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1. 3. 7(주일) - 사순절 셋째 주일 - (2021년 10주)
제목; “하존교회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
성경; 엡 4:11-16(p. 313) (시 111:10, 452<505>, 450<376>)
<예배의 부름> (시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I.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명상하며 금식하고 참회하며 보내는 경건(영성)과 제자 훈련의 계절 사순절두 번째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 평강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주간에는 개구리가 깨어나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도 있었는데(☞ 경칩 사진 보며), 때아닌 폭설로 전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도 강릉, 속초 등에서는 10cm가 넘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니, 정말 기후 변화가 어디까지 갈런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종이컵 등 일회용, 비닐, 스티로폼 등 환경을 파괴하는 것들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변화 많은 일기와 코로나19로 인해 몹시 힘든 우리의 어려움을 잠시 잊고, 제가 참 좋아하고 가끔 소개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 편 소개하며 말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2014년 “필 때도 질 때도 동백 꽃처럼”(마음의 산책)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2008년 암 수술 이후 두 번째 투병 시집으로, 이해인 수녀님께서 칠순 기념으로 수녀원 입회 50주년 맞으면서, 신작 산문과 신작 시 100편, 최근 4년에 걸쳐 꼼꼼히 기록한 생활 이야기 100편이 담아 책을 낸 것이었습니다. 이 책 속에 있는,
“기쁨, 아름다움, 베품의 정의”란 시입니다. (☞ 시집 사진 보며)
나 하나 꽃 피어 /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 나도 꽃 피면 / 결국 풀밭이 온통 / 꽃밭이 되는 것 /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 산이 달라지겠냐고 /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 결국 온 산 활활 /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좋은 관계는 대가를 / 치를 때 만들어지는 / 결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들이 /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좋은 점을 보는 것이 / 눈의 베품이요
환하게 미소짓는 것이 / 얼굴의 베품이요
사랑스런 말소리가 / 입의 베품이요
낮추어 인사함이 / 몸의 베품이요
착한 마음 씀이 / 마음의 베품이라 합니다.
어쩌면 아쉬운 것은 /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매 순간을 /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면서 행복으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수녀원에 사는 이해인 수녀는 방문객이 오면 나무에 미안해하며 수녀원에 많은 동백꽃을 한두 송이씩 꺾어 환영의 선물로 브로치처럼 가슴에 달아준다고 합니다. 이 꽃을 받은 손택수 시인은 “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가지 꺾는 소리”라는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 동백 사진 보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명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사순절에, “필 때도 질 때도 아름답고 고운 동백꽃처럼 한결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말처럼,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면서 빨갛게 핀 동백꽃처럼 붉고 한결같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 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I.
금년에는 우리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하존교회가 출발할 때 가졌던 우리 “하존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다시 한번 점검하므로, 우리 교회가 지향하고 성취해야만 하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하존교회가, 우리 하존 가족들이 평생 이루어나가야 할 목표이자 생활 지침을 말하는 「하존교회 비전」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I)” 비전(Vision) 첫 번째 말씀은 하나님은 어떤 주인이신가?(마 6:24)살펴보았는데, 우리 하나님은 “①우리 삶(인생)의 주인이시며, ②주일(안식일)의 주인이시며, ③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교회의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II)”(딤후 2:20-21)두 번째 말씀은, “큰 집”곧 ‘하나님의 교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그릇(사람)들이 있는데, 하나님은 ‘①깨끗한 자, ②거룩한 자, ③준비된 자’를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이제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비전을 이뤄가기 위한 구체적인 고백과 실천 방안들에 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오늘은 먼저 우리 교회의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에 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존교회"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
이 사명 선언문은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를 이루어나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구체적인 사명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사명 선언문에는 다섯 개의 동사로 이루어져서 우리의 사명이 다섯 가지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①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 ②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 ③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 ④이웃을 사랑하고 / ⑤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
1.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예수님은 자신이 부른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셔서, 그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시면 자신의 사랑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팔 가룟 유다의 발까지도 씻어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성경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1 4:10-11)
우리는 이 하나님의 가이없는 사랑 때문에 이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을 받은 성도들은 마땅히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여서 그 아들을 보내주셨고, 그 아들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주면서까지 사랑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가 됩니다.
2.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여러분 “제자”를 나타내는 헬라어가 ‘마데테스’(μαθητής)인데, ‘배우는 자’, ‘생도’,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란 뜻으로, 문자적으로 ‘스승을 따라 가르침을 받거나 또는 받은 사람’, ‘도제’(徒弟), ‘문도’(門徒)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에서 빌립보 가이샤라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고 물으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는 위대한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에클레시아)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후에, 첫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날 것이다”(21) 이에 제자들이 깜짝 놀라고, 베드로가 반대하는 모습을 보며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로 사탄의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1)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4-25)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입니다.
2)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합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 14:26)
3) 자기의 소유 모든 것을 다 버려야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33)
4) 예수님의 말씀에 거해야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요 8:31)
5) 서로 사랑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6) 열매를 맺어야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내가 먼저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과 제자 훈련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훈련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인 지상 대명령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우리는 예수 믿는 순간부터 싫든 좋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하고,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5-16)
그럴 때 우리 주님은 함께 해주시고 표적(기적)으로 역사해 주십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 16:17-18)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어둠 속에서 불러주신 이유가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는 사명에 몰입하는 성도님들 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4. “이웃을 사랑하고”
성경에 보면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찾아와서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마 22:36)라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를 이웃을 또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수직적인 ‘하나님 사랑’은 잘 하는 것 같은데, 바로 곁에 있는 수평적인 ‘이웃 사랑’은 잘 못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마가는 이렇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막 12:33)
그래서 사랑의 사도 요한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1 4:20)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1 3:14-16)
그리고 계속해서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1 3:17-18)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말과 혀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행함으로 하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모든 것은 공허할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내어주시면서까지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이 바로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5.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
여러분 기독교가 어떤 종교입니까? 창조주 하나님을 유일하신 참 신으로 섬기는 종교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유일하신 구세주로 믿는 종교인 동시에, 인간의 삶을 보다 바르고 복되게 하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결코 이웃과 사회, 민족과 국가와 괴리되어 나 홀로 독야청청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이웃의 아픔을 품고 함께 아파하는 종교입니다. 민족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종교입니다.
우리는 출애굽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에 대해서 자신의 이름을 하늘나라의 생명책에서 빼버리더라도 자기 민족을 구원해 달라는 모세의 기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1-32)
우리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경건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환난 당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중에 강도 만난 사람이 나옵니다. 그때 마침 제사장과 레위인이 그 곁을 지나갔지만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한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줍니다(33-34). 그리고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35)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말씀해 주시면서 묻습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36)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고 대답하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37)
그렇습니다. 성도와 교회의 사명은 이웃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와 민족과 함께 해야 합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요? “교회가 사회를 향해 문 닫고 외면하면, 사회도 교회를 버린다”는 말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4-17)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약 2:2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는 사명 선언문 속에는 이런 깊은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하고 구체적인 사명이 무엇인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 오늘 본문(엡 4:11-16) : 직분과 사명
오늘 우리의 본문 말씀(엡 4:11-16)은 교회론을 말하는 에베소서에서 교회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말씀입니다. 우리가 부름 받은 성도로 어떤 직분을 받았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직분을 주셨습니다. “사도로, 선지자로, 복음 전하는 자로, 목사와 교사”(11)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분을 주신 이유는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12)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모든 성도들을 온전하게 해야 하며, 봉사의 일을 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성숙해져가야 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3-15)
그리고 이렇게 모든 지체가 내게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므로 몸(교회)을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16)
우리는 이 일을 위하여 부름받았고, 동일한 사명 선언문을 고백하며,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봉사하므로, 그리스도의 몸된 하존교회를 세우고 자라게 해야 합니다.
III.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는 짧은 사명 선언문 속에 얼마나 큰 진리가 들어있는지 잘 아셨지요? 이 사명 선언문을 가슴에 품고 삶으로 실천하며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를 이뤄가는 주인공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자주 하는 기도 중 하나가 ‘내 자신을 죽이고, 나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해달라고…’ 또 ‘사랑의 하나님 어디까지 낮추시겠습니까?’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낮추면 하나님께서 높여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1년 참으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갑시다. 더불어 가난한 마음으로, 빈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아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긴다.”는 우리 하존교회 사명 선언문을 항상 기억합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합시다. 그리고 그 주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제자를 삼고, 이웃을 내 몸과 사랑하며 우리의 지역 사회와 민족을 섬기면서,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제자 공동체”를 이루고, 세상을 변화시켜 이 땅을 비저니아, 비전의 땅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귀한 성도님들, 하존(비전)의 사람들, 사명의 사람들 다 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샬롬!!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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