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게시판에서는 못 찾고..다음까페에서 찾은 과거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운티병원인 USC Medical Center 응급 진단 초음파를 담당하고 있는 조영균입니다. 저도 오랜 기간 한국에서 방사선사로 초음파 검사업무를 하다 이곳에 온 사람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선사의 초음파 검사에 관한 게시판글을 관심 있게 보면서 대한 영상의학회 입장인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 진단이라는 것과 검사자와 진단자가 한사람이여야만 하며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만이 초음파 검사를 해야한다”는 인식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제 의견을 올립니다.
Diagnostic Ultrasound Technologist (이하 UT)는 초음파 장비를 통해 환자로부터의 진단적 정보의 영상을 획득해 내는 전문 기술자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로 진단 초음파사가(한국은 방사선사) 되기 위해서는 소정의 전문적인 대학 과정을 거치고 국가에서 인정하는 라이센스를 취득 후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임상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더욱더 Professional한 UT로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방사선 전문의가 초음파 판독을 담당하고 있고 UT들이 환자를 직접 scan하며 방사선과 의사는 환자를 직접 scan하지 않습니다.
UT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의 전처치, 숨조절, 환자의 position, 적절한 Probe의 선택. 상황에 맞는 초음파 기능의 활용등, 방사선과 의사가 초음파 판독을 하기에 가장 쉽고 편하게,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이고 확실한 Image들을 획득, Optimal한 정지화면 또는 동영상을 Capture하여 환자의 폴더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초음파 진단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Preliminary report를 UT가 직접 작성하여 초음파 판독을 하는 방사선과 의사에게 제출하는데 이 Report는 판독에 참조를 하며 scan하여 영상과 함께 저장 합니다. 그리고 그 초음파 영상을 같이 보면서 의사가 질문하는 말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환자의 검사를 끝냅니다. 또, 필요에 의해 repeat scan할 경우에도 UT에게 다시 scan하게 해서 image를 전송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초음파 검사자와 판독자의 구별이 아주 명확하게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방사선과 의사에게 초음파 scan을 해 달라고 해도 “그건 UT의 Duty이지 우리 Duty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UT의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되는 것이고 방사선과 의사와 UT간의 상호 신뢰로써 공존공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과 의사는 경력이 많고 훌륭한 UT와 같이 근무 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함께 근무하는 UT들이 보다 더 좋은 영상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advice 와 강의도 해 주고 있습니다.
한가지,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은 검사 중이나 검사 후에 환자가 결과를 궁금해 한 나머지 UT에게 검사결과를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절대 환자에게 결과를 대답해 주지 않습니다. "나는 UT다 그러니 너의 의사에게 질문해 보라" 친절히 말하면 두 번 다시 물어보지 않습니다. 초음파 검사와 진단은 엄격히 구분되니 만큼 의사의 고유 업무를 우리가 월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않되겠습니다.
Ultrasonographer가 되는 길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2~3년 공부하고 라이센스 취득 후 임상에서 활동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의사를 하다 이곳에 와서 UT로 전향해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사람은 의사가 아니고 UT입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2년 과정의 초음파 과정을 공부하면 바로 임상에 투입돼서 환자를 scan할 수 있습니다. 미국 방사선과 의사들은 그 UT들을 진정한 동반자적 Job으로 인정을 하고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 진단이고 검사자와 진단자가 한사람이어야만 하며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만이 초음파 검사를 해야한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첫댓글 정확한 초음파사 업무를 짚어 주셨네요,
인상깊은것은 정지영상과 동영상을 찍으므로서 판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그질환을 규명해주는 거군요.
여기서 동영상이 반대 의사들이 얘기하는 실시간 리얼타임 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내용 같습니다 이 논리는
누가보더라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내용같은데요
훌륭한 내용 입니다.
echo와 같이 필요한 경우, 지금도 동영상저장 하고있죠.
결론은, 한국에선 영상의들이 더큰 밥그릇챙기기 에 몰두하기 때문에 많은일이 꼬이고있죠..
우리나라에서도 10여년전에, 한성대학교에 초음파 전문학원을 구축하려는데 , 영상의들의 개략으로 못하게 됐답니다.
@masono 전에 한서대학교에 초음파 학과라고 있었죠. 2학년까지 유지되다가 방사선과로 변경되었을 겁니다.
그 당사자들과 같이 실습을 받았던지라 기억이 나네요.
복지부 이해시킬때 이내용도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복지부 직원들이 몰라서 이러는것은 아닙니다. 힘의원리에서 강자편에서 일하는것이 수월하기 때문일겁니다.
복지부 직원 하는말이 영상의들이 그동안 밀어왔던 말과 똑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상의들보다 일반의들이 주장하고 있고..이거 개원의들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요.저도 이제 정상이라도 결과는 주치의에게 들어라 해야겠습니다.꼭...
이런 글이 상식적인 거지요... 명쾌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