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중국의 명주를 가르는 보편적인 기준은, 과거 5차례 있었던 중국 정부에서 진행했던
'전국 평주회'에서 '금장'을 수상했느냐의 여부이다.
▶1회 평주회 (1952년)
귀주모태주(마오타이), 노주노교, 분주, 서봉주
▶2회 평주회 (1963년)
귀주모태주, 노주노교, 분주, 오량액, 고정공주, 전흥대곡(현재의 수정방 모태), 서봉주, 동주
▶3회 평주회 (1979년) -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이 때부터 향형의 도입이 본격적으로 시작
귀주모태주, 노주노교, 분주, 오량액, 검남춘, 고정공주, 양하대곡, 동주
▶4회 평주회 (1984년)
귀주모태주, 노주노교, 분주, 오량액, 양하대곡, 검남춘, 고정공주, 동주, 서봉주, 전흥대곡
+ 황학루주, 쌍구대곡, 랑주
▶5회 평주회 (1989년)
귀주모태주, 노주노교, 분주, 오량액, 양하대곡, 검남춘, 고정공주, 동주, 서봉주, 전흥대곡
+ 황학루주, 쌍구대곡, 랑주 + 보풍주, 무릉주, 송하량액, 타패주
5회 평주회에서 금장을 수상한 이상의 17가지 술을 국가 명주라는 호칭을 붙여 인증을 했는데,
위의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5차례 평주회에서 모두 이름을 올린 명주는 딱 3가지,
귀주모태주, 노주노교, 분주 뿐이다.
귀주모태주가 장향의 대표격이고, 분주가 청향의 대표격 바이주임을 상기해본다면 노주노교가 얼마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가대표급 농향형 바이주로 인정 받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노주노교라는 이름의 노주(泸州, 루저우)는 쓰촨성 청두 아래에 있는 도시로, 양쯔강과 퉈장강의 교차점이
위치하고 있다. 노교(老窖)는 오래된 구덩이라는 뜻인데, 이 교窖란 누룩을 발효시키는 구덩이를 의미한다.
노주노교의 대표 고급주인 [국교 1573] 이라는 이름을 봐도 알 수 있듯, 1573년 명나라 시절부터 이 지역에
국가가 지정한 교지군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400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간 동안 발효되며 만들어졌을
각종 미생물, 다양한 경험과 연구, 수십번씩 진화되고 계승되었을 전통과 기술력을 생각하면 역시
국가대표급 명주라는 칭호를 붙힐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사족이지만, 나라 국國 자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바이주는 3가지다. 한국으로 치면 "국민여동생" 그런
느낌일텐데, [국주(國酒)] 귀주모태주, [국밀(國密:국가 기밀이라는 뜻)] 귀주 동주,
그리고 다른 하나가 [국교(國窖)] 노주노교이다. "국민 구덩이"라니 참 뭐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