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의 소설 "대지"에 나오는 내용인데 소설의
말미에 늙은 아버지 왕룽의 아들들이 모두 공산당
산하 홍위병에 가입해서 다 늙은 아버지를 취
조하는데 바로 왕룽이 젊었을때 전처몰래 불륜
했던 여자와 서로 선물로 주고받은 장신구까지 모두 당에 갖다바치고 아버지의 재산까지 모두 몰수
해 공산당에 갖다바쳐. 마지막에 왕룽은 오열하
면서까지 자식들에게 하지말라고 애원하는데
바로 아버지의 토지를 당에 다 헌납하고 무덤까지
다 파헤쳐 버리거든. 패물이며 장신구, 귀금속,향료등 집안의 모든 보물들을 당에 다 갖다 바쳐버려. 그리고 그 뒤로 아버지는 자기 자식들에 의해 자아비판대상으로 넘겨져버려. 물론 소설 속 왕룽이 젊었을때 노름하고 다른 여자와 몰래 밀월하고 불륜을 일삼으며 뒷날 홍위병이 된 자식들의 친모를 외면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는등 악행을
일삼키는 했으나 그걸 다 쇠약해진 노년기에 와서 그 댓가를 다 받으리라고는 자신은 미처 예상도 못했지. 그런데 자기가 사랑했던 후처의 무덤과 자신이 외면하며 홍위병들의 친모였던 전처의 무덤, 모두 자식들과 공산당원들에 의해 파헤쳐 버리거든.
이게 1949년 이후 중국에서 일어났던 일이야.
문화대혁명이 발생하면서 공산통일부터 문화혁명기까지 쭉 있어왔던 일인데 바로 일본군에 협력했거나 지주, 부정축재자등을 모두 재판, 사상총화대상에 포함시킨뒤 사형시켰거든. 그 중에는 심지어 치매환자가 다 되었는데도 꼬깔모자가 씌어지고 팻말이 걸린채로 공산청년단에게 질질 끌려나와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맹비난하고 총살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어. 물론 정신이 온전했을 무렵, 일본군에게 부역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축척, 반민족행위를 일삼기는 했어도 그걸 기억조차 못하는 치매환자가 되어서까지 젊어서 저지른 죄에 대한 댓가를 치룬다는 점에서 다만 너무 가혹하다는 시각도 있기는하지. 물론 문화대혁명이 반혁명지식인, 교수, 공산통일에 기여한 일등공신들까지도 숙청과 낙방,자아비판 대상으로 회부하는등 너무 지나치게 확대되어 결국 인민해방군이 마지못해 문혁을 진압해 잠재우기까지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