 연기자로서 행복하고 그 날들이 꿈만 같지만, 그 작품을 하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가슴앓이가 심해 얼른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계속 그 감정을 안고 살아갈 것 같았다.”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침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1주일에 6일간 방송되는 데다 9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먼길’도 동시에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버틸지
걱정이란다.
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북한산을 9년째 오르고 있는 게 건강의 비결. 겹치기 출연을 걱정하면서도 “‘그대는
별’은 오래되지 않은 우리네 이야기라는 점에서, ‘먼길’은 요즘 영화계에서 보기 드물게 어머니 역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웠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력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고두심은 “데뷔 이후 줄곧 엄마 역을
맡은 까닭에 멜로 연기를 해보지 못해 황혼의 멜로를 해보고 싶은 게 작은 바람”이라며 웃었다.
‘그대는 별’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동갑내기인 첩의 딸 하인경(한혜진 분)과 본처 딸 서화연(임지현)이 민정우(김승수)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와 하인경이 적극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본처 역에 고두심을 비롯해 첩 애심 역은 이응경, 아버지 서동필 역은 송기윤이 각각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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