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뜬방 조황 사진)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역의 겨울철 갈볼락 낚시는 12월 부터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연안 갯바위에서 본격적인 갈볼락 낚시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수온이 많이 떨어져 바다에 몰이 활짝 피어나는 12월 하순 부터이다
몇 해 전만 해도 12월 초에 연안 수심 3~4미터권에서 1.5g 정도의 지그헤드로 바닥층을 공략하여 15~27센치급의 갈볼락을 마릿수로 낚기도 했으나 올해는 수온 상승의 영향인지 지속되는 날궂이 때문에 출조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지 도보권에서의 볼락 낚시는 여간 힘들지 않다고들 하네요
그러나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영일만항 북방파제(물막이 방파제로 일명 뜬방이라 일컷기도 합니다)에서는 왕볼락을 비롯해 씨알급 갈볼락이 심심찮게 낚여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영일만 북방파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왕볼락 화수분으로
연중 내내 볼락이 낚이지만 12월 부터 3월 까지는 밤중에 그 이후는 한낮에도 왕볼락을 낚을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첫 배로 들어가 아침 피딩 까지 보고 오후 타임은 저녁 피딩 타임 부터 종선 철수 마감 까지 낚시를 하게 된다
올해 12월 까지는 종선 첫배가 새벽 4시 반 부터 운행되어 철수 막배가 밤 7시였는데 명년 1월 1일 부터 첫배가 새벽 6시, 철수 막배가 밤 7시 30분으로 운행 시간이 변경되어 퍽 아쉽게 되었다
첫배 운행 시간이 늦어져 새벽 타임 낚시 시간이 너무 짧아져 겨울철 볼락 낚시는 부득히 오후 타임만 겨냥해야 할듯요
그럼 영일만 북방파제 볼락 공략 채비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여기에 제시하는 채비법과 소품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오니 참고만 하시길 바랄게요
먼저 지그헤드 리그 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낚시가 가능한 내항의 수심이 발앞 14~15미터에서 장타를 날리면 20미터 가까이 까지 나옵니다 따라서 지그헤드는 수심 및 조류 강도 등을 감안해서 4g 부터 10g 까지 준비하셔야 합니다
지그헤드 리그 운용법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아시겠지만 밑걸림이 심한 지역이기에 캐스팅 후에 바닥을 찍고 너무 끌지말고 바닥에서 약간 띄워 운용하는게 좋다 캐스팅 후에 리트리브, 호핑, 드래깅 등 액션을 주고 나서는 로드를 세워 라인의 텐션을 유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밑걸림을 많이 줄여줄 수 있기에 라인을 가드 처럼 활용하는 습관을 가지는게 지그헤드 리그에서 아주 중요한 기법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웜은 각자 선호하는 걸 사용하시면 되는데 저는 평소 마리아 웜과 버클리 사딘 및 샌드 웜을 즐겨 쓰는 편이다 경험에 의하면 볼락이 산란을 준비하는 1월 중순 까지는 스트레이트 웜이 효력을 발휘하고 산란 후 활성도가 높아지는 1월 하순 부터는 어필력이 강한 다트웜에 반응이 좋았다
지그헤드 리그 운용법은 익히 잘 아시는 사항이겠지만 바닥 밑걸림이 심한 지역임을 감안해서 캐스팅 이후 바닥을 찍고 바닥에서 너무 오래 끌지말고 약간 띄워서 운용하는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릴링, 호핑, 드래깅 등 액션을 주고 로드를 세워주는거 만으로도 라인의 텐션을 유지시켜 밑걸림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 지그헤드 리그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지그헤드 리그만 잘 구사하면 다른 채비법은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
장비는 울드라 라이트 또는 라이트급 볼락 로드에 2000번 정도의 쉘로우 타입 스피닝릴이 필요하고 원줄은 pe 0.4~0.6호, 쇼크리더는 양질의 카본사1.5 ~1.75호 정도가 적당하다 수면에서 방파제 바닥 까지 높이가 6미터 가량되므로 쇼크리더가 가늘면 30cm가 훌쩍 넘는 볼락은 랜딩중 터질 수 있기에 쇼크리더는 1.75를 권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각종 도구 등으로는 합사가위, 바늘빼기(훅리무버), 피싱그립, 바켓(아이스박스 대용), 낚시수건 등은 기본이다 특히 바늘빼기 도구를 지참하지 않으면 볼락이 삼킨 바늘을 빼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꼭 잊지말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전용 바늘빼기 도구가 없으면 소형 플라이어나 포셉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위의 지그헤드 리그 외의 북방페제 웜 사용 볼락 공략법으로 17년간 경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채비법이 있어 안내하고자 합니다 그 첫째가 캐롤라이나 리그이다 캐롤라이나 리그에 사용되는 싱커는 유동싱커로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유동싱커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같은 무게라도 슬로우 싱킹 효과가 있는 엠캐로 같은 레진볼형과 브레스 싱커 같은 속공형 등이 있다 바텀 범핑을 구사할 때 밑걸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때 레진볼형 싱커를 자작하는 바람이 불기도 하였답니다
며칠 전에 뽈군님의 소개로 구입한 교체형 유동싱커다 상황에 따라 싱커 무게를 달리해야 하기에 지금 까지는 싱커를 교체할 때 그때 그때 채비를 해체해 왔지만 이 싱커는 채비 해체 없이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그림은 캐롤라이나 채비도이다 PE 원줄에 기둥줄을 FG Knot로 연결하되 쇼크리더 보다 굵고(2호) 길게(1m 이상) 해야 한다 캐스팅시에 쇼크리더와 지그헤드가 원줄과 기둥줄을 올라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둥줄에 유동싱커를 끼우고 쿠숀고무와 볼베아링도래를 체결한 후 기둥줄 보다 가는 쇼크러더 40~70cm를 연결하고 통상 1g 이하의 지그헤드를 체결하면 채비 구성은 완료된다
캐롤라이나 리그는 바닥 공략에 효과적인 채비법으로 프리 리그 처럼 스플을 살짝 놔주면서 흘러주며 낚시할 때가 좋다 그런데 북방파제의 볼락 포인트는 대게 발앞 5~15m 권이기에 그곳을 중심으로 당겨오면서 액션을 구사해야 한다
따라서 멀리 캐스팅해서 바닥을 찍고 호핑 액션으로 바닥층을 공략하되 수시로 3~5초 가량 스테이, 때로는 바닥에서 살짝 들어 해초에 스치듯 리트리브하면서 중간중간 리액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트위칭 액션을 가미하는 것도 좋다
둘째로 스플릿샷 채비다
스플릿샷 리그 고정형 싱커를 물리는 채비로서 싱커는 우리가 자주 쓰는 봉돌을 물리거나 도래추를 연결하기도 하고 쿠숀고무를 활용한 교체형 싱커를 사용하기도 한다
도래추 기준으로는 2호 부터 3호 까지 준비하면 되는데 조류가 아주 강할 때는 4호 까지 필요로 할 때도 있었다
라인 활용법은 캐롤라이나 리그와 같다
스플릿샷 리그 운용은 캐롤라이나 리그 운용 때 보다 볼락이 활성도가 더 높을 때 저의 경험상으로 더 효율성이 있어보였다 왜냐하면 폴링 바이트 확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대게 볼락은 싱커가 바닥에 닿고 웜이 가라앉을 때 입질이 온다 따라서 리프트 & 폴 액션이 주효하므로 웜을 바닥에 닿을 때 까지 스테이 시간을 길게 주는게 좋다 반응이 없으면 드래깅 후 스테이 액션을 병행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겠다 스플릿샷 리그를 활용한 중층 공략 싱커 리그 운용법으로 볼락 활성도가 높은 봄 여름철에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채비 운용법이다 싱커와 지그헤드 무게 차이가 극심하지 않게 배분하는게 스플릿샷 리그와의 차이점으로 싱커 무게의 1/2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지그헤드를 체결하면 더욱 리얼한 액션이 구사되기 때문이다
이 채비법은 13년 전 3월에 이프로님, 초심님과 함께 추자도로 볼락 겸 농어 루어를 갔을 때 집어등 불빛 아래 한창 라이징하는 볼락을 공략하면서 이프로님과 나는 1.5g 지그헤드 리그로 대응했는데 초심님은 싱킹 메바트로볼에 1.5g를 물려 월등한 조과를 거둔 상황을 지켜보고 이를 응용해서 이후 볼락 보트피싱과 북방파제 여름 볼락 낚을 때 가끔 활용해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나는 북방파제로 볼락을 낚으러 갈 때 어둠 속에서 채비하는게 번거로와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샷 리그 때 사용하는 지그헤드 채비는 미리 상기와 같이 미리 체결해서 가기도 하고
필요로 하는 지그헤드를 따로 태클박스에 담아가기도 하는데
싱글훅이나 제로헤드가 필요로 할 경우에 대비하기도 한다
북방파제 볼락 공략에는 메탈지그도 널리 애용된다 소형 메탈지그를 활용한 라이트지깅은 볼락의 활성도가 높을 때 최상의 채비법이라 할 수 있는데 통상 볼락이 산란을 한 이후에 많이 사용되고 웜 채비의 학습 효과로 반응이 끊겼을 때 사용하면 좋다 라이트지깅의 매력은 입질을 받을 때 웜 채비 대비 아주 강력한 반응 때문에 낚시하는 묘미가 한결 더하다
북방파제에서 활용되는 메탈지그 무게는 5~10g 정도면 되나 조류가 극심할 때를 대비해서 14g도 약간 준비하는게 좋다
볼락 공략 라이트지깅 운용의 핵심 키 포인트는 메탈을 일단 바닥 까지 인도하는 것이다 밑걸림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성이 조과를 좌우한다 바닥을 잘 읽을려면 메탈의 경우는 아무래도 소리드 로드 보다 튜블라로드가 더 효율적이고 바닥에 붙여서 채비를 운용하는 테크닉은 오랜 경험에 의해 감을 잡고 터득해야 한다
일단 바닥 까지 내린 메탈을 저킹~폴링 저킹~폴링하는 테크닉이 전부라 할 수 있는데 크게 저킹을 하고 폴링하는 시간을 길게 하는 패턴으로 운용하고 숏저킹은 장애물 근처이고 입질 포인트라고 판단되었을 때 최대한 장애물에 근접시켜 여러번 액션을 주면서 어필할 때만 사용하는 기법이다
폴링은 프리폴링과 테션폴링으로 나누어 지는데 프리폴링은 메탈이 가진 고유의 액션을 살리며 밑걸림의 스트레스를 압도적으로 적게 받는 기법이고 텐션폴링은 메탈을 의도적으로 어필하고 싶거나 바람이나 외부 요인에 의하여 원줄 관리가 필요할 싯점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게 좋다
메탈지그는 통상적으로 이랫쪽에 트레블훅이 체결된 상태에서 시판된다 밑걸림이 심한 곳에서 서식하는 볼락을 공략할 때는 트레블훅을 제거하고 그 위치에 플러그용 훅이나 어시스트훅으로 교체하면 밑걸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플러그나 어시스트훅도 밑걸림을 당하면 역시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몇 년 전 부터 우리 클럽이 선도하여 플러그용 훅이나 어시스트훅 대신 볼락 카드 채비 바늘(훅)로 튜닝하여 사용한 결과 채비 손실을 줄이는 것은 물론 그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카드 채비로 튜닝했을 때 훅에 웜을 끼우거나 기성 제품의 틴셀 또는 어피 어시스트훅을 사용할 때 보다 조과면에서 대체로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볼락 카드 튜닝의 상세한 방법(Lapala Knot)은 조황 및 조행기13900번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볼락 웜 채비 및 라이트지깅에 소요되는 소품은 따로 태클박스에 준비하면 편리하다
그리고 볼락 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 전갱이도 걸려든다 한겨울에도 북방파제에서 가끔 30~40cm급 씨알이 낚이므로 볼락루어 겸용으로 아징용 채비도 준비해 출조할 것을 권하고 싶다
1월은 볼락이 숙성기라 다소 예민하기나 하나 바닥에 몰이 자라면서 워킹 갯바위 포인트, 연안 방파제 테트라포트 사이 어두운 공간 및 뿌리에서 그리고 북방파제에서도 볼락이 몸짓을 하게 됩니다 볼락이 산란이 끝나는 1월 하순이후는 활성도가 더욱 높아질꺼고요
이번에는 북방파제 볼락 공략을 중심으로 한 채비를 안내드렸습니다만 앞으로 축차적으로 워킹 포인트 등 여러 상황에 따른 채비법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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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정성이십니다.
초보들에겐 아주 큰 공부가 됫을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요즘도 무척 바쁘신가요
얼굴 한번 봅시다 ㅎ
이젠 해방 됫습니다.
틈나는대로 산다닌다고 여유가 안생기네요.
만들어 보겠습니다
빠른 소식 기대합니다
책한권 읽었네요.
이제 잡기만 하면 됩니다.
조만간 뜬방으로 출동합시다 군사들과 함께
회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잘 계시지요? 잘 보고한번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볼락 카드는 어다게 제일 좋은가요..저는 27일 도방에서 청볼 23~25피딩 한번 봤습니다..메탈에 도전 합니다..
하야부사의 이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보트피싱이나 선상낚시에서는 6호가 사용 가능하나 뜬방 같이 랜딩 높이가 있는 곳에서는 랜딩중 라인(목줄)이 터질 우려가 있으니 8~9 정도가 적당하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할겁니다
춥다는 핑계로 볼락 잡으러 안가게 되는데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님ㅎㅎ 건광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오천님
이프로님과 함께 보트피싱 할 때 퍽퍽하는 왕볼락을 원없이 잡던 추억들이 무척 그립고
오천님이 3g 메탈지그로 수심 15미터권에서 중층으로 떠오른 볼락을 마릿수로 낚아 센석이션을 일으킨 기억이 아직도 생샘합니다
다른데서 볼락 만쿨하는 것보다 뜬방에서 낱마리라도 잡는게 훨씬더 재밌더군요 출동준비 하겠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오시면 밴또 사갖고 마중 나가겠습니다
이거 잡으러 가끼예
언넝와여
전 이만한 거 한마리면 족해요
손 없는 날 오시면 왕사미도 퍽퍽합니다요
손씨라서 손있어야합니다ㅎㅎ
ㅋ ㅋㅋ
악 ㅋㅋ
출동!!! 연락 드릴께요 아침피딩은 도저희 추워서 안될거 같고 왕사미 잡으로 L대 들고 가입시더 ㅎㅎ
방가방가요
어서오이소
올해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
녜 오시는날 손꼽아 기다릴게요
고맙습니다.
설 쇠고 찾아 뵙겠습니다.
녜 그때 쯤이 최적기일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 슬슬 왕볼락 낚시도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또 다른 신세계입니다
귀한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월쯤 볼락이 산란 후 활성도가 높아질 즈음 우리 뜬방에서 뵐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