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번...한번도 안빠지고...안틀리고 섭 강의한 적이 없다...췌.
섭시간에 항상 달고다니는 말은.."어~이거 아닌가?" "죄송함다~"
"어~이거 아닌거같애~"..등등의 말들...
오늘은 실습을 하기로 한 날이어따...1교시...
좋은자리를 맡기위해...아침일찍 나왔는데...아니나 다를까..조교는
오지도 않았고..실습실 문은 굳게 닫힌채...난 앞에서3번째에 줄을 섰다.
아침부터 무거운 전공책을 들고온지라...팔이저리고...다리도 아프지만
꾹 참으며 친구랑 수다떨며 기다리고 있어따...-,.-;;
이윽고..조교가와서 문은 열리고....이어 강사가 들어와따..
한...10분을 말하더니...
"오늘은 죄송하지만..아침에 사정이 생겨서 좀 일찍끝내겠습니다."
"뭔데여~~~얘기해 주세요오~~"
"(쪽팔린듯 웃으며)제가원래 이빨이 좀 안좋거든여..그래서 예전에
송곳니가 깨져서 치과엘 갔는데 신경치료 하고나서 치과의사 선생님이
송곳니로 갈비를 뜯는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말라고 했는데...........
....흔들거리더니 오늘 아침에 양치질을 하다가 이빨이 뽑혔거든여.."
"어머~~~~~~~~~~~~~~~~~~"
"저 혹시 누구 치과의사 애인으로 둔 사람없습니까"이러고는 다시 섭은 진행돼따.
곧이어...강사는 칠판에 열심히 설명을 하며 코딩을 좌악~써주고는
"자 그럼 이제 SAS돌려보세요"
자판 두들기는 소리.....
긍데 또 이상하다...실행이 안된다....-,.-;;
아니나 다를까...
"아~~~!!!!! 하나 빼먹어따.." 이러는 것이다....이제 애들은 그 소리에
아무런 반응도 없다....그러나......"어~아닌데..맞는데"라는 마지막 말을 하곤......7분정도의 정적.....결국에는.....
그 강사는..."아..그럼 이거는..제가나중에 SAS 6.0에서 다시해보고
맞는걸로 담시간에 가르쳐 드리겠습니다..."이러는 것이다...
항상 틀리면서...버전탓으로 돌리려는 듯 버전을 강조해따...
(현재 학교 실습실에 깔려있는 이 프로그램은 무쟈게 비싼 프로그램이라
시중에 나와있는 버전에 비해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애들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따..
여기저기서 끈난거야?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가방을 챙기고 있던 중....강사는 마지막으로..."그리고 늦게오는 학생들을 위해 나중에 그학생들 오면 오늘의 불미스런 사정을 잘 얘기해달라"
라는 말을 해따....그 말에 불끈 달아오른 애들은 출석이라도 불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강사는 마지못해 출석을 부르고.........
오늘 하나 있는 이 2시간 짜리 섭은 이렇게 단 30분만에 끝이나고 말아따
아...허무하다....한편으론 흐믓하면서도...한편으론 짜증난다....
오늘 남친을 군대보낼 친구한테..어제 쓸쓸해하고 있을까바 전화한통 했다가...붙잡혀서...또 로가웃했던 엠에센을 다시 켜고 오락을 하다가...
2시넘어 잤는데....안그래도 추운 내방...이불속에서 나오기 정말 싫었는데...이렇게 꿋꿋이 학교 왔건만............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