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07
S#1. 고정숙 빌라 앞 D
재빈, 하는 수 없이 등 떠밀려 가면
선희, "가~" 끝까지 보고 있다.
재빈, 차를 향해 걸어가는데 유식의 차가 옆으로 쓱 지나간다.
선희, 재빈 보다가 돌아서면
유식, 차 세우고 휘파람 불며 내린다.
선희 : !!
유식 : (꽃바구니 든 트렁크 여는데)
선희 : .... 여보!
유식 : (휙 보고, 경악) !!!!!!!!!!!!!
선희 : 여보!!!!!!! (달려가 유식에게 안긴다)
재빈 : (선희 목소리에 돌아보고) !!!!!!!!!!!!!!!!
재빈, 선희와 유식의 포옹장면 보고 씁쓸.
재빈 시선에 유식은 돌아서 있거나, 차 트렁크 열린 문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재빈, 선희의 포옹에 맘 상해 고개 돌리고 성큼 차로 다가가 올라타고 출발.
선희쪽//
아직 감격중인 선희와는 달리 당황한 유식, 확 선희를 떼낸다.
유식 : 다, 당신이 어떻게.
선희 : (대답대신 앞선 자기감정으로) 여보.... (얼굴 쓰다듬고, 몸 살피며) 당신, 괜찮은 거지? 나 얼마나 걱정했다구..
내가 또 헛것 보고 있는 거 아니지?
유식 : 어떻게 왔냐구 묻잖아!
선희 : 어? 어... 그게 흥신소에 부탁했어. 당신 찾아달라구.
유식 :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기막히다!) 허~
선희 : (기쁜, 감격계속) 당신 서울에 있을 줄 알았어. (유식을 믿고 싶다) 근데.. 왜 연락 안했어? 힘들었지? 그래서 그런 거지?
유식 : (더 여기 있을 수 없다, 선희 데리고 주차장 쪽으로) 따라와.
S#2. 달리는 유식 차 안 N
유식, 심각한 표정으로 운전 하고 간다. 눈동자 굴리며 어떻게 변명할까 고민 중.
선희, 불안한 표정으로 유식을 보고 있다.
선희 : 왜 말을 안해? (불안했던 일이 진짜일까? 화나려고 한다) 당신, 설마...내가 찾아온 게 싫어? 무슨 문제 있어?!
유식 : (휙 보며) 뭔 생각하는 거야? (선희 마음 파악하기 위해 물어보는)
선희 : 이상하잖아. 반가워하지도 않고, (차 둘러보며, 불안한 듯 마음토로) 이..차두,
그렇고... 당신 그런대서 사는 것도 그렇고...대체 어떻게 된거야? (말도중)
유식 : (쌩쇼 시작, 괜히 백밀러로 뒤 확인하는 척, 혼잣말처럼) 큰일인데...
선희 : (?) 뭐가?
유식 : (핸들 팍 치며) 들켰어, 젠장! (선희보며) 꽉잡아! (핸들 팍 꺾으면)
선희 : 악! 왜 그래?
유식 : (요리조리 도주하듯 혼자 쌩쇼하며 운전) 뒤에 봐. 검은 차 보이지?
선희 : (놀라 돌아보고) 어..
유식 : 빚쟁이가 보낸 놈들이야. 아까 그 집 앞에서부터 쫓아오고 있어.
선희 : 저, 정말? 그럼 어뜩해?
유식 : 일단 빠져 나가야겠으니까 말시키지마!
선희 : (불안, 돌아보는데)
유식 : (선희 얼굴 팍 밑으로 박으며) 몸 숙이고 있어. 너까지 걸리면 끝장이야!
선희 : (머리박고) 헉!!
S#3. 재빈집 거실 N
재빈, 선희를 남편과 남겨두고 오는 심정 좋지 않다.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오는데
동화E : 지금 오니?
재빈 : (돌아보면)
동화, 거실 쇼파에 앉아 재빈 들어오는 모습 지켜보고 있다.
재빈 : 왜 나와 있어?
동화 : 생각 할 게 좀 있어서. 괜찮으면 잠깐 앉아. (테이블에 가 앉으면)
재빈 : (혼자 있고 싶다) 피곤해. 골 아픈 얘기면 내일하지?
동화 : 촬영도 일찍 접고 나갔다면서 어디서 뭘 했길래 피곤해?
재빈 : (쳇!) 내 사생활까지 일일이 보고해야 돼? (가려는데)
동화 : 아줌마 내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재빈 : (멈칫. 선희를?) 왜? (자리에 와 앉고) 뭐 또 실수한 일 있어?
동화 : 젊은 여자라 그런지 집에서 쉴 때 신경 쓰여.
재빈 : 젊긴...낼 모레 마흔인데. 지금까지 잘 지내놓고 왜 그래?
동화 : 훈이가 잘 따라서 불편해도 참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던 거 같아. 정들면 더 힘들어 질 텐데...
남편 오면 언제 나갈지 모르잖아.
재빈 : (그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아줌마한테 먼저 물어봐야 되는거 아냐?
동화 : 고용인이야 집주인이 나가라면 나가야지.
재빈 : (!!)(거슬린다!) 필요할 땐 손 내밀더니, 하루아침에.... 참, 형답다.
동화 : .......
재빈 : (일어서며) 맘대루 해. 그리고 다음부턴 내 의견 묻지마. 어차피 형 맘대로 결정할 거면서 피차 시간 낭비할 거 없잖아.
(가려다가) 참, 지난번에 내가 아줌마한테 워키토키로 심부름 시켰을 때 나한테 한 말 기억하지?
쫓아낼 때 쫓아내더라도 아이두 있는 여자한테 함부로 하지말고 예의 갖춰서 내보내. 집주인 텃세 부렸다고 소문나면
내 이미지에 손상 가니까!! (휙 가면)
동화 : (낮은 한숨) ....
동화, 재빈와 선희를 떼어놓기 위해서 악역을 해야 되는데 선희의 상황(유식 문제) 알고 있어 마음 심란하다. 긴 한숨쉬고.
S#4. 재빈 방 N
재빈, 들어와서 옷 휙 집어 던진다. 이래저래 선희도 동화도 맘에 안 드는 상황뿐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침대에 휙 몸 날려 업드려 베개로 얼굴 막아버리는.
S#5. 한강둔치 N
유식의 차 세워져 있고, 유식과 선희 둔치에 서있다.
유식 : 너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오늘 일은 니가 큰 실수한거야.
선희 : (황당) 뭘?
유식 : 보구두 몰라? 빚쟁이들이 너랑 지민이 괴롭힐까봐 일부러 연락 딱 끊고 있었는데,... 찾긴 왜 찾어?
그냥 나 혼자 죽던살던 놔두지.
선희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당신 내 남편이고, 지민 아빤데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지!
(의심스런) 그보다 당신, 어떻게 거기서 보석으루 나왔구, 아까 그 집, 이 차. (옷보며) 그 옷차림에 꽃다발까지...
빚에 쫓기고 있다는 사람이 어떻게 된거야? 그것부터 말해봐.
유식 : 넌 모르는 게 나.
선희 : 왜? 말 못할 이유라도 있어? (한숨 참고) 설마... 당신, 여자 있니?
유식 : 말같지두 않은! 이 나이에 빚만 수억 있는 놈한테 어떤 정신 빠진 여자가 붙어?..좀전에 그꼴을 당하고도 그런 말이 나와?
그집, 이차, 이 옷 다 나 거기서 나올 때 사채 연결해준 선배꺼야!
선희 : 어떤 선배?
유식 : 그거까진 알거 없고. 당신, 이런 얘기 아무한테도 하면 안돼. 지민이한테도 나 만났다는 말 당분간 하지마.
내가 이 꼴이 된걸 알면 그 어린게 얼마나 상처 받겠어? 거기다가 지민이는 어려서 누가 나에 대해 물어보면
쉽게 대답할 수 있어. 빚쟁이들이 내가 너희 둘하고 만나는 거 알면 어떤 헤꼬지 할지 몰라. 무슨 말인지 알지?
선희 : (두려운).... 난 뭘 어떻게 해야 돼?
유식 : 당신은 모른척하고 지민이나 잘 키우고 있어. 내 걱정은 말구. ...선희야. 나 꼭 제기할거야. 그때까지 지민이 부탁한다.
선희 : (의심 사라지고 살짝 흔들리는) ... (안쓰러운 표정)
S#6. 재빈 방 N
재빈, 이리저리 뒤척뒤척 베개 끌어안고 잠 못 이루는데
E 땡그랑~ 밥그릇 또는 수저 떨어지는 소리.
재빈, 뭐지? 휙 돌아보는.
S#7. 재빈 집 주방 N
재빈, 2층에서 내려와 보면
선희, 맨밥에 김치 먹는 중.
재빈 : (어이없이 보고 있으면)
선희 : (봤다!) 깜짝야! 아직 안 잤어?
재빈 : (이상하다) 왜 벌써왔어? 그 밥은 또 뭐구?
선희 : 배고파서.......
재빈 : 남편이 밥도 안사주던? 결혼기념일인데.
선희 : 사준댔지. 근데 내가 싫댔어. 이상하게 아깐 배가 안고프더라구... 남편 얼굴 보기만 해도 배불러서. 헤~
재빈 : (화나지만 참고) 왜 연락 안했대? 그런 집에서 살고 차도 있는 거 같드만.
선희 : 다 아는 선배꺼래. 사업이 잘 안되서 그렇지 그 사람 머리두 좋구, 인간성두 괜찮거든 그니까 돕는 사람두 있는거지.
참, 내가 말 안했었나? 지민아빠 대학교도 수석으루 나오구 4년내내 장학금 받고 다녔었다?
재빈 : (쳇!) 잘 됐네. 너 앞으로 잘난 남편 둬서 호강하겠다?
선희 : ..... 금방은 힘들지만,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나중에 인사 시켜줄게. 너랑 친구하면 잘 맞을꺼야.
얼굴두... 지금보니까 너랑 좀 닮은거 같기두 하다.
재빈 : 이게, 어따 비교를 해? 난 대한민국 완소남 1위야? 그리구 내가 미쳤다고 니 남편하고 친구하냐!
나랑 엮지마. 죽어도 보기 싫으니깐!!
선희 : 왜 화를 내구 그래?
재빈 : 말했지. 넌 입만 열면 화내게 한다구! (우씨- 가려는데)
선희 : 칫! (밥솥에서 또 밥 푸는)
재빈 : (돌아보며) 또 먹게?
선희 : 이상하게 먹어두 먹어두 배가 안차네... (또 앉아서 밥 퍽퍽 먹는)
재빈 : (선희 보는데 이상하다........)
선희 : (시선 들고 보는) 왜? (씨익-) 부럽구나? 넌 다이어트 땜에 이시간에 못 먹지? 진짜 맛있는데...헤~ (꾸역꾸역 먹다가 켁!)
재빈 : 야! (당황해 얼른 물주며) 미련하게.
선희 : (마시고 가슴 치며) 켁켁.
S#8. 정숙 빌라 N
유식, 거실에 꽃바구니와 촛불켜놓고 분위기 내고 정숙이의 눈을 가린채 조심히 쇼파에 앉는다.
유식 : (정숙의 눈을 가리로) 조심조심... 거기.
정숙 : (눈 가린채 조심히 한걸음씩 움직이며 쇼파에 앉는다)
유식 : (손 내리면서) 하나. 둘 셋.
정숙 : (눈 뜨고 깜짝놀라고) 어머나! 세상에. 유식씨... 이게 다 뭐에요?
유식 : (이때다! 얼른 한쪽 무릎 꿇고) 정숙씨. 손!
정숙 : (보면)
유식 : (반지 꺼내 손에 끼워주며 앞에 원탁에 무릎 꿇고 앉고)
정숙 : ?
유식 : 오늘 우리 만난 지 400일째 되는 날이에요. 이 불빛들 보이죠? 여기 있는 399개의 꽃불
그리고 조용히 하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당신의 촛불 하나(그때 유식이의 손가락에서 불꽃이 생기고)
정숙 : (감동받고)
유식 : (촛불 끄고 분위기 잡는데 불이 잘 안꺼지고 다시 살아나는 소동(?). 다시 정숙 앞으로 다가가)
그동안 촛농같이 녹아버리는 제 가슴을 정숙씨가 어루만져주세요. 그래 주실거죠?
정숙 : (말없이 보기만 하고)
유식 : (정숙의 손을 유식의 가슴쪽으로 가져가며) 얼른 어루 만져주세요.
정숙 : (부끄러운듯 손을 빼면)
유식 : 으이그 이 마당에 수줍어하시긴. (정숙의 옆자리에 앉아 포옹하려면)
정숙 : (유식의 피하고) 그만해요 유식씨.
유식 : 왜요? 이제 결혼할 사이인데.
정숙 : 그전에 해결할 일이 있잖아요. 유식씨 아직 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남자에요. 잊었어요?
유식 : (아차!) 아... 이혼은 곧 정리가...
정숙 : 그 문제 해결되기 전까진...(손가락에 반지 빼며) 이 프로포즈 승낙 보류할께요. (자리에서 일어나고)
유식 : (울상) 아니, 저... 아 진짜 산넘어 산이네...
선희E : 웩!!!!
S#9. 재빈집 욕실 N
선희 변기잡고 구토 중. 체했다.
재빈, 등 두드려주며 못살아~
재빈 : 그러기에 밥을 그렇게 급하게 먹어, 누가 쫓아오냐?
선희 : 으웩~ 됐어! 이제 가~
재빈 : 병원가자니까.
선희 : 이런 일로 뭔 병원. 됐어.
재빈 : 맘대루 해! 체해서 죽어두 몰라! (휙 가려면)
선희 : (딱 잡고) 죽긴 왜죽어. 방법이 있는데.
(화면전환)
#지하방 소파
재빈, 입 쩍 벌리고 놀란 표정으로 보면
선희, 반짓고리 옆에 두고 다리 뻗고 앉아 실로 손가락 동여매고 있다.
선희, 바늘로 머리를 쉭쉭. 기름 묻히면
재빈 : 설마... 니가 직접 따겠다는 거야?
선희 : 그럼 누가 따?
재빈 : 와~ 진짜 독하다. 독해.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자기 손을 자기가 따냐?
선희 : 그럼 어떻게 해? (바늘로 따려는데)
재빈 : 야. 이리내.
선희 : 됐어 내가 할게.
재빈 : 여튼, 말을 안들어! (뺏으려하면)
선희, 재빈 바늘 들고 "됐다~" "이리내~" 몸싸움. 스킨쉽~
재빈 : (선희를 척 팔로 안고) 니가 힘으루 될거 같애?
선희 : 야아~ (벗어나려고 하면)
재빈 : (잠시 계속 안고 있는) 버둥거리면 밤새 안 놔준다?
선희 : (우씨-기운 빼면)
재빈 : (바늘 뺏어 옆에 놓고) 가만있어. (선희 팔가져다가 쓸어주며) 이렇게 피를 쫙 몰아야 쑥 내려가는 거야.
선희, 인상은 긋고 있지만 다정하게 정성스레 팔 쓸어주는 재빈이 고맙다......
선희, 한참 그렇게 재빈을 본다. 남편에게 느껴보지 못한 따듯함이 느껴진다.
선희 : (마음 이상해지려하자) 그만해. 따기두 전에 다 내려가겠다.
재빈 : (얇은 팔보고) 팔이 이게 뭐냐? 성질 드러워서... 먹구 다 토하니까 살두 안찌지.
선희 : 말을 해두 꼭.... 근데 너 제법이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재빈 : 배우잖냐. 안해본 거 없어. (손 잡는데)
재빈, 선희 손 잡는데 참 작고 안쓰럽다. 보는데.....
울리는 선희의 핸드폰.
선희 : (못살아~ 한손으로 받고) 지민 아빠?
재빈 : (손잡은 채) !!
선희 : (통화) 어. 잘 들어왔지... 당신은?
재빈 : (표정 울그락 푸르락)
선희 : (통화) 내일? **랜드는 너무 먼데... 어머, 당신 그걸 기억해? 난 다 잊은 줄 알았는데... 맞어. 우리 첫데이트..
당신 무섭다구 회전목마만 계속 탔잖아.... 알았어. 거기서 만나. 애들 밥 주고 나가려면 5시쯤. 그럼~ 나두 보고 싶지...
응 잘자. (끊고) 지민아빤데, (O.L)
재빈 : (바늘로 푹)
선희 : 악!!!! (손가락 잡고) 야, 말두 없이 찌르면 어뜩해!
재빈 : (기분 안좋고)
S#10. 재빈집 마당 N
선희 쓰레기 버리고 오다가 동화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인사를 한다.
선희 : (달려가며) 어머! 사장님 출근하세요?
동화 : (표정 어둡고) 네. (가고)
선희 : (꾸벅) 다녀오세요.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동화 : (돌아보며) 저. 아주머니.
선희 : (역시 돌아보며) 예.
동화 :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일을 그만 두셔야 될거 같습니다.
선희 : (당황하고) 네? 아니.. 왜 갑자기... 제가 무슨 실수라도?
동화 : 요즘 들어 재빈이가 부쩍 산만해진 느낌이에요. 곧 큰 영화 시작될 텐데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입주 도우미도 당분간 들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선희 : 아.. 그치만 제 사정이... 전에는 훈이 때문이라도 있어 달라고 하셨잖아요.
그때, 뒤에서 재빈이 나오고.
동화 : 훈이도 사정 얘기하면 충분이 이해할겁니다. (재빈나온거 확인하고)
재빈 : (결국 말했구나...)
동화 : 이번 주 안으로 나갈준비 끝내시는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그럼. (가고)
선희 : 어... 아... 안되는데...
동화는 차타고 붕~ 떠나고 선희는 지나간 자리만 본다.
선희 : 아, 저 자식 산만한게 왜 내 책임이야. 원래가 산만한데...어떻하지... 솔직하게 지민아빠 사정을 말 할수도 없고.
재빈, 다가오다가 들었다!
재빈 : 뭔 사정? 나쁜놈이 또 일 저질럿냐?
선희 : (놈? 발끈) 뭐? (자존심 상해 버럭) 넘겨집지 마! 사장님한테 외출 허락 받을려구 했어!
재빈 : (!!) 어제 남편하고 전화로 이미 약속해놓구 쌩퉁 맞게 무슨 허락씩이나 받냐?
너 늘 하던대로 눈치 보지 말고 푸욱- 놀구 와라!
선희 : (보다가 확 돌아서서 씩씩거리고 가버리면)
재빈 : (화나고도.... 안타까운- 뭐라 표현 할 수 없이 속상한)
S#11. 촬영장 D
맑은 날씨~ 비둘기가 하늘을 후다닥!! 날아가고
재빈 : 연주야~ 날 두고 가지마 제발!
재빈 여배우를 꼭 껴안고
카메라와 마이크 조명 등등 스텝모두 재빈과 여배우 사이를 뱅뱅 도는데 그만 카메라 쓰러지고
쉬는 시간 카메라 수리(?)중...
재빈 : 원탁아!!!
원탁 : (손에 거울들고 재빈쪽으로 달려오고)
재빈 : 카메라 괜찮아?
원탁 : (카메라쪽 보고) 힘들거 같은데 오늘.
재빈 : 아. 그럼 오늘 그만 하자고 그래. 지금 몇시야?
원탁 : (손목시계 확인하며) 지금 2시좀 안됐는데?
재빈 : 쳇! (궁시렁) 지금쯤 외출 준비하느라 아주 바쁘시겠구만~
원탁 : 뭐?
재빈 : 집에가서 운동하게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헬스실 청소 깨끗하게 해 놓으라구 해!
S#12. 지하 헬스 방 D
선희, 외출복 차림으로 내려오다 보고 힉!!! 도둑 든 것처럼 난장판.
선희 : 동철이 이 자식..... (시계 보며) 늦었는데... (후다닥 치우는)
S#13. 재빈집 거실
집 전화 울리면 받는. (유선 없으면 어수선한 와중 무선 전화기 찾아 받는)
선희 : (헥헥) 여보세요?
나윤E : 아줌마? 왜 이렇게 숨이 차요?
선희 : 네? 누구세요?
나윤E : 이나윤 이예요.
선희 : 안녕하세요. 지금 아무도 안계신데.
나윤E : 아줌마 만나러 가려구요.
선희 : 네?
S#14. 미용실 D
나윤, 머리 하며 핸드폰 통화.
나윤 : 전에 밥 먹고 싶으면 오라고 했잖아요. 그냥 예의상 말한건데 내가 오해 했나?
선희E : 아니예요. 근데, 제가 하필 외출을 할 것 같아서.
나윤 : (솔깃) 그럼 집에 아무도 없어요?
선희E : 아뇨, 훈이가 있긴 할텐데.
나윤 : (씨익-) 알겠어요. 밥은 나중에 먹죠. 끊을게요. (끊고, 눈빛 반짝)
S#15. 재빈집 주방 D
선희, 외출복 차려입고 음식 차리는 중. 그 옆에 훈과 지민 있다.
훈은 6부에서 나윤이 사다준 가디건 입고 있다.
선희 : (지민에게) 먹은 다음에 설거지 쌓아두지 말구 엄마 대신, 니가 좀 해.
지민 : 알았어. (이것저것 집어 먹는데)
훈 : 내가 도와줄게~
지민 : 역쉬. 넌 니 아빠 닮아서 젠틀한거 하난 맘에들어!
선희 : (아빠 얘기에 지민 잠시 보다가) 지민아. 너 가서 니 사진 한 장만 가져와.
지민 : 내 사진은 왜?
선희 : 엄마 지갑에 넣어 가지구 다닐려구.
지민 : 쳇. 왜 안하던 짓을 하셔?
선희 : 얼른 가져와. 젤 이쁜걸루~
지민 : 귀찮게.. (툴툴 거리며 나가면)
선희 : (지민을 좀 애틋하게 보는데)
훈 : 아줌마 지민이 걱정은 말고 다녀오세요. 제가 숙제 잘 시키고 있을게요.
선희 : (미소) 그래. 아줌마 훈이만 믿고 다녀올게. 냉장고에 과일두 깎아놨으니까 밥 먹구 먹어.
나윤E : 훈이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놀라 돌아보면 쇼핑백 들고 나윤 이미 들어와 서있다.
나윤 :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선희 : 나중에 오신다더니.
나윤 : 훈이랑 노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요. 어머, 훈이 그 가디건 딱 맞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개 더 사올걸.
훈 : (나윤이 준 가디건 입었다) 아빠 친구가 주셨다던데, 그럼..
나윤 : (훈에게 미소 짓고, 선희에게) 약속있으시다며요. 가보세요.
선희 :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네. (나오는데)
나윤 : (쇼핑백에서 봉지 꺼내며 훈에게) 훈아 우리 오늘 재미있게 지내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자~ (훈과 친해지려고 노력중)
아빠가 좋아할거야. 그리고 케익도 같이 만들고! 괜찮지??
훈 : 네~ 좋아요.
선희, 나가다가 뭔 소린지.... 갸웃하며 나윤을 돌아보는.
S#16. #11 동- 촬영장 일각 D
재빈, 대기 의자에 앉아 대본 들고 다리 떨며 시계 보는.
선희E : 얼굴두... 지금보니까 너랑 좀 닮은거 같기두 하다.
재빈 : 동태 눈깔 주제에, (대본 탁 접으며) 생각 할수록 기분 나쁘네-
(벌떡 일어서며 바람막이 옷 벗고 코디에게 주며) 야! 나 찾으면 무조건 모른다고해. (가고)
S#17. **랜드 회전 목마 앞 벤치 D
회전목마 근처.
선희, 유식 기다리는 듯 시계보며 두리번 두리번.
캐릭터 가면 쓴 미니마우스 등장. 지나가는 아이들, 회전목마 탄 아이들에게 손도 흔들고... (재빈이임)
선희 곁에 알짱알짱~
(시간경과)
선희, 다른 자세로 초조하게 입구쪽 보며 유식 기다리는데
곱상남, 선희에게 다가간다.
선희, 곱상남과 잠시 인사 나눈후 일어서는.
곰탈쓴인형 눈에 안 뜨게 주위 알짱알짱~
곱상남 : 안유식선배가 보내서 왔는데 사모님 맞으시죠?
선희 : 그이는요?
곱상남 : 오늘 일이 좀 있어서... 오늘 나오지 못하실 거 같다고..
선희 : 왜요? 무슨 일인데요?
곱상남 : (편지 주며) 이거 전해드리라고. 그럼.. (인사하는데)
선희 : 잠깐만요. 우리 그이 지금 어디 있는데요?
곱상남 : 전, 잘... 저두 바빠서. (가면)
선희 : 저기요... (아쉽게 놓치고).... (털썩 앉아 편지 보는데)
곰인형, 알짱알짱~
선희, 감정에 취해 편지 보는 <편지글- 유식E로>
유식E : 당신 만나러 가다가 빚쟁이들한테 걸려서 몸이 좀 상했어.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았지만, 괜히 당신 만나다
당신까지 봉변 당할까봐. 못나가. 안보고 살땐 몰랐는데 어제 보고나니까... 더 보고 싶다.
맞은 팔이 아파 더 못쓰겠어. 연락 할게.
선희, 웅크리고 우느라 흑흑-
곰인형 갸웃갸웃~ 선희 쪽 보는...
S#17-1. 동- 근처 일각 D
유식과 곱상남 마주 서있다.
유식 : (곱상남에게 돈 건네며) 고마워요~
유식, 선희쪽 보고 "전초전을 이정도 깔았으면 됐겠지" 돌아서는.
S#17-2. 다시 회전 목마 앞 벤치(선희쪽) D
선희 울고 있으면 곰인형 다가가서 어깨 툭툭.
선희, 보면
곰인형 양손 흔들며 울지마세요~ 느낌으로 손짓, 몸짓.
재빈 : (귀여운 행동으로 울지마세요)
선희 : (귀찮은, 손짓으로 가라) 가요. 가. (또 우는데)
재빈 : (가다가 돌아와서 자신의 옷으로 닦아주면)
선희 : (너무 귀찮은) 하지 말라니까. (우는데)
재빈 : (다시 가다가 돌아와서 가만히 보고있다)....
선희 : 아이씨- 가요!! 우는거 처음 봐?
재빈 : (화들짝! 한발 뒤로 물러서 이번엔 팔짱끼고 지켜보기)
선희 : (화난다! 모른척 상대 안하고)
재빈 : (슬슬 다리 떨기 시작).....
선희 : (귀찮다 다른 방향으로 앉아 편지보면)
재빈 : (편지를 확! 뺐는다)
곰인형, 한손으로 작은 선희를 제지하고 다른 한손으로 높이 편지 치켜들고 읽기 시작.
선희가 달라고 계속 귀찮게 매달리면
곰인형 한 팔로 척- 선희 목 끌어안고 선희 못 움직이게 하고 편지 보는....
선희 : 이런, 야! 남에 편지를 왜 봐! 이 미친 곰인형!!!! 얼른 내놔! 안내놔!!!
곰인형, 어느 순간 <재빈, 선희 모르게 편지 다 읽은 상태> 선희 살짝 놓고 마스크 반쯤 올리며
재빈 : 아씨- 안보여... (편지 보면)
선희 : (뜨아~~~~~~~) 동철이 너!!!
재빈, 선희 목 다시 휙 끌어안고 구석(사람 없는)으로...........
선희 : 니가 여기 왜있어?!
재빈 : (괜히 주변 위식) 조용히 해. 떠들면 해고야.
선희 : (조용~)
재빈 : 야 뭐야? 그 기생오라비같은 놈이 남편도 아니고 대타야?? 지가 뭔데 대역을 쓰냐? 지가 뭐 연예인이야? 뭐야?
선희 : (기분나쁘고)
재빈 : 니 남편은 왜그러냐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선희 : (입 삐죽삐죽) 그럴 사정이 있으니깐 그렇지!
재빈 : 사정? 개뿔 사정 무슨 사정이 있어~ 너는 왜이렇게 남자 보는 눈이 없냐?
선희 : 이게, 너 대체 나한테 왜이래! 왜이래!!!!!
재빈 : 내가 뭐? 이 근처 촬영 왔다가 심심해서 들른거야. 장난칠라구.
선희 : 장난? 너 이딴 식으로 내 사생활 알아서 뭐할라구 그래? 왜, 또 남편이랑 내 사이 알아내서 놀려 먹을라구?
재빈 : 야. 너 솔직히 나 몰라봤지?
선희 : 그럼 어디 정신 빠진 놈이 나이 사십에 이러구 나타날줄 꿈에서나 생각했겠냐?
재빈 : 내가 왜 진즉 이 생각을 못했지? 앞으로 이러구 다녀야겠다. 나 놀이동산 진짜 오랜만이야!
선희 : 허~
재빈 : 기자들도 몰라보겠지?
선희 : 뭐?
재빈 : 온 김에 우리 바이킹이나 한 번 타고 가자.
선희 : 내가 지금 바이킹 탈 기분인줄 알어!!!?
재빈 : 그니까! 이왕여기까지 왔으면 풀구 가야지~ (어깨동무 척) 가자.
선희 : 왜이래~
재빈 : 야! 너 한번만 더 반항하면 저 청용열차레일 위에다 묶어 논다~ (다시 곰인형 쓰고) 조용히 따라와!
(당당하게 선희 끌고 가는)
선희 : 이거 놔? 못놔!? (질질 끌려가는)
S#17-1. **랜드 행복한 몽타쥬 D
1. 곰인형과 선희의 바이킹 타기.
선희, 어지러워 죽을 듯~
2. 곰인형 바이킹 타고 널부러진 선희에게 음료수 내밀기.
3. 곰인형과 선희 어깨동무하고 가면
선희가 손 걷어 내고... 지나가는 사람들 응큼~요상한 행동하는 곰인형 힐끔거리기.
4. 악세사리(풍선 머리띠 등등)파는 곳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재빈 망치모양 풍선으로 선희 때리고 선희도 질수 없다는듯 때리고 도망치고 티격티격.
5. 어느새 웃고 있는 선희.
S#18. 재빈 집 주방 N
주방은 이미 난장판.
나윤, 훈, 지민 함께 케익 만든 후 오븐 앞에서 작품 기다리는 중.
오븐에서 타임 오버 띵~ 소리나면.
나윤 : 잠깐, 레시피대로 했으니까 기대해~
훈과 지민 보고 있고.
나윤 : 짠!! (나윤이 다운 케익 짠- 보이면)
훈/지 : 와~
나윤 : (백에서 디카 꺼내고) 우리 기념으로 사진 찍을까?
지민 : 학교 가서 자랑해야지...
나윤, 지민, 훈 셋이 한방 찍고
나윤 : 지민아. 나 훈이랑 둘이 한 장만 찍어줄래? 오늘 (손으로 요만큼) 요만큼 더 친해진 기념으루.
나윤과 훈, 다정하게 포즈. 위로 찰칵!
S#19. 다시 **랜드 월드 모노레일 N
재빈, 선희 둘만 있는 공간.
재빈, 드디어 미니마우스 가면 벗으면 땀 흠뻑.
재빈 : 아 이제 살겠다......... (손부채질, 땀도 닦고, 물도 마시고)
선희 : (그런 재빈에게 시선 머무는데)..............
재빈 : (물 주며) 너두 마실래?
선희 : (도리도리, 이렇게 기분이 좋아져도 되는지 모르겠다) ...(창밖 보며 현실로 돌아와 낮은 한숨)
재빈 : 뭐야? 기분 좀 좋아진 줄 알았는데 왜 또 배고픈 얼굴이야? 밥부터 먹을걸 그랬나?
선희 : 그거 쓰구?
재빈 : 아~ 맞다. 야, 이거 좋다. 다이어트 그냥 되겠는데?
선희 : 동철아, 너 아까 편지 봤지?
재빈 : 어? .. 아니. (가면 보이며) 이거 쓰면 안보여.
선희 : 우리 남편.. 좀 다쳤다나봐....그래서 못나왔데.
재빈 : (보면)
선희 : 다쳤다는데 나만 이렇게 신나게 놀구 나니까 미안하네.
재빈 : ................
선희 : ................ (눈가 촉촉)
재빈 : 또 우냐?
선희 : ..... (눈물 삼키고) 미안. (어색하게 씨익 웃으면)
재빈 : (잠시 그 모습 보다가, 곰인형 가면을 선희에게 푹 씌우고, 혼잣말처럼) 미안하면 남편이랑 있을때도 내 생각하면 되겠네.
선희 : (가면 올리며) 어?
재빈 : (가면 퍽 눌러버리는)....
S#20. 나윤 호텔방 N
나윤, 침대위에 체스 판 벌려놓고 앉아 책(체스관련) 들여다보며 연구 중.
그 옆 테이블엔 훈과 함께 찍은 즉석 사진 이미 액자에 넣어 세팅해놨다.
머리도 질끈 묶고 조금은 자연스럽게 망가진 모습.
이때 울리는 핸드폰. <동화> 확인하고 받는.
나윤 : 응. 동화씨.
동화F : 올라가고 있어. 문 열어.
나윤 : 어머, 나 지금 엉망인데.. (이미 끊어진 핸드폰 보며) 허~
(시간경과)
가운 차림의 나윤, 문열어주고 동화 들어선다.
동화, 침대위에 체스 판, 그 옆에 훈과의 사진에 눈길.
나윤 : (동화 등보며) 마실 거라도 줘요?
동화 : 지금 나랑 해보겠다는 거야?
나윤 : ! (생각보다 더 강경한 태도에 다소 주춤)... 뭘 그렇게 전투적으로 그래요?
동화 : (휙 돌아서 어깨를 양손으로 딱 잡으면)
나윤 : (놀라) ...아파요, 놔요.
동화 : 지금 아픈 건 아무것도 아냐. 내 자식한테 상처주면 가만 안 둬! (탁 팽게 치고) 충고하나 할까? 니가 돌이키기엔 늦었어.
(가려면)
나윤 : 동화씨가 도와주면 되잖아.
동화 : 마음이 떠났는데 들어다 옮길 수도 없고, 어떻게? 무슨 방법으루 도와?
기억 안나? 15년 전에 내가 너한테 마음 돌리라고 부탁했을 때 니가 했던 말인데?
나윤 : .....
동화, 나가고 나면 나윤 그대로 멍하니....
S#21. 재빈의 차 안 N
재빈, 흥얼흥얼 핸들에 손가락 까딱거리며 노래 중.
선희, 초조하게 시계 보고 창밖보는데
재빈 : (슬쩍 보고) 왜 또? 남편 생각하냐?
선희 : 그게 아니라.. 사장님 오시기 전에 들어갈라 그랬는데.
재빈 : 아주 이남자 저남자, 바꿔가며 하루 죙일 남자 생각만 하는 구만. 얘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어쩌다 이렇게 남자를 밝히게 됐지? 여자들은 나이들면 다 그러냐? 아님 너만 유독 그러냐?
선희 : 장난치지 말구, 잠깐. 나 여기다 내려줘.
재빈 : 왜?
선희 : 같이 들어가다 걸리면 더 찍힌단 말야.
재빈 : 그치... 그럼 우리 둘이 동창이란 거 숨기지 말고 형한테 확 말해버릴까?
선희 : 넌 어디서 사람 승질 긁는 거 따로 배웠니?
이때 선희 핸드폰 울리면 “어?” 받는.
재빈 : 형이야?
선희 : 쉿! (돌아앉아 받고) 지민 아빠. 몸은 괜찮아?
재빈 : (빗금!)
선희 : (통화) 알았어. (끊고) 차 세워.
재빈 : 뭐야? 지금 만나제?
선희 : 어. 할 말 있다구 잠깐 보제.
재빈 : 이 야심한 밤에 어딜 또 가! 여자가 겁두 없이! 낼 만나. 내일!
선희 : 남편인데 뭐 어때?
재빈 : (그런가?) 너, 좀 전에 형한테 쫓겨난두구 걱정하더니, 그거 쑈였어?
선희 : 걱정되지만 어떡하니? 지민아빠 다쳤다는데 얼굴이라도 보구,
선희 말도 중 차 끼익 급정거-
선희 : (몸 앞으로 쏠리며) 악! 갑자기 세우면,
재빈 : 내려. (마구잡이로 밀며) 얼른 내려. 내리라구!
선희 : 아~ 야, 왜이래?
재빈 : 정차 위반 딱지 떼면 니가 낼꺼야? 내려, 빨랑!!!!
S#21-1. 재빈 차 밖 도로 N
선희 : (확 밀려나며) 알았으니까, 밀지 마!
차 밖으로 휙 던져지는 쿠션~
안에서 문 쾅 닫히고 출발.
선희 : 이 나이에 남사스러워서....못살아 내가...(쿠션 가슴에 품고 가는)
S#22. 허름한 중국 집 N
선희, 살던 아파트 근처 중국집이다.
유식, 쫓기는 사람처럼 벙거지 모자에 점퍼차림으로 맨 구석에 앉아 한쪽 손에 붕대 감고 노란무 먹으며 “빨리 좀 오지...”
기다리고 있으면 선희, 쿠션 안고 들어선다.
유식 : 여기야~
선희 : 여보~ (뽀르르와 앉고) 얼마나 다친거야?
유식 : 누구 따라온 사람 없었지?
선희 : 응. 내가 안그래도 확인하면서 왔어. (붕대 감은 손 보고) 어머.. 다쳤다더니...
유식 : 괜찮아. 그 놈들한테 불 고문 좀 당했어.
선희 : 불 고문?!!! 어떻게 해. 화상이 얼마나 아픈데. 병원 갔었어? 덧나면 큰일나.
유식 : 이처지에 병원은 무슨, 약 바르고 대충 묶어놨으니까 낫겠지. 사실... 어찌나 아프던지 그냥 확...!! 생각도 했었는데,
당신이랑 지민이 얼굴이 아른 거리는거야...
선희 : (걱정) 여보... (유식 손잡고) 맘 약하게 먹지마. 나 배운것도 없고 돈도 없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 가족만 한 지붕안에서 살 수만 있다면 나 모든지 할 수 있어.
유식 : (모든지에 눈빛이 반짝) 정말??
선희 : (끄덕끄덕)
유식 : 그럼 네가 해줄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나 있긴 한데...
선희 : 뭔데?
유식 : (차마 쉽게 말 못하고)
선희 : 괜찮으니깐 말해봐.
유식 : (눈 질끈 감고)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방법만은 안하려고 했는데
선희 : (눈 동그랗게 뜨고)
유식 : 우리... 이혼하자.
선희 : 이.... 이혼?
유식 : 진짜 이혼이 아니야. 위... 위장이혼.
선희 : 위장이혼??
유식 : 그래. 말 그대로 그냥, 서류상으로만 하는거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진 말고. 그래야만 당신하고 지민이가 안전해.
선희 : 아무리 그래도, 이혼은..
유식 : 나한테 하다하다 안되면 당신한테 어떤 햇고지를 할지 몰라.
선희 : ...
유식 : 차라리 그때 내가 확 죽었어야 하는데... 그랬으면 당신과 지민이한테 짐은 안됐을텐데 (엉엉~~~)
선희 : 그런소리하지마 당신이 왜 짐이야. 당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한테 얼마나 큰 힘이되는데...
유식 : 내 부탁 들어줄 수 있겠니?
선희 : 내가 뭐랬어. 모든지 다 한다고 했잖아. 부부라는게 얼마나 끈질긴 인연인데 그깟서류에 빨간줄 그어봤자! 인연 못끊어.
유식 : 우리 아무 생각 말고 지민이만 생각하자. 그게 부모된 도리지 안 그래?
선희 : (눈물 뚝뚝)
유식 : 지민이 보고싶다. 그동안 바쁘다고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선희 : (부시럭 지민이 사진 꺼내주며) 그럴 줄 알고 가져왔어.
유식 : 어? (사진보고, 슬픈 척) 지민아....... 이 못난 애비가...흑.
선희 : (같이 우는데)
유식 : 내일 법원에서 보자.
선희 : 내일? 그렇게 빨리?
유식 : 그래야 빨리 놈들 눈치 안보고 우리 지민이 보지.
선희 : (참았던 눈물이 막 쏟아지고)
유식 : 걱정마. 다 잘될거야. 뚝!
S#23. 재빈집 거실 N
재빈, 대본 들고 시계보며 왔다리 갔다리.
재빈 : 지금이 몇신데... (문 쪽 보는데)
동화, 실내복 차림으로 나와서다가 재빈 본다.
동화 : 안자고 뭐해?
재빈 : 어? (대본 보이며) 대본 연습. 왜?
동화 : 어두운데 보여? 들어가서 하지.
재빈 : 다 외웠어. 안 보구해도 돼. 형은 안자구 왜 나왔어?
동화 : 글세 잠이 안 오네. (쇼파에 앉으면)
재빈 : (우씨-좀 들어가지) ...
동화 : (잡지보며 전혀 들어갈 생각없다)
재빈 : (보다가, 먼저 포기) 먼저 들어갈게.
맥빠져 힘없이 쿠션 안고 들어서는 선희.
동화, 선희 봤다!
재빈, 아쉬운 듯 돌아보다가 동화 움직이는 것 보고 목 쭉 빼고 본다.
동화 : 늦으셨네요?
선희 : (깜짝!) 사장님... 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다음부터는 조심, (O.L)
동화 : 나가실 준비는 잘 하고 계시죠?
선희 : 그게, 저 안 그래도 아침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제 사정이 좀...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긴 했는데 사업이 힘들어서 당분간은,
동화 : 제가 왜 아주머니 사정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선희 : 네?
일각//
재빈, 선희와 동화의 얘기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다시 선희쪽//
선희 : 죄송해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제가 좀 염치가 없죠? 그런데 솔직히 사정할 때가 없어서 (O.L)
동화 : 오늘도 손님한테 아이들 맡기고 나가셨더군요.
선희 : (손님? 아..이나윤) 마침 나가려는데 오셔서.
동화 : 정말 갈수록 실망입니다.
선희 : 네?
동화 : 아주머니 저희 집에 들인건 순전히 훈이 때문이었다는 거 잊으셨어요?
그런데 훈이만 남겨놓고 외출에, 손님까지 아이들만 있는 집에 놔두고 나가셔도 되는 겁니까? 어제밤에도 나가셨죠?
사생활까지 간섭하고 싶진 않지만 아이도 있는 분이 스스로 자제하셔야죠. 애들 보기 부끄럽습니다.
선희 : (!!!)
일각//
재빈, 동화가 심하게 말하자 나갈까? 몸 움직이는데 재빈 시선으로 선희쪽 보이는
선희 : 알겠습니다. 준비 되는대로 나가겠습니다.
재빈 : (충격! 그리고 실망!)
선희쪽 일각//
동화 : 그렇게 하시죠. (돌아서려는데)
선희 : 그런데 사장님.
동화 : (보면)
선희 : (아주 진지하다) 그동안 제가 실수 많았던 것도 알고,... 부족했던 거 알아요.
그치만 사장님 말씀처럼 아이 있는 여자로서 부끄러운 짓 한 적은 없습니다.
동화 : (단호한 선희 눈빛 처음 본다! 자신의 말, 도가 지나쳤음 알고 후회스럽지만 이미 늦은) .........
선희 : (복받치며 눈물 맺힌채) 사람이니까 피치 못하게 거짓말도 했고, 제 의지하곤 상관없이 잠시 실수 한 적은 있어요.
일각//
재빈, 선희가 자신과의 “키스 사건”을 실수로 말해버리자 속상하다.
선희쪽//
선희 : 하지만, 그때마다 너무 절박했기 때문에 죄인지도 모르고 한 일일 뿐이지 나쁜 마음으로 저지른 짓 없어요.
사장님은 완벽하신 분이라 이런 제 말도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전 그런 말까지 듣는 건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사장님 보시기엔 하찮을 수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한 게 단 하나 있다면.... 내 가정 지킨 거 그거 하나거든요.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그게 뭐 대단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살다보면 그렇게 쉬운 일이,
어떤 사람한텐 죽을만큼 힘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사과하세요.
동화 : (실수 인정 하지만...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
선희 : (똑바로 보는데 부르르 눈물이 죽 떨어진다)
동화 : (보다가) ...........죄송합니다.
선희 : (눈물)...
S#24. 별채 안 화장실 밖 N
재빈, 선희의 우는소리 물소리 들리는 욕실 벽 앞에 서있다. 선희가 가정을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구나...
좋아하지만 이 벽처럼 가로막혀있는 선희와 자신의 거리. 안타깝고 속상하다. 오랫동안 선희 울음소리 듣고 있는-
재빈 : (노크하며) 홍선희 얘기좀 하자.
선희 : (엉엉 울며) 됐어! 나도 속 시원히 울어보자.
재빈 : (속상하고 화장실 문 앞에 털석 주저 앉는다)
S#25. 재빈집 주방 D
잘 차려진 식탁 앞에 서있는 동화. 그 앞에 쪽지 하나 들고 본다.
<사장님 오늘 하루만 마지막으로 무단 외출 하겠습니다.>
S#26. 재빈 방 D
재빈, 자다가 문 소리에 깨서 워키토시로 아줌마를 부른다.
재빈 :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나와라 오바 (하지만 대답 없는)
S#27. 재빈집 거실 D
재빈 아줌마!! 를 부르며 이리저리 선희를 찾는.
S#28. 별채 안 D
소파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자신 얼굴 사진 박힌 쿠션과 워키토키.
재빈, 쿠션 휙 집어들면 마스카라 번진 눈물자국.
재빈, 급히 핸드폰 통화 누르면
선희F : 여보세요?
재빈 : (버럭) 너 지금 어디야!
선희F : 왜!
택시기사E : 법원 정문에 내려드려요?
재빈 : !! 법원이라니?? 니가 거리 왜가??
선희F : 밥차려놨어. 끊는다. (딸깍)
재빈 : 야, 홍선희!!!!!! 이게 지금 밥이 문제야!!! (다시 거는)
S#29. 법원 입구 D
선희, 들어서는데 울리는 핸드폰 <동철>이다.
유식, 일각에서 반갑게 “여보~” 부르며 선희쪽으로 달려오는.
선희 : (얼른 핸드폰 전원 끄고) 여보....
유식 : 도장 가져왔지?
선희 : 응. 근데 나... 좀 무섭다.
유식 : 나두 떨려.....그래두 (어깨 척 감싸고) 걱정 마. 서류상일 뿐이니까. (데리고 가는)
S#30. 별채 안 D
재빈 잠시 생각에 빠지며 선희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선희(E) :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한 게 단 하나 있다면....... 내 가정 지킨 거 그거 하나거든요.
S#31. 이혼신청 접수실 앞 D
선희와 유식 서류작성대 앞에 서있다.
유식, 빠르게 서류 작성하고 그 옆에서 초조하게 보고있는 선희.
유식 : (도장 찍고 서류 밀며) 자.
선희 : (가방 안고 망설이는)........
유식 : (선희 달래는) 당신 나 믿지? 이건 형식일 뿐이야. 얼른...
선희 : (하는 수없이 도장 꺼내 들고 파르르)
유식 : 생각하지 말고 찍어. 나 빨리 가 봐야 돼.
선희 : (도장 들고 차마 찍지 못하면)...
유식 : (선희 손잡고 꾹!) 됐다. 삼주일 후에 한번만 더 나와. 확정 받아야되니까.
(접수시키는, 직원에게) 여기 서류. 빠진데 없죠?
선희 : (뭔가 잘못 된 듯..... 유식을 보는 눈에 불안감 가득)
S#32. 동화 사무실 D
동화와 정숙 마주 앉아있다.
정숙 : 저도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 뵙고 싶었는데 장대표님하고 저, 통했나봐요. 무슨 일로?
동화 : 전 좀 얘기가 깁니다. 먼저 하시죠.
정숙 : (미소) 좀 쑥스럽긴 한데....(핸드백에서 초청장 꺼내주며) 저 재혼해요.
동화 : !! (초청장 먼저 펴보면)
초청장 안에 내용- 안유식, 고정숙의 행복한 날 모십니다.
동화 : (큼......)
정숙 : 사실 장대표님이 돌아가신 제 남편과 친분이 있었던 분이라 이런 얘기 꺼내기 좀 그렇지만...
어차피 아실텐데 숨길일도 아니고, 저한테는 남은 인생이 걸린 중대사라 꼭 축하 받고 싶었어요.
동화 : 안유식씨에 대해 잘 아십니까?
정숙 : 사람을 다 알 수 있나요? 천천히 알아가야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저하고 아주 잘 맞는거 같아요.
(행복한) 나이답지 않게 순수한 면도 남아있고.
동화 : 언짢게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저도 본의 아니게 알게 됐는데 안유식씨,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시더군요.
정숙 : (잠시 민망, 금새 수습하고) 아신다니까 말씀드리는데 유부남이 아니라 이혼남이예요. 오늘 이혼서류 접수하러 갔거든요.
동화 : (굳어지는!!)
S#33. 법원 입구 어딘가 D
선희 계속해서 눈물 흘리면 유식 달래주고.
유식 : (통화) 네. 곧 갈게요 선배님! (끊고) 아이씨- 당신하구 밥이라도 같이 먹구 갈라구 했는데, 선배가 당장 튀어 오래. 어쩌지?
선희 : 가봐. 나두 집에 들어가 봐야돼.
유식 : 참, 지금 있는데가 어딘지 몰라도 멀다며? 내 생각엔 이참에 서울 쪽으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내가 가끔이라도 들여다보지.
선희 : 안 그래도 그럴려구. 다른 곳 알아보고 있을테니까 꼭 전화해.
유식 : 그럼~ (선희 어깨 툭툭치며) 옮긴다니 내 맘이 편하다. 역시, 당신은 나랑 맘이 척척 통한다니까~
선희 : (유식의 손을 꼭 잡고) 여보...
유식 : (손을 빼고 가고)
S#34. 재빈집 거실 D
재빈 계속 해서 선희가 한말을 떠올르며 무슨일인가 고민하는...
선희(E) :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한 게 단 하나 있다면....... 내 가정 지킨 거 그거 하나거든요.
결심한듯 핸드폰으로 원탁이에게 전화하는.
재빈 : 원탁아. 지금 당장 사람 하나 잡아와.
S#35. 법원 입구 어딘가 D
선희 잘 한일인가 훌쩍거리며 벤치에 앉아있는. 그때 핸드폰 문자 메시지가 온다.
핸드폰을 열면 “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장동철 ”
선희 : (핸드폰 닫고) 에휴, 그만 두자.
다시 핸드폰 벨이 울리고.
선희 : (사장님이다) 네! 사장님.
동화(E) : 아주머니 지금 어디세요?
선희 : 아... 네. 제가 잠깐 볼일이 있어서요. 아.. 저.. 사실은 집안 문제가 복잡해져서요.
제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잠깐 나왔는데요. 이제 버스타고 갈려... 택시타고 가는게 빠르겠죠?
동화(E) : 아직도 그렇게 상황 파악이 안되세요?
선희 : 네???
동화(E) : 지금 당장 사무실로 오세요.
선희 : 저... 무슨일로.
동화(E) : 오시라면 오세요! (전화 끊고)
S#36. 동화 사무실건물 로비 D
동화, 나가는데 들어서는 유식.
유식 : (반갑게) 장대표님!
동화 : (반갑지 않다. 굳어지는데)
동화 시선에 입구로 선희 들어서고 있다.
동화, 선희에게 눈길 꽃혀있다.
유식 : (혼자 주절주절) 정숙씨한테 초대장 받으셨죠? 꼭 저희가 새 출발 하는데 참석해서 빛내주시길,
동화 : (유식보며) 안유식씨.
유식 : 네?
동화 : 당신, 실수한거야! (휙 가면)
유식 : 잉? (바지 한번 내려서 지퍼 확인하고 돌아보면)
동화, 말없이 입구로 들어서는 선희 손 확 잡아채고 나간다.
선희 : (영문 몰라) 사장님... (끌려가고)
유식 : (그 모습 보고 헉!!!!!!!!!!!!!)
정숙E : 유식씨.
유식, 또 놀라 돌아보면 정숙 다가온다.
정숙 : 좀 일찍 오죠. 장대표님 급한 볼일 있다고 나가셨는데
유식 : (아직 벙찐)....
정숙 : 왜 그래요?
유식 : (도리도리 정신 깨고) 그냥 머리가 좀....
정숙 : (이혼 충격인가?, 정숙 어깨에 부드럽게 손 올리며) 맘 약해서 큰일이다...우리 집에 가서 좀 쉬어요... (유식과 같이 가면)
유식 : (동화 나간쪽 돌아보는 불안)..........
S#37. 동화 차 안 D
국도 어딘가를 달리고 있다.
동화, 말없이 운전.
선희, 영문 모르고 불안하게 보고 있는.
선희 : 저기... 사장님 저한테 급히 시키실 일이라도...
동화 : (화난듯) 그런게 아니에요.
선희 : 네.
이때 울리는 선희 핸드폰.
선희 : (받고, 작게) 여보..당신이 왠일,
동화, 휙 선희 핸드폰 낚아채서 전원 끄고 뒷자리로 휙 던져버리면.
선희 : ?? 사장님....
동화 : 잠깐이면 됩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요. 통화는 나중에 하고요.
선희 : (영문 모르고... ?!) 네.
S#38. 정숙 빌라 현관 앞 D
유식 : (핸드폰 흔들며 걸어오는 불안, 초조) 장동화 그 자식이 다 된 밥에 재 뿌리는거 아냐?
아씨- 이러다 정숙씨 물 건너가면 아우~~~ (집 앞으로 와서 벨 누르려는데)
그 앞에 서있던 원탁과 수호 급히 부른다.
원탁 : 안 선생님?
유식 : (돌아보면)
원탁 : 저희 회장님이 좀 뵙자십니다.
유식 : (명함보고) 회장님이라뇨?
원탁 : 하시는 사업에 투자를 하시겠다고.
유식 : (눈똥글) 네? 저희 와인사업에요?
원탁 : 와인........ 맞습니다.
유식 : (급 거만하게) 아, 그래요?
S#39. 호텔 복도 D
유식, 원탁 수호 안내 받으며 들어와서 두리번두리번.
유식 : 와~
원탁 : 회장님 모셔오겠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유식 : 네.
과연 누가 투자를 할까 궁금하면서도 조금 두려운. 옷 잘 차려입고 노크한다.
S#40. 호텔 안 D
노크소리가 들리자 재빈 유식이 도착한걸 알고 천천히 문쪽으로 걸어간다.
재빈 심호흡.... 선희 남편 보려니 왠지 조금 떨린다.
재빈, 자신의 마음 접고 선희를 보내주려는 마음....아프고도 무겁다.
재빈, 거울 보며 마지막으로 양복 추스르는.
재빈 : 나랑 안 닮기만 했어봐. 넌 영원히 내 마음에서 해고다, 홍선희.... (아프게 피식)
재빈, 나오면
유식, 뒷모습 보이며 긴장하고 앉아있다.
재빈 : (놀람) 당신,
유식 : 소, 송재빈씨가 어떻게...
재빈 : 당신이 남편이야?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