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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월7~8일<토,일> 논산계룡토요산악회 제주한라산산행안내!
<7일일정> 계룡양정고개 05시00분 논산 오거리농협 05시30분 정시출발. (9시30분)제주행 승선후 선내조식. 오후1시제주도착 후 중식. 제주올래길(7코스:대장금촬영지)4시간 트래킹. 오후6시 석식&회타임. 숙소( 펜션)배정후 개별시간.
<8일일정> 05시조식(도시락) 06시A,B코스도착.
A팀 성판악~관음사코스 오후3시30분까지하산완료
B팀 돈내코~영실 코스. & 어리목~영실코스. 오후3시30분까지 하산완료 산행코스는 당일 기상 변화에따라 변경될수 있습니다!
중식은각팀도시락
각팀 4시까지 승선완료함.
회비:17만원 숙식은 최고급으로 예약 하였습니다.
농협: 351-0624-936113 (재무 유경숙)
46명(차량정원) 입금 순으로 마감 하오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리목 코스도
운무(雲霧)에 가려진 한라산(漢拏山)의 겨울
한라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중앙부에 솟아 높이 1,950m인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제3기 말∼제4기 초에 분출한 휴화산이고.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는데, 남쪽은 경사가 심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쪽은 비교적 높으면서도 평탄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부악(釜岳)·원산(圓山)·진산(鎭山)·선산(仙山)·두무악(頭無岳)·영주산(瀛州山)·부라산(浮羅山)· 혈망봉(穴望峰)·여장군(女將軍)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고, 민간 신앙에서는 금강산·지리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치기도 합니다. 정상에는 둘레 약 3㎞,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白鹿潭)이 있으며, 주위 사방에 흙붉은오름(土赤岳)·사라오름(砂羅岳)·성널오름(城板岳)·어승생오름(御乘生岳) 등 360여 개의 측화산(오름)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크게 5개로 나뉘는데..관음사 코스, 성판악 코스, 돈네코 코스, 영실 코스, 어리목 코스중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만이 유일하게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오를수 있습니다. 오늘의 산행코스 관음사지구야영장-삼각봉대피소- 동능정상(백록담)- 진달래대피소- 사라오름- 성판악 (총 18,3km) 흔히 한라산 등반 코스로 성판악에서 배록담에 오른뒤 관음사로 하산 또는,성판악으로 원점회귀하는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다소 힘이 들더라도 한라산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라면 관음사 코스가 제일..!!
등로 초입..가을날 오색으로 물들었을 단풍은 가지와 이별한채 조릿대 사이사이 몸을 감추고 서늘한 아침 산행길은 겨울 맞이에 분주한 풍경으로 나를 맞이합니다.
관음사 코스 등반로의 탐라계곡은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용연으로 흐르는 하천인 한천(漢川)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로 손꼽기도한 탐라계곡(耽羅溪谷) 예전에는 큰 내라는 뜻의 한천으로 불릴만큼 크로 넓은 계곡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한천물이 흐르는 것을 본적이 없는듯 한데.. 알고보니 비가 내릴때만 물이 흐르고,평상시엔 그림처럼 언제나 건천이라네요.
한라산의 가을이 떠났구나.. 싶었는데.. 미쳐 못따라간 가을이가 계곡 물웅덩이에 몸을 담근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한참을 오르다 석빙고 구린골이란 안내판을 보게 되는데.. 한라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흐르다가 굳어진 용암 동굴로 총연장길이 442m, 진입로 너비 3m, 천연의 동굴을 특별하게 얼음을 저장하는 석빙고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680 m 지점에 있어 국내의 용암동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알려져 있는 석빙고 구린골..
탐라계곡으로 향하는 데크위로 뒤늦게 까지 꽃을 피우고 있는 단풍.. 탐라계곡 단풍은 계곡을 향해 가지를 뻗은 나무에 단풍이 물들며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기에 가을이면 발 디딜틈 없이 많은 산객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관음교를 지나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는 지점.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는 두개의 다리가 놓여 있는데..그 첫번째 다리가 방금 지나간 탐라계곡 탐라교이고, 두번째는 왕관바위가 올려다 보이는 용진각의 용진교입니다. 탐라계곡은 한라산에서 가장 깊은 계곡으로 가운데 능선을 중심으로 동탐라계곡과 서탐라계곡으로 나뉘어 있으며, 계곡 대부분이 가파른 비탈로 이루어져 있고 급경사를 이룬 지점도 많아 오래전부터 등산객들이 이 계곡 일대에서 자주 사고를 당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07년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30m의 아치형 나무 다리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탐라계곡과 용진동에 얽힌 전설. 백록담에는 천상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가곤 했답니다. 그것을 알게 된 한 신선이 목욕하는 선녀를 보고 싶어 바위틈에 몰래 숨어 목욕하는 선녀를 훔쳐보다가 목욕하던 선녀가 인기척에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그 바람에 옥황상제가 놀라면서 큰 소동이 벌어졌답니다. 이에 겁을 먹은 신선이 옥황상제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 급히 뛰어내려 도망을 쳤는데.. 그때 뛰어내리면서 움푹 패인 자리가 용진동이고, 달려 도망가면서 생긴 자국이 바로 탐라계곡이라는 전설이..
눈밭에 무성한 조릿대가 파도치듯 일렁이고.. 울창하게 우거진 해송림 사이 운치있는 등로길엔 벌써 하산하는 산객의 모습도 보입니다. 탐라교에서 원점비, 개미등을 거쳐 삼각봉 대피소에 이르기까지 제법 가파른 등로길이 이어져 온몸 흠뻑 땀에 젖어 범벅이 되지만 산행의 참맛을 느끼기엔 충분한 구간이며 특히, 해송과 자연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개미등에서 개미목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그 중 최고!! 원점비 1982년2월5일 15시경 군수송기 1대가 한라산 중턱에 추락해 탑승한 53명의 국군장병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전두환전대통령이 참석하기로 되어있던 제주국제공항 신활주로 준공식을 하루 앞두고 전두환 전대통령의 외곽경호 임무를 맡았던 특전사 장병들이 탑승하였던 군 수송기로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충혼비가 원점비입니다.
길고 긴 울창했던 자연림을 벗어나자.. 탁 트인 공간속에 우뚝 솟은채 모습을 드러낸 삼각봉(三角峯)과, 삼각봉 대피소. 언뜻 보기에도 이름과 봉우리 모습이 완전 일치..이름 참..잘 지었네..!
삼각봉(三角峯)은 관음사 등산로 입구에서 4.9km 정도 올라오다보면 개미목 인근에서 만나게 되는 봉우리로 해발 1,695.5m의 기생화산으로 대부분이 가파른 바위 벼랑을 이룬 이곳은 예로부터 솔개의 부리를 닮아 연두봉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오름의 전체 모양이 꼭대기가 뾰족한 삼각추처럼 생긴데서 유래된 이름 삼각봉..
오후 비소식이 있다는 일기예보에 걸맞게 구름으로 가득찬 하늘.. 그리고 시야마져 흐리지만 삼각봉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겨울나무로 서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삼각봉대피소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기존 용진각대피소가 유실됨에 따라 옮겨 지은 곳입니다. 동절기 한라산 입산시간은 매표소 기준 낮 12시이며, 성판악 진달래휴게소와 관음사 코스 삼각봉휴게소 통과시간도 낮 12시까지로 제한돼 있기에 늦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설사 늦었다 하더라도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기 보단 하산을 결정하는 결단력 또한 산악인이 가져야할 자세라 생각됩니다.
휴게소까지 힘겹게 오르다 보니 허기가 느껴져 일찌감치 자리펴고 꿀맛같은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한뒤 강한 역광탓에 찡그리며 바라보는 왕관바위와 한라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놓습니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에서 한(漢)은 은하수(銀河水)를 뜻하며, 라(拏)는 맞당길나(相牽引) 혹은 잡을나(捕)로서, 산이 높으므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라는데.. 정상에서 은하수를 볼수 있을지..
한라산을 기술한 가장 오래된 문헌 가운데 하나로 김상헌(金尙憲)의 (남항일지南航日誌)를 꼽는데.. 그는 1601년(선조 34) 9월 한라산에 올라 산신에게 치제(致祭)를 올리면서 ‘금강산과 묘향산은 이름만 높을 뿐, 한라산의 기이하고 수려함에는 따라오지 못하리라.”라고 하여 영산으로서뿐만 아니라 장엄함에서도 백두산 다음가는 명산임을 확인시겼다 합니다.
겨울나무
빈손으로 하늘의 무게를 받들고 싶다 빈몸으로 하늘의 마음을 배우고 싶다 벗은 다리 벗은 허리로 얼음밭에서 울고 싶다.
삶의 자세를 산행(山行)에 비유한 한말의 최익현(崔益鉉)은 1875년(고종 12) 3월에 한라산을 등반한 그는 (한라산기漢拏山記)에서 “산은 도중에서 포기하면 그로 말미암아 뜻을 이룰 수 없게 되는 것이므로, 인간은 좀더 태연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인고의 정신을 한라산행에서 찾으려 하였는데.. 당시 그와 함께 산행에 오른 15명 가운데 정상을 정복한 사람이 겨우 4명에 불과하였다는 기록에 비추어 볼때 한라산 산행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백록담의 물은 “맑고 깨끗하여 한 점의 티끌도 없는게 신선이 사는 듯하다”라고 찬탄한 뒤 “백두산이 남으로 4000리를 달려 영암의 월출산이 되고, 다시 남으로 달려 해남의 달마산이 되었으며, 달마산은 또 바다로 500리를 건너뛰어 추자도가 되었고, 다시 500리를 건너서 이 한라산이 되었다”라고 하였다네요.
용진각 현수교와 그 뒷편 웅장하게 자리한 왕관릉(王冠陵)왕관바위의 모습. 이 다리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때 유실된 다리로 2009년 새로 건설했으며 하중이 케이블에 매달리는 현수교로 만들었답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왕관릉(王冠陵)
왕관바위라고도 하며, 구봉암(九峯岩)이라고 표기되어 있기도 하는데, 왕관릉이라는 명칭은 이 오름의 전체적인 형상이 왕관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666.3m의 기생화산으로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거의 수직을 이루며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암벽이 장관을 연출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왕관릉.. 해질 무렵 석양이 이 바위를 붉게 물들이면 마치 금빛 왕관처럼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는 바위입니다.
정면,한라산 북벽 화구벽 외륜과 우측,장구목능선 까지의 장쾌한 모습.
걸으면서 느껴지는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이기에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고,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장구목 능선에서 흘러내려 마침표를 찍는 삼각봉과 용진각계곡 위의 현수교도 뒤돌아 보고..
한라산 정상 서북벽에서 시작되어 병풍처럼 둘러진 모습에 수직으로 이뤄진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장구목 능선.. 그 아래 지금은 사라져 버린 용진각 대피소가 터만 남아 위치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용진각대피소는 1974년 설립된 이후 30여년동안 한라산 탐방객들의 아늑한 쉼터였으나, 현수교와 마찬가지로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아쉽게도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
용진각을 지나며 바라본 한라산 북벽 외륜 풍경..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날씨만큼이나 보여지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군요. 이곳에서 부터 왕관릉 헬기장 까지는 경사가 아주 심한 된비알길로 한라산 최고의 난코스..
힘겹게 중턱따지 오르다 뒤돌아본 장구목 능선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 장구목은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오름으로 거대한 장구가 가로로 놓여있는 모습을 닮은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름입니다.
힘겹게 오르는 나완 정 반대로 하산하는 산객들의 얼굴엔 여유로움이 얼굴 한가득..
북벽과 장구목 이 일대는 급경사를 이루는 사면과 허리 이상 빠지는 심설로 인해 겨울철 동계훈련의 최적지로 손꼽혀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기도 하고.. 산악인들 사이에는 히말라야 등, 극지를 탐험하는 산악인들이 반드시 거쳐야하는 훈련코스로도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네요.
난코스 오름길에 숨을 헐떡이며 드디어 도착한 왕관릉 헬기장.. 아래와는 달리 짙게 깔린 안개가 한라산 정상부를 집어 삼킨채 모습을 감추니 백록담이나 볼수 있으려나..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수시로 변하는 날씨탓에 조급해져가는 마음과 덩달아 빨라지는 발걸음.. 하지만, 저 아름다운 풍광탓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듭니다. 유배인이었던 임관주(任觀周)의 시에 나타난 한라산의 모습은 신비로움의 극치를 이루는데.. 그는 1767년(영조 43)에 귀양에서 풀려나 돌아가게 되자 한라산에 올라 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하였다네요. 푸른 바다는 넓고 넓어 아득한데 한라산은 그 위에 떠 있네 흰사슴과 신선이 기다리는 이제야 그 상봉에 올랐네 (茫茫滄海濶上擧漢拏浮 白鹿仙人待令登上之頭).
한라산 정상 등로 해발 1,700m 지점 부터는 빽빽히 들어선 구상나무와 고사목이 끝없이 펼쳐지고.. 완만한 오르막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이 모든것들이 안개속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기에 넋을 잃습니다.
고사목
살아 살아 천년을 살아도 이생에서의 꿈은 남고 천년을 살고 살아도 아직도 하고픈 일은 많이도 남아서 ↓
그 길고 긴 불면의 밤 많고 많았어도 가려니 발길을 끝내 잡아두는 아린 정은 남아서 잊히지 않는 정이 추억되어 남아서 끝내 죽어서도 천년 꿈을 꾸고 있구나
겨울나무를 보면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하다. 나이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고 섭섭해하지 않는 풍모를 본다. ↓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겨울나무를 보면 옹졸하게 욕하고 서둘러 분개한 것이 무안해진다.
살아백년, 죽어 백년가는 한라산의 구상나무 고사목.. 구상나무는 한라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로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으로서 한라산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이랍니다. 바늘 모양의 돌기가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모양을 뜻하는 '구상'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나무로 살아서는 푸르름을.. 죽어서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한라산의 귀한 나무입니다.
고사목
천 만 년 세월 흙바람을 마시고 두 팔 벌려 우주를 안았다 아린상처 가지마다 덧나도 맨살 숨기지도 못하고 하늘의 뜻을 지켰어도 누더기 하나 얻지 못했네 여분의 죄값이 던가 생전에 지은 죄 삭히고 삭혀도 선 자리 주저 앉지도 못하는 안타까움이여 ↓
세상일 다 알아도 입 다물고 살아가고 씨앗 잉태하여 잎가지로 피어지는 작은사랑 하나를 천 년을 기도하건만 오늘도 바람이 분다 푸른 꿈 앗아간 천 년 전의 그 모래 바람이여~
고사목
신록이 푸른 하늘아래 비가와도 푸르지 않는 나목 파란하늘 아래 말없이 검은 그림자처럼 서 있다 봄이 와도 물이 오르지 않고 여름엔 숲에 묻혀 버리며 가을 단풍의 멋도 없이 겨울바람 눈보라에도 말이 없다 ↓
가슴을 지키려 사계절 유구한 세월 잔가지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도 눕지 못 한 사유 눈물이 가슴에 꽃으로 핀다.
겨울나무의 설화
그렇게 기나긴 계절이 가고 이제 삭풍 부는데 맨몸으로 온 가지 가득히 그리움 피워낸 겨울나무
구상나무, 고사목 군락지를 오르는 동안에도 여러번 변화하는 날씨.. 구름이 걷히나 싶어 후다닥 셧터를 누르지만.. 나의 행동만큼이나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구름녀석. 서정주(徐廷柱)는 <한라산 산신여인상(山神女印象)>에서 그네 나이는 구백억세 그 자디잔 구백억개 산도화빛 이쁜 주름살속에 나는 흡수되어 딩굴어 내려가다. ”라는 말로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부에 만들어진 전망대에 도착하니 이젠 한치 앞도 가누기 힘들정도의 운무천국.. 날씨만 좋았다면 북벽 외륜에서 장구목까지 뻗은 장쾌한 모습과, 한라산 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며 우뚝 솟아있는 흙붉은오름, 불칸디오름, 물장오리오름, 태역장오리오름등 오름들이 줄지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즐길수 있었을텐데.. 기다려 봅니다. 어느한 곳 잠시 잠깐이라도 볼수 있을까 싶어 기다려 봅니다 .
발 동동 구르며..눈이빠지게 얼마를 기다렸던가.. 간절한 내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양..기적같이 북벽 외륜 바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아~ 어느 여인이 다소곳하게 누워있는듯한 저 아름다운 모습..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 북벽 외륜과 장구목의 풍광이 손에 잡힐듯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전망대의 모든 산객들은 한라산이 펼치는 꿈같은 향연에 진한 감탄사로 화답합니다. 날씨탓에 특별한 조망없이 힘들게 오른 산행길.. 저 하나의 그림으로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찰나의 순간 한라산은 다시금 더 짙은 운무속에 자취를 감추니 더 이상 지체하는건 무리다 싶어 이내 정상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대한민국 최고봉이자 명산인 한라산 정상..해발1,950m 작년까지만 해도 없던 낮선 정상석이 떡 하니 버티고 서서 산객들을 맞이 하네요. 백록담(白鹿潭)은 운무에 가려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고 설상가상..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은 오후 호우주의보가 내려질만큼 큰 비로 바뀐다며 한라산정상 관리인이 산객들에게 소리치며 적극적으로 하산을 종용하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백록담은 남,북 길이 약 400m, 동,서 길이 600m, 둘레 1720m, 표고 1841.7m, 깊이 108m의 타원형분화구로 백록담의 동쪽벽은 현무암으로, 서쪽벽은 조면암으로 이뤄졌답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고.. 백록담(白鹿潭) 옛날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 흰사슴으로 담근 술)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백록담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흰사슴(白鹿)이 이곳에 떼를 지어서 놀면서 물을 마셨다는데서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언제봐도 정겹고 의젓한 모습으로 변함없이 한라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동능 정상목. 모두들 하산하느라 분주한 정상을 바라보며 동능 정상목과도 아쉬운 이별을 나눕니다.
자~ 이제 성판악으로 하산입니다. 성판악(城板岳)은 1,215m로 한라산 동쪽 산록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성화산(1회의 분화활동으을 형성되는 소형 화산체)으로 산 중턱에 암벽이 널 모양으로 둘려 있는 것이 성벽처럼 보이므로 성널오름 또는 성판악이라고 합니다. 주변에는 성널폭포를 지닌 성널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깊은 계곡이 잘 발달하고 있고, 성널폭포는 예전부터 물맞이 터로 유명한데, 지금은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안에 들어 있으나 과거에는 조천읍 교래리의 공유재산으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관리되었다네요.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5·16도로의 중간지점 가장 높은 곳에 성판악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은 한라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중의 하나로 성판악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성판악(성널오름)은 행정구역상 제주와 서귀포의 경계에 걸쳐 있는 기생화산으로 한라산에 있는 여러 개의 등산로 중 동쪽 코스이며 총 길이가 9.6km로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길고. 어리목 등산로와 함께 한라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 아름다운 그림 photography by 淸流 한라산 의 글과 사진 정중히 모셔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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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래 신청하신 회원님의 관심과 성원속에
마감인원이 거의 마무리되여 갑니다!
약속드린대로 입금순으로 45명만 모십니다!
바로 입금완료 하시고 저에게 문자 부탁드립니다!
사시는곳: 000시군
전번:
성명(성별):
생년월일:00년00월
윤성수님 신청
배상현님
박근석님
정동철님
이임주님
서동준님
이명숙님
허경수님부부
김순자님
박옥희총무님
유경숙재무님
유광호님부부
신청합니다.
김현태님외2명
이재덕.윤순옥신청합니다. 그리고 연초에 한라산갈때 인적사항제출했던사람도 다시 제출해야하나요?
내가 보관하고 있는것 찿아볼께요
이석범, 박미순 신청합니다~
임덕순.이재세부부신청합니다...
조규선 입금했씀다...^^
여기까지 26명 입니다!
염창순님외2명
임현경님
김용권님
임하선님
임옥자님
조금숙님
김범수님
최경화님
추승효님
천정숙님
여기까지38명입니다!
강숙희님
임동창님
김학중외4명
임창희님
제주 산행신청자를
마감합니다!
신청하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한라산 마감을 축하드립니다
취소 나오면 1번으로 주세요
이천 정준환요 대신 추기신청합니다
준환씨와 함께할수 있도록 만들어 볼께요~
혹..빈자리 있으면 참석 하고 싶네요..두명이요..
함께 할수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