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월요일 봄날 아침,
오늘은 우리들의 문화행사가 있는날,
58 친구들은 수원 화성행궁 정문격인 신풍루 앞 광장에 모였다.
(신풍이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듯으로 정조대왕의 수원사랑을 표현함.)
화성행궁은 실학자인 정약용이 설계하고 거중기 등의 신기재를 이용하여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지어졌다. 정조의 효심에서 시작하여 국방의 요새를 활용한 화성행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국가의 위상을 높히기도 하였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아버지 사도세자의 사갑연을 열었다는 봉수당을 보고, 화성행궁의 부속 건물중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낙남헌 마루에 앉아 해설사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했다. 돌아서면 잊어버릴지라도.....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 등등.. 단순하고 검소하면서 우아한 품위가 묻어나는 단아한 목조건물이 주는 감동을 받으며 개혁군주 정조대왕을 만난듯 하였다.
우리 58친구 이광옥 고향이 수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시절 수원에서 자라다가 6학년 때 교동국민학교로 전학해서 우리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수원갈비의 원조가 광옥이 어버님께서 운영하시던 '화춘옥'이라는 음식점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광옥의 남동생이 대를 이어 '화춘옥'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오늘 우리는 '화춘옥'에서 광옥이가 사주는 수원갈비로 점심을 즐겼다. 모두들 광옥에게 고마워하였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광옥의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 우리 부모님이 무척 좋아하실거야. 수원에서 친구들 대접한다고~"
점심 후 어차를 타고 성곽을 한바퀴 돌며 전체를 보았고, 걸어서 성 곳곳을 다니며 광옥이가 소개한 해설사님의 해설도 들으며 과학적으로 성을 만들고 철저하게 운영함에 놀라워 하였다. 서자도 과거에 응할 수 있게 하는 등, 백성을 평등하게 대하고 변화를 가지려던 개혁군주 정조대왕이 조금만 더 살았어도 우리나라 역사가 달라졌을텐데~ 친구들끼리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오늘은 정조대왕과 데이트 한 멋진 봄날이었다!
삼삼오오 각기 집으로 향했는데, 몇몇 친구들은 남아서 쑥과 냉이를 캐기도 하였다.
문화부장 박 단이 센스있게 움직이면서 진행하여 오늘의 행사를 잘 이끌어 주었다.
간식을 준비해 온 친구들께 고마움을!
수원을 다시 알게 해 준 이광옥께도 감사~~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수고하신 박단, 송인순께 감사~~
58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첫댓글 역사공부 많이들 했네요
맛있는 점심도 함께^^
잘 읽었습니다^^
요약 정리도 깔끔하게~
숙명 동창들은 남다른 장기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걷기대회가 끝나자마자 신건옥 산행대장이 멋진 산행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박해경 총무가 답사후기에 감탄하게 된다. 대단한 실력자들이다.
어제는 원거리 지역이라 참여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친구들은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준다. 점심에는 수원 명품 갈비와 카페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렸다.
어차를 타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행궁을 돌아보니 아름다운 풍광과 성곽이 조화로와 이곳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이번 행사를 멋지게 이끈 박단 문화부장, 이광옥 교수, 박해경 총무 수고많았고 고마웠다.
참여한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선우춘혜 우진애 전은희 이정혜 홍정의 박해경 조순희 김헌묘 변은주 안인덕 이광옥 이영심 김미향 박 단 송인순 정영애 정용숙 (참석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