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를 타 본 적이 있나요?
우매한 질문인가요? 그렇다면 언제까지 썰매를 탔나요?
개인적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스케이트를 벗고 거의 얼음판에 간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도강을 하면서 혹 밟아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1박2일의 겨울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창하게 말해서 가족여행이지 그냥 먹을 거 싸들고 주변 강화도를 둘러보고 가족이 밖에서 1박을 한 거지요. 그렇지만 사실 장소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지난 주 마니산을 등산하고 오면서 봐뒀지만 강화도는 지금 산 위에 설치하는 눈썰매장이 아닌, 논에다 물을 대서 만든 썰매장과 얼음 낚시가 이 겨울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화 해안도로를 가다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썰매장을 갔습니다. 썰매대여료가 시간에 상관없이 3천원입니다. 좀 비싼 듯 싶기도 했지만 빙질 관리도 해야하고 한 철 장사이니 그러지 싶었습니다.
썰매가 그렇게 빠른지 새삼스러웠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시합도 하고, 눈썰매장에서 타는 프라스틱 썰매(?)에 아내와 늦둥이를 태우고 썰매를 끄는 개처럼 뛰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늦둥이를 앞에 태우고 썰매를 타면서 옛날 생각도 났습니다.
국민학교(우린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닌 거죠?)시절 강에서 썰매를 타다가 얕게 얼은 곳에서 빠지기도 했지요. 우린 그걸 메기 잡았다고 했는데, 다른 지방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젖은 양말은 얼어 들어오고 발이 꽤나 시렵습니다. 강둑에 불을 지핍니다. 불에 젖은 양말을 대고 있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따듯합니다. 그 따듯한 기운을 즐긴다 싶으면서 갑자기 뜨겁습니다. 나일론 양말은 벌써 펑크(빵꾸)를 내면서 타버렸습니다. 집에 가서 야단 맞을 걸 각오해야되고… 그런 불장난을 몇 번 반복해야 그 해 겨울이 갔었지요.
이 겨울 가족과 함께 옛 추억 더듬는 겨울여행이 하고 싶은 분들에게 썰매타기를 조심스럽게 권해 봅니다.
첫댓글 옛날 에 썰매를 많이 탓는데...
유년시절에 썰매를 손수 만들어서 타곤하였는데.....앉아서 타는썰매, 비행기 썰매라고불리는 외발썰매....등등 스케이트날로 만든 썰매....
작년에 청풍명월에 가서 전통썰매 타 봤지,,어릴때 오빠가 만들어준 썰매 어두워지는줄 모르고 타다가 엄마헌티 엄청 야단 맞았는데...
난 썰매를 타본 기억이 없는것 같아..그대신에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에 스케이트 타러 가시는 울아빠 어린남동생,기다리면...생과자와 야끼만두 얻어먹는 재미로..ㅎㅎㅎ 그렇게 살았다우...^^*
우린 물고인 논에서 수겟도를 탔지.... 문디들.... 하하하
아 재밌다 지난1월말 어린이대공원에 눈 썰매장에 갔어여 어른 아이 할것없이 빠글빠글... 일렬로 앉아서 땅 했는데 글쎄 내가 일등했지 얼마나 웃끼고 재미 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