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행 후기
코로나 이후 3년이 넘도록 대전vip토요산악회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모처럼 참석하게 되어 전날 새벽에 잠을 깨서 기다리다가 배낭을 메고 가람버스정류장에서 06시 40분에 버스에 승차하니 산야초 (전) 회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그렇게 버스가 시청을 지나 진잠에 도착하니 그리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3년전 산행시 함께 했던 고도리님 펄님 오송님 준민님 등 많은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버스가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총무님께서 오늘 산행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작한다.
잠시 후 회장님 인사말씀이 끝나자 펄님께서 총무에게 귓속말을 한다. 그런대 갑자기 금수강산님 오랫만에 오셨으니 한 말씀 하라고 하신다. 역시 펄님은 눈치 백단 아니 천재야! 펄님의 명령에 마이크 잡고 백살까지 우리모두 두발로 건강하게 산행하면서 살자 라고 한 후, 옆자리에 앉은 운영위원장님이신 준민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침식사를 위해 휴게소에서 30여 분간 정차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금수관광 버스 기사님께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떡을 3개씩 나누어 주신다. 떡을 들고 휴게소에 도착하니 준민 선생님이 커피도 사 주신다. 오늘 개탄날 같다. 그렇게 일행들과 떡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10시 50분경 화순군 이서면 양평리 상상팜랜드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 일행 40여명이 옹기종기 모셔서 기념사진 촬영한 후 무등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금수강산은 산행시 늘 선두를 좋아해서 오늘도 선두에서 올라가는데 일행 중 늘봄님께서 금수강산님 오랜만에 뵙겠다고 하시면서 지난번에 주신 수건·후래쉬 감사히 잘 쓰고 있다고 하시면서 정겹게 맞이해 주신다.
사실 3년 전 금수강산은 우리나라 산불방지 총 책임자로 있으면서 등산시 수건·스카프·손전등 홍보물을 회원님들께 나누어 주면서 산불방지를 당부하곤 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계신다. 그렇게 일행들과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가 규봉암 도착하기 전 물 한 모금 마시고 있는데 늘봄님께서 정성껏 준비한 배를 나누어 주신다. 10여명이 맛있게 얻어 먹고 규봉암에 도착하여 사진 몇 장 찍고 지공너덜을 지나 장불재 가기 전 안전쉼터에서 고도리 주관산대장님께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식사 하고 가시라고 해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또 다른 일행이 도착을 한다.
오송님 펄님 초산님이 도착해서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장불재에 도착을 하니 수많은 산행객이 식사를 하시면서 오손 도손 모여 있다. 일부는 장불재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우리 일행도 장불재에서 기념사진 몇 장 찍고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 표지석에 도착을 했더니 30여명이 줄을 서있다. 맨 뒤편에 줄을 서서 10여분을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초산님 펄님 일행이 도착을 한다. 그런데 펄님을 보는 순간 3년 전 삼악산 산행시 혼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2019. 6. 15. 삼악산 산행시 우리 일행이 늦게 도착했다고 버스에서 삿대질을 당하는 수모를 당해서 그날 이후 산행에 참석하지 않다가 오늘 산행에 참석해 보니 그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모두들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정겨운 말씀에 감사했다.
서석대에서 기념사진 몇 장 남기고 장불재를 거쳐 낙타봉에 도착하니 준민선생님 일행이 있다. 준민선생님께 서석대 다녀오셨느냐고 했더니 무등산은 입석대에 앉아서 서석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정겨운 농담도 해 주신다.
그렇게 일행들과 안양산에서 기념사진 몇 장 남기고 하산을 하는데 지그재그 경사로가 예사롭지 않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하산중이라 별 어려움 없이 하산하였으나 올라오는 길은 급경사지로 숨이 벅차 보인다.
무등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붉은 색 금수관광 버스가 보인다. 얼마 후 마지막 일행이 도착해서 16시경에 출발하여 인근 식당에서 맛있게 뒷풀이를 하는데 내 앞좌석에 예쁜 공주님과 함께 산행에 참석하신 분이 있다. 대학교 1학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식사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즈음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오늘 산행에 중학생도 참석했다고 한다. 다행히 오송님이 여학생에게 졸업 후 이력서에 아빠와 함께한 등산 이야기 기술하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그렇게 유익하고 행복한 뒷풀이를 마치고 대전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오늘 금수강산은 그동안 산행을 중단하고 시골로 귀촌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오늘 모처럼 대전vip토요산악회에 참석하고 보니 가족처럼 반겨주시는 회원님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요즈음 산악회에 학생들이 새롭게 참여하는 추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회원님들은 산행시 학생들을 잘 이끌어 주어 산행에 참석한 학생이 산행 중 새로운 것을 깨닫고 느끼고 기억하는 의미 있는 산행이 되어 이다음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후기를 작성하면서 닉네임 인용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우려되어 망설이다가 닉네임을 인용했습니다. 혹시 불편하시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금수강산님표 산행 후기를 다시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좋은곳 에서 새로이 시작하신 귀촌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삼악산 안 좋은 기억은 이제 잊으시고 종종 산행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금수강산님, 오랫만에 다시 만나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귀촌생활을 하신다니 나중에 따로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이제 막 대학교에 진학하는 도솔산 토끼님 따님에게 산행 참석 잘 했다는 의미를 주기 위해서
자기 소개서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 상황이라서 거짓말 한 것은 아니지만) 따님께서 저를 꼰대라고 속으로 생각했는지 염려스럽기는 합니다.
sugar님 안녕하시지요. 3년 전 산행 하시면서 정상 고즈넉한 곳에서 명상도 하시면서 산행을 즐기신다고 하신 말씀 기억이 납니다. 항상 VIP사랑해 주시고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송님, 별사탕님 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 산행 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