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올해 말까지 농수산물시장 이전 율현지구 GB 해제 절차 돌입 울주군 율리 일원 해제 여부…金 시장 해제공약 성패 바로미터 될 듯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설 예정인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에 대해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에 들어간다.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이 공약 1호로 내건 GB 해제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울산시는 내년 초 국토부에 해제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해제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울산시의 신청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현재 중구 1곳, 북구 2곳, 울주군 2곳 등 5곳을 GB 해제 추진 대상지역에 올려놓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8월 이중 울주군 율현지구(율리)와 북구 창평지구를 돌아보고 갔다. 울산시는 당초 5곳을 모두 해제하는 강공책을 견지했으나 최근 2곳을 먼저 푸는 `점진책`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율현지구 해제과정이 나머지 GB 해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가 울주군 청량읍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전제 요건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울산 개발제한구역을 방문했을 당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을 위한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공람 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어 내년 초 국토교통부에 해제를 신청하면 내년 하반기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제 면적은 총 68만7천㎡ 규모이다.
울산시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울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참여하며, 총 4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 면적 68만7천㎡ 규모로 오는 2024년 착공해 2026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곳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종사자와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업무지원 시설, 지역 내 산재된 농업 관련 시설들을 이전ㆍ재배치해 `울산형 농촌 융ㆍ복합산업의 혁신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연계한 열린 장터형 농수산물 특화거리,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음식 전용 쇼핑 가공센터 등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특히 울주군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행정기관을 집적화해 민원인이 한번에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천6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도 이곳에 조성한다. 정종식 기자