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크게 성공한 기업들의 초창기 시작당시를 보면 2~3평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경우가 적지 않게 보인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기업도 동시에 몸집을 확대할 환경이나 기회가 주어졌었다. 하지만 식당은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그 특성상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작은 식당이 큰 기업으로 큰 사례들은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 중 신림동의 5평 남짓한 작은 식당에서 달랑 300만원으로 시작해 매출 1000억원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군 한 억척 여성은 세간의 큰 화제를 뿌렸다. 김순진 놀부 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흔하지 않게 바닥부터 오른 성공한 명사로 집중 포커싱 됐다. 김 전 회장은 작은 식당을 연 후 남다른 사업수완을 발휘해 남부럽지 않은 기업인 놀부를 세웠다. 놀부는 6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해 요식업계에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닦은 마켓리더(Market Leader)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1년 돌연 미국계 기업에 지분을 넘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건실한 기업을 넘기는 사실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면서 그 배경들에 대한 구구한 분석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은퇴는 없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주식 매각 한달 후 곧바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그 전에는 한식브랜드인 ‘수라온’을 놀부에서 인적분할해 본인이 대표직에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평소 특별히 아꼈던 딸인 정지연 전 부사장의 후계자 승계 문제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는 2003년 김 전 회장이 전 남편인 오 모씨와의 이혼 후 그동안 슬하에 뒀던 1남1녀의 자녀들 중 데려와 키운 딸로 그 사랑이 남다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업계에 알려졌다. 아울러 정지연 전 부사장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오 모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알려졌기에 김 전 회장의 재혼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이는 지난 2009년 정 전 부사장이 ‘오’ 씨 성에서 ‘정’ 씨로 성으로 바뀌면서 불거졌지만 당시 놀부 측은 “정지연 전 부사장은 오래 전에 작고한 친부의 성을 되찾은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 모녀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전국 최고수준의 가격대인 서울 서초동 ‘T 고급빌라’에 약 70억원대의 빌라 호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대한민국 요식업 프랜차이즈의 대표적 성공신화로 꼽히는 ‘놀부’의 창업주 김순진 전 회장의 빌라 호실과 함께 그녀의 드라마틱한 성공행보를 취재했다. |
▲ 대한민국 요식업 프랜차이즈의 대표적 성공신화로 꼽히는 ‘놀부’의 창업주 김순진 전 회장은 국내 최고가 수준을 자랑하는 서초동 ‘T빌라’에 약 273.86㎡(약 82.8평) 규모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빌라 호실은 좀처럼 매물이 나오지 않지만 최근의 매매사례를 통해 밝혀진 시세는 약 70억원 가량이라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사진은 김 전 회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빌라 전경.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대표적인 재계 및 유명 연예인 등 명사들이 모여 사는 부촌 ‘서래마을’은 방배동과 반포동 일대에 위치한 ‘동광단지’를 뜻해 왔지만 지금은 서초·반포·방배동에 걸쳐 있는 서리풀 공원 일대를 아우르는 의미로 확대돼 불리고 있다.
서리풀 공원을 중심으로 서초동 방면에 위치한 ‘T’ 고급빌라는 지난 8년간 전국 최고가 빌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5차를 비롯한 총 5개 단지로 구성됐다. 내진 설계까지 완벽한 것으로 알려진 이 빌라에는 정·재계를 비롯한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 소유의 호실이 다수 있다.
대한민국 요식업 프랜차이즈의 대표적 성공신화로 꼽히는 ‘놀부’의 창업주 김순진 전 회장도 이 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유명인사 중 한 명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001년 7월 이곳 빌라 3차 전용면적 273.86㎡(약 82.8평) 규모의 빌라 호실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T빌라의 경우는 좀처럼 매물이 나오지 않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급매물의 시세가 약 70억원 가량이었다”며 “이를 평당가로 환산하면 평당 약 8454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 일군 놀부, 돌연 미국계 기업에 매각
▲ 김순진 전 놀부 회장은 과거 신림동의 약 5평 남짓한 식당을 국내 유명프랜차이즈인 놀부로 성장시킨 억척 여성 사업가다. 놀부는 우리나라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조성한 마켓리더 기업으로 평가받아 온 브랜드다.
▲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놀부의 옛 본사빌딩 전경. 현재 이 빌딩은 매각된 상태이고 놀부 간판도 없다. ⓒ스카이데일리 김 전 회장은 우니나라 요식업계에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조성한 마켓리더(Market Leader)로 평가받는 ‘(주)놀부’를 세운 주인공이다.
지난 1987년 서울 신림동 시장 뒷골목에 불과 약 5평 남짓한 작은 보쌈집인 ‘골목집’을 개업한 김 전 회장은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김 회장은 약 5개월 만에 가게를 12평 규모로 늘린데 이어 가게명 또한 ‘놀부집’으로 변경했다. 이렇게 변경한 ‘놀부’라는 이름은 향후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이름으로 성장한다.
김 전 회장은 ‘놀부집’의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1989년부터 가맹점 사업에 발을 들여 1990년에는 놀부를 설립하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본격 발돋움했다. 이후 1991년 충북 음성에 식품공장 준공으로 물류시스템을 완비하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놀부는 최초 메뉴를 기반으로 한 놀부보쌈을 비롯해 놀부 부대찌개, 놀부 항아리갈비, 놀부 유황오리진흙구이, 중국음식점 차룽,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등 6개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 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던 놀부는 지난 2011년 11월 돌연 미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계열 사모펀드 조직인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에 매각된다고 밝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각 직전 해인 2010년 놀부는 매출액 약 1113억원, 영업이익 약 81억원, 당기순이익 약 36억원 등을 각각 시현했다.
당시 김순진 회장은 매각 결정에 대해 “그동안 한식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했지만 투자 대비 효율성이 크지 않아 한계를 느껴왔다”며 “이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인식해 지분매각과 경영권 양도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경영 공언, 매각 직후 사업분할 및 대표이사직 사퇴
▲ 김순진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1월 돌연 놀부를 미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계열 사모펀드 조직인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에 매각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각종 추측이 난무했으나 김 전 회장은 “은퇴는 없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한식 브랜드인 수라온을 따로 분리해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은 과거 김 전 회장이 운영하던 수라온이 위치했던 반포동 한 건물의 모습. 건물 관리자에 따르면 수라온은 몇 달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매각 당시 놀부의 지분율은 김순진 회장이 90.44%로 절대적인 지분율을 보이고 있었다. 나머지 지분 9.56% 또한 딸인 정지연 전 부사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전 회장 일가가 모건스탠리PE에 넘길 지분율과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계약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지분율 70% 가량을 1200억원에 우선 매입한 뒤 나머지 지분을 차차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당시 업계에서는 ‘굳이 잘나가는 기업을 매각할 필요가 있냐’며 매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또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 프랜차이즈가 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는 사실에 대해서도 비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업계일각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김 회장이 사실상 은퇴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 ‘놀부 매각 후 마련된 자금으로 또 다른 사업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 는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고 부연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매각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들끓자 당시 김 전 회장은 “은퇴는 없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지분 매각 한 달 후인 2011년 12월 딸인 정지연 부사장과 함께 각각 대표이사, 부사장 직을 동시에 내려놓은 것이 놀부의 법인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주식 매각 2일 후 놀부는 기존에 운영하던 고급 한정식 브랜드인 ‘(주)수라온’을 인적분할했는데, 당시 인적분할 한 수라온의 대표자 명은 김순진 전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식 매각을 딸인 정지연 전 부사장의 후계자 승계 문제와 연관시켜 해석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당시 김 회장의 딸인 정지연 전 부사장은 미국의 유명 요리교육 기관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요리전문가지만 놀부의 경영에 참여한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드러내진 못했다. 오히려 신규 브랜드 2~3개를 런칭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에 결국 김 전 회장이 딸에게 신사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주장이었다.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딸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이에 부담스러운 기업 경영권을 넘겨주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실탄(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딸에 대한 각별한 사랑 배경 알려지며 ‘애틋’
▲ 김 전 회장은 지난 2003년 전 남편인 오 모씨와 이혼하며 데려온 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과거 김 전 회장은 오 모씨와의 초혼으로 알려졌는데, 이혼 후 딸이 기존의 ‘오’씨 성에서 ‘정’씨 성으로 바꾼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스카이데일리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애착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왔다. 이는 과거 김 전 회장이 2003년 전 남편인 오 모씨와 이혼하며 그동안 슬하에 뒀던 1남1녀의 자녀들 중 데려온 딸이라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월 열린 제33회 국가생산성혁신대회에서 생산성향상우수기업부문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놀부가 수상했는데, 이 자리에 김 전 회장의 대리 수상 자격으로 참석한 정지연 부사장이 본래 쓰던 기존의 ‘오’씨 성에서 ‘정’씨 성으로 바뀐 명찰을 달고 나왔다는 것이다.
금감원 감사보고서에도 2009년 말 현재 김순진(90.44%)과 오지연(9.56%)이 주주로 올라 있었으나 2010년 감사보고서는 지분율은 동일한 채 김순진·정지연 두명의 주주가 공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04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그 이전까지 있던 오 모씨가 주주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재혼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당시 김 회장이 국가기관 출신 인사와 만나고 있다는 루머가 기정사실화 될 정도였다고 업계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 이전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 전 회장은 전 남편인 오 모씨와 초혼인 것으로 알려졌었기 때문에 재혼설은 더욱 신빙성을 얻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신림동 골목집을 열때부터 함께 하는 등 부부이자 동업자로 사업을 일으키면서 ‘잉꼬부부’라는 평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놀부 측은 “정지연 전 부사장은 오래 전에 작고한 친부의 성을 되찾은 것일 뿐이다”고 해명해 세간에 애틋한 심금을 울리면서 당시의 사건이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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