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찬 바하:무반주 첼로 조곡 - 미샤 마이스키 Bach : 6 Cello Suite BWV 1007 - 1012 작곡가 : Bach, Johann Sebastian 연주자 : Mischa Maisky 지휘자 : 오케스트라 : 보컬/성악가 : 녹음연도 : 1999 발매일자 : 2003/04/10 음반 번호 : DG5513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의 마이스키, 1965년에 레닌그라드 필하모니의 협연자로 무대에 데뷔하였고 음반 데뷔는 1981년, 기돈 크레머와 브람스의 이중협주곡 녹음을 통해서였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연주가는 '거장적인 요소'와 '가요적인 요소'를 겸비하기 마련이다. 현란한 테크닉의 데모만으로 감동의 세계를 만들지 못한다. 그렇다고 달콤한 노래만 잘해서도 음악적 설득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이스키는 다행스럽게도 썩 이상적인 타입의 첼리스트임에 틀림 없다. 그러면서도 역시 그의 연주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특성은 가요성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미이스키의 디스크는 지금까지 발표된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음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연주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마이스키의 따뜻한 인간미가 투영되어 있는 연주인셈이다.
이는 젊은 혈기와 겁없는 테크닉으로 당당한 패기를 나타내고는 있는 요요마의 연주와 비교되는 것이다. 마이스키의 경우는 그의 생각과 감정이 이 연주에 녹아 있음을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어떤 평론가는 이 음반을 일러서 '바하의 서정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주했다' 고 평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이 작품을 마이스키의 연주로 들으면 아주 기분 좋은 자극을 받는다.
1985년 3장의 LP로 발표해서 크게 주목을 받았던 것을 CD 2장으로 복각한 것이 시중에 나와있다. 마이스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바하의 모음곡은 그가 얼마나 음악속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 답게 구가하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하 작품의 원류를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음반이 다소 낮선 손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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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