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에서 둘째날 아침 하바롭스크 기차역에 도착한 것 까지 했지! 이번엔 하바롭스크 당일치기 여행에 대해 써왔오
1. 기차역에 캐리어 맡기기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일단 캐리어를 맡겨야겠지?
처음에 캐리어를 맡아주는 데가 있는 지도 몰라서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아침밥 먹으려고 약 한시간 정도 캐리어 끌고 막 돌아댕겼던 것 같아.... 게다가 이른 아침이라 연식당도 없고 진짜 힘들어 뒤지는 줄ㅜㅜ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 왔는데 지하에 캐리어 맡기는 곳이 있더라고!! 어떤 친절한 아주머니가 우리가 어리버리하게 보였는지 직접 안내해주심!
내부 이렇게 생김! 몰래 찍었는데 올려도 되겠지 덜덜
일단 들어가면 직원이 한 분 계셔 말은 안통하지만 여행객 같은 옷차림과 캐리어를 보고 바로 알아차리실 거야 그럼 여권을 달라할 거야! 얼마나 맡길 거냐 그래서 그냥 one day라고 했어 일찍 찾아가도 상관 없는 것 같아
그러고 나서 돈을 달라하는데 얼마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여행 첫 거스름돈을 보니 100루블이 안됐던 것 같아 (미안 내 친구가 생각 났는데 75루블이래!!!! 약 1500원)
암튼 맡기면 열쇠같은 것을 줄 거야 잘 보관했다가 찾으러 갈 때 드리면 돼!
캐리어 하나 맡겼다고 사람이 기분이 달라지더랔ㅋㅋㅋㅋ ㅜㅜ가벼운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으러 갔음
아 그전에
2. 러시아의 화장실은 어떠한가...!
우리가 기차에서 못씻었다 했잖아 그래서 화장실을 찾아서 세수랑 양치라도 해야 될 것 같더라고ㅜㅜ 오 찾다보니까 그 기차역 2층에 화장실이 있었어! 근데 그냥 들어가려고 하는데 창구?라 해야되나 거기 지키는 할머니께서 2루블을 내라고 하시는거야(40원) 러시아는 유료 화장실이 많더라 식당이나 가게 안에 있는 화장실은 그냥 우리나라에서처럼 공중화장실인데 가끔 돈을 내고 들어가야하는 화장실이 있어! 그래서 우리도 돈 내고 들어가서
상쾌하게 양치를 완료했어!씻은 기념 화장실에서 한컷 ㅇ_<
이제 진짜 아침밥을 먹자!
3. 아침밥(러시아에서의 첫 식당..!)
밖에 아무리 찾아도 근처엔 연 식당이 없는 것 같더라고ㅜㅜ 보통 식당이 10시쯤에 여는 거 같아 우리가 아침밥 먹을 시간이 9시쯤이었걸랑 근데 기차역 안에 뷔페식 식당이 있었어!!
저기에 줄을 서서 접시를 들고 지나가면서 직원한테 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하면 담아주더라! 근데 우린 러시아어도 못하고 직원은 영어를 모르니 뭘 알아야 먹지.. 그치? 그럴땐 따라해버리기^^ 앞에 있는 꼬마남자애가 시키는 족족 따라 시켰엌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이거... 뷔페라 했는데 실망했지?
근데 저기 밥 위에 있는 돈까스 같은 거 진짜 리얼로 맛있다 진심이야 위에 치즈랑 토마토소스 같은거 뭉쳐있는데 존맛! 그리고 위에 짬뽕국물 같은 건 음... 내 입맛에 안맞았어 나중에 알고보니까 러시아 전통음식인 보르쉬 더라고 맛표현 하자면 음 밍밍한 육개장? 또는 토마토소스에 풀어 넣은 물에 무채를 넣은 맛..!
밥이랑 돈까스 같은 거만 욱여넣었다 밥에도 간이 돼있는지 밥이 엄청 짭쪼름하니 맛있더군!
4. 진짜 구경하기
기차역에서 나와서 그냥 주변을 잠시 돌아댕기다가
우리가 점심에 갈 식당을 정해놨었거든! 식당이름은 Vdrova인데 버스를 어디서 타냐면은
기차역에서 나와서 신호등 한번만 건너면 돼!!
근데 신호등 건너서 오면 음 가보면 알겠지만 여기랑 헷갈릴 수가 있거든 우리도 여긴 줄 알고 34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죽어도 안오더라 여기가 아니라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돼!
이게 경로야! 버스번호는 34번이고 버스 타면 돈 내는 곳 없고 그냥 바로 자리에 앉으면 돼 그럼 몇 분 있다가 거기서 돋 걷는 사람이 와! 버스비는 22루블이야! (약440원) 엄청 싸지!!!! 나도 놀랬어 암튼 22루블을 주면
표같은 걸 주더라고 걍 영수증 같아 내거나 그런 거 없이 받으면 끝이야!
*근데 어떤 버스는 기사님한테 직접 돈 내고 내려야 하는 버스도 있어! 어쨌든 버스비는 탈때가 아니라 내릴 때 내는 거라는 거 잊지마!
버스 안에 한글 너무 신기해서 찍었어 크크
버스 안에는 알림판?같은 게 없어서 안내방송을 잘 들어야되는데 러시아어여도 소리나는 건 영어랑 비슷하니까 구글맵 잘보고, 내리는 곳 잘 듣고 내려! (예를 들어 우리가 내일 곳이 Istomina st 였잖아?그럼 안내방송으로 개빨리 이스또미나 이래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린 아직 배가 안고프기 때문에 좀 더 돌아다니기로 했지
그러다가 어떤 골목에 들어갔는데 간판에ㅋㅋㅋ '강남' 이라고 써져 있는 거야 카페더라고! 다리도 아프고 잠깐 쉬다 갈겸 들렀어 못 믿겠지만 저거 아이스아메리카노다 여긴 얼음을 잘 안넣어 마시나봐! 아이스아메리카노 달라니까 그냥 얼음 몇개 녹여주셨어..;;
아무튼 여기 카페 언니가 한국말 엄청 잘하고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다ㅜㅜ
같이 사진도 찍고 이런 것도 적어서 선물로 주셨어 키키
이 카페 내린 정류장 근처고 Vdrova랑도 가까웠어! 여기서 나오면 그냥 뭐라해야되지 직선 도로가 있는데
저기 vdrova 보이지? 저기서 그냥 앞만 보고 걸으면
아무르강도 나오고 러시아 정교회도 나와!!
강이랑 가까워질 수록 개썅추워지니 조심!!!!
교회
믿지 못하겠지만 강임
꽝꽝 얼었어!! 블라디보스톡에서도 해양공원 가서 바다 찍은 거 있는데 이맘때쯤 모든 러시아 강이란 강은 다 얼어있는 듯
또 걷기
우리 진짜 계획 없이 구글맵만 보고 다닌 거라 위치를 못말해줘서 미안 ㅜㅜ 여긴 엄청난 경사진 언덕을 보고 올라온 곳이야!!
갔더니 엄청 큰 성당이 있더라!! 사진 몇 방 찍고
내려와서 또 걷기
서울 아님
아 이제 슬슬 배고픈데 점심밥을!!!
5. 점심밥 후리기
아까 말했던 Vdrova야 대로변에 있어!!
여긴 특징이 뭐냐하면 ㅋㅋㅋㅋㅋ주문할 때
"맘마미아!!"를 크게 외쳐야함ㅌㅋㅋㅋ난 재미있어서 잘 외치긴 했는데 약간 내성적인 사람들은 부끄러울 거 같아....
아 참고로 직원들 다 삐에로 분장하고 있음!!
삐에로 좀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흠칫 놀람주의
우리가 시킨 거
러시아어 읽을 줄 몰라서 블로그에서 본 사진 그대로 보여줬어!! 피자같긴 한데 토핑이 위에 있는 게 아니라 반죽 안에서 질질 흘러나오더라고 러시아식 팬케이크 같아!
팟흐타랑 맥주도 시킴
맥주는 우리가 잘 몰라서 영어하는 직원한테 추천해달라했는데 맛이 음섰어ㅜㅜ
열심히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갑자기 생일파티를 해주더라 빕스 온 줄 저러고 막 축하해주다가 기차처럼 줄지어서 나가더니 사라졌어... 강제파티
여기 내가 본 러시아 사람들 중에 제일 말많은 데였던 것 같아ㅋㅋㅋㅋ 약간 파티 분위기의 식당이야ㅋㅋㅋㅋ맛도 좋음!!
또 걷기
난데없는 우정샷
이제 레닌광장이랑 중앙시장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블라디보스톡행 기차를 탈 것이야
레닌광장은 아까 내렸던 곳 반대에서 버스타면 두정거장만에 내려! 근데 우리는 소화도 시키고 구경할겸 걸어서 갔어! 15분?걸린 듯!
얼음 조각상??들이 엄청 많더라 원래 이런거 없었는데 최근에 이렇게 바뀌었대! 밤이면 불 들어온다는 데 밤에 못가봐서 아쉽쓰ㅜ
레닌광장에서 나와서 중앙시장 가기
위에 central market 보이지?? 되게 가까워! 광장에서 10분만 걸어나가면 돼!
어떤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 시장을 가보란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아 난 하바롭스크에서 시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ㅋㅋㅋ
기억에 남는다 해놓고 두 장 찍기ㅠ 먄
암튼 꼭 가봐!! 호객행위도 별로 없고 신기한 음식과 물건들이 많아
다시 이번엔 전기차 타고 기차역으로 돌아가기
전기차도 똑같이 22루블이야!
전기차 안에도 몰래 찍었어 하악 여기도 역시 내릴 때 돈 내기!
6. 갑자기 저녁밥 먹기
저녁밥은 기차를 바로 타러가야했기때문에 기차역 근처에서 얼른 해결하였어!
저기 Druzhba 여기얌!! 영화관 건물 2층에 있다눙ㅎㅎ
여기 약간 사장님같은 사람이 영어 엄청 잘해서 메뉴 주문엔 문제 없었어! 그리고 메뉴판도 영어로 되어있던 기억이 난당
이거 엄청 짜 샐러드 맛이 오묘해
근데 우리 그냥 빨리 먹고 가려고 너무 아무 데나 들어왔는지...
여기도 팬케이크 파는 데였어ㅜ 같은 메뉴 하루 두번 먹기 지렸다 그래도 나름 맛있었어!!!
어느덧 둘째날의 해도 저물어 가고... 하바롭스크에서의 마지막 할 일 두둥! 블라디보스톡행 기차 타기...!!! 다음 편에 계속?️
사진 50장 맞추는 거 넘나 힘들다ㅜ 더 올리고 싶었던 사진이 많지만 아쉽쓰
첫댓글 다음 화 너무 빨리 보고싶다ㅠㅠㅠ 나도 멀었지만 블라디 보스톡 여행다녀오는데 혼자가는거라서 하바롭스크는 복잡할거같아서 안갈생각이고 사박오일동안 아주 여유롭게 여행다녀오려고 ㅎㅎㅎ 좋은정보고머워!!
넘 이뿌당 ㅜㅜ 나도 내년에 갈껀데 꼭 가야게떠 ㅠㅠㅠ
정독함ㅋㅋㅋ러시아 여행 어땠어??추천할만 해?
ㄱㅆ 난 너무 좋았어 솔~~직히 다른 나라보다 볼 거 없긴 한데ㅋㅋㅋㅋ그냥 거리랑 건물 자체가 예쁘구 나 추운 날 꽁꽁 싸매는 거 좋아하는데 그러고 돌아댕기니까 좋았어 추천함!! 근데 블라디보스톡보다 하바롭스크가 더 좋았어 의외로!
@식류성 역도염 모스크바는 못가는 거리야?? 러시아 가고싶다...
@경수경수야도경수수깡 모스크바 갈 거면 그냥 비행기 타고 바로 모스크바로 가는 게 나을 듯 싶어...! 난 기차타곤 못 갈 듯 ㅜㅜ
아 사진에서 러시아냄새나 존나좋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외출할때 갠적으롱 휴지는 따로 사들고다니는게 좋음. 거기 휴지가 주름지같은 똥종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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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아들이랑 같이 타신 아주머니 한 분 계시긴 했는데 좀 많이 열악해서ㅜㅜ 탈려면 2인실이나 4인실 타는 게 나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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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내가 하바롭스크를 하루밖에 못 있어서 아쉬워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더 블라디보스톡보다 유럽같구 더 조용하구 주택가도 많아서 마을 같았달까ㅋㅋㅋ 기분탓인지 사람들도 더 친절했던 것 같아 무엇보다 블라디엔 한국사람이 되게 많아서 골목 꺾을 때마다 마주쳤었는데 하바롭스크엔 진짜 우리밖에 없었어! 진짜 좋아 ㅎㅎ
@식류성 역도염 아 근데 4박5일동안 하바롭스크면 좀 질릴 것 같긴 해! 그렇게 넓지가 않더라구ㅜㅜ 하루이틀이면 충분히 다 볼듯 해
@종인이의꿀단지 어어 충분해!! 나처럼 기차 두번 탈 거 아니면!!ㅋㅋㅋ
하바롭스크 당일치기로 시간 충분했어? 지금 계획 짜고있는데 나도 당일치기로 갈 것 같아서ㅠㅠ
음 난 괜찮다 생각함!!! 우리는 아예 계획 없이 당일로 간 거라 좀 외곽으로는 서치를 안하고 역 주변에서만 놀아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볼가리가 별로 없는데다가, 것들도 다 모여 있어어서 괜찮았어! 가게 되면 중앙시장은 꼭 갔다와! 시장이 젤 좋았으
@LiveLiveStarDogSoundAllListen 나도 역 근처만 다닐 것 같아 댓글 고마워 시장 꼭 가볼게!!🙌🙌
요번주에블라디4박5일가는데나도당일로하바롭스크갈려고하는데어땟어??기차미리예약해되는거야??얼마정도걸려??
@공강주세요 하바롭스크 기차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가서 일정 바껴서 취소하고 안갔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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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에만 있는 거야? 글쎄 나는 뱅기+숙박 다 포함하구 돈도 아껴서 안썼거든 그렇게 4박5일 거의 딱 100들었으 아끼려면 더 아낄 수 있을듯 근데 요즘 블라디 뱅기표 비싸더라구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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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ㅜㅜㅜ나 나중에 하바롭만 오래 있어보고싶어 당일치기 너무 아쉽더라ㅜㅜㅜ 하바롭 진짜 한적하고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