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운입니다.
어제는 2011년 북악골 첫 모임으로 스크린모임을 가졌습니다.
2011년 신묘년 북악골 첫모임이라 와이프님의 허락을 맡고 오랜만에 북악골 모임을 참석했습니다. 이 후기가 앞으로 북악골 스크린모임을 처음 참석 하시려는 분들께 약간의 도움(지침서??^^)이 되었으면 하네요^^ㅋ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도 결혼전까진 북악골 스크린멤버였었죠^^; 스크린치며 날도 많이 새고, 북악골 형님, 동생들의 화수분(-_-)으로써 충실한 역할을 해 왔었답니다.ㅠㅠ 그러다 결혼하고, 애기 낳고 잠정적 북악 스크린 클럽 활동을 제한해 오다 아주 오랜만에 북악골 예전 멤버들과(어제는 마이너리그 팀에서 쳐서 엄밀히 말하면 예전 멤버들 치는걸 갤러리한 정도..ㅋ) 즐거운 회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북악골 스크린 룰에 대해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저두 오랜만이라 새롭더라구요. 누가 그런 룰을 만들었는지..ㅉㅉ
[북악 스크린 룰1] 커서 이동 없음. 즉, 화면에 있는 그대로 쳐야 된다는 얘기이죠. 앞에 장애물이 있든, 페어웨이가 완전 좌, 우측에 있든 그냥 쳐야 됩니다. 커서 돌리는거 없어요.. 실제로 어제 메이저팀에서는 라헨느CC인가? 거기서 치시는 데 페워웨이가 화면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좌측에 있는데 그냥 내지르시더군요.. 컥!
[북악 스크린 룰2] 티는 챔피언티, 난이도는 프로, 컨시드는 1.5M, 그린빠르기는 보통. 절대적으로 장타자한테 유리 합니다. 근데 전 장타자가 아닌데도 의외로 버디 찬스가 많이 오더라구요.. 제대로 못 살려서 그렇지..ㅜㅜ
[북악 스크린 룰3] 골프장 난이도는 별3개에서 4개사이.
[북악 스크린 룰4] 첫 티샷 OB는 멀리건 인정.
[북악 스크린 룰5] 파3 니어를 했는데 파를 못하고 다른 멤버가 파를 한 경우. 파를 못한 니어는 파한 사람한테 한 타 더 계산 해 줘야 됨. 즉, 어중간한 니어는 안하니만 못하다는..ㅋㅋ
[북악 스크린 룰6] 내기는 적당히. 전 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골프란게 또 내기를 안하면 밋밋해서...ㅋㅋ 적당한 선에서 서로 합의해서 잃어도 별 무리 없는 선에서 하시고, 따신 분들은 잃은 분들 겜비 정도는 내 주세요..ㅎㅎ 다행히 어젠 따지도 않고 잃지도 않고 그냥 제 게임비 제가 낸 정도였네요(아~ 따긴 땄군요. 전부 다 돌려줘서 그렇지..ㅋㅋ) 암튼 승자는 패자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이 북악의 로컬 룰인거 같네요. 그 외로 몇가지 조언 해 드릴 만한 사항으로 북악 대표 독사들을 소개 해 드립니다.
- 용머리: 라운드 전 항상 아프다, 허리를 삐끗했다, 샷이 망가졌다 등으로 상대방의 맘을 놓게 하고 훅~ 가게 하시는 분. 어제도 갤러리만 하시겠다는 분이 메이저팀 접수해 버리셨다는..ㅋㅋ
- 매니저: 서울 생활이 몇년째인데 아직도 경상도 사투리를 표준어인냥 사용 하시는 북악 대표 독사. 스윙시의 임팩 및 히팅 포인트는 가히 투어프로(차도형~ 미안^^) 정도 임. 맨탈에 아주 강함!
- 장갑차: 장신에서 품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임. 근데 가끔 말도 안되게 망가짐.
- 네오: 분명 실력으로는 상위클래스 이신데... 이분이 훅~ 휩쓰신 걸 본 기억은 별로... 네오형이 기계치인지 아님 골프존이 형의 샷을 못 알아주는건지 잘 모르겠음. 암튼 기본 실력이 탄탄하셔서 함부로 댐비면 절대 안됨. 요주인물!
- 열씨미형, 초원.... 안 봐서 모르겠음^^
- 그 외 황대장, 용하아빠: 장타자. 근데 2% 뭔가 부족. 분위기 타면 당할 수가 없음.
요기까지가 북악 스크린 도움말 정도이구요. 어제 북악골 모임 후기 나갑니다.
먼저 말한 것처럼 2011년 북악골 첫 모임이라 와이프님께 참석 해도 되는지 물어 보았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생큐~ 와이프님^^ 그래서 참석 댓글을 올림과 동시에 제 사무실이 있는 용산 근처에서 픽업 가능 여부를 적으니... 흠... 지하철이 빠르다는등, 보고싶으니 꼭 오라는등, 메이져팀에 편성하겠다는 등... 별 도움도 안되는 댓글만 달리고, 결국 참석 인원 중 차량 동선상 용산근처를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몇몇분들 계시죠. 매니x, 장x차... 사실 픽업 해 달라고 연락은 장갑차에게 밖에 안 보냈네요. 문자 보내자마자 서대문이라고 전화오고... 고맙게 회사앞까지 와 주었습니다. 도착했다는 연락 받고 얼렁 업무 정리 하고 장갑차와 조인!
갤스의 티맵에 의존하며 정체된 길을 빠져나가는데 퇴근 길이라 그런지 차 막히니 티맵도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더군요. 아무튼 가는 길내내 장갑이랑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근황도 듣고 장갑이 고민두 들어주고... 재밌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장갑차 형석이를 28살에 만나서 벌써 32살이 되었더군요. 생긴것 닮지 않게 생각도 깊고 잘난 놈인데 얼렁 꿈꾸는 일들이 다 이뤄져서 좋은 결실 맺기를 바랍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도착한 용두동 스크린 골프타운. 매장이 꽤 크고 넓고 좋더군요. 근데 가격은 별로.. 리얼에 유료코스비 포함 2.5만이라는데... 제가 요즘은 스크린을 잘 안쳐서 모르겠지만 그게 적당한 가격인지 모르겠네요. 예전 골프존은 대략 2만원 선이였던거 같은데(그 가격이 최선입니까?^^). 물가가 오르면서 골프존도 오른건가.. 암튼 요즘 스크린 가격을 모르니 그건 패스~
매장은 넓고 깨끗하고 타석도 넓은 편이고 주차도 편하고... 별 5개 만점에 4개 정도는 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북악 스크린 독사들. 이미 그 곳 단골 이신거 같더군요. 매장 직원들 다 알고, 스크린 패스워드까지 다 알고 있더라는...ㄷㄷㄷㄷ
암튼 도착하니 북악 지킴이 용하아빠 찬권이와 아이언맨 상묵이가 열공을 하고 있더군요. 아직 사람들은 안 온 상태이고 오는 내내 떠들었더니 배도 출출해져서 장갑이보고 맛난거 시키라고 했습니다. 픽업도 해주었는데 맛난거 사줄려구요. 그랬더니 돈가스 먹겠답니다. 전 아직 전날 드마리스의 뷔페 음식들이 뱃속을 돌아다니고 있어서 가볍게 모듬 초밥을 시켰습니다. 근데 모듬초밥이라고 온 것이.. 켁~ 혹 저 처럼 그곳에서 모듬 초밥 시키실 분 계실지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절대 비추입니다. 아무리 초밥 전문점이 아니라도 그렇지 볼품없는 모양에 내용물... 혹, 경험 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시키시고 아무튼 전 비추 입니다.-_-+
그렇게 간단히 요기를 하다보니 하나, 둘씩 모이시더군요. 북악 대표 독사들과 북악 신입 회원(사실 신입은 아닌데 제가 작년 활동 뜸할때 나온 친구들이라 그냥 신입으로..ㅎㅎ)들.. 방 2개를 빌린터라 메이저팀(용머리, 네오, 매니져, 황대장, 장갑차), 마이너팀(용하아빠, 아이언맨, 서기, 주운 그리고 약간 늦게 오신 초이스형님) 이렇게 두팀이 따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인증샷을 찍어서 올릴려고 했는데 다들 스코아가 가관이라 인증샷 과감히 포기하고 글로 대신 하니 스코어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게 따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다음 북악 스크린 모임 참석해 보시던지요..ㅋㅋ
멀리 목빡에서 왕림해 주신 초이스형님만 간단히 적자면.... 댓글에 코피 운운하시더니 진짜 첫홀부터 출혈 심히 흘려주시고, 또 댓글로 초이스형님 코피 흘리면 주어 먹겠다던 서기는 초이스형님이랑 같이 코피 흘리고 있고... 덕분에 초반에 나갔던 핸디들 수월히 복구 할 수 있었습니다. 생큐~ 그렇게 18홀이 후딱 지나 버리고, 초이스형님은 내심 연장을 원하시는 눈치시고, 북악까지 오셨는데 또 그냥 보내드리면 안 될 거 같아, 와이프님께 좀 늦는다고 문자 보내드리고 퀵하게 연장 들어갔습니다.
서기는 담날 강원도 가야 된다고 해서 먼저 들어가고, 그렇게 시작된 연장전. 헐~ 언제 코피를 흘렸냐는 듯 초반부터 훨훨 날으시는 초이스형님.. 제 지갑에서 스물스물 핸디들이 빠져나가내요. 이때 마침 와이프한테 전화 온 상묵이. 샷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가뿐히 핸디 복구 해 주시고.. 수익 모드로 전환 합니다. 룰루랄라.. 후반들어서 초이스형님도 세컨이 잘 안 맞기 시작하시고. 전 그냥 또박또박^^ 막판홀에 실수를 크게 해서 벌어 논 지폐들 대량 방출 해 주시고... 어느정도 핸디 맞추면서 잼있게 잘 친거 같습니다. 출혈이 크셨을 초이스형님. 감사드리고요. 형님의 드로우샷 환상이였습니다. 담에 또 기회되면 같이 쳐요. 그리고 지킴이로서 상큼(? ^^)하게 출발한 상묵이 2011년 북악골 잘 부탁하고... 니 드라이버로 갈아타야 될 지 심히 고민 중이다. 나중에 함 빌려줘~ 잘 맞으면 갈아타든가 해야겠다.ㅋㅋ
이상 주운의 2011년 북악 첫 모임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식사 완죤 빨리 하시고 장편의 후기를 작성 하신 거군요 ^^* 형 멋쪄부러~~~~~~ 다음엔 2% 남는 모습을 보여드리죠 ㅎㅎ
어제 형님에 한결같은 드라이버 직진성 완죤 부럽삼 --;;
상묵이랑 어제 형들 뒷치닥거리 하느라 고생했다. 니 스윙스피드가 형은 완전 부러웠다. 형두 스윙스피드 올리기 위해 웨이트 좀 해야되는데 휘트니스클럽가서 운동 할 짬은 없구, 집에서 아들 들었다 놨다 하면서 근력이나 키울련다.ㅎㅎ
주운형님 드라이버가 젤 부럽삽~ㅎㅎ
내가 전화만 안왔어도...ㅜ.ㅡ
채가 좋아서 그런거라니까.. 하우스채로 두번 치고 두번 다 OB났잖아..ㅠ_ㅠ
간만에 친정놀러오니깐 좋지요? 근데 위에언급한 북악룰이 제일 공평하고 다른곳에서도 저런식으로 갬을하드라구요~ 글고 저런룰에 적응되다보니깐 전국어디를 가도 스크린에 자신감이 생기구요^^ 글고 어제또 느낀거지만 골프존은 장타자들한테 많이 불리함ㅡㅡ
아라써.. 나랑 같이 치고 싶으면 화이트티에 아마모드, 커서 옮기는 거 인정 해 주면 불러...ㅋㅋ
주운형님 화이팅!!
예전엔 멋모르고 덤비던 시절이 있었지.. 하지만.. 그게 최선이 아니더구나..
형! 이제 우리 그러면 안되잖아요. 형두 과감히 마이너로 넘어오세요. 넘어오니까 편해요^^ㅋ
주운형님 열씨미형님 메이저에서도 날라댕겨여~
예전에 열씨미 형님이 아니랑께여~
그러쿤.. 열씨미형두 이젠 용머리형님처럼 우는 소리 하는구나.. 좋은 소스 생큐..
노터치에 완죤히 맛가네. ㅋ ㅋ
어제. 쌍코피 흘리고도
다음을 기약하니. 걍 적금들었다
생각. ㄲㄲ
오늘 장갑이 목빡가면 아예 빨대 꽃아서 쭉쭉 빨아드세요.. 반가웠어요 형^^
그래도 280미터 드로루우샷 머쮜심니다 ^^*
언제 한번 연습좀 더해서 형님에게 도전하러
목빡으로 가렵니다~ㅎㅎ
북악에 자주 놀러 오셔요~언제든 대 환영이에요~^-^
이제 목빡도 무조건 노터치입니다 ㅋㅋㅋ
야...너...내가언제 사투리썼다고 구래...(서울사람한테..)
이것두 사투리처럼 들리거든요..^^
경상도 김주원이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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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니저형 멋져부러~
주운아! 어제 저주파치료 40분에 파스붙이고 친거야. 어제는 운이 좋아 살아남은거야. 항상 내가 도시락인데...
또또.. 형이랑 원투데이 만난것두 아닌데 저한테까정 그러실 필요 없어요.ㅋㅋ
형님은 왜 자꾸 마이너로 오려고 그래여~훠이훠이 붙박이 메이져로~~ㅎㅎ
우와~ 읽는데 한참걸렸지만 참 생생하네요. 후기 남기느라 고생했어요... ㅋㅋ
와이프님이 허락 해 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던거죠 뭐.. ㅋㅋ
헐... 지럴.....
ㅋㅋㅋㅋ
니네 모하냐? 쑈햐? ㅡ.ㅡ; ㅋㅋㅋㅋㅋ
주운형님 형수님이신게 맞는거죠???
난 잘 몰라서리~ㅎㅎ
흠...........
전 읽다가 시간엄써서 절반만 읽음... 내일 나머지 읽을라거여..ㅋㅋ 후기 ㄳ합니다^^;
일단 잠을 먼저 주무시는게... 아침형 인간이신가...ㅎㅎ
언더 치시면 한번 나오시면 북악 식구들 다 긴장모드겠는데요~ㅎㅎ
장문이지만 재밌게 읽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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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일기 열씨미 쓴 결과물 같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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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들 대신 일기 써주고있다..ㅋㅋ
룰 1은 바꾸는게 안좋겠냐? 다른룰은 괜찮은데 룰1은 그렇게 쳐봤는데 기분만 상하더라 우리 연습장 싸가지들하고 붙을때 그렇게 치는데 결국 분위기 않좋아 지더라 리얼은 버튼도 바로 옆에 있는데 굳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나? 조만간 함 붙어야지... 근데 룰이 서로 다르니 쫌 문제가 돼겠군 룰 개정에 신경좀 써주지? ㅎㅎ
시간은 빨라서 좋은데 어렵긴 어렵더라구요~ㅎㅎ
장갑이가 북악식구들을 강하게 키웠어요~
장갑이는 내가 야들야들하게 만들어 놓을께~ ㅋㅋㅋ
형~ 장갑이랑 칠때 살살 달래면서 쳐 주세요. 괜히 장갑이 열 받고 오면 북악룰이 하나씩 늘어나서 괴로워요..ㅋㅋ
차도형은 내가 스크린실력인정했음. 고로 스크라치 인정~머 핸디준다면 받구요ㅎㅎ
북악을 이렇게 열씨미 응원해주시는데 열심히 해서 잘 해봐야죠^^
주운형님 모임때마다 항상 콜해야겠는데요~후기도 이렇게 잘써주시고~ㅎㅎ
형님이 북악에 있어서 좋아요~^^
한달에 한번은 너무 하심~형수님께 자알 말씀드려서 이주일에 한번 콜?ㅎㅎ
너두 좋냐? 나두 좋다..ㅎㅎ 가능한 한 자주 참석 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 근데 참석여부는 전적으로 와이프님 승인 여부에 달린 거 알지?ㅋㅋ
형 누나한테 너무 의존 하시는거 아니예요?? 애처가 티 넘 내신다 ㅋㅋ
왜 이래 선수끼리.. 집안이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