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90%는 가짜 성씨, 가짜 족보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90% 이상은 가짜 성씨 와 가짜 족보를 갖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성씨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당신 신분, 계층별 비율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짐작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선 전기의 신분사회는  양반은 10% 정도,  중인 20%,  상인이 30% 노비가 50% 였다. 애초 성씨는 임금이 관리에게 하사 하는 것으로써 조선초기에는 성을 가진 사람들은 왕족과 일부 권문세가 등에 국한되어 있었고, 그 수는  매우 적었다. 물론 고려시대때 쓰던 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당시 조선은 고려왕조를 멸조시키는 과정에서 고려 왕의 성씨인 왕씨를 비롯하여 고려시대에 득세했던 권문세족들을 대거 숙청했기 때문에에 이전 시기에 득세했던 귀족들의 성씨가 상당수 사멸하게 된다.  고려왕족이 쓰던 왕씨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획을 더 추가해서 왕씨를 옥씨나 전씨로 바꾸거나 아예 성을 쓰지 않았던 경우가 더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조선 초기 성씨를 가진이들은 매우 적었다.  심지어 15세기 초 태종 때는 조정 대신들 중에서도 성이 없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16세기 후반 성종 당시 문서에 기록된 이름들을 보면 자질금, 말동, 합이, 자근, 철근 등의 이름이 나오는데 모두 한자 이름이었지만 성이 없었다.  심지어 불과 백년 전인 1912년 만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선교사 엘리제 샤핑 여사는 전라도 지역을 순회 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500명 중 이름이 있었던 사람은 단지 10명 뿐이었다.” “여인들은 돼지 할머니, 큰년, 작은년 등으로 불리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씨를 쓰지 않았던 것은 조선시대만의 특징은 아니었으니 우리나라는 이전 시대에도 그리했었다. 참고로 고구려는 해, 을, 예, 선, 우, 주, 마, 찰, 을지등 성씨가 총 10여종의 불과했다.  백제는 여, 사,  현 혁 해 진 국 목 등 8개 성씨가 주류를 이루었다.여기서 성씨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성씨을 가진 이들이 적었음을 의미한다.신라는 이, 최, 정, 설, 배 설이 가장 대세였고, 김씨 박씨 왕족의 성씨가 있었지만 김씨는 6세기 중엽 진흥왕 이후로나 쓰이기 시작했던 성씨였다. 우리나라 김씨는 진흥왕 이후부터 시작된다. 사실 박혁거세 김알지로 알고 있는 이름도 수백년 뒤 후손들이 성씨를 붙여 준 것이지 처음에는 성씨 없이 그냥 혁거세 알지 등으로 불렸었다.  그러다가 통일신라가 되면서 고구려 백제 성씨는 대부분 사멸하게 되고 또 고려시대가 되면서 대부분 중국의 성씨를 모방하여 새 성씨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고려 전기에는 귀화한 중국인들은 성씨가 있는데 토착 고려 귀족들은 성씨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고려시대의 성씨는 지배계층만의 특권이었고 또 귀화 지식인에게 내리는 보상의 성격이 강하였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성씨는 언감생심이었다.  다만 호적대장에는 평민들의 이름 앞에 고을 이름이 붙어 다녔는데 가령 서산에 개똥이 충주에 돌쇠 상주에 막동이 이런식으로 적혀 있었다 물론 이런 지역 명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 하기 위한 족쇄와도 같은 것이니 이는 성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가짜 성씨는 어떻게 늘어났을까? 16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조선의 전체인구중 성씨를 가진 이들은 10% 남짓한 수준이었다.   10% 미만이라는 수치는 당시 왕족과 관리들 족보를 가진 양반들의 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왕이 하사를 했던 어떻든 우선 관직에 있는 사람들을 다들 성을 붙였지만 그 숫자는 기본적으로 미미했다.  17세기초 병자호란 직후 왕이 내린 유공자 전지를 봐도 장군의 이름이 “막둥이”로 되어 있는등 성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7세기 이후로 갑자기 성씨를 가진 이들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유는 바로 공명첩 때문이다.  여기서 공명첩이란 돈을 내고 벼슬을 사는 것으로, 광해군 때 재정 확보를 위하여 공공연히 공명첩를 뿌렸다.   때문에 돈만 내면 천민도 양반이 되고 벼슬자리 까지 얻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 당시 상황이 이랬으니 당연히 논 팔고 살림 팔아서 성을 얻는 자가 늘어났다. 이때 국가는 3년마다 호적을 정리 했는데 그때마다 성을 가진 인구가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식으로 성을 취득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17세기 후반에는 20% 정도가 성씨를 가졌고, 19세기 초에는 50%를 넘고, 19세기 후반에는 70%를 넘게 된다.  즉 19세기 후반에는 전체 인구의 70%가 양반이 된다. 그러다가 전 국민이 성씨를 가지게 된 것은 1909년 일제가 실시한 민적법”에 의해서였다. 이때 성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가짜 성을 만들었다. 왜 하필 김씨와 이씨만을 택 했는가? 김씨 이씨가 많아진 원인은 그만큼 가짜 성씨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당시 조선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성씨는 김 이었고 그다음에 박 최 이 정 순서였다. 대한민국 사람들 중 21% , 약 1,000만명이 김씨이다.이씨는 680만 명 정도로 15% 정도다 이 두 성씨를 합하면 전 인구의 36%가 김씨와 이씨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걸 보고 왜 가짜라고 말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 어떤 사람이 새로운 성을 가지려면 새로운 성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있는 다른 사람을 성씨 속에 은근슬쩍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러니 가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 왜 김씨외 이씨를 선택했을까? 그것은 당시 성을 신고한던 시기와 무관하지않다. 일단 조선은 이씨가 세운 나라다. 그리고 구한말에는 세도가 안동 김씨의 힘이 상당했다. 이왕 선택하는 성씨인데 가급적이면 괜찮은 걸 택하고 싶은 건 사람들의 본능 아니겠는가. 우리나라 시골에 보면 유독 집성촌들이 많은데 여기에는 이런 비밀이 있다.  가령 낙향한 가난한 양반이 한 집 있으면 그 고을 성씨가 없던 부락민들이 돈이나 양식을 주면서 부탁해서 같은 성씨로 입문을 하게된다.  심지어 마을의 의견을 모아 부락 전체가 통째로 같은 성씨가 된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노비들이  주인의 성을 따르기도 했다.  조선시대는 기본적으로 노비는 상전을 부모와 같이 취급해야 했기 때문에 노비들이 면천 하면서 주인의 성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때문에 갑오개혁으로 신분제를 폐지할 당시, 안동 김씨의 한 권문세가 노비 300명은 일사불란하게 주인과 같은 성씨가 되기도 했다.  또 성씨가 많아진 데에는 당시 족보를 변조하는 전문 사기꾼이 특정 족보를 입수에서 판본으로 만들어 대량 찍어냈던 탓도 있었다. 이런 판본이 있으면 사기 족보는 대단히 만들기 쉬웠다. 이름 하나만 추가시키면 되었기 때문이다. 김씨 이씨성이 많은 또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의 신분 세습문제와 관련이 있다하겠다.  성씨를 쓰는 자체가 양반임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인데, 새로운 성씨를 만들어 쓰게되면 곧 천한 출신이라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선조에서는 창씨 자체를 인정 해 주지도 않았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족보는 가짜다.누구나 할 것 없이 족보가 있고 대부분 전주 이씨 양녕대군파  어쩌구 운운하는 족보를 내 세우는데, 이게 가소로운 일이다.  진짜 족보는 전체 족보의 10%도 않된다고 한다.  족보에 나와있는 조상들 중에 5.6대위로 올라가면 본인의 실제 조상일 경우는 매우 희박하는 것이다.남의 족보를 빌려다가 위는 베끼고 밑에 자기 이름을 넣는 방법이 족보를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제대로 된 족보는 15세기 경에 처음 나왔다.  당시까지 족보를 가진 가문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실제로 양반이면서 족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조선조 후기에 들어 오면서  양반들의 허례허식이 강해져 족보를 양반의 필수품 쯤으로 여기게 되면서 조직적으로 족보를 위변조하는 풍토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평민이나 천민이 어떤 방법으로도 족보를 갖게 되면 군역을 면하게 되는 혜택이 있다.  족보가 있으면 양반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17세기 우리나라 인구의 60%가 노비였다.  그런데 19세게 후반에 이르러서는 인구 전체의 70%가 양반이 되었다. 현재 누가 자기의 조상이 노비였다고 말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