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재미있는 드라마 , 아무튼 잘 보고있다,
몇 회가 남았는지 몰라도 재미와 긴장이 깊어간다,
이쯤에서 윤곽을 드러낼 중요한 장치들을 찾아내는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될 일이다,
닥터는 누구인가??
고교동창이라는 공통분모에 각기 다른 개인성정이라는 분자들이 혼재한 방정식,
좁히면 음악동아리가 구체적이다,
개인성정은 성인이 된 현재 현실역량과 연결되어 있다, 고교 성적에 의해 이미 정해졌을 법한 현재의 직업이 시청자들에게 보완적인 선입견을 구축하려 나름의 근거를 제공한다.
고고시절에 형성된 서열이 현재로 이어지는데, 그걸 가능하도록 돕는 여러 장치가 드라마를 끌고가는 힘이다,
순응하며 이득을 얻는 군상들에게 기대할 건 없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그말을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나같은 사회주의자라면 모를까, 문제는 무리 안의 서열이라는 것이 시효가 존재한다는 점일 것이다.
서열. 질서. 공생의 구조에 균열이 시작되면 이탈을 시도한 누군가의 역할이 새로운 질서형성의 에너지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커넥션)에서 무리 내 이탈을 도모하는 사람이 닥터가 돼야하는 결론에 귀결된다. 이런 구조를 벗어나는 결말이 등장하면 느와르쪽보다 스릴러물이 될 확률이 높은데 이드라마는 영화장르로 볼 때 스릴러는 아니므로 명쾌한 결말이 예고된다.
고교시절 에피소드를 제한적으로만 제시하는 이유는 현재상황을 설득하기 위한 용도도 있지만 연출이 의도한 목적은 복선으로 깔아놓은 몇몇 장치들로부터 시청자들이 닥터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스스로 압축하도록 유인할 용도이다.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테크닉이다.
과연 닥터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