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
1, 일시
2009. 04. 17.
2, 참가자
산사랑 회원 17명
이번 산사랑의 산행은 거사님의 번개산행 무의도 호룡곡산이다 마지막 한표에 탑승을 하고 약속장소인 전철 영등포구청역에 도착 하였으나 아직 이른 시간인가 산사랑님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조금 있으러니 다래님 거사님 순으로 도착하여 거사님의 봉고차에 몸을 싫고 무의도로 향하고 있다
무의도 호룡곡산은 해발 246m로, 섬 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절벽 등 많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섬 중앙에 있는 국사봉과 함께 황해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진다. 산 이름은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어 호룡곡산으로 불러지고 있으며. 등산로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주는 천혜의 자연미를 간직한 아름다운 섬산이다.
강북로를 따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접어 들어오니 시원하게 뚤린 고속도로가 우리를 반긴다 1시간여 달려오니 11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라 배가 고파오고 있는 것 같다 앞자리에 있는 허브님이 배냥에서 김치부치게를 꺼내 돌리고 있다 허브님 김치부치게가 배고픔을 가시게 하고 있다
산행은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며 오늘은 오후 1시에 배가 들어간다는 다래님의 친절한 안내다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단다 개인승용차로 출발한 산사랑님들이 을왕리해수욕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차는 을왕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얼수님 등 일행들이 반긴다 우리 일행과 합처 모두 17명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에는 늦은 가을의 정취를 느겨볼려는 청춘남녀들이 해안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우리 산사랑도 해얀도로를 따라 바닷가에서 즐거움을 함껏 누리고 있다 해안가 바위에는 생굴이 무지무지 붙어 있어 생굴 따기에 한창이다
무의도 산행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50분 거리에 있는 샘꾸미선착장에서 배를 내리면 바로 만나는 광명마을의 호룡곡산 입구에서 시작고. 다른 한곳은 영종도를 거처 잠진항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큰무리 선착장에서 내려 바로 국사봉을 오르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 산사랑은 영종도에서 잠진항에서 큰무리 선착장을 이용하여 오늘 등산이 시작 된다고 한다 잠진항에 도착하니 아직도 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허브님 김치부치게를 또 꺼낸다 얼수님 뒤질세라 소주병 꺼내들고 한잔식 돌리고 있다 돌리고 돌리고 돌리다보니 배가들어 온다 뱃머리를 한바귀 돌리니 큰무리선착장이다
기다리는 마을버스에 몸을 싫고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광명마을로 가고 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아저씨의 무의도에 대한 안내가 프로급이다 무의도는 바다에 물질을 나간 어부들이 무의도를 바라볼 때 장군이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해서 무의도라하였으며 면적은 38만평에 인구는 500여명이 거주하고 용우초등학교 무의도분교가 있는데 학생은 6명으로 모두 반에서 1등이란다
지금 지나는 고개가 사시미고개인데 일제 잠정기에는 꾀나 높은고개로 금광굴이 있었으며 지금은 일본말인 사시미고개라고 불리고 비가오는 저녘에는 노랑저고리 귀신이 술먹고 운전하는 사람을 붙들고 못가게 하여 혼줄을 낸다고 한다 고개를 넘으면 광명마을인데 광명마을에서 조금 더 가면 샘꾸미 마을이란다 샘꾸미 마을은 샘물이 꾸러미처럼 많이 나왔다고 해 샘꾸미 마을로 불리었으며 축구선수 김남일이 태어난 곳이라고 자량이 대단하다
그 외 영화 실미도, 드라마 천국의계단 촬영지로 유명하고 가는 곳이 전부 관광지란다 친절한 기사아저씨 실미도 입구 유원지 까지 갔다가 다시나와 광명마을로 데려다주고 있다 광명마을 입구등산로를 초입으로 등산은 시작되고 있다 시간을 보니 오후 2시30분이 넘었다 배들도 고품직도 한데 모두들 신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산대장 거사님 조금 오르다 말고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고 가잔다
진수성찬 점심이 끝내고 배부를 배를 움켜지고 산에 오르자니 숨이 먼저 가파온다 10분쯤 오르니 사방에 펼쳐진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살짝 사진한장 찍고 계속 오르고 있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에 올라앉으니 산과 바다가 모두 발아래다 조금더 오르니 조망대 쉼터다
산치고 높이가 이백 몇 미터라면 동네 뒷산 정도의 산이다 섬산들은 해발 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데 육지의 400~500m쯤 되는 산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낮은 키의 소나무들이 무리지어 있는 산을 오르다 문득 돌아서 뒤를 보니 승봉도, 자월도 등 주변의 섬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눈에 들어오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가파른 소나무 길도 잠시 능선길 사리나무 숲을 헤치고 지나니 이정표가 나오며 정상이 0.2Km가 남았다 조금 진행하니 큰바위가 나오며 우회하니 정상이다 산사랑은 우회하지 않고 바위로 오르고 있다 산사랑의 산꾼다움을 한 것 자랑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니 왼쪽으로는 하나개백사장, 실미백사장, 그리고 실미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용유도와 영종도가 둥실 떠있다 호룡곡산이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함께 서쪽에 태양은 구름속에서 햇빛을 뿜어 대며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오던길을 내려와 부처바위쪽으로 하산이다 조금 내려서니 부처 바위다 부처 바위도 어느 바위와 못지않게 조망이 좋다 부처바위 안내판에는 수직바위에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을 법도 한데 수천 성상 앞에 풍화작용으로 인한 퇴색한 바위의 겉모양만 있을 뿐 재레에 사용됐을법한 상석만이 놓여 있다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은 자기소원 한가지를 빌고 가면 이루어 질법도 하리라라
부처바위에서 사진 한장 찰칵 찍고 잘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하산이다 한참 내려오니 해안가 백사장이다 지금은 바닷물이 차있지만 물이 빠지면 동죽, 바지락 등 조개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해변이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촬영장소다 다시 산으로 올라 해얀길 등산로를 따라 한참가니 등산로가 끊겨버렸다 간신히 등산로를 찾아 내려서니 하나개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대무의항에서 내린뒤 10분가량 차를 차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을 자랑한다. 1㎞ 길이의 해변에 고운 모래밭과 이어지는 갯벌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운전기사 연락처를 찾는 엔젤님 우리 산사랑을 위한 배려가 가상하다 다행이도 소나무 숲을 지나니 마을버스가 도착하고 있다 산대장 거사님 차시간 맞추느랴 너무 걱정을 많이 했을성싶다 우리를 태워다 준 기사아저씨 다시 만나니 반갑다 모두들 박수로 반가움을 표한다 시간을 보니 오후 5시다
다시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한 산사랑 가족 저쪽 점진항에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배를 기다리며 소주 한잔 돌리고 마을버스운전기사와 작별을 하고 배에 올라서서 노래 한곡조 불러대니 잠진항이다 잠진도에서 영종도를 이어주는 도로가 바닷물에 넘칠거리며 우리를 잘가라 손짓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