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욜은
친정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친정 아버지 생신이 낼 인데 이틀 앞당겨서
일요일 날 해 드리느라
시골 고향집에 형제 자매가 모두가 모이게 되었지요
언제나 만날때마다 늘~그렇듯이
깔깔~깔~웃으며 배꼽을 잡지요~^*^
어릴적 얘기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들 모인김에 배추 김장하기 전에
알타라 김치를 먼저 해야 연하고 맛있다며
미리 손질 다 해 놓으신 울 엄마...
각자들 김치 담을 통들을 갖고 오라는 엄마의 말씀대로
저도 두개를 갖고 갔지요
아가씨 ~~간좀 봐요~~^*^
갖은 양념을 넣어 버부린
먹음직스러운 알타리 한쪽을 내 입에 넣어주는 올케언니
우~~와~~넘 맛있다~~!!
언니 고추가루 조금만 더 넣을까..?^*^
자기야 자기도 이리와서 이거 간좀 봐봐~` 맛있지..?
응~~응~~맛있따~^*^ (우적 우적~~)
여보~~당신도 이리와봐~~간좀 봐아~~^*^
마당에서 아이와 놀아주고있는 제 신랑을 불러
알타라 무우에 씨레기를 둘둘 감아 입에 넣어주는 동생
총각김치 맛이 따봉이다 따봉 ~~!!
ㅎㅎㅎ제부가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채 썰은 밤과 갖은 양념을 넣고 재운 깻잎
가을철 이맘때 쯤이면 늘 먹을수있는 귀한 밑 반찬이지요
청국이 아주 잘~ 떴다~~^*^
다들 담아가거라...
겨울철에 영양 만점인 맛있는 청국
어디서 사 먹은들 이 맛이 나랴...
퍼줘도 퍼줘도 아깝지 않다며
시장에서 사온 새 비닐 봉투를 연실 꺼내십니다
까기도 씻기도 힘든 은행을 깨끗히 손질해 말려 놓으신
울 부모님
고구마도 갖고 가거라
감자도 갖고 가거라
방앗간에서 갓 찧어온 햅쌀을
아버지 께선
한가마니씩들 차에 싣거라~~하십니다
비닐 하우스에 널어놓은 검은 콩을
키로 까뿔러서 쭉쟁이들을 날려 보내고
좋은것만 골라 비닐에 담아 주십니다
나에 부모님...
그나마
아직은 이렇게 자식들에게 줄수있는 기력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
부모님을 뵐때마다
이동생. 저동생 .오빠. 사위들...
앞 다투워 드리는 용돈에 어찌 비할까요
집에 돌아와 오늘 갓 찧어온 여주햅쌀을
하루 지나기전에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저녁을 지었지요 보글 보글 끓인 청국장에...
음~~~~~얼마나 맛있는지...
반찬없이 씹어도 그냥 넘어갈 정도랍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는데...
엔돌핀이 있는 마을님들...
오늘도 힘찬 월요일 시작 하시구요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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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목함이 눈에선합니다.이럴수록 부모님께 더 잘하셔야죠.잘한다해도 시간이 많지는 않을겁니다.존하로되셈~~^^*
행복하신 시간였겠어요..에구~ 부러버라..전 부모님 돌아 가신지가 어언 20년인데..참 세월 빠르네요..엊그제 같은데..부모님 효도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여북하면 자식을 아는도둑이라 했을까요.. 당신 드실것까지 이내 내주곤 허허 밉지 않는 도둑이여~~ 연실 빠질세라 이저것 챙겨주시는 부모님의 큰 사랑은 희생입니다.. 오손 도손 곰삯은 젓국내음처럼 구수하면서도 삶이란 이런 것이여~~ 님의 정다운글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와!~~~ 이노래예요!(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너무 감사해요!~~ 우리말로 노랫말 올리면 되는데...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지는 정겨운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부모님 건강하세요!~~~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이세상에 부모님..너무 좋습니다..많이 행복하시고 고운 사랑이 있는 가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