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부모님 만나뵙는건 좋은데, 장거리 운전과 음식마련은 몸을 힘들게 합니다. 특히 허리가 신경쓰이실 텐데요. 명절증후군의 하나인
허리통증에 대해 이진열 척추 전문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이 선생님, 허리통증이 명절증후군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데요.
명절이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예년 명절을 돌아봤을 때 어떠한가요?
A. 특히 명절 때 주부들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음식 장만을 위해 장시간 서 있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또 장시간 운전도 허리에는 독... 그래서 명절 이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매해 명절이 되면 가족 보러 가느라 장시간 지체, 정체 운전에 노출되게 되고, 주부들은 장시간 일을 하게되어 특히
허리통증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명절 전후가 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늘어납니다.
Q 그런데 이렇게 명절 때
장시간 운전과 서 있는 것으로 인해 생긴 통증이라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죠?
A. 네. 요통은 흔한 질환이라서 살면서 대부분은
1번이상은 경험하게 되고 대개는 심각한 후유증없이 단기간내에 호전됩니다.
Q. 그렇다면 명절 때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성묘에다, 또 귀성, 귀경길에 운전을 안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럼 허리를 보호하는 요령? 예방책이라면 무엇일까요?
A. 우선은
추석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 바른자세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른자세란 본인의 몸이 제일 편한자세입니다. 등받이에 허리와 등을
충분히 기대고 의자의 머리받이에 머리가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절하고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자주 차를 세우고 허리를 쉬게 해주며,
간단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Q. 아무튼 요즘 이렇게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허리디스크 하면 사실
예전에는 노인병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면서요?
A. 네.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는 많이
사용하서서 생긴 퇴행성원인이 주 원인이지만,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20~30대 디스크는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사용하는 젊은 층의 생활습관
변화, 운동부족, 수면부족, 비만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 저는 궁금한 것이요.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허리디스크 위험이 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A. 쉽게 말씀드리면 목부터 허리까지는 1자가 아닌 S가
비슷한 정상적이 곡선이 있게 됩니다. 목부위는 앞으로 볼록 나오게 되고 나온 것을 보상하려고 허리는 뒤쪽으로 볼록 나오게되고 다시 허리는 이를
보상하려고 앞으로 볼록 나오게 되어 허리축이 유지되게 됩니다. 이렇게 유지되는 허리축에 이상이 되면 다른축들은 이를 만회하려고 더 일을하고
근육이 긴장하게 됩니다.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의 앞으로 볼록 곡선이 더 만들어지게 이로인한 허리 근육의 긴장하게 되고 이것이 장기화되면
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그런데 선생님, 허리디스크가 이미 발병한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가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가요?
A. 이에 대한 대답으로 유명한 연구가 있는데 디스크 환자를 수술한 그룹과 안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관찰을
하였는데 첫1년은 수술한 그룹환자들이 더 좋다고 하였고, 4년뒤에는 수술을 했던그룹이나 수술은 안한 그룹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는 수술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씀인데요. 이외에 또 어떤 치료법이 있나요? 허리를 교정하는 치료법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A. 한방에서는
추나라고 하고 양방에서는 카이로프락틱이라고 하는 허리교정하는 치료가 있긴 한데요. 치료사가 손으로 허리를 누르고 교정하는 것이라서 급성추간판
탈출이 생겼을 경우에는 허리를 누르면 신경이 더 눌리면서 손상을 줄수 있어서 잘 선택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그런데요.
최근 주사로 통증을 치료하는 병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찌됐든 단기간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효과는
어떤가요?
A. 허리 디스크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일반적인 먹는 약물과 골반견인 등의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고 둘째는 신경차단술이라고 주사치료가 있고 셋째는 수술입니다. 수술을 많이 하실 것 같지만 적응증은 대략적으로 10명중 1-2명정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받지 않고도 치료하실수 있는 부분입니다. 신경차단술이라는 주사로 하는통증치료는 눌리는 신경 부위에 주사로
신경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주사를 넣는 것이며 다리쪽으로 저리고 당기는 하지방사통증이 심한 경우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허리디스크의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가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나 되나요?
A.
일반적인 신경 차단시술은 무엇을 해도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금이 10만원 미만입니다. 고가의 신경차단술은 근래 신경성형술이라고 하는 시술인데요.
비용도 비보험이라 병원마다 틀리긴 한데 1회 100만원 이상입니다. 개념은 꼬리뼈 쪽으로 가느다란 관을 넣어 좌우로 움직이면서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고 약물을 주사한다는 것입니다. 염증이 있는 신경주변에 약물을 주사한다는 것은 신경차단술과 같은 부분인데 관이 왔다갔다 하면서 유착을 풀어
준다고 하는 부분이 차이점이 있는 부분이고 이것이 효과가 있다 없다가 이 시술의 논란입니다. 유착을 풀어주지 못한다면 신경차단과 차이가 없고
가격만 비싼 시술이 되니 논란이 있습니다.
Q. 수능이 50여일 정도 남았는데요. 수능을 앞 둔 수험생의 경우 의자에 장기간
앉아있게 되죠. 이러한 수험생들을 비롯해 평소에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운동이나 생활 습관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정형외과적 치료에서 맨 마지막은 근력이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디스크가 있거나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은 허리 근육이 튼튼해지라고 힘든 운동을
하시는 것을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많이 좋아져서 운동을 하실 수 있다면 평지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전신운동으로 장기간 하셔서
허리근육이 튼튼해 진다면 허리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